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어머나, 얼굴이 왜 그렇게 홍당무처럼 붉어지셨어요?"루미나 공주가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시녀 엘라가 세안물을 들고 들어오며 짓궃은 미소를 지었다.엘라는 루미나 공주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구깃한 드레스에 묻은 은빛 늑대털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아, 아무것도 아니야, 엘라! 그냥 아침 공기가 좀 더워서...""에이, 거짓말 하지 마셔요. 알파님의 방에서 오시는 거 이미 다 보았구요..알파님 침실에서 밤새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시기에는.. 증거가 너무 명백한데요, 공주님?!"엘라가 루미나 공주의 어깨에 붙은 은빛 털을 슥 떼어내며 생긋 웃었다.루미나 공주는 부끄러움에 침대로 가서 이불을 뒤집어썼지만,엘라의 미소에는 진심 어린 안도감과 기쁨이 가득했다.인간 왕국에서 언제나 학대당하며 울던 어린 공주님이,이곳 실바니아 영지에서 알파 샤칸의 품 안에서 진정한 평온을 찾고사랑까지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시녀이자 친구, 가족같은 언니로서 가장 큰 행복이었기 때문이다."공주님, 전 알파 샤칸님이 참 좋아요. 처음엔 정말 무서웠지만,우리 공주님을 이렇게 진심으로 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은지금껏 세상에 없었잖아요... 오직 지금의 알파 샤칸님 뿐...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이제 마음을 완전히 열고 편히 지내세요."엘라의 다정한 위로와 격려에 루미나 공주는 이불 속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자신을 믿어주고 늘 곁에 있어준 가족이자 친구였던 시녀 엘라의 따뜻한 미소는루미나 공주에게 지금의 흔들리는 감정에 큰 위안과 용기를 주었다. 루미나 공주는 엘라의 손을 잡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지독한 트라우마 속에서도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이 있기에,루미나 공주는 실바니아 영지의 삶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었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