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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열락의 밤: Chapter 41 - Chapter 50

70 Chapters

41화

바이올렛이 모친인 아그네스의 걱정을 심하게 해서 자신의 수하들을 모조리 발렌틴 공작가 저택으로 보내놓는 바람에 그 대신 사냥을 다녀올 이가 없었다. 그들만 곁에 있었다면 사냥은 그들에게 시키고 자신은 바이올렛의 곁에 머물면 될 일이었을 텐데. 어쨌든 후회는 아무리 빨리도 늦는 법이다.그는 사냥감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며 몇 번이나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욕설을 삼켜야만 했다.그렇게 아인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베네딕트는 심심해하는 바이올렛에게 산책을 하자고 청했다.바이올렛은 베네딕트가 먼저 산책하러 가자고 청해 올 줄은 몰랐다. 그는 아인스와는 달리 그녀에게 관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아인스를 바라보는 것을 몇 번이나 목격한 바이올렛은 베네딕트가 아인스를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엘프족을 만난 적도 없는 그녀가 엘프족이 동성에게 성노예로 시달려왔던 탓에 동성애에 대해 혐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뱀파이어에게는 동성애 경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아인스를 향하는 베네딕트의 시선이 못내 안타까웠다.그래서 아인스가 사냥을 가고 나서 산책하러 가자고 청해온 그를 보며 잠시 망설였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저택 안에만 있기는 싫었다. 열락의 밤 내내 침실에만 있었고 그 후로도 침실 밖으로 내보내주지 않는 아인스로 인해 역시 삼일을 더 침실에 갖힌 채로 보내야 했다. 그렇기에 저택 안에서만 있는 것이 갑갑하게 느껴졌다.그렇다고 아인스도 없는데 혼자 밖을 나가는 위험천만한 행동은 할 생각이 없었다.물론 그녀는 아인스가 베네딕트와 자신만 두고 사냥을 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남자이긴 하지만 야리야리한 베네딕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전투 능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인스는 베네딕트가 만일의 일이 생기더라도 그녀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다만 너무 가까이하지 말라는 말만을 남겼을 뿐이었다.그런 아인스의 착각에 그녀는 슬쩍 속으로 웃음을 삼켰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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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이번엔 실수하면 절대 안 돼.”“그때 일은 실수 때문이 아니라니까, 갑자기 튀어난 온 그놈 때문이지.”“그렇게 대단한 놈인가?”“아직 모르고 있었나 보네. 그는 뱀파이어의 왕이야.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놈이지.”“그런 놈이 겨우 노예 짓을 하고 있단 말인가?”“노예 짓이라고 해도 그놈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뭐 너도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다면 상관없지 않아? 사실 난 상관없어. 마족도 성노예로 써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거든.”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 대는 모습을 보면서 바이런은 코웃음을 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믿기지 않나 본데 아그네스는 날 아주 좋아했어. 내 아래에서 앙앙거리며 울던 것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거든. 그러니까 너도 약속이나 지켜.”“걱정하지 마. 난 그쪽은 관심 없으니까. 대신 절대 바이올렛은 먼저 건들지 마. 수틀리면 아그네스고 뭐고 없어.”“어련할까.”킬킬거리는 남자는 노려보던 그는 이내 남자를 내버려 두고는 동굴을 빠져나왔다. 이제 거사 일이 얼마 남지 남았다. 그동안 들키지 않게 몸을 사려야 한다.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모든 계획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저녁 식사 시간이 조금 넘어 저택에 도착한 바이런이 곧바로 식당으로 들어가려는데 집사가 그를 막아섰다.“식사는 방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지금 먹고 바로 가서 쉬고 싶으니까 이만 비켜.”“그럼 잠시 후에 들어가십시오.”집사가 그를 말렸지만 바이런은 그를 밀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엉망이 된 식탁 위에 엎드린 채로 체이서에게 범해지고 있는 아그네스가 시야에 들어왔다. 바이런이 들어왔음에도 체이서는 그에게 잠시 시선을 보내더니 이내 아그네스 안에 음경을 더 강하게 쑤셔 넣었다.아그네스가 바이런을 발견하고는 소리를 지르면서 흐느끼자 체이서는 뒤에 서 있던 필립을 불렀다. 그리고 필립의 바지를 내리게 하고는 그의 페니를 아그네스에게 물려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조용하니 좀 낫군.”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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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일레인과 노엘은 혹시나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조심하고 있었다. 