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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1화

바이올렛이 이 종족의 혼혈임이 밝혀져 황궁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그것이 황제의 뜻은 아니었다. 심지어 혼인하지 않은 바이올렛의 열락의 밤에 찾아오기까지 했었던 황제였기에, 아인스는 황제인 카론의 곁에 첩자를 심어두어 그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다.그동안은 황제의 위에 올라 자리를 정비하고 전대 황제의 죽음을 핑계로 바렌 제국 내의 반역 무리들을 소탕하느라 바빴고, 동시에 황비의 수태와 발렌틴 공작가의 일이 맞물려 바이올렛의 행방에 크게 관심을 쏟지 못했다.하지만 얼마 전 귀족 영애 여덟을 한꺼번에 후궁으로 맞아들이면서 바렌 제국을 어느 정도 안정시킨 상태였다.사실 전부터도 계속 바이올렛을 찾으려는 기미가 보였지만 그때에는 크라케 산 중에 있는 저택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았었다. 발렌틴 공작가에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곳의 위치가 노출되어버렸고 조만간 장소를 옮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바이올렛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바이런에게서 구해오자마자 곧바로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는데 생각 외로 심약해진 바이올렛의 안정을 위해 한동안 이곳에 머물기로 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황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니 이젠 정말 떠나야만 할 시간이 되었다.하지만 바이올렛에게는 황제를 피해 도망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인스는 바이올렛이 황제인 카론의 명을 거역하지 못하고, 그의 앞에서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물론 황제에게 안기도록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자신 외에는 바이올렛의 모습을 눈에 담는 것조차 싫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사실일 것이다.황제와 대면하게 되면 발렌틴가의 공녀로 인정된 바이올렛은 황제의 명을 거역할 생각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록 이 종족의 혼혈이라 황궁에서 내침을 당했더라도 말이다.그래서 아인스는 바이올렛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고 크라케 산을 떠나 황제의 추적을 따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피해야 할 이가 비단 황제만인 것은 아니었다.바렌 제국의 귀족 영애의 삶이란 다 거기서 거기였다. 혼인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지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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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마차의 천장을 열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마차 천장을 연 채 몸을 섞고 있으면 마치 야외에서 몸을 섞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달리는 마차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밖에 들리지 않았기에 마음껏 신음도 지를 수 있었다.자리옷 같은 얇은 원피스 하나만을 걸치고 있으니 안에 입은 속옷의 윤곽이 비쳤고 아인스는 바이올렛의 그런 모습을 꽤나 좋아했다. 오히려 벗고 있는 것보다 나풀거리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더 색정적으로 느껴진다면서 그녀를 탐하기를 쉬지 않았다.어차피 인간의 체력과는 비교도 안 되는 체력을 지닌 아인스였기에 바이올렛은 스스로 감당해 낼 수 있을 정도만 되면 그가 원하는 대로 몸을 열어주었다.그들은 메드라 지역 전체를 돌아보기로 결정한 상태였고 메트라 지역의 바깥쪽만 둘러본다고 해도 마차로 빠르게 달려 열흘 이상은 달려야만 했다.메드라 지역에 들어서고 나서는 그동안 이동했던 속도의 반의반도 안 되는 속도로 이동해야 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았기에 말들이 쉽게 지쳐 휴식시간이 길어진 탓이었다. 그렇기에 이동시간이 예상보다 더 늘어났다.어차피 목적지가 없는 여행이었고 메드라 지역의 온천은 각각의 특색이 있었기에 가는 중간에 있는 온천을 전부 들렀다 가기로 했다.그들이 처음으로 머물게 된 온천은 유황의 함량이 높아 온천물이 황금색으로 보이는 곳이었다.온천을 즐기기 위해 마차에서 내린 바이올렛은 아인스와 함께 가장 안쪽의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있던 바이올렛은 아인스가 데려간 온천을 보고는 황당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곳에서는 온천을 끌어올리기 위해 땅을 파거나 건물을 짓지 않았다. 그저 자연적으로 솟아난 온천을 이용했다. 땅에서 온천이 솟아나 제각각의 크기를 가진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그나마 유황이 근처의 땅을 덮어 굳어진 터라 웅덩이의 주위가 진흙탕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미끄러웠다.아인스는 바이올렛이 넘어질까 염려되어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아 안아 들고 가다시피 했다.