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황금공주를 삼킨 은빛 알파: Bab 41 - Bab 50

188 Bab

41. 수인들의 놀람

"토리! 내 새끼야, 어디 있느냐!"뒤늦게 아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찾아 헤매던 장로 오지와 여전사 프레야,그리고 정예 전사들은 계곡 아래에서 하울링 하는 토리의 소리를 듣고계곡 아래로 들이닥쳤다.토리가 인간공주가 의식이 없이 쓰러지자 도움을 구하고자늑대무리를 부르는 하울링을 소리낸 것이었다.그들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루미나 공주와그 곁에 선 토리를 발견하자마자 일제히 무기를 치켜 세웠다."이 인간 계집이 감히 우리 수인족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어린아이에게 손을 대다니...! 당장 그 손 치우지 못할까?"프레야가 창을 겨누며 사납게 소리쳤다.쓰러지면서도 끝까지 토리의 다리를 잡은 루미나 공주를 보고인간이 늑대족의 아이를 해치려 했다고 오해한 전사들의 살벌한 오라가 온 계곡을 가득 메워 금방이라도 루미나 공주를 창으로 찌를 기세였다.엘라가 루미나 공주를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눈물로 호소했다."아닙니다. 눈이 있으면 좀 보십시오. 공주님은 이 아이를 구한 거라고요. 독성 연기 저주를 치료해 주시고는 이렇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셨다구요!!""거짓말 마라! 인간들이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 리가...."프레야가 폭언을 퍼부으며 창을 들고 다가서려던 순간,어린 토리가 엘라와 루미나 공주의 앞을 보호하듯장로 오지와 전사들의 앞을 온몸으로 가로막아 섰다."안돼요!! 이 누나가, 아니 공주님이 날 구했단 말이예요!! 할아버지, 프레야 누나. 알파님의 반려이신 이 인간 공주님이 까맣게 얼어 죽어가던 다리와 나를 치료해주고 구해 준 거야!! 마수들의 검은 독성 연기 저주를 저 공주 누나가 다 없애줬단 말이야. 그 황금빛으로... 그래서 여기 꽃들도 핀 거고..."어린 토리의 애절하고 울음섞인 외침에 계곡 전체에숨 막히는 정적과 침묵이 내려앉았다.장로 오지는 서둘러 무릎을 꿇고 손자 토리의 다리를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마수들의 독성은 흔적도 없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오직 고결한 황금빛 마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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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달라진 시선

의식을 잃고 쓰러진 루미나 공주를 각인을 통해 느낀 샤칸이 뒤늦게 달려와자신의 품에 공주를 안고 요새로 돌아왔다.알파 샤칸은 어린 늑대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아낌없이 던진루미나 공주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 듣고,미칠듯한 경외감과 안도감, 그녀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애정을 동시에 느끼며 그녀의 침상 곁을 밤새 지켰다.다음날 아침,루미나 공주가 간신히 눈을 떴을 때,실바니아 영지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방 문앞에는 어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실바니아 영지의 여인들이 밤새 정성껏 짜온 최고급 모피 담요,깊은 산 속에서 채취한 귀한 영약들,그리고 요리사들이 루미나 공주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정성껏 끓여온 따뜻한 고기수프가 가득했다."공주님! 실바니아 영지 사람들이 아니, 수인들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다들 공주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고, 은혜를 갚겠다며 문 앞을 떠나지 않는 수인들도 있어요!!"엘라가 흥분한 목소리로 소식을 전했다.루미나 공주가 몸을 일으켜 창가에 서서 창밖을 내다보자.믿을 수 없는 풍경이 곧 펼쳐졌다.연병장을 지나던 거친 수인 전사들이 루미나 공주의 창가를 향해일제히 가슴에 손을 얹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경멸과 경계로 가득했던 거친 야수들의 시선이,이제는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로 바뀌어 있었다.심지어 최고 원로인 장로 오지는 직접 최고급 약재들을 들고 찾아와루미나 공주의 침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아니, 장로님, 어찌 제 앞에서 무릎을 꿇으십니까? 어서 일어나세요.""공주님, 무지한 저희가 공주님의 고결한 뜻을 오해했습니다. 부족의 소중한 아이를 구해주신 이 은혜, 회색 늑대 부족은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주님의 신분으로 어린 아이를 위해 드레스 치맛자락이 진흙에 더럽혀지는데도 무릎을 꿇으시고 기력이 다하도록 아이를 구해주셨는데. 제가 어찌 공주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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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피핀의 호기심

