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황금공주를 삼킨 은빛 알파: Bab 51 - Bab 60

188 Bab

51. 폭풍우 이야기

실바니아의 은빛 영지를 집어삼킬 듯 들이닥쳤던 얼음여왕의 마수들과인간 세상 바르디안 왕국의 연합 군대가 물러난 자리는 처참했다.국경의 울창했던 고목들은 새까맣게 불타거나 얼어붙어 부러졌고,대지에는 늑대 전사들의 거친 숨소리와 피비린ㄴ내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실바니아 영지가 가까스로 승리했지만,전쟁은 승리든 패배이든 참혹한 뒷모습을 남긴다.알파인 샤칸이 전신의 마력을 폭발시키며 적의 선봉을 뜯어 찢어버렸고.성녀 루미나 공주의 황금빛 신성 결계가 전사들의 후방을완벽하게 치유하고 보호해 준 덕분이었다.인간과 수인이 각인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은 적은 몇 번 있었으나부족 영지의 변방에서 따로 떨어져 살았었고,수인부족 역사상 지금처첨 수인과 인간이 이렇게 완벽하게 결합하여기적을 만들어낸 전례는 없었다.그러나 승리의 대가는 가볍지 않았다.요새 중앙의 침실,무겁게 가라앉은 공기 속에서 루미나 공주는 샤칸의 침상 곁에 서 있었다.알파 샤칸은 상체를 탈의한 채 붕대를 겹겹이 감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얼음여와의 심복과 맞서다 입은 거대한 자창(刺創)에서 흘러나온 검은 한기가 여전히 그의 단단한 근육 위에서 미세하게 잔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천하를 호령하던 알파 늑대의 숨소리가 이토록 거칠고 위태롭게 들린 적은 없었다.루미나 공주는 떨리는 손으로 옆의 물수건을 들어 물을 짜서 샤칸의 이마 위에 얹었다.그의 가슴에 닿은 손끝을 통해 샤칸의 체온이 전해질 때마다,루미나 공주의 심장이 사정없이 곤주박질쳤다.두려웠다.그가 이대로 깨어자니 못할까봐.자신에게 목숨을 바쳐 맹세했던 그 든든한 야수가 얼음여왕의 저주에 잠겨 영영히 사라질까봐 지독한 공포가 그녀를 지배했다.그것은 인간 세상 바르디안 왕국에서 발레리안 왕자의고문과 감시를 받을 때 느꼈던 공포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루미나 공주 자신을 잃을까봐 두려운 것이 아닌, 샤칸.. 를 잃을까봐 두려운 유일한 감정.평생 타인을 불신하며 마음의 성벽을 쌓아 올렸던 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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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열린 마음의 틈

알파 샤칸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요새에도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큰 전쟁을 치러낸 실바니아 영지민들은 이제 루미나 공주를단순한 이 아닌, 영지를 구원한 알파의 반려이자로 떠받들어지기 시작했다.지나가는 곳마다 수인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정중히 예의를 갖추어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아이들은 루미나 공주의 주변을 맴돌며 꼬리를 살랑거렸다.하지만 루미나 공주의 마음에는 여전히 깊은 틈이 존재했다.평생 인간 세상에서 로 부려지며 당했던 학대와 감시의 기억,즉 트라우마가 온전히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누군가 호의를 베풀어도 '이 뒤에는 또 어떤 대가를 바라는 걸까?'하는 생각의방어기제가 본능적으로 발동하곤 했다.그러던 어느 날 오후, 루미나 공주는 요새 뒤편의 한적한 숲길을 홀로 걷고 있었다.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는 바위에 앉아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려 했다.그런데 그때, 수풀 사이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놀란 루미나 공주가 경계 태세를 취하려는데,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거대한 늑대의 모습을 한 샤칸이었다.알파 샤칸이 인간의 모습이 아닌, 아름답고 풍성한 은빛 털을 휘날리며 거대한 늑대의 상태로 루미나 공주에게 천천히 다가왔다.인간의 언어로 말하기 보다, 야수의 사장 순순한 형태로 다가가는 것이그녀의 경계를 풀게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샤칸은 일부러 그 모습으로 다가가 본 것이었다.거대하고 위협적일 수 있는 늑대였지만,그의 은빛 눈동자는 한없이 다정하고 고요했다. 더군다나 본인의 의지하는 상관없이 흔들리는 그의 꼬리에,루미나 공주의 굳은 얼굴에는 이내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발치에 거구의 몸을 조심스럽게 뉘었다.그리고 큼직한 머리를 루미난 공주의 무릎 위에 슬그머니 얹고는,기분 좋다는 듯 가르릉거리는 소리를 내었다."............샤.. 칸.. ?"루미나 공주는 낯선 감각에 손을 바르르 떨었다.인간 세상에서 야수란 그저 잔인하고 난폭한 괴물이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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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율리스의 연애특강