그들이 도착한 곳의 웅덩이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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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말로는 할 자신이 없던 바이올렛은 그의 허리끈을 풀기 시작했고 아인스가 그녀의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챘다.“말씀을 해주십시오. 무얼 어떻게 해 드리면 좋을지.”“안아 줘.”아인스가 그녀의 손목을 잡은 채로 그녀를 품으로 당겨 안았다.“이렇게 말씀이십니까?”바이올렛은 점점 더 애가 달았다. 어쩜 저렇게 능글맞은 건지.조금 전 손에 닿았던 그의 아래는 빳빳하게 힘이 들어간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녀를 약 올리는 그의 모습에 바이올렛도 심술이 나기 시작했다.바이올렛은 아인스를 밀어내고는 바위에 기대 누웠다. 두 다리를 벌리고 젖어서 입으나 마나 한 원피스 자락을 걷어 올렸다. 따뜻한 물속에 있다가 나오니 기온이 서늘하게 듯 느껴졌고 그 바람에 가슴 위에 유두와 곱실거리는 체모 사이의 돌기가 힘이 들어가 빳빳해졌다.몸이 달아올라서인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더 부끄럽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바이올렛은 온천물에 젖은 손을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보란 듯 아인스와 시선을 맞추며 검지로 솟아있는 돌기를 문질렀다. 입에선 절로 앓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자신의 손으로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잔뜩 흥분된 몸은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아인스의 눈은 놀람과 자극으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음경을 박아 넣고 싶지만, 자극적인 바이올렛의 모습을 더 보고 싶기도 했다.꽃잎에 자신의 손가락이 스치자 바이올렛의 몸이 움찔거렸다. 뭐라고 말로 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손가락에 닿는 점막은 부드럽다 못해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이 연했다. 매끈거리는 액에 젖은 손가락은 원하는 부위를 만지지 못하고 연신 미끄러졌다.바이올렛은 매끈거리는 손가락을 비벼보다가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가 자신의 손가락을 빨기 위해 입에 넣는데 더 이상 참지 못한 아인스가 그녀의 위를 덮쳤다.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연한 속살로 단단한 음경이 박혀 들었다.내내 박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음경의 크기는 한 번에 그녀의 안으로 삼켜지기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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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아인스와 바이올렛의 서먹함은 바이올렛이 잠들 때까지도 지속이 되었다. 바이올렛이 잠이 들고 나자, 아인스는 몸에 긴장을 풀고 바이올렛이 잠들어 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그녀를 보면 볼수록 더 보고만 싶어졌다. 보면 볼수록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기만 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욕심이 났다. 짐승보다 못하게 그녀를 탐하는 자신이 한심했지만 그의 자제력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였다.바이올렛이 깊이 잠이 든 것을 확인한 아인스는 손을 내밀어 바이올렛의 뺨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이렇게 닿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의 손길 때문인지 작게 뒤척이느라 내려간 이불을 목 아래까지 덮어주고 난 아인스는 밤새 그 모습 그대로 바이올렛을 지켜보았다.날이 밝아오자 아인스는 곧 몸을 일으키고 침대 옆에 섰다. 잠시 후면 누군가가 아침을 준비해서 가져다줄 것이기에 바이올렛을 깨워야 했지만, 그는 선뜻 그녀를 깨울 수가 없었다.결국 하녀가 아침을 준비해 와서 문을 두드릴 때까지 아인스는 바이올렛을 깨우지 못했다. 하녀가 들어와 자고 있는 바이올렛을 깨워 아침을 먹게 하고 한 후 그녀가 씻는 것과 옷을 입는 것을 도와주고 밖으로 나가고 나서, 아인스는 남겨둔 물건이 없는지 여관방 안을 꼼꼼히 점검한 뒤 바이올렛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바이올렛의 손을 잡아 먼저 마차에 오르게 한 아인스는 그녀의 맞은편이 아니라 옆자리에 앉았다.점심을 먹을 무렵에 도착한 온천은 탄산이 함유된 탄산 온천이었고 탄산의 기포 때문에 거품이 올라와 일명 거품 온천이라고도 불리는 곳이었다. 유황 온천과 달리 맑은 온천수는 뜨겁지 않고 시원했다.그 후로 나흘 동안 붉은빛의 띤 철천과 새하얀 것이 특징인 염소천, 짭짤한 맛이 나는 나트륨천을 거쳐 도착한 메드나의 중심지는 일반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었다.다른 온천지역과는 달리 실내 온천과 야외 온천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고, 야외 온천 역시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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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바이올렛이 고개를 저었고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인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바이올렛이 앉아 있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바이올렛이 그를 향해 내민 손을 잡은 아인스는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는 이내 침대로 올라가 그녀의 위로 몸을 겹쳤다.