거의 침실에서 나오지 않았고 체이서가 저택을 비웠을 때만 침실 밖으로 나왔다. 특히 노엘은 자신이 바이올렛의 친구라는 사실 때문에 체이서의 분노가 자신을 향할까 봐 몸을 사렸다.그런 노엘에게 바이런은 언제나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었다.‘바이런 오후에 뵐 수 있을까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그는 점심식사 후 자신에게 전해진 종이를 펼쳐보고는 한쪽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었다. 체이서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아그네스는 병이 나서 앓아누운 참이었다. 안 그래도 이제 슬슬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노엘을 만나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찾아갔다. 할 말이 있다고 불러놓고는 얇은 캐미솔 하나를 걸쳐 입고는 침대에 비스듬히 않아 있는 모습을 보니 대화보다 다른 것이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몸이 안 좋다면서 괜찮아요?”바이런이 침대로 다가가며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네 전 괜찮아요. 어머니는 어떠세요?”바이런은 침대에 걸터앉으며 대답했다.“몸보다는 마음이 더 아프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노엘은 침실에 온종일 숨어 있느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그네스가 체이서에게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만일 자신이 바이런에게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면 그녀는 차라리 도망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어떻게 해요?”살짝 울먹이면서 묻는 노엘을 바라보다가 바이런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도와드리고 싶지 않아요?”바이런이 그녀의 귀를 핥아 올리며 물었다.“제가 도와드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도와드리고 싶어요.”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노엘을 보면서 그는 미소 지었다. 노엘이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바이올렛과 친구로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바이올렛이 사라진 후로 그녀의 안부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노엘이었다.바이런은 노엘을 뒤로 눕히고는 침대로 올라갔다.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으면서 침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뱀파이어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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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베네딕트가 바닥에 앉아 크게 웃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줄 생각도 않고 웃는 것이 괘씸해서 젖은 드레스 자락을 들어 올려 물을 담아서는 그에게로 걸어갔다.그때까지도 베네딕트는 여전히 웃고 있느라 그녀가 다가가고 있는 것을 몰랐다.‘철썩 주르륵’드레스 자락에 담아갔던 물을 베네딕트에게 그대로 끼얹었다. 그에게 쏟아진 물은 그의 몸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가 앉아 있던 곳에 순식간에 작은 물 덩이가 생겨버렸다.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린 베네딕트는 그녀와 시선을 마주쳤다.은색의 머리를 적신 물이 그의 조각 같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흰색의 옷은 물을 담뿍 머금어 반투명하게 변해 있었다. 얼굴과 마찬가지고 새하얀 피부가 젖은 옷 아래로 드러나 보였다.바이올렛의 시선이 흘러내린 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당연한 것이지만 바지도 젖은 상태가 되었다. 반투명해진 옷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새하얀 피부 그리고 그 중앙의 연분홍의 무언가가 보이자 놀란 바이올렛이 숨을 급하게 들이켜고는 얼른 고개를 들어 올렸다.설핏 찌푸려진 얼굴이었지만 그마저도 아름다웠다.“미……미안해요. 닦아줄게요.”바이올렛은 그에게 다가가 자신의 소매로 그의 얼굴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 역시 푹 젖은 상태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닦아내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더 적시고 있었다.긴 속눈썹에 맺혀 있던 물이 뺨을 타고 ‘도르르’ 아래로 흘러내렸다.흠칫 놀란 바이올렛이 물러서려고 하자 베네딕트가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아 당겨 안고는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어버렸다. 놀란 바이올렛이 몸을 버둥거리며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낭창한 것과는 달리 예상외로 강한 베네딕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억지로 입술을 열어 들어간 베네딕트는 여린 점막을 마음껏 탐하고 있었다. 