"알파. 그러니까 제 말은 말입니다.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부관(부대장) 율리스가 집무실 문을 걸어 잠근 채,알파 샤칸의 앞에서 팔을 휘드르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샤칸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지만,루미나 공주의 마음을 완전히 열고 싶다는 욕망에 가까운 마음, 그 목적 하나 때문에 율리스의 헛소리를 묵인하고 있는 중이었다."성녀 루미나 공주님은 인간 왕국에서 꽃만 보고 자란 가녀린 분 아닙니까? 우리 늑대 부족의 전사들처럼 하고 다가서면 겁부터 먹고 도망만 간단 말입니다.""그럼,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냐?"샤칸이 서류에서 눈을 뗴지 않은 채 낮게 묻자,율리스는 신이 나서 샤칸의 책상 앞으로 바짝 다가앉았다."부드러움과 다정함!! 그리고 은근한 스킨십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공주님이 지나갈 때 씩- 웃으며 길가에 핀 예쁜 꽃 한송이를 슥 건네는 겁니다. 아니면 먼지가 믇었다면서 뺨을 쓸쩍 닦아주며 어루만진다거나... 악!!"샤칸이 율리스가 앉아 있던 의자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콰당탕- 소리를 내며 바닥에 구른 율리스가 허리를 붙잡고 울상을 지었다."아니, 왜 때리시는 겁니까? 전 알파님을 위해 연애 특강을 고품격으로다 해드린 죄밖에 없다고요!!""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 있으면 연병장이나 열 바퀴 더 뛰거라.""치, 진짜 눈치 없으시다니까. 이러니까 공주님이 맨날 도망 다니시지...... 아, 알았습니다, 나간다구요, 나갑니다, 나가!!"샤칸의 살벌한 눈빛에 율리스는 툴툴거리며 집무실을 빠져나갔다.홀로 남은 샤칸은 율리스가 나간 문을 쳐다보며 가만히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 보았다.'부드러움과 다정함이라... 지금껏 그렇게 해 온 것 같은데... 아니었던가?'늑대의 거친 본능만 알던 알파 샤칸에게, 인간 공주를 향한 연애는대제국을 정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조심스러운 숙제였다.샤칸은 조용히 한숨을 쉬며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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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꽃을 가꾸는 공주