언제나처럼 다리 사이를 먼저 핥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렛의 입술을 핥기 시작했다.옷 위로 가슴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입안을 훑어대던 아인스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 원피스 자락을 걷어 올렸다. 매끄러운 허벅지를 천천히 쓸어 올려 속옷을 입지 않아 거칠 것 없는 다리 사이로 움직였다.촉촉하게 젖은 꽃잎이 손끝에 닿자 그의 목구멍 뒤에서 흡사 동물이 울음소리 같은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면서도 바이올렛의 입안에 있는 혀는 여전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몇 번이나 꽃잎 사이를 훑어 내린 손가락이 결국 다 물린 음열을 가르고 안으로 침입했다. 뜨거운 액이 손끝을 적시자 아인스의 몸이 작게 떨려왔다. 하던 키스를 멈춘 그는 손을 올려 붉게 물든 손끝을 핥았다.오늘은 배를 채우는 것보다는 밖으로 배출하는 일을 먼저 하고 싶었다. 손가락을 핥으면서도 그는 발기된 음경을 바이올렛의 아랫배에 문질렀다. 손가락을 샅샅이 핥아내고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가슴 위로 입술을 내린 그가 옷 채로 유두를 물어 빨기 시작했다.조금 전보다 던 단단해진 음경의 끝이 옷을 뚫고서라도 박혀 들 것처럼 아래를 쿡쿡 찔러왔다.차마 삼켜내지 못한 정염에 아인스의 몸은 연신 떨리고 있었다.바이올렛은 흥분의 열기를 품어내는 그의 몸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그래 지금이라면 할 수 있다.“당장…… 지금 당장 내 안으로 들어와 줘.”그녀의 말에 아인스의 몸이 흠칫 굳어졌다. 터질 듯 온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토록 바이올렛의 몸에 생채기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가 자신의 날카로운 이가 바이올렛의 여린 유두에 박혀 드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그의 음경을 받아들이기에는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그의 것을 수차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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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그는 어느 때라도 여인과 몸을 나누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드시 한 번에 한 명씩만 안았다. 그리고 시작은 어떨지 모르지만 끝내는 것은 항상 그여야만 했다. 어떨 때는 그 한 번이 삼 일이 된 적도 있었고 일주일이 된 적도 있었다.아인스가 자신의 가슴을 더듬던 넬라의 손을 이끌어 바지 안으로 집어넣자,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줄리아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려졌다.“흡혈하러 갔다 온다고 하지 않았나?”“흡혈하고 왔습니다.”“그런데?”“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요. 지난번에 삼 일간 눈 돌리지 않고 저를 품어준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지금은 곤란하십니까?”“그럴 리가.”아인스는 자신의 음경을 움켜잡은 넬라의 손을 감싸 힘을 주면서 그녀를 자신의 위로 끌어올려 입을 맞추며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넬라는 기승위를 즐기는 편이었기에 그녀의 손에 완전히 발기한 음경 위로, 벌거벗겨져 나신이 된 그녀의 다리를 벌려 올려놓았다.온몸을 흔들며 그의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넬라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잡고 유두를 입안으로 삼켜 빨고 있는데 무언가가 그의 신경을 건드렸다.뱀파이어 여성과의 관계는 흡혈할 때와 같이 식욕과 성욕이 동시에 충족되지 않아 쾌락이 크진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적지 않은 쾌감을 가져다주었고, 지금의 그는 넬라와의 정사를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그런데 그의 신경을 건드리는 무언가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잔뜩 발기가 되어 있음에도 파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넬라는 그의 위에서 숨이 넘어갈 정도로 자극을 받아 있는 상태였다.어떻게든 파정을 하기 위해 넬라와 자신의 접합부를 손가락으로 훑어 자극하면서 허리를 움직여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슬쩍 짜증이 밀려오자 그는 넬라를 안은 채로 몸을 돌려 그녀를 아래에 깔고는 힘껏 음경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이성은 점점 더 또렷해지기만 했다.