좀 더 깊은 곳을 탐하고 싶은 생각에 고개를 모로 트느라 입술이 잠시 떨어진 사이 바이올렛이 그를 밀어내고는 그의 뺨을 있는 힘껏 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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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그러나 차마 아인스에게는 그런 내색을 못 하고는 연신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아인스는 그녀가 베네딕트를 신경 쓰는 것 같아 씁쓸했지만 이미 그는 이곳을 떠난 후였다.남아 있겠다고 했으면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바이올렛이 상처를 입을 것 같아서 참고 그냥 보내준 것이다. 그런데 아직 남아 있는 베네딕트의 잔재를 느끼며 그는 이를 갈았다.불편한 식사가 끝나고 바이올렛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곤해서 오늘은 일찍 자고 싶다는 바이올렛의 말에 아인스는 목욕물을 준비하러 욕실로 들어왔다.따뜻하게 데운 물에 꽃잎을 띄워놓고는 바이올렛을 불렀다. 그녀는 혼자 목욕을 했다. 그가 씻겨준다는 말에 기겁을 하며 펄쩍 뛰었기에 아직은 사정을 봐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자신에게 익숙해지면 그땐 목욕하는 동안에도 그녀를 홀로 둘 생각이 없었다.바이올렛은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옷을 벗고는 꽃잎이 띄워진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아인스를 생각하며 빠르게 몸을 씻기 시작했다.바이올렛은 아인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사실 바이올렛과 마주쳤던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다. 하지만 관심을 표한다고 해도 항상 정중했었다. 귀족들은 황태자인 카론이 그녀를 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는 그녀에게 거리를 두었었다.그러는 중에 이 종족과의 혼혈임이 밝혀져 아인스와 함께 도망을 쳐야 했고 그 후로 단둘만의 생활이 이어졌었다.가끔 다른 뱀파이어를 보긴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에게 다가오지는 않았다.그렇게 지내다가 엘프족인 베네딕트를 만나게 된 것은 바이올렛으로써는 꽤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그녀 자신으로만 바라봐주는 시선이 마음에 들었고, 자신에게 어떠한 호감도 보이지 않는 듯한 냉정한 태도가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그렇다고 베네딕트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친구로서 지낼 수 있을 만한 이성을 발견해서 기뻤을 뿐이었다.베네딕트를 조심하라는 아인스의 말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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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그가 스쳐 지나가는 데 익숙한 향이 맡아졌다. 저도 모르게 크게 숨을 들이켰던 그녀는 이내 얼굴을 붉히고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침대로 가서 이불을 덮고 누워 버렸다.수음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 어찌 된 것이 그것을 실수로 본 자신은 너무도 부끄러웠다. 그의 손안에서 꿈틀거리던 검붉은 음경과 그의 손바닥에 뿌려지던 백탁액의 모습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랐다.그날 밤 바이올렛은 쉽사리 잠이 들지 못했다. 바이올렛이 낮에 있었던 베네딕트와의 키스를 완전히 지워버린 것 같아 흡족한 아인스는 종종 그녀에게 자신의 수음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겨우 잠이 든 바이올렛은 꿈을 꾸었다.꿈을 꾼 적은 많았지만 이토록 생생하고 또한 이토록 부끄러운 꿈은 난생처음이었다.그녀의 침대 위에 아인스가 누워 있었다. 누군가가 그를 막 범하기라고 하려던 참인지 그의 상의가 찢어 발겨진 채 침대 위를 나뒹굴고 있었고 찢어진 바지 사이로 그의 음경이 드러나 있었다.누군가의 하얀 손이 그의 음경을 움켜잡았고 그가 고통인지 쾌락인지 모를 신음소리를 내며 살짝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감히 자신의 음경을 붙잡은 손을 내치지는 못했다. 그저 작게 신음을 흘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을 뿐이었다.바이올렛은 누군지 모를 손의 주인에게 화가 났다. 거부하지 못하는 아인스를 범하려 하는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그는 누가 뭐래도 자신의 섹시뱀프였다.아인스의 음경을 감싼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자 아인스가 몸을 비틀며 작게 웅얼거렸다. 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뭐라 애원하는 것인지 워낙 작은 소리라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움직이던 손이 조금씩 빨라졌고 아인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그가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가 자신의 음경을 잡은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 쥐고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몸을 흔들어댔다.