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는 여행 중에는 자신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의 친구가 내 마지막이자 최후의 인내심까지 건드렸고,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만큼 다 참은 상태였다.나는 그 의사가 앞으로 한 시간, 아니 그 이상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David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그의 진료실에 남아 있었다. 아니면 내가 아파트에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때 내가 혼자일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요즘 Rain은 어디를 가든 나를 따라다녔다. 귀엽기는 했지만, 서서히 짜증 나기 시작했다.전화는 울리고 또 울리고 또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통화가 끊기자 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아주 화가 나 있었다. David에게도, 의사에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첫 번째로 떠오른 질문은 David가 우리에 대해 무언가를 말했느냐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의사에게 무엇을 말했고, 왜 말한 것일까?두 번째 전화도 아무런 응답 없이 울리자, 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떤 식으로든 응답을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할 작정이었다. 설령 Chyna가 받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나는 너무 화가 나 있어서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다. 다행히 네 번째 전화를 걸기도 전에 그가 전화를 받았다.“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했잖아, Raya.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그러는 거야?!”그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흐릿하게 웅얼거리는 듯한 말투를 보니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느껴졌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전화를 받은 이상, 나는 가슴속에 담아둔 말을 전부 쏟아낼 생각이었다.“당신 친구가 나를 자기 침대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어.” 내가 불쑥 내뱉었다.“뭐를 하려고 한다고?!” 그의 목소리에 담긴 분노가 커졌지만 말투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누
Last Updated : 2026-08-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