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황금공주를 삼킨 은빛 알파: Capítulo 61 - Capítulo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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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율리스와 엘라의 썸

프레야는 그간의 업적을 참작하여 죽음을 면하고변방의 부관으로 좌천되어 귀향이나 다름없는 길에 올라 영지를 떠났다.프레야의 음모를 멋지게 막아낸 이후로,요새의 밤거리에는 묘하고 간지러운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율리스는 순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엘라의 뒤를 슬금슬금 쫓아갔다.거구의 늑대 수인 부관(부대장)이 가녀린 인간 시녀의 눈치를 보며꼬리를 살랑거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개그였다."저기, 엘라. 오늘 밤에는 날씨가 참 춥지 않습니까? 늑대부족 전사로서 가녀린 인간 여자를 홀로 걷게 두는 것은 명예에 어긋나는 일이라서 말입니다."율리스가 괜히 헛기침을 하며 어깨를 으쓱였다.엘라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 서서 팔짱을 끼며 말했다."율리스 부대장님. 왜 갑자기 존대를 하시는 거죠? 꼬맹이라고 막 반말 하더니.. 가짜 각인 부부행세에 너무 심취하신거 아닙니까? 그리고, 오늘 밤은 바람 한 점 없이 따듯한데요? 부대장님 숙소는 반대 방향이잖아요!!""앗! 들켰습니까? 하하하! 늑대의 지독한 방향감각이 가끔 고장 나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성녀 공주님의 시녀인 당신에게 반말과 막말 했던 과거를 사과할테니. 좀 받아 주시죠?"율리스가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자, 엘라의 입가에 풋-하고 숨길 수 없는 미소가 흘러나와 번졌다.투닥거리는 로코 케미의 시작이었다.율리스는 슬그머니 품 안에서 실바니아 영지의 귀한 간식인달콤한 밀과자를 꺼내 엘라에게 건넸다."이게 말입니다. 요리사 녀석이 공주님 간식 만들다가 남은 건데... 엘라가 생각나서 가져왔습니다. 절대 일부러 챙긴 건 아닙니다.""귀까지 빨개져 놓고 거짓말을 참 못하네요..."엘라가 밀과자를 받아들며 율리스를 올려다 보았다.거칠고 무서운 야수인 줄만 알았는데, 자신 앞에서는 덩치 큰 대형견처럼 순해지는율리스의 모습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율리스도 엘라가 맛있게 간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꼬리가 사정없이 양쪽으로 흔들리고 있었다."엘라. 앞으로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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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의외의 재능

사건 사고가 많았던 봄날 오후,요새의 연병장에서는 전사들의 모의 훈련이 한참이었다.루미나 공주는 알파 샤칸의 곁에 앉아 전사들의 거친 대련을 구경하고 있었다.그때 훈련용 목검 하나가 전사의 손에서 미끄러져 루미나 공주를 향해무서운 속도록 날아 들었다."공주님, 위험합니삐익-!"멀리서 지켜보던 피핀이 비명을 질렀고,샤칸이 거구의 몸을 움직여 막으려던 그 짧은 찰나의 순간.스윽-.루미나 공주의 몸이 기묘할 정도로 가볍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유연하게 움직였다.그녀는 살짝 몸을 비틀어 날아오는 목검을 아슬아슬하게 피함과 동시에,가녀린 손을 뻗어 목검의 손잡이를 정확하게 낚아채 가볍게 한바퀴를 돌려 잡았다.먼지 하나 일으키지 않는 완벽하고 영리한 움직임이었다. 마치 비밀 전사들 처럼..연병장 전체에 잠시 정적이 내려 앉았다.알파 샤칸은 물론, 부관 율리스와 연병장 모든 전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루미나 공주, 방금 그 움직임은 뭡니까?"샤칸이 경탄어린 눈으로 묻자, 루미나 공주는 목검을 내려놓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아... 인간 왕국에서 제가 결계를 펼칠 때, 제 금빛 능력을 노리는 자들이 너무나도 많았거든요.. 살아남기 위해 날아오는 화살이나 단검을 피하는 훈련을 매일 밤 비밀리에 했더니.. 제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 것 같네요."성녀로서 조용히 가두어져 살았던 루미나 공주에게는,살아남기 위해 또 금빛 능력을 강제로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단련된,의외의 전사와도 같은 영리함과 날렵함이라는 특출난 재능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수인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야성적인 반사신경을 인간 공주가 완벽하게 선보이자.전사들은 "우와-"."오오-! 우리 성녀님은 몸놀림도 예사롭지 않으시네!" 라며 환호성을 질렀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숨겨진 재능에 깊은 매력을 느끼며,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살며시 붙잡았다.더이상 지켜주기만 해야 하는 한없이 나약하기만 존재가 아닌,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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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은밀한 관찰