귀두의 끝에서 정액이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아래로 쏟아진 정액이 얼굴에 닿고서야 하얀 손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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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그녀의 다리 사이는 정액과 애액으로 더럽혀졌고 결국 파정이 끝나고 바이올렛은 침대로 털썩 누워버렸다.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아직도 아랫배에 음경이 박혀 있는 듯한 느낌에 손을 내려 아래를 더듬어 확인을 하는데, 그걸 본 아인스가 무슨 오해를 한 것인지 다시금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아응……이제 그만……으응.”“아가씨는 그냥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내내 힘들다고 하는 그녀에게 아인스는 알아서 하겠다며 그녀를 이리저리 굴려대었다. 결국 지쳐서 기절하듯이 잠들어 버리고 나서야 겨우 그의 손에서 놓여날 수 있었다.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어둑해진 저녁이었다. 불조차 밝히지 않은 침실에 누워 있던 그녀는 자신의 옆에 눈을 감고 누운 아인스를 발견하고는 몸을 일으켰다.통증을 예상하고 천천히 움직였는데 그녀가 생각하던 아픔은 없었다. 그녀가 정신을 잃은 사이 아인스가 치료를 해 준 모양이었다.“아인스.”작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울대가 작게 꿀렁거리는 것이 보였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아인스?”잠도 자지 않는 뱀파이어가 잠을 자는 척 하면서까지 자신의 부름에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아마도 자신을 범하듯이 가진 것이 미안해서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아인스, 나 배고파.”그제야 벌떡 몸을 일으킨 그가 식사를 준비해 오겠다며 그동안 쉬고 있으라며 이르고는 침실에서 나갔다. 왠지 도망가는 것 같은 그의 모습에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바이올렛이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서 떠난 적이 없었다. 내뱉는 숨결조차 유혹적인 바이올렛이기에 시선을 떼는 것이 어렵기도 했다.평소와 같이 고른 숨을 내뱉으며 잠든 바이올렛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그녀의 모습이 평소와 달랐다. 잠든 것 같지 않게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붉어졌다. 몸에 열이 나는 듯 이불까지 차내더니 이내 두 손으로 무언가를 잡는 시늉을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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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바이올렛은 유난히 새끼 암사슴고기를 좋아했다. 그가 새끼 사슴이라고 알려주지 않고 잡아다 준 것이지만 먹어보고는 입에 맞는 것인지 그가 잡아다 주는 족족 맛있게 먹었고 그 덕분에 아인스는 사나흘에 한 번은 꼭 사슴사냥을 다녀와야만 했다.그렇게 아인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가 바이올렛의 곁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던 무리들이 바이올렛에게로 접근했다. 이미 그녀가 머물고 있는 저택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아인스 때문에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가 한번씩 자리를 비우자 그 시기를 가늠해 그녀에게 접근했다.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아무도 찾아올 사람이 없는 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바이올렛은 놀라서 굳어 있었다. 한참이나 고민하던 바이올렛이 문을 열고 찾아온 사람을 마주했다.그러나 문을 두드린 것은 사람이 아니라 비둘기였다. 바이올렛이 비둘기의 발목에 묶인 편지를 꺼내고 나자 비둘기는 이내 날아가 버렸다.편지는 노엘이 쓴 것이었다.잘 지낸다는 소식과 함께 그녀가 보고 싶다는 간단히 안부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체이서가 그녀를 찾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편지가 전해졌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는 알리지 말고 노엘과 바이올렛 둘 만이 알고 있는 비밀로 하자고 했다.어차피 아인스는 바깥소식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고 그렇게 중요한 내용도 아니었기에 바이올렛은 전서구로 받은 편지를 숨겼다. 그리고 사냥을 하고 돌아온 아인스를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맞아들였다.아인스는 바이올렛이 좋아하는 사슴 스테이크로 저녁을 준비했다. 언제나처럼 맛있게 먹는 그녀의 모습에 흐뭇해진 아인스는 그녀가 유난히 기분이 좋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목욕을 하고 일찍 잠이 든 바이올렛을 바라보고 있는데 저택 안으로 누군가 들어오는 기척이 느껴졌다.잔뜩 살기를 돋운 채 침입자가 있는 곳으로 향해 움직인 아인스는 뒤쪽에서 침입자를 덮쳤다.“으아악! 