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다리 사이는 정액과 애액으로 더럽혀졌고 결국 파정이 끝나고 바이올렛은 침대로 털썩 누워버렸다.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아직도 아랫배에 음경이 박혀 있는 듯한 느낌에 손을 내려 아래를 더듬어 확인을 하는데, 그걸 본 아인스가 무슨 오해를 한 것인지 다시금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아응……이제 그만……으응.”“아가씨는 그냥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내내 힘들다고 하는 그녀에게 아인스는 알아서 하겠다며 그녀를 이리저리 굴려대었다. 결국 지쳐서 기절하듯이 잠들어 버리고 나서야 겨우 그의 손에서 놓여날 수 있었다.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어둑해진 저녁이었다. 불조차 밝히지 않은 침실에 누워 있던 그녀는 자신의 옆에 눈을 감고 누운 아인스를 발견하고는 몸을 일으켰다.통증을 예상하고 천천히 움직였는데 그녀가 생각하던 아픔은 없었다. 그녀가 정신을 잃은 사이 아인스가 치료를 해 준 모양이었다.“아인스.”작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울대가 작게 꿀렁거리는 것이 보였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아인스?”잠도 자지 않는 뱀파이어가 잠을 자는 척 하면서까지 자신의 부름에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아마도 자신을 범하듯이 가진 것이 미안해서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아인스, 나 배고파.”그제야 벌떡 몸을 일으킨 그가 식사를 준비해 오겠다며 그동안 쉬고 있으라며 이르고는 침실에서 나갔다. 왠지 도망가는 것 같은 그의 모습에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바이올렛이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서 떠난 적이 없었다. 내뱉는 숨결조차 유혹적인 바이올렛이기에 시선을 떼는 것이 어렵기도 했다.평소와 같이 고른 숨을 내뱉으며 잠든 바이올렛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그녀의 모습이 평소와 달랐다. 잠든 것 같지 않게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붉어졌다. 몸에 열이 나는 듯 이불까지 차내더니 이내 두 손으로 무언가를 잡는 시늉을 하
Last Updated : 2026-09-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