루미나 공주가 마력 소모로 쓰러진 만큼,실바니아 영지 최고령 치유사이자 마법사인 늙은 부엉이 수인 피핀이다시금 루미나 공주의 방을 찾았다.피핀은 거대한 돋보기 안경을 코끝에 걸친 채, 루미나 공주의 손목을 잡고 그녀의 황금빛 마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검사하기 시작했다.한참 동안 진지하게 마력을 살피던 피핀의 눈이 호기심으로 크게 반짝이고 있었다."허어.......... 이거 참. 기묘하고 흥미롭군요. 인간 왕국의 신성 마력이 늑대 부족의 마력 핵과 이토록 완벽하게 어우러지다니..!!"피핀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혼잣말을 혼잣말이 아닌것처럼 다 들리게 중얼거렸다.루미나 공주는 침대에 기댄 채 그의 진단을 기다리고 있었다."공주님. 공주님의 황금빛 마력은 원래의 인간 왕국의 결계에 묶여 있을 때보다, 이 곳 실바니아 영지에서 샤칸 알파님의 은빛 마력과 공명할 때 훨씬 순수하고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마치......... 처음부터 이 늑대 영지의 겨울을 녹이기 위해 태어난 마력 같달까요. 여기서 태어난 사람 같달까요..."피핀의 진단에 루미나 공주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인간 왕국에서는 자신을 그저 결계용 도구라 불렀는데,이 늙은 부엉이 마법사는 자신의 마력이 이곳 알파인 샤칸과완벽한 짝을 이룬다고 말하고 있었다."게다가 더 재미있는 건 말이죠.. 공주님이 마력을 과다 소모해 쓰러졌을 때 , 샤칸 알파님의 마력이 공주님의 몸속으로 저절로 흘러들어가 신체의 세포를 아주 빠르게 치유하며 회복시키더란 말입니다. 각인이라는 숙명이 단순한 정신적 이끌림이 아니라, 육체와 마력의 완전한 결합임을 증명하는 아주 귀한 사례입니다. 예. 아아.. 이거 연구욕이 불타오르는군요. 하하하!!"피핀이 혼자 흥분해서 날개를 파닥이며 소리치듯 떠들어 댔다.루미나 공주는 그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뛰는 가슴을 부여 잡았다.알파 샤칸이 자신을 위해 밤새 침대곁에서 마력을 나누어 주었다는 사실,그리고 두 사람의 마력이 서로를 갈구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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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계속되는 밤손님, 불면증

어린 늑대 소년 토리의 치유 사건 이후 실바니아 영지의 영웅이 되었지만,루미나 공주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밤마다 몰아치는 얼음여왕의 한기도 원인이었지만,무엇보다 가슴속에서 자꾸만 알파 샤칸의 은빛 마력을 갈구하며 날뛰는 황금빛 마력 때문에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결국 루미나 공주는 한밤중에 두꺼운 모피 코트를 걸친 채조용히 방 밖으로 걸어 나왔다.달빛이 시리게 내려앉은 고목 정원을 거닐며 타오르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했다.사각-, 사각-.고요한 정원에 아주 무겁고 묵직한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루미나 공주가 놀라 고개를 돌린 곳에는,은발을 아스라하게 빛내며 서 있는 덩치 큰 사내가 있었다.알파 샤칸이었다.그 역시 루미나 공주와의 각인의 끈이 자꾸만 따스하게 진동하는 탓에잠을 이루지 못하고 정원을 서성이고 있었던 것이다."……잠이 오지 않습니까, 공주."얼파 샤칸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루미나 공주에게 물었다.그의 은빛 눈동자가 달빛을 받아 애절하게 빛니고 있었다."당신이야말로 왜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거죠?""내 반려의 영혼이 밤새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는데, 알파인 내가 편히 잠들 수 있을 리가 없지 읺소. "샤칸이 머뭇거리다 이내 성큼 다가왔다.며칠 동안 철저하게 거리를 두던 그였지만,루미나 공주가 먼저 밖으로 나오자 더 이상 본능을 억누르기 힘든 듯했다.더구나 차가운 밤에 본 황금의 공주 루미나의 모습으 너무나 고혹적이게 아름다웠다.밤공기에 취한것인지 루미나 공주의 황금빛에 취한것인지..인적 없는 밤하늘 아래 둘만 있게 되니 각이된 발려를 안고 싶은 묙구에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샤칸은 자신의 두꺼운 모피 망토를 넓게 펼쳐,추위에 떨고 있는 루미나 공주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그의 단단한 품 안으로 루미나의 신체가 가만히 가두어졌다.샤칸의 몸에서 풍겨오는 맑고 고결한 오라와늑대 특유의 뜨거운 체온이 루미나 공주의 전신을 감싸 안았다.신기하게도 그가 다가오자마자 가슴속에서 날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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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문밖의 발소리