연병장에서 목검을 낚아채던 루미나 공주의 기묘하고 날렵한 움직임은샤칸의 늑대 본능을 완전히 자극했다.그날 이후, 샤칸은 집무실 창가나 집무 중에도 틈이 날 때마다루미나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을 은밀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그녀는 요새 한편에 마련된 작은 꽃밭에서 흙을 만지며 환하게 웃다가도,홀로 있을 때는 인간 왕국에서의 기억이 가끔 떠오르는 것인지가만히 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나약한 성녀라는 겉모습 뒤에 숨겨진 단단한 생존 본능과 깊은 상처.샤칸은 그녀를 관찰하면 할수록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게 저려옴과 동시에,그녀를 향한 지독한 소유욕이 고개를 드는 것을 느꼈다.첫키스의 여운이 입술에 아직 남은 듯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적시며루미나를 향한 갈망과 목마름에 갈증을 느꼈다."알파. 서류에 결재를 하셔야................ 헉! 알파님! 또 공주님을 보고 계신 겁니까?"율리스가 눈치없이 다가와 짓궃게 웃어대자,샤칸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매섭세 쏘아 보았다."율리스. 그 입을 다물지 않으면 다음 훈련은 전사단 전체와 너의 1 대 1 대련이 될 것이다.""아이고...! 알파 늑대님 무서워서 말도 못 하겠네! 이거야, 원.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철저히 비밀로 해 드리죠. 되었습니까?"율리스가 툴툴거리며 물러난 후에도 샤칸의 시선은 공주에게서 떠나지 않았다.루미나 공주가 지나갈 때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맑은 성녀의 신성한 능력 향기,그리고 흙이 묻은 뺨을 닦아내는 가녀린 손가락의 움직임 하나까지...샤칸은 자신도 모르게 늑대의 가장 은밀하고 깊은 시선으로그녀를 자신의 영혼에 새겨넣고 있었다.단순한 숙명적 각인을 넘어, 존경과 경외를 담아한 여인에게 걷잡을 수 없이 매료되어 가는 군주의 시선이공주의 정원을 따스하게 감싸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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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들킨 늑대의 꼬리

루미나 공주 역시 이러한 샤칸의 시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늑대의 지독한 눈동자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살가죽을 간지럽히기 마련이니까.오후의 햇살이 가득한 꽃밭에서 물을 주던 루미나 공주는묘한 이끌림에 고개를 돌렸다.담장 너머 큰 고목나무 뒤로 거대한 은빛 늑대의 형상이 어렴풋이 보였다.샤칸이었다,"샤칸..님? 거기 계신 거 다 알아요."루미나 공주가 싱긋 웃으며 부르자, 나무 뒤의 은빛 형상이 흠칫 놀라며 몸을 더 숨기려 애를 썼다.하지만 몸집이 너무 거대한 탓에, 커다랗고 복슬복슬한 은빛 늑대의 꼬리가나무 옆으로 삐져나와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처럼좌우로 기분 좋은 듯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샤칸님, 은빛 꼬리 다 보인다구요. 그렇게 반기면서 왜 나무 뒤에 숨어 계시는 거예요?"루미나 공주가 나무로 다가가 나무 옆으로 고개를 쏙 내밀었다.들켜버린 샤칸은 늑대의 모습인 채로 귀를 뒤로 바짝 눕히며짐짓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그 위엄 넘치는 알파 샤칸의 외형과는 달리,은빛 꼬리는 루미나 공주의 접근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바닥의 흙을 탁-탁- 치면서 거세게 흔들리고 있었다."풋- 지독한 군주님이 제 앞에서는 그냥 덩치 큰 강아지 같네요."루미나 공주가 손을 뻗어 샤칸의 쫑긋거리는 귀 사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샤칸은 낮게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냈지만,이내 눈을 감고 그녀의 다정한 손길을 즐기며 만끽했다.실바니아 영지의 무서운 알파 늑대가 인간 공주 앞에서 꼬리를 들키고 길들여지는무해하고 귀여운 이 순간은,두 사람 사이의 첫키스 이후 어색했던 공기를 허물어뜨리는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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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거대한 은빛 침대