실바니아 영지의 차가운 겨울바람이 서서히 물러가고 아스라한 봄기운이 돋아날 무렵.루미나 공주는 요새 한편에 방치되어 있던 작은 공터를 발견했다.척박하고 거친 바위와 흙뿐인 그곳을 보며,루미나 공주는 문득 인간 왕국에서 유일하게 위안을 얻었던 화원을 떠올렸다.이곳에도 예쁜 꽃밭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그녀에게 생겼다."공주님! 이 거친 늑대 영지에서 꽃이 자랄 수 있을까요?"시녀 엘라가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루미나 공주는 흙을 만지며 맑게 웃었다."실바니아 영지의 대지는 겉보기엔 거칠어도 아주 따뜻해. 엘라, 분명 이 예쁜 씨앗들이 싹을 틔워 줄 거야."루미나 공주는 인간 왕국에서 몰래 챙겨왔던 귀한 꽃씨들을 공터에 정성껏 심기 시작했다.가녀린 손으로 흙을 직접 고르고 물을 주는 그녀의 모습은,거친 연병장에서 칼을 휘두르던 수인 전사들에게 매우 생경하고도 아름다운 구경거리였다.전사들은 훈련을 하다 말고 슬금슬금 다가와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루미나 공주의 행동을 구경했다."어이, 인간 공주님이 저기에 뭘 심고 있는 거지?""꽃이래, 꽃. 저렇게 여린 풀때기가 우리 영지의 흙에서 과연 잘 자랄수 있을까?"말은 투덜거리면서도, 전사들은 루미나 공주가 무거운 물통을 들고 낑낑거릴 때마다슬쩍 다가와 무뚝뚝하게 스윽 물통을 대신 들어다 주곤 했다.루미나 공주는 수인들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조력에연신 고맙다며 맑고 화사하게 웃어 인사를 했다.그녀의 미소를 본 수인 전사들의 얼굴이 빨갛게 붉어지며 귀가 쫑긋거리는 풍경이 요새 곳곳에서 보이곤 했다.소식을 들은 알파 샤칸 역시 멀찍이 서서 꽃밭을 가꾸는 루미나 공주를 바라보았다.흙이 묻은 뺨을 닦아내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그녀를 보며,샤칸은 이 거친 늑대 영지에 진정한 봄을 몰고 온 존재가 다름아닌 루미나 공주 자신임을 확신했다.그녀가 가꾸는 것은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수인 늑대 부족의 마음에 심어지는 신뢰와 사랑의 씨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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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변한 샤칸?

조용하고 평화로은 나날들 사이로알파 샤칸은 여전히 늦은 밤, 루미나 공주의 침실 앞에 서서그녀가 잘 자는지, 추워하지는 않는지 매일 살폈다.그러다... 어느 날 부터인지 샤칸의 발소리가 문밖에서 들리지 않았다.이상함을 느낀 루미나 공주가 밤을 새어 기다려보아도샤칸은 끝끝내 샤칸은 오지 않았다.하루, 이틀...각성으로 샤칸과 이어진 루미나 공주는 샤칸에게서 불안정한 호흡과견디기 어려운 힘듦을 느끼고, 샤칸이 분명 어딘가 아프다고 생각했다.그날 밤도 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방 문 앞에 오지 않았고,그의 흔들리는 호흡과 폭발할 것 같은 불안정을 느낀 루미나 공주는걱정스러움에 결국 방문을 나서서 샤칸의 방문 앞까지 어느새 도착했다.차마 들어가지 못하던 루미나 공주가 망설이다 돌아가려는 그 때,방 안에서 힘겨워 하는 샤칸의 소리가 흘러나왔다.샤칸의 거친 호흡은 이내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포효했다."으아아윽.. 크흥.. 크하학..."너무나 괴로워 하는 그 소리에 루미나 공주는 샤칸의 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늑대의 모습을 한 샤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눈의 촛점은 흐려져 있었다."샤칸..님...? 어디가 아프신 거에요? 왜 이래요?"루미나 공주를 본 샤칸의 눈이 놀라움과 함께 이글거리듯 불타올랐지만 샤칸은 곧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공주에게서 뒷걸음치며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루미나 공주, 당장 이 방에서 나가요!! 여기 있으면 안됩니다...""네? 왜... 왜 그러세요?""나한테서 멀리 떨어지라구요! 당장 그대 방으로 돌아가세요!!"샤칸이 방 구석까지 가서 고개를 돌리고 웅크리자,분명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루미나 공주가걱정스런 얼굴로 샤칸의 옆으로 다가가 그를 건드리자.갑자기 샤칸이 벌떡 일어나 공주를 껴안았다.놀란 공주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샤칸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공주를 밀쳐내었다."빨리 가!! 더는 못 참아, 위험하다고!!"루미나 공주는 놀라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이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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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늑대의 발정

