“예쁘하면서 안아주려는데 죽어도 싫다고 반항을 하니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몇 대 때렸더니 이렇게 되어 버렸네.”실실 웃던 바이런이 바이올렛을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긴 머리카락을 치워 반대쪽 얼굴을 드러내고 그녀에게 두르고 있던 망토를 걷어냈다. 드러난 반대쪽 얼굴을 비롯해 발가벗겨져 있는 목 아래로 빼곡하게 들어찬 멍 자국에, 아인스의 얼굴에선 핏기가 사라졌다.로브 아래 알몸인 것을 떠나서 그녀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아인스는 순간 극심한 분노로 머리끝이 핑 도는 느낌을 받아야만 했다.분노로 시야가 흐려져 비틀거렸다. 몸을 바로 세우는 순간 아인스가 바이런에게 달려들었다.바이런을 발로 걷어차 그가 주춤하며 물러난 순간, 그에게서 바이올렛을 뺏어든 아인스는 그의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줄리아에게로 바이올렛을 건네주었다.줄리아가 바이올렛을 안전하게 안아 드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아인스는 바이런에게 다시 발길질을 했다. 날카로운 손톱이나 송곳니를 들이대지 않은 이유는 절대 그를 편하게 죽게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반마족이라 할지라도 아인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미 분노로 미쳐버린 아인스는 단번에 바이런을 죽이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그런데 바이런 역시 제정신이 아닌 것인지 자신이 여태껏 무슨 짓을 했는지 하나하나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공작은 바이올렛을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바이올렛을 찾았는지 알아? 바로 너, 뱀파이어 왕이 네 기운을 찾았지. 그랬더니 바이올렛이 있었어…… 큭큭큭……. 그 간단한 걸 모르다니. 역시 체이서는 모자라. 그래서 죽여 버렸지. 내 손으로 큭큭큭, 얼굴이 볼만했어.”아인스가 바이런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꺾는 동안에도 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어쩌면 고통스런 비명 대신 내지르는 것일지도 몰랐지만 그의 말 때문에 아인스는 점점 더 미쳐가고 있었다.“그거 알아? 바이올렛이 우는데 그게 더 꼴리게 만든다는 거. 그래도 감히 내게 반항을 하다니 그냥 둘 수 없었어. 그래
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