그날 밤.요새에 갑작스러운 얼음여왕의 한기 저주가 매우 강하게 들이닥쳤다.루미나 공주의 방에 있던 모든 벽난로의 불이 불씨만 남은채 꺼졌고,극심한 신력(신성한 능력) 불균형으로 인해루미나 공주의 불면증과 트라우마 발작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온 몸을 덜덜 떨며 숨을 잘 쉬지 못하는 루미나 공주를 발견한 샤칸은,주저없이 그녀를 안아 들고 자신의 성 중앙 침실로 향했다.샤칸의 침실 한가운데에는 늑대 부족의 알파만이 사용할 수 있는 거대한 은빛 침대가 놓여 있었다.늑대들에게 얼마 허락되지 않는 은빛 털들을 모아 최고급 은빛 모피와 강력한 마력 장식으로 만들어져서,실바니아 영지의 그 어떤 한기도 침범하기 어려운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성역이었다."추워요......... 너무 추워........"루미가 공주가 샤칸의 품에서 신음하자, 샤칸은 공주를 은빛 침대 한가운데 조심스럽게 눕혔다.은빛 모피 드레스와 은빛 침대의 모피가 어우러지며 루미나 공주의 가녀린 체구가침대 속으로 푹 파묻혔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곁에 누워 두꺼운 모피 이불을 덮어주었다.침대 전체를 감싸는 샤칸의 은빛 마력의 온기가 루미나 공주의 전신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거대한 침대 안에서 느껴지는 알파 샤칸의 압도적인 체온과 오라에루미나 공주는 자기도 모르게 깊은 안도감을 느꼈다.인간 왕국에서 침대란 언제나 고문과 감시를 받던 차가운 석고 바닥의 연장이었지만,알파 샤칸의 이 거대한 은빛 침대는 세상의 그 어떤 폭풍우와 설원의 한기로부터라도자신을 완벽하게 격리해 주는 유일한 안식처였다.루미나 공주는 샤칸의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으며, 거대한 성역이 주는 안도감에피로에 지친 무거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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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첫 동침 - 악몽 없는 밤

이렇게 급작스럽게 성사된 두 사람의 첫 동침은그 어떤 관능보다 깊고 고결한 정서적 구원이었다.샤칸은 루미나 공주가 침대 안에서도 여전히 가늘게 떨고 있는 것을 느끼자,거구의 몸을 움직여 그녀를 자신의 넓은 가슴안으로 단단하게 끌어당겼다.루미나 공주의 등 뒤로 샤칸의 뜨거운 가슴이 밀착되었고,그의 억센 팔이 그녀의 가느다랄 허리를 조심스럽게 감싸 안았다."샤칸.............""괜찮습니다, 루미나 공주, 내가 여기 있으니 아무도 당신을 해치지 못합니다. 안심하고 눈을 감으세요. 편히 쉬어요..."샤칸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루미나의 귓가에 부드럽게 울렸다.그의 심장 박동이 루미나 공주의 등에 규칙적으로 부딪쳐 올 때마다,평생 그녀의 영혼을 갉아먹던 인간 왕국의 악령들과 발레리안 왕자의 환영이 거짓말처럼 연기인듯 사라져 갔다.두 사람의 몸이 완벽하게 밀착되자, 황금빛 능력이 은빛 마력과 함께 침대 전체를 감싸 안으며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순수하게 공명하기 시작했다.각인의 끈이 두 사람의 영혼을 부드럽게 묶어주며 깊은 안도감을 선사했다.평생 밤마다 가위눌림과 악몽에 시달리며 단 한 순간도 깊은 잠을 자지 못했던 루미나 공주였다.하지만 샤칸의 품 안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그 어떤 악몽도 찾아오지 않았다.오직 다정하고 뜨거운 야수의 체온,그리고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알파의 마음만이그녀의 의식을 부드러운 수면 속으로 이끌었다.샤칸 역시 품 안에서 마침내 고요하게 숨을 쉬며 잠이 드는루미나 공주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그녀의 이마에 맺힌 식은 땀을 닦아주며, 샤칸은평생 느껴보지 못한 지독한 평온함을 느꼈다.늑대의 가혹한 본능이 반려를 안전하게 지켜냈다는 안도감으로 채원지는평화롭고 고결한 악몽 없는 밤이.두 사람의 영혼을 완전히 하나로 묶어주고 있었다.하지만 달이 하늘 꼭대기에 걸린 깊은 밤이 오자.반려를 향한 애끓는 애정으로 그녀를 완전히 소유하고픈 늑대의 본능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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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당혹스런 아침