그날 밤의 달콤하고도 은밀했던 밤산책 이 후,루미나 공주가 머무는 방 문밖에는 기묘한 규칙성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짙은 둠이 성채를 깊숙이 삼키고 모두가 잠든 새벽 세 시.어김없이 저 멀리 긴 복도 끝에서부터 무겁고 일정한 발소리가 들려왔다.뚜벅. 뚜벅.차갑고 정적만이 감도는 석조 복도를 울리는 그 소리는조금의 오차도 없이 루미나 공주의 방 문 바로 앞에 이르러서야 딱 멈춰 섰다.침대에 누워 있던 루미나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키며 이불 끝을 꽉 쥐었다.심장이 쿵쾅쿵쾅 소리를 내며 마구 뛰기 시작했지만,그것은 결코 거부감이나 공포에서 비롯된 떨림이 아니었다.문고리가 덜컥이며 돌아가거나 굳게 닫힌 문이 열리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그저 문밖에서 아주 거대하고 묵직한 존재가 가만히 서서,방 안에서 새어 나오는 그녀의 옅은 숨소리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듯한기나긴 정적이 이어질 뿐이었다.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흐르는 침묵은 팽팽하면서도 따스했다.알파 샤칸이었다.그는 여전히 루미나 공주의 처지와 마음을 배려해 선을 넘지 않은 채 문 뒤에 머물렀다.하지만 밤마다 그녀를 소유하고픈 갈망에 잠을 못 이룬 그는영지 전역을 몰아치는 지독한 한기로부터 그녀가 혹여 체온을 잃지는 않았는지,여전한 불면증으로 밤새 괴로워하며 잠 못 이루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위한다는 핑계로매일 새벽마다 그녀의 방문 앞까지 오곤 했다.그리고 실제로 그녀의 호흡과 한기, 수면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기도 하며문밖을 지키고 서 있었다.'.... 샤칸 !'루미나 공주는 입술 끝으로 나지막하게,오직 마음속으로만 그의 이름을 슬쩍 불러보았다.그러자 거짓말처럼 문틈 사이로 그의 짙은 은빛 오라가잔잔한 온기를 품고 아지랑이처럼 새어 들어왔다.은은하게 밀려든 그 온기는차갑게 식어 가던 침실의 한기를 순식간에 몰아내며루미나 공주의 온몸을 따스하고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돌이켜보면, 인간 왕국에서 문밖의 발소리란 언제나 절망 그 자체였다.어두운 복도를 울리던 구두 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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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발레리안 왕자의 서신

평화롭던 은빛 실바니아의 영지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그다음 날 오후였다.인간 왕국의 상징인 백수리 문양이 선명하게 찍힌 전령 매 한 마리가요새의 성벽에 내려앉았다.인간 왕국의 최고 권력자이자 루미나 공주를 학대했던 악인,발레리안 왕자가 보낸 공식 서신이었다.집무실에서 서신을 펼쳐 든 알파 샤칸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부관 율리스와 여전사 프레야를 비롯한 전사들이 긴장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서신의 내용은 오만하고도 잔인했다. [ 늑대 부족의 야수들에게 고한다. 우리 왕국의 신성한 성녀 루미나 공주를 불법으로 납치해 간 죄를 물어, 당장 그녀를 왕국으로 반환할 것을 명령한다. 만약 거부할 시, 우리는 얼음여왕의 군대와 손을 잡고 실바니아의 은빛 영지를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버릴 것이다. 종족 간의 피해를 줄이고자 납치한 죄에 대해선 성녀인 루미나 공주를 바로 반환한다는 조건하에 죄를 묻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 서로 피를 보지 않고 성녀를 반환함으로써 좋게 일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부디 미련한 짓을 하지 않길 바란다. - 바르디안 왕국 발레리안 왕자로부터- ]"이 비열한 인간 놈들이……! 감히 우리 실바니아 영지를 협박해?! 우리를 보자마자 제 손으로 공주님을 성벽 아래에 던져 버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이런 미친.... 비열한.........이놈을 내 당장...."부관 율리스가 이빨을 드러내며 분노를 터뜨렸고,여전사 프레야 역시 창을 꽉 쥐며 살기를 뿜어냈다.발레리안 왕자는 루미나 공주를 단순한 성녀가 아닌,왕국의 결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다시 회수하려는 속셈이었다.게다가 늑대 부족을 멸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저주를 내린 원흉이자 원수인마수들의 우두머리, 얼음여왕과 결탁까지 하겠다는잔인한 선전 포고까지 서슴지 않았다.알파 샤칸은 서신을 손아귀에 넣고 완전히 으스러뜨렸다.바스러진 서신 조각들이 그의 은빛 마력에 타들어 가며 재가 되어 날렸다."내 반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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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엘라의 고백과 의리