이대로는 정사를 즐기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서 그는 파정의 즐거움은 잠시 후로 미루고 먼저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기로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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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녀는 천천히 마족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걸 본 마족은 마력을 사용해서 그녀를 낚아채서 품에 안고는 곧바로 손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그의 손에서 붉은 기운이 터져 나올 때마다 기사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무슨 짓이에요. 살려준다면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예요?”놀라서 바이올렛이 소리를 질렀지만, 마족은 빙글빙글 웃으며 멈추지 않았다.“약속 지키는 마족 봤어? 안 그래도 귀찮아 짜증이 났었는데.”조금 전까지만 해도 느긋하게 움직이던 마족이 갑자기 한 번에 기사와 마법사들에게로 공격마법을 때려 부어 모조리 죽이고 나서 그는 바이올렛을 데리고 황급히 그곳을 벗어나려고 작정한 참이었다.그런 마족의 앞을 아인스가 막아섰다.아인스는 주위를 둘러보고 이내 마족의 품에 안겨 있는 바이올렛에게 시선을 주다가 곧 진득한 살기를 뿌리기 시작했다.“그녀를 놓아주어라.”“싫은데.”“내가 누군지 모르지 않을 텐데. 죽고 싶은 건가?”마족이 곤란하게 되었다는 듯이 손을 올려 이마를 문지르다가 이내 곧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놓아주어도 날 죽일 거잖아.”아인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마족의 말대로 아인스는 그를 무조건 죽이기로 결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마족은 자신이 아인스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죽어 줄 생각은 없었다.마족은 아인스의 시선이 바이올렛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내 혀로 그녀의 뺨을 진득하게 빨아올렸다. 바이올렛은 놀라 그대로 몸을 굳혔고 아인스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마족을 공격하기 위해 손에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마족은 바이올렛을 아인스 쪽으로 밀치면서 그녀의 가슴을 마력을 실은 손으로 쳐서 진탕질 하고는 그녀의 가슴을 손톱으로 할퀴었다.바이올렛은 이내 울컥 피를 토하면서 아인스 쪽으로 쓰러졌다. 놀란 아인스가 손에 모인 마력을 무효화시키고는 얼른 그녀를 안아 들었다. 마족을 찢어 죽이고 싶었지만 지금 급한 것은 마족을 쫓는 일이 아니었다.그사이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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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아무리 대단한 포션이라도 먹자마자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했다. 아인스는 주먹을 쥐었다 펴며 바이올렛의 주위를 서성였다. 그렇게 초조해하는 아인스를 처음 보는 줄리아는 그가 걱정되었지만, 바이올렛이 깨어나지 않는 한 그의 초조함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그렇게 바이올렛이 정신을 잃은 지 만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그녀가 회복이 되어 눈을 떴다. 잠깐 눈을 떴다가 곧바로 다시 잠에 빠져들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녀의 몸은 대부분 회복이 된 상태였다.줄리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정신을 잃고 있는 바이올렛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동굴 안의 온도를 올리다가 문득 옆을 돌아봤다. 아인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줄리아는 놀라서 동굴 밖으로 달려나갔다.뒤늦게 아인스가 동굴 밖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얼른 그의 허리에 매달렸다.“주군 왜 이러십니까?”“놔.”아인스는 자신에게 매달리는 줄리아를 뿌리치고는 손 위로 마력을 응집시키고 있었다.바이올렛이 눈을 뜨자 그동안에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초조해하던 감정들이 분노로 변해버렸다. 아인스는 바이올렛을 저렇게 만든 마족을 찾아가기 전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폭주할 듯이 위태로운 상태였다.하지만 줄리아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분명 넬라와 정사를 즐기다가 갑자기 이곳에 달려와서 바이올렛을 구하고는 그녀에게 상처 입힌 마족에 대한 분노로 폭주할 지경에 이르다니.아인스의 곁에서 머문 동안 그가 폭주를 일으키려고 한 것을 본 건 처음이었다.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그가 쏟아내는 강한 마력과 살기에 의해 나부끼고 황금색이 눈동자가 붉게 변해 있었으며 온몸에 울퉁불퉁 핏줄이 불거져 있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이 일대가 전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줄리아가 다시금 그에게 매달렸다.“진정하십시오. 