시리도록 아름답고 맑은 아침 햇살이 창가를 타고 거대한 은빛 침대 위로 쏟아져 내렸다.루미나 공주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평생 느껴보지 못한 개운함에천천히 눈을 떴다.불면증의 통증도, 악몽의 잔재도 없는 완벽한 아침이었다.하지만 잠결에 바라본 방의 풍경과무언가 크고 단단한, 털이 부드러운 존재를 꼭 껴안고 있다는 느낌에루미나 공주는 흠칫 놀랐다.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상체를 완전히 탈의한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샤칸의 얼굴이었다.루미나 공주는 샤칸의 가슴팍에 자신의 다리를 얹은 채,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매달려 있었다.게다가 잠버릇 때문에 샤칸의 은빛 머리카락을 한 움큼 꽉 잡고 있는 상태였다."..... 깼습니까. 공주. 잠은 잘 잤소?"샤칸이 잠긴 목소리로 낮게 미소지으며 물었다.그의 은빛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가득 서려 있어. 불현듯늦은 밤 잠결에 나눈 키스가 생각나자 루미나 공주는 얼굴이 새빨개졌다."앗...! 죄, 죄송해요!! 제가 왜 이러고 있는지.....!!"루미나 공주는 터질듯 붉어진 얼굴로 서둘러 뒤로 물러나려 했다.하지만 샤칸의 단단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꽉 붙잡아 고정하고 있었다."어디 가십니까, 공주. 밤새 나를 베개 삼아 그렇게 꼭 껴안고 잘 때는 언제고?! ""그.. 그, 그건 제가 잠버릇이 좀 나빠서...!!"루미나 공주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며 허둥대자.샤칸은 그녀의 붉어진 뺨을 손가락으로 슬쩍 찌르며 낮게 웃었다.인간 왕국에서는 언제나 차갑고 엄숙한 성녀로만 존재해야 해던 루미나 공주가,자신의 앞에서 이토록 인간적이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샤칸은 못내 귀엽고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당혹감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침실의 아침 공기는,두 사람의 거리를 한층 더 가깝게 좁혀 놓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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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엘라의 미소

"공주님~! 어머나, 얼굴이 왜 그렇게 홍당무처럼 붉어지셨어요?"루미나 공주가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시녀 엘라가 세안물을 들고 들어오며 짓궃은 미소를 지었다.엘라는 루미나 공주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구깃한 드레스에 묻은 은빛 늑대털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아, 아무것도 아니야, 엘라! 그냥 아침 공기가 좀 더워서...""에이, 거짓말 하지 마셔요. 알파님의 방에서 오시는 거 이미 다 보았구요..알파님 침실에서 밤새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시기에는.. 증거가 너무 명백한데요, 공주님?!"엘라가 루미나 공주의 어깨에 붙은 은빛 털을 슥 떼어내며 생긋 웃었다.루미나 공주는 부끄러움에 침대로 가서 이불을 뒤집어썼지만,엘라의 미소에는 진심 어린 안도감과 기쁨이 가득했다.인간 왕국에서 언제나 학대당하며 울던 어린 공주님이,이곳 실바니아 영지에서 알파 샤칸의 품 안에서 진정한 평온을 찾고사랑까지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시녀이자 친구, 가족같은 언니로서 가장 큰 행복이었기 때문이다."공주님, 전 알파 샤칸님이 참 좋아요. 처음엔 정말 무서웠지만,우리 공주님을 이렇게 진심으로 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은지금껏 세상에 없었잖아요... 오직 지금의 알파 샤칸님 뿐...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이제 마음을 완전히 열고 편히 지내세요."엘라의 다정한 위로와 격려에 루미나 공주는 이불 속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자신을 믿어주고 늘 곁에 있어준 가족이자 친구였던 시녀 엘라의 따뜻한 미소는루미나 공주에게 지금의 흔들리는 감정에 큰 위안과 용기를 주었다. 루미나 공주는 엘라의 손을 잡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지독한 트라우마 속에서도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이 있기에,루미나 공주는 실바니아 영지의 삶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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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율리스의 각성