발레리안 왕자의 서신이 도착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요새에 퍼졌고,시녀 엘라의 귀에도 들어갔다.엘라는 사색이 되어 루미나 공주의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그녀는 루미나 공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하기 시작했다."공주님……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공주님께 큰 죄를 지었어요!""엘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울지 말고 천천히 말해봐, 응?"루미나 공주가 놀라서 엘라를 일으키려 했지만, 엘라는 고개를 젓고 오열했다."사실…… 인간 왕국을 떠나기 전, 발레리안 왕자님의 수하들이 저를 협박했어요. 공주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실바니아 영지의 비밀 통로를 알아내서 왕국에 주기적으로 보고하라고요. 만약 하지 않으면 인간 왕국에 남은 제 가족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했어요……."엘라의 충격적인 고백에 루미나 공주는 잠시 굳어버렸다.가장 믿었던 시녀가 발레리안 왕자의 첩자 노릇을 강요받았다는 사실이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하지만 엘라는 루미나 공주의 손을 꼭 쥐며 눈빛을 반짝였다."하지만 공주님!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그 어떤 일도 제대로 알려준 적 없어요. 그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는기껏해야 전사단이 훈련하는 시간이나, 계곡의 위치 한두 개만 알려준 게 다예요. 공주님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또 저 거칠지만 다정한 늑대 인간들이 우리에게 베푼 진심을 보고 마음을 굳혔어요. 전 절대로 공주님을 배신할 수도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왕자님의 하수인 놈들에게 보낼 전령에게 가짜 정보와 엉터리 지도만 적어서 보냈단 말이에요! 제 가족들이 위험해지더라도, 전 끝까지 공주님 곁을 지키는 의리 있는 사람이, 시녀가 될 거예요!"엘라의 진심 어린 눈물과 의리에 루미나 공주의 눈가도 촉촉해졌다.루미나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친자매 같은 엘라였다.루미나 공주는 엘라를 따뜻하게 끌어안았다.탐욕스러운 인간들의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준 의리.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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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전령의 대가

서신이 온 그 밤,루미나 공주는 용기를 내어 샤칸을 찾아갔다.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엘라가 가족을 미끼로 협박받고 있음을 전하고혹시나 그들을 구해 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샤칸은 바로 율리스를 불러 일을 진행시켰다.발레리안 왕자에게 답신을 보내기 전에 그들을 빼내 와야만 했기에...율리스는 부하 3명만 데리고 조용히 실바니아를 빠져나가아르미아국에 있는 엘라의 가족들을 빼내서 발레리안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멀리 이주시키고, 급히 나오느라 가진 것이 없는 그들에게 돈과 보물들까지 손에 쥐여준 다음실바니아로 돌아왔다.율리스는 해가 뜰 때가 되어서야 돌아왔고 무사히 그들을 빼돌렸다고샤칸에게 보고했다.샤칸은 시녀를 통해 이 사실을 서신으로 루미나 공주에게 전했다.그리고... 해가 밝아온 아침.아침이 되어 인간 세상의 바르디안 왕국의 전령 매가다시금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요새의 하늘로 날아오르려던 그 순간이었다.슈우우욱- 쾅!알파 샤칸이 허공을 향해 거대한 은빛 마력 화살을 날려전령인 매를 단숨에 격추해 버렸다.추락한 매의 다리에는 발레리안 왕자의 서신에 대한 답신 대신,샤칸이 직접 피로 쓴 무시무시한 경고장이 묶여 있었다. [ 발레리안 왕자. 실바니아 영지의 전령을 더럽힌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 루미나 공주는 더 이상 너희의 노예 같은 성녀가 아닌, 실바니아 늑대 부족의 대장 알파인 나 샤칸의 반려다. 내 영토에 발을 들이는 인간 군대는 단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전쟁을 원한다면 기꺼이 그 오만한 목을 베어주마. ]샤칸은 인간 왕국의 전령을 처참하게 짓밟음으로써,타협 없는 단호하고 굳은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그는 요새의 중앙 광장에 전사들을 집결시켰다."인간들이 우리 실바니아 영토를 탐하고, 내 반려를 강제로 빼앗으려 한다!"알파 샤칸이 광장을 가득 채운 수백 명의 늑대 전사들을 향해 포효했다."우리 늑대는 아무리 강력한 적이라 할지언정, 자신의 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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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늑대의 맹세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 그날 밤,알파 샤칸은 마침내 루미나 공주의 방문을 열고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며칠 만에 온전하게 마주한 그의 모습은 전장으로 향하는 전사의 비장함과,반려를 향한 지독한 애틋함이 뒤섞여 있었다.루미나 공주는 침대 옆에 서서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그리고 엘라의 가족들을 빼내어 먼 곳으로 보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앞에 다가와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었다.실바니아 영지의 오만한 군주이자 위대한 알파가,일개 인간 여인의 발치 아래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것이다.그는 루미나 공주의 가녀린 손을 조심스럽게 감싸안으며자신의 이마를 그녀의 손등에 가져가 대었다.늑대 부족 역사상 가장 신성하고 절대적인 구혼이자 복종의 의식,였다."루미나 공주."샤칸의 낮은 목소리가 루미나 공주의 손등을 타고 그녀의 가슴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인간 왕국의 군대가 당신을 데려가기 위해 국경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얼음여왕과 손을 잡았으니, 이번 전쟁은 실바니아 영지의 운명을 건 아주 어렵고 거친 거대한 혈투가 될 것입니다."샤칸이 고개를 들어 루미나 공주를 똑바로 쳐다보았다.그의 은빛 눈동자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나의 심장이 뛰고 있는 한, 나의 이빨이 살아 있는 한, 그 어떤 인간이나 짐승도 당신의 옷자락 하나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나의 실바니아 영지와 늑대 부족의 명예를 걸고, 당신을 그 지옥 같은 인간 세상으로 다시는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하오. 이것은 늑대의 알파가 자신의 유일한 반려에게 바치는 목숨의 맹세입니다."그의 뜨거운 맹세가 전해지는 순간,루미나 공주의 가슴속 황금빛 마력이 격렬하게 요동치며샤칸의 은빛 마력을 완전히 받아들였다.루미나 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맹세를 가슴 깊이 새겼다.평생 착취와 감시만 당하던 그녀에게, 목숨을 바쳐 자신을 지키겠다고 맹세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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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새로운 폭풍