주군 이러다간 이 일대뿐만이 아니라 동굴까지 무너집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귀찮다는 듯 줄리아를 뿌리치기만 하던 아인스가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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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그렇게 여러 일을 겪고 나서 내린 결론은 아인스의 옆엔 바이올렛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가 미쳐 날뛰지 않도록 붙잡아 둘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바이올렛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가급적이면 혼인이라도 해서 둘을 꽁꽁 묶어두고 싶은데 주군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그냥 곁에 머물게 해 달라며 몸을 낮춘 채 그녀의 곁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너무도 못마땅한 줄리아였지만, 그녀가 나설 수도 없는 일이기에 가만히 있어야만 했다.그나마 줄리아가 쉴 수 있는 시간은 바이올렛이 아인스와 함께 열락의 밤을 보낼 때뿐이었다. 처음의 열락의 밤 이후로는 보통 일주일이던 열락이 밤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일수가 늘어났다.누군가의 사심이 섞여서 자꾸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라 여겨졌지만 쉬는 날이 길어지는 것에는 큰 불만은 없었다.열락의 밤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침실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 중에 열락의 밤이 끝날 것을 대비해서 바렌 제국 황제의 끄나풀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둔 상태였다.그들은 아직까지도 크라케 산맥을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하긴 크라케 산이 워낙 높고 큰 산이다 보니 그곳을 다 조사하는 데만 해도 족히 몇 달은 걸릴 터였다.산 중에 남아 있던 저택은 마법진으로 감싸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이번의 열락의 밤은 자그마치 보름이나 지속되었다. 아무리 쉬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한 달의 반을 그렇게 보내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언제나처럼 줄리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열락의 밤을 보내고 나오는 아인스와 바이올렛의 얼굴에서 빛이 났다. 온천욕 때문에 피부가 좋아지긴 했지만 그것만이라고 보기엔 둘의 표정이 너무 좋았다.어떨 때 보면 자신의 주군만큼 대단한 호구는 없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어떤지 몰라도 바이올렛 한정 간도 쓸개도 다 뽑아내어 줄 완전한 호구였다.아인스는 제 품에 안긴 바이올렛을 내려다보았다. 온천을 즐기기 위해 걸음을 옮기던 중에 젖은 바닥을 밟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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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바이올렛을 안아 든 채 허브향이 풍기는 온천탕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따뜻한 물이 몸을 감싸오자 바이올렛이 작게 신음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흥분하며 몸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며 아인스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고쳐 안았다.바이올렛의 턱 아래까지 물이 닿도록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고 나니 물은 겨우 그의 가슴 절반 정도까지만 닿았다. 일부러 품 안에 있는 바이올렛을 바라보지 않고 김이 올라오는 온천을 응시하고 있었다.품에 안은 바이올렛이 움직이자 그가 이를 꽉 깨물고는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놔줘.”불편해서인지 몇 번이나 자세를 고치기 위해 움직이던 바이올렛이 그를 향해 작게 속삭였고 아인스는 그녀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대로 안고만 있었다.“아인스 내려 놔줘.”“바닥이 미끄럽습니다.”“알아. 조심할게.”잠시 잠깐 몸에서 떼어놓는 것조차 싫었다. 어차피 한 몸이 아닌 이상에야 늘 붙어 있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여건만 허락한다면 언제나 붙어 있고 싶은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다.다시 한 번 바이올렛이 내려달라고 말을 하자 아인스는 하는 수 없이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풀고 품에서 내려놓았다.바이올렛은 그의 옆에 앉아서 물에 젖은 옷을 천천히 벗어서 물 밖으로 꺼내 놓았다. 옷을 벗었지만 온천물엔 허브가 띄워져 있었기 때문에 벗은 몸이 완전히 드러나 보이지는 않았다.하지만 아인스는 그녀의 행동 때문에 참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해져 가는 남성을 느끼며 시선을 피해버렸다.그도 가끔은 바이올렛 앞에서 초연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항상 발정한 짐승마냥 그녀를 덮치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몸도 마음도 그녀를 너무나 원하다 보니 초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려울 따름이었다.사실 그에게는 그녀를 외면하고 있는 것조차도 엄청난 인내력을 요구하는 일이었다.“아인스, 혹시 어머니 말이야.”바이올렛의 말에 아인스의 미간이 설핏 구겨졌다가 펴졌다. 그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할 일이 있었는데 깜박했습니다. 잠깐 혼자 계실 수 있으십니까?”아인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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