흥분한 듯 거친 호흡으로 루미나 공주에게 다가온 샤칸이 거칠게 공주를 잡았다.순간이었다. 공주의 옷이 찢겨져 나간것은...공주의 얼굴이 놀람과 공포로 경직되어 눈동자가 회색빛이 되어 파르르 떨자발정이 난 짐승이라도 평생 한 반려와만 사는 순애보 사랑의 늑대인지라.자신의 반려가 공포로 몸이 굳자 찢겨져 나간 옷 사이로 보이는 하얀 공주의 맨살에도 그는 더는 덤비지 않았다.겨우 한가닥의 이성을 부여 잡은 샤칸이애써 한 마디만을 하고 다시 구석 벽으로 향했다."그... 늑대의... 발정기 입니다. 어서 여기서 나가세요!!"한참을 굳은 채 서 있던 루미나 공주가 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실바니아의 우두머리 알파, 샤칸을 바라보았다.'발정...?'잠시 생각을 정리한 루미나가 결심한 듯 자신의 두 손을 들어 심호흡을 하고샤칸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그를 이 지독한 불안정에서 빠져나오게 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루미나 공주의 손에서 나오는 은은한 황금빛에 샤칸의 은빛이 마중하듯 나와오로라 빛을 만들더니 다시 샤칸에게로 향했다.그의 불안정하게 날뛰던 호르몬이 잠잠해 지는 걸 느끼자루미나 공주가 조심히 샤칸에게로 다가갔다.늑대 부족의 수장이자 실바니아를 호령하는 알파 늑대가 방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루미나 공주는 뒤에서 그를 조용히 안아 주었다.제법 안정이 된 샤칸이 몸을 돌려 그런 루미나 공주를 빤히 바라보았다.샤칸의 입술이 천천히 루미나에게 다가오더니 이내 그녀의 입술을 살포시 덮었다.놀라서 루미나가 얼굴을 뒤로 빼자,안정을 찾은 샤칸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다시 그녀의 얼굴이 자신에게 오게 한 후 부드럽게입술을 가져갔다.발정때문에 광폭하는 열정같던 아까와는 다른 따스하고 부드러운 감촉에,이번에는 루미나 공주도 피하지 않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루미나 공주의... 첫키스였다.공주와의 키스 이후 오히려 만족감으로 더욱 안정을 찾은 샤칸이자신의 모피 가운을 공주의 찢어진 옷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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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피핀의 연금술 대소동

