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너 향수 바꿨지?” 옆에 앉아 있는 딜런의 어깨 쪽으로 살짝 몸을 기울여 향을 맡으며 내가 물었다. 그에게서 나던 예전의 그 냄새가 아니었다… 확실히 달랐다.그는 꽤나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직하게 킥킥거렸다. “네가 언젠가 나한테 냄새난다고 했잖아. 나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나 악취 안 나거든,” 그가 핀잔을 주었다.나는 그 대답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닫는 데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고, 나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때야 당연히 냄새가 났지! 술에 취해 떡이 되어 있었잖아. 그걸 진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을 줄이야,” 나는 그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찰싹 때리며 말했다.“지금은 향이 좀 나아졌어?”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향을 한 번 더 큼큼 맡았다. “어쩐지 아까 그 여자들이 너를 훑어보더라니. 이제야 이해가 가네,” 생각 없이 말이 툭 튀어나왔다.딜런이 웃음을 터뜨렸다. “너는? 너도 나 다시 돌아봤어?”“당연하지, 계속 나만 바라보고 있던 건 너였잖아.” 나는 코웃음을 치며 눈을 굴렸고, 그는 다시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마침내 그는 맞은편 내 자리 건너편으로 몸을 옮겼다. 처음에 그가 왜 내 옆자리로 옮겨 앉았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자기 향수 냄새를 내가 알아채 주길 간절히 바랐던 걸까?“뭐 먹고 싶어?” 그가 메뉴판을 건네며 물었다. 그의 점심시간이었고, 약속대로 우리는 함께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나는 그가 도시락을 싸 오고 나는 배달을 시켜 먹을 줄 알았는데, 그는 굳이 레스토랑에 가자고 고집을 부렸다. 그리고 내가 아까 말했듯, 그가 쏘는 자리여야 했으니… 결국 우리는 여기 와 있었다.나는 한쪽 눈썹을 찌푸린 채 메뉴판을 훑어보았다. 막 입을 열어 주문하려던 참에 누군가 내 말을 잘라먹었다.“딜런!”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낯익은 목소리였다. 너무나도 낯익은.“내가 저 사람 맞다고 했잖아, 모리스. 아이버슨, 서둘러! 딜런한테 우리 점심값 내게 만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1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