알파 샤칸의 위대한 맹세가 끝남과 동시에, 영지의 고요함은 흔적도 없이 깨져버렸다.실바니아 영지의 북쪽 국경 하늘이 마치 기괴한 핏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붉고 괴이하게 물들기 시작했다.불길한 적색 하늘이 손쓸 새도 없이 파도처럼 퍼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발밑의 대지가 거칠게 요동치기 시작했다.쿠우우웅-! 쿠우우웅-!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거대한 진동에집무실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렸다.뒤이어 실바니아 영지를 굳건히 지켜주던 최후의 보루,국경 방어 결계가 처참하게 산산조각 나며 터지는 굉음이요새 전체를 폭풍처럼 강타했다.마침내 인간 왕국의 악마 같은 침략자, 발레리안 왕자가 이끄는 정예 철갑 군대와그들과 더럽고 비열한 결탁을 맺은 얼음여왕의 거대한 마수 군단이실바니아의 은빛 영지 국경을 뚫고 물밀듯이 진격해 쳐들어온 것이었다.“대장! 국경 방어 결계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얼음 마수들과 인간들의 정예 군세가 무서운 속도로 요새 중앙을 향해 진격해 오고 있습니다!”부관 율리스가 집무실 문을 거의 부수다시피 열어젖히며 다급하게 외쳤다.그의 옷자락에는 차가운 눈발이 번져 있었다.뒤이어 요새 전체에 비상경보를 알리는 거대한 청동 종소리가울부짖듯 예사롭지 않은 모양으로 사방에 울려 퍼졌다.웅장했던 은빛 요새는 순식간에 혼돈의 도가니로 변했다.사방에서 늑대 수인 전사들의 거친 포효와 무기가 부딪히는 서슬 퍼런 소리,그리고 거대한 마수들의 괴성이 한데 엉켜 영지를 채웠다.드디어 실바니아 영지와 수인 부족 전체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의 막이 오른 것이었다.알파 샤칸은 망설임 없이 루미나 공주를 자신의 넓고 단단한 품 안에 강하게 끌어안았다.그의 거대하고 굳건한 신체가 루미나 공주를 완벽히 덮치듯 감싸안은 바로 그 순간,두 사람의 몸에 짙게 새겨져 있던 황금빛과 은빛의 각인 낙인이 공명하기 시작했다.피융- 파지지직-! 화르륵!대지를 뒤흔들 정도로 격렬하고도 아름다운 마력의 스파크가두 사람의 경계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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