주군……으읍”막 그의 날카로운 손톱이 목덜미를 꿰뚫으려고 하는 순간 놀라면서 지르는 소리에 그가 얼른 날을 세운 손톱을 치우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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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그녀는 조심스럽게 침실로 들어갔다. 소파 옆에 흩어져 있는 편지를 발견한 줄리아가 편지를 주워들었다. 강력한 마력의 잔재가 느껴졌다. 특별한 조건을 충족해야 발동하게 만들어진 마법진이 편지에 부분, 부분 남아 있었다.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들킬 것을 염려해서 마법진을 편지에 일부분만 그려 넣었고 마지막 편지가 도착해서 마법진이 완성된 후에 피시전자의 체액이 편지에 닿으면 마력이 발동하도록 만들어 둔 것이었다.줄리아가 막 편지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아인스가 저택에 도착해서 안으로 달려 들어오고 있었다.“무슨 일이야?”“바이올렛님께서 납치되셨습니다.”줄리아의 말에 이를 부득 간 아인스가 곧바로 밖으로 달려나갔다.“마력 추적은 가능해?”그는 달려 나가면서 죽을힘을 다해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줄리아에게 물었다.“시간이 걸립니다.”“당장 추적해서 찾아내.”그렇게 말한 아인스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줄리아는 그를 따르는 것을 포기하고 편지에 남은 마력을 쫓기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옆을 아인스의 뒤를 따르는 뱀파이어들이 휙휙 스쳐 지나갔다.*바이올렛은 환한 빛에 삼켜지자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휘청거리는 몸에 힘을 주어 버티려 해보았지만 결국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누군가가 옆에서 그녀를 깨우고 있었다. 귀에 익은 목소리에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이제 깨어났네.”둘째 오라비인 바이런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었다.“오……오라버니?”노엘이 보내온 편지를 읽은 것까지 기억이 났다.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에 어찌할 줄을 몰랐었다. 그러다가 환한 빛이 덮쳐왔고 정신을 잃었다.“그동안 잘 지냈지?”부드러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오라비의 말에 어지러운 속을 다래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어머니는요? 어머니는 괜찮으세요?”“지금은 어머니보다 네 안부를 더 걱정해야 할 것 같지 않니?”“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바이런은 대답 대신 웃으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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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잠깐만 바이올렛, 잠깐만 기다려봐. 어머니가 궁금하지도 않니? 내가 어머니를 만나게 해줄게.”“거짓말하지 마세요.”“거짓말 아니야. 어머니를 모셔오라고 할 테니까 그 칼부터 내려놔. 얼른”“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이대로 기다릴 거예요.”“알았어. 그럼 손에 힘을 좀 빼. 예쁜 목에 상처 나잖아.”바이런은 바이올렛에게 말을 걸면서 틈을 노리고 있었다. 바이올렛의 손에서 칼을 뺏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그 와중에 바이올렛이 다칠까봐 조심스럽게 틈을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상처를 내더라도 그의 손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려야지 저렇게 스스로 상처를 내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옳지. 그래 그렇게.”바이올렛은 긴장으로 덜덜 떨리는 손을 느끼며 목을 누르던 칼날을 조금 뒤로 물렸다. 그리고 그 순간 바이런이 그녀에게 달려들어 그녀가 들고 있던 칼을 손으로 쳐서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의 위를 덮쳤다.“조금만 얌전히 굴었으면 예뻐해 주려고 했는데……. 킥킥킥……걱정하지 마. 아주 조금만 아프게 할게.”바이런의 손에 남은 옷가지들이 찢겨 나가고 바이올렛은 눈물이 차오르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고는 그를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내 몸에 손대면 가만 안 둘 거예요.”“가만 안 두면 어쩔 건데? 어떻게 할 건데? 난 지금 너한테 손댈 건데. 우선 못 된 말 하는 이 입부터 혼내줘야겠네.”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찢어진 옷가지를 뭉치더니 그녀의 입안으로 쑤셔 박았다. 그녀가 도끼눈을 뜨고 자신을 노려보자 빙그레 웃더니 손을 올려 그녀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어딜 노려봐. 눈 내리깔아. 넌 이제부터 내 노예니까. 얌전히 굴어 까불지 말고. 네가 아직 공작가의 영애인 줄 알아? 겨우 노예 주제에 감히 반항을 해. 예뻐해 줄때 얌전히 있어. "뺨을 맞고도 바이올렛은 여전히 그를 노려보았고 그가 다시 뺨을 때리려다가 지껄였다.“이런 게 무서울 리 없지?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하면 내 앞에서 설설 기게 만들 수 있을까? 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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