"폭발한다! 모두 대피해라. 삐익-!"요새의 서쪽 별관에서 거대항 굉음과 함께 파란색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실바니아 영지 최고령 치유사이자 괴짜 마법사인 늙은 부엉이 수인 피핀의 실험실이었다.루미나 공주가 깜짝 놀라 달려갔을 때,피핀은 온몸 깃털이 까많게 탄 채로 읔읔- 거리며 굴러나오고 있었다."피핀 마법사님! 괜찮으세요?"루미나 공주가 서둘러 황금빛 능력을 펼쳐 피핀의 탄 깃털을 정화해 주었다.피핀은 코끝에 걸린 돋보기 안경을 다시 고쳐 쓰며 헉헉 거렸다."아이고, 공주님! 감사합니삐익! 루미나 공주님의 그 위대한 황금빛 신성 능력을 고스란히 담은 을 연금술로 제조하려다가 그만 배합을 잘못했지 뭡니까?!"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피핀은 루미나의 신성한 능력에 완전히 매료되어,이를 실바니아 영지 전사을을 위한 상시 치유 물약으로 상용화하겠다는원대한 꿈을 품고 연구에 매진했던 것이다.하지만 인간의 신성한 능력과 수인 영지의 마력 초목들이 만나자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연금술 반응이 일어난 것이었다."이게 한 번만 더 결합하면 완벽한 배합이 될 것 같은데......... 공주님, 죄송하지만 그 금빛 능력을 아주 조금만 더 여기에 주입해 주실 수 있갰습니까삐익?"피핀이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간절하고 애절하게 부탁했다.루미나는 그의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열정에 웃음을 터뜨리며 흔쾌히 손을 뻗었다. 루미나가 통제된 황금빛 능력을 플라스크에 아주 미세하게 불어넣자,파란색으로 끓어오르던 용액이 순식간에 영롱하고 투명한 금빛으로 변하며 안정되었다."오오오~! 기적입니다, 기적!! 완벽한 신성 물약이 완성되었습니삐익!!"피핀이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가 그만 선반을 건드리는 바람에,뒤쪽에 있던 다른 연금술 폭발 시약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우르르- 콰아아앙-!이번에는 핑크색 연기가 요새 전체를 덮쳤고,별관에 있던 부대장(부관) 율리스와 전사들의 머리카락이 전부핑크색으로 염색되는 희대의 대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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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미안함과 축복

핑크색 연금술 대소동의 여파가 가라앉은 이튿날 저녁,루미나의 방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회색 늑대 부족의 족장 장로, 오지와 실바니아 영지의 여인들이양손 가득 화려하게 장식된 상자들을 들고 들어온 것이다."성녀 루미나 공주님, 귀한 시간을 빼앗아서 죄송합니다."장로 오지가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상자를 열었다.그 안에는 실바니아 영지의 여인들이 밤새 정성껏 바느질해 만든,눈부시게 아름다움 은빛 모피 드레스가 들어 있었다.인간 왕국의 가식적이고 불편한 코르셋 드레스과 달리,따뜻하면서도 성녀의 고결한 기품을 완벽하게 살려주는 최고급 드레스였다."이것은 저희 회색늑대 부족이 성녀 루미나 공주님께 바치는 진심어린 사죄와 축복의 선물입니다."장로 오지의 목소리에 깊은 울림이 있었다."그동안 저희 수인들은 인간을 향한 오랜 불신 때문에, 공주님이 처음에 오셨을 때 큰 무례를 범하고 차갑게 경계하기만 했습니다. 저희 회색 늑대 부족의 아이를 구해주시고 , 또 이 실바니아 영지를 위해 결계를 펼쳐주신 성녀 루미나 공주님의 위대하고 깊은 뜻을 미쳐 알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부디 무지했고 편견에 사로잡혀 오해했던 저희의 과오를 용서해 주시고, 이 드레스에 담긴 늑대 부족의 영원한 축복을 받아주십시오."뒤에 서 있던 여인들도 루미나 공주를 향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루미나 공주는 가슴이 벅차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인간 왕국에서는 아무리 희생하며 도와도 비난과 착취뿐이었는데,이 거친 야수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먼저 사과를 건넸다.미안함 속에 담긴 그들의 진심어린 축복은,루미나 공주의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던 마지막 불신의 잔재마저완벽하게 치유해주고 있었다."감사합니다. 너무 미안해 하지 마셔요. 저 또한 여러분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있었는 걸요. 이렇게 먼저 말씀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분께 죄송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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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프레야의 질투