그날 오후, 실바니아 영지 요새의 연병장에서 부대장(부관)에서 프레야의 좌천으로대장이 된 율리스에게 평생에 잊지 못할 거대한 운명의 순간이 찾아왔다.바로 그에게도 각성이 찾아온 것이었다.율리스는 훈련을 마치고 땀을 닦으며 엘라가 가져다준 시원한 물을 마시고 있었다."여기요. 율리스 부대장님. 아니 이제는 대장이 되셨죠? 또 깜빡했네요. 하여튼 맨날 무식하게 훈련만 하지 마시고 이것 좀 마시면서 하세요."엘라가 퉁명스럽게 물통을 건넸지만,그녀의 손끝이 율리스의 거친 손바닥에 스치는 순간이었다.찌르르르- 촤아스윽-!율리스의 전신을 관통하는 거대한 마력의 스파크가 그의 내부에서부터 폭발했다.그의 심장이 터질 듯이 요동쳤고, 늑대의 야성이 전율하며 머릿속에 오직 단 한 가지 명백한 진실을 속삭였다.그것은 명백한 이었다.알파 샤칸에게 일어났던 그 절대적인 숙명의 낙인이,지금 자신과 이 가녀린 인간 시녀 엘라사이에서 완벽하게 체결된 것이다."정말.......... 정말로 엘라가 내 반려일 줄이야... 이 각성은...!?!"율리스는 물통을 떨어뜨린 채 멍하니 엘라를 바라보았다.그의 눈동자가 늑대의 붉은빛으로 짙게 물들며,가슴속에서 엘라를 향한 미칠 듯한 소유욕과 보호 본능이 깨어났다.아무것도 모르는 엘라는 그의 눈이 야수의 본능으로 붉게 물들자덜컥 겁을 집어 먹었다."대..대장님? 왜... 왜 그러세요? 절 잡아 먹으려는 건 아니죠?? 아니 붉은 달이 뜬 밤도 아닌데, 눈..눈빛이 갑자기...무섭게 왜...."놀라서 뒷걸음질 치는 엘라를 보고 율리스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어 야수가 되는 것이 아님을 부인했다.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움켜 잡으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평생 자신에게는 각인 따위 없을 거라며 샤칸을 놀려댔던 율리스였다.하지만 눈앞의 이 나약하고 앙칼진 인간 여인이 자신의 영혼과 목숨을 바쳐야 할 유일한 반려하는명백한 현실 앞에,율리스는 거대한 쓰나미 같은 전율과 함께 완벽하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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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율리스와 엘라의 로코 연애

각성 이후, 율리스의 태도는 180도 뒤바뀌어완벽한 대형견 로맨스남으로 변모했다.그는 엘라가 가는 곳마다 몸을 숨기지도 못한 채졸졸 따라다니며 온갖 호들갑을 떨었다."엘라!! 무거운 걸 왜 직접 듭니까? 이 율리스의 강인한 근육은오직 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맘껏 부려먹고 쓰라니까요!!"율리스가 엘라가 들고 가던 작은 바구니를 빼앗아 들며 알통 자랑까지 했다.엘라는 기가 막힌다는 듯 한숨을 쉬었으나 마냥 기분나빠 보이지는 않았다."아니, 율리스 대장님!! 이건 그냥 손수건 몇 장 밖에 안 들어간 바구니라구요!! 그리고 왜 자꾸 저만 졸졸 쫓아다니는 거예요? 또 왜 저만 보면 꼬리를 그렇게 모터 달린 것처럼 흔드시는 거예요?"실제로 율리스의 거대한 늑대 꼬리는 엘라의 잔소리마저 즐겁고 좋다는 듯이바람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요새 전사들이 지나가며 "우와, 우리 새 대장님 .. 정말이지 완전 꼴불견입니다. 너무하시는거 아닙니까? 아무리 각인 반려라지만 늑대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라며 대놓고 비웃고 핀잔을 주었지만, 율리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엘라. 늑대의 각인은 절대적인 겁니다! 전 이제 평생 엘라의 노예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아니, 누가 노예 해달레요?? 진짜 뻔뻔하시긴...... 그래도, 뭐......... 나쁘진 않네요""나쁘지 않다고요?!?""음........ 뭐.... 싫진 않은 것 같네요.."엘라가 얼굴을 붉히고 미소지으며 고개를 돌리자.율리스는 좋아서 연병장이 떠나가라 포효를 내질렀다.거칠고 투박한 늑대 전사의 대장과 앙칼진 인간 공주의 시녀의티격태격하는 로맨스코미디 연애는,무거운 전쟁의 긴장감이 감돌던 요새에가장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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