실바니아 영지의 민심이 온통 루미나 공주를 향해 쏠리자,이를 가장 견디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바로 전사들의 수장, 여전사 프레야였다.프레야는 평생 샤칸의 뒤를 따르며 전장을 누볐고,언젠가는 그의 유일한 반려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었다.하지만 굴러온 인간 계집 하나가 알파님의 마음은 물론,실바니아 영지민들의 존경까지 싹쓸이하는 현실에그녀는 전사로서의 자존심과 사랑이 처참하게 짓밟혔다고 느꼈다."알파님의 옆자리는 전쟁터를 함께 누빈 강한 전사의 몫인데.. 저런 나약한 인간에게 알파님이 각인 되었리가 없어.. 반반한 얼굴과 금빛으로 성녀랍시고 알파님의 혼을 빼놓다니........!!"연병장 구석에서 흑철 창을 거칠게 땅에 박아넣으며 프레야가 이를 갈았다.그녀의 눈동자는 질투와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프레야는 루미나 공주의 그 고결한 얼굴 뒤에분명 인간 특유의 간사한 음모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인간들이란 언제나 겉으로는 성인군자인 척하며 뒤로는 뒤통수를 치는 종족이었으니까.질투에 눈이 먼 프레야는 루미나 공주를 시험하기 위한 위험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마침 실바니아 영지 외곽에 기거하는 하급 수인 부족, 검은 늑대중 일부가여전히 인간에 대한 극심한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인간 계집의 가식이 어디까지 통할지 어디 한 번 두고 보자구."프레야는 루미나 공주가 가꾸는 꽃밭에 실바니아 영지의 금기된 마력 약초의 성분을 몰래 흘려보내려는 계획을 짰다.성녀의 능력이 실바니아 영지의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루미나 공주를 다시 실바니아 영지 밖으로 쫓아내려는 치졸하지만 날카로운 질투의 발상이었다.그녀는 밤바람을 타고 루미나 공주의 꽃밭이 있는 공터로 은밀하게 움직였다.오래 연모한 알파를 빼앗긴 여전사의 삐뚤어진 질투가실바니아 영지에 새로운 사건 사고의 시작을 열고 있었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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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들통난 음모

달이 구름에 숨은 깊은 밤.프레야는 루미나 공주의 꽃밭 주변에 금기된 를 뿌리기 위해은밀하고 민첩하게 움직였다.이 가루가 꽃밭을 오염시키면, 루미나 공주의 신성한 능력이 실바니아 영지의 대지와 충돌해 폭발을 일으킨 것처럼 조작할 수 있었다.프레야가 약병을 열어 금기된 가루를 뿌리려던 바로 그 순간,바스락-. "거기서 뭐하는 겁니까, 프레야 대장?"날카롭고도 영리한 목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며 다가왔다.프레야가 놀라 고개를 돌리자,어둠속에서 불을 든 부관(부대장) 율리스와 공주의 시녀 엘라가 거기 서 있었다.율리스의 매서운 눈빛이 프레야의 손에 들린 약병을 정확히 겨누어 쳐다보았다."그 약병에 든 것은 실바니아 영지에서 금지된 빙결 저주 가루 아닌가요? 전사단의 수장이 밤중에 성녀 루미나 공주님의 꽃밭에 몰래와서 무엇을 하려던 건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율리스의 단호한 추궁에 프레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엘라는 분노로 몸을 바들바들 떨며 소리쳤다."우리 공주님이 실바니아 영지를 위해 맨손으로 흙을 어떻게 일구었는지.. 그동안 어떻게 헌신했는지 보고도 이러세요?! 알파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니까 이런 비열한 짓을 꾸민것 아닙니까..?! 전사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닥쳐라! 인간 계집의 시녀따위가 감히 나를 훈계해? 어딜 끼어드는 것이냐?"프레야가 이빨을 드러내며 창을 치켜새웠지만,율리스가 순식간에 앞으로 뛰어나와 흑철 창을 손으로 쳐내며 그녀를 제압했다.콰다당- 소리와 함께 약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검은 가루가 쏟아져 나왔다.음모는 완벽하게 들통이 났다.율리스는 한숨을 쉬며 프레야를 차갑게 내려다 보았다."프레야 대장. 질투에 눈이 멀어 실바니아 영지의 성녀를 해치려 한 죄와 전사단 대장으로 실바니아 영지에 금기된 빙결 저주 가루를 사용하려 한 죄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알파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당신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당장 그 창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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