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황금공주를 삼킨 은빛 알파: Capítulo 71 - Capítul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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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발레리안의 동태

실바니아 영지가 달콤한 로맨스로 물들어 가는 사이,국경 너머 인간 왕국의 중심부인 바르디안 왕국에서는어두운 음모의 불길이 다시금 타오르고 있었다.왕국의 최고 권력자이자 루미나 공주를 학대했던 악인,발레리안 왕자의 궁전 안 비밀 회의실...발레리안 왕자는 샤칸에게 전령 매가 추격당하고, 모욕적인 경고장을 받은 이후,극심한 분노로 복수의 이를 갈고 있었다.그의 앞에는 얼음여왕이 보낸 흑마법 전령이 검은 연기를 피워 올리며 서 있었다."실바니아 늑대 부족의 알파가 성녀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단 말이지..........."발레리안 왕자가 독사 같은 눈을 가늘게 뜨며 와인잔을 으깨어 버렸다."성녀 루미나 공주는 우리 왕국의 위대한 결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도구다. 야수들의 손에 이대로 순순히 넘겨 줄 순 없지. 게다가 그 은빛 실바니아 영지의 대지 밑에 묻힌 고대 마력석의 매장량을 생각하면...이번 기회에 늑대 부족 놈들을 완전히 몰살해서 모조리 없애 버려야 겠다."발레리안 왕자는 지난번 패배를 거울삼아,이번에는 단순한 무력 진격이 아닌 실바니아 영지 내부를 교란할 더 잔인한 음모를 준비하고 있었다.늑대 부족 내의 분파 갈등을 부추기고, 얼음여왕의 봉인된 고대 마수를 해방해 실바니아 영지의 심장부를 타격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이었다."준비를 서두르라. 성녀의 황금빛 마력이 늑대의 은빛 마력과 완전히 결합하기 전에! 내 반드시 두 사람의 목을 베어 왕국의 깃발 아래서 짓밟아 줄 테니.. "발레리안 왕자의 잔혹한 동태와 음모는 국경을 타고 은밀하게 실바니아의 은빛 영지를 향해 기어들어오고 있었다.평화로운 힐링의 시간들 뒤로, 거대한 전쟁의 또 다른 폭풍이 서서히 벌어지고 있었다.평화 뒤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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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강해질 다짐

발레리안 왕자의 심상치 않은 동태와 국경의 긴장감은알파 샤칸과 루미나 공주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요새의 탑 위에서 붉게 물들어 가는 국경의 하늘을 바라보던 루미나 공주는,가만히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 보았다.가녀린 손끝에서 황금빛 능력이 은은하게 반짝거렸다.그동안 그녀는 이 실바니아에서 언제나 보호받는 존재.혹은 도망쳐온 이방인에 불과했다.하지만 샤칸의 따뜻한 맹세와 영지민들의 진심어린 사죄와 다정함,그리고 엘라와의 의리등을 겪으며 루미나 공주의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더 이상 나약하게 숨어 지내며 눈물만 흘리고 있지는 않을거야."루미나 공주는 입술을 깨물며 황금빛 눈동자를 굳은 의지로 서슬퍼렇게 빛냈다."그들이 다시 쳐들어 온다면, 이번에는 내가 앞장서서 내 능력으로 알파 샤칸님과 이 따뜻한 실바니아 영지의 사람들을 지켜낼거야. 가식적인 인간 세상의 왕국 사람들과의 사슬을 내 손으로 완전히 끊어버리겠어."루미나 공주는 강해질 다짐을 굳히며 가슴속의 신성한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 올렸다.그녀의 당당하고 단단한 다짐에 응답이라도 하듯.어느새 옆에 다가온 알파 샤칸이 그녀의 어깨를 든든하게 감싸 안았다."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루미나 공주.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오."알파 샤칸의 은빛 마력과 성녀 루미나 공주의 황금빛 신력(신성한 능력)이밤하늘을 향해 거대하게 솟구치며 다가올 전쟁에 맞설 완벅한 동반자로서의 결의 다졌다.보호받는 성녀에서, 실바니아 영지를 이끄는 주도적인 영웅으로 각성하는루미나 공주의 위대한 다짐과 함께.다가올 거대한 폭풍을 향해 아주 웅장하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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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황금빛 의식의 재개

발레리안 왕자의 음모와 국경의 위협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한루미나 공주는 결단을 내렸다.더 이상 요새 안에서 보호받는 이방인으로 남지 않겠다는 다짐의 첫 단계는,인간 왕국에서 강제로 진행되고, 또 강제 중단당하며 착취당했던 황금빛 신성 의식을,,이곳 실바니아 영지의 중심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재개하는 것이었다. "공주님, 정말 괜찮으시겠니까삐익? 그 의식을 크게 치르는 것은 실바니아 영지의 대지와 공주님의 신성한 능력을 완전히 공명시키는 것이라... 공주님의 육체적 부담이 엄청날 텐데요...!!"괴짜 치유사이자 마법사 늙은 부엉이 피핀이커다란 돋보기안경을 만지며 매우 걱정스럽게 물었다.루미나 공주는 단호하면서도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괜찬하요, 피핀 마법사님. 인간 왕국에서는 제 의식이 왕자의 폭력과 강요에 의한 강제 의식이었고, 또 사람을 해치고 전쟁을 부추기는 도구로 쓰였지만, 이곳에서는 제 자신의 의지로 치루어 지는 것이고 전사들을 치유하고 실바니아 영지를 지키는 빛이 될 것이기에 괜찮아요. 제가 원해서 제 의지로 시작하는 진짜 제대로 된 의식이에요."실바니아 영지 요새 중앙의 대광장.칠흑 같은 밤하늘 아래 거대한 제단이 마련되었따.알파인 샤칸을 필두로 대장 율리스와 여장군 타냐를 포함한 전사단,그리고 숨죽인 영지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긴장감이 감돌던 정적 속에서, 루미나 공주가 여일들이 선물한 은빛 모피 드레스를 입고천천히 제단 위로 걸어 올라갔다.루미나 공주가 두 손을 모르고 가만히 눈을 감은채 기도를 했다.잠시 후 루미나 공주의 가슴 속 깊은 곳, 평생을 가두어 두었던 신성한 능력의 핵이서서히 세력을 키우며 점점더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고통스러운 기억 대신 샤칸의 다정한 체온과 영지민들의 따뜻한 미소를 떠올리자,그녀의 손끝에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거대한 황금빛 줄기가 뿜어져 나왔다.오오오오-!눈부신 황금빛 신성한 능력은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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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늑대 부족의 열광

제단을 중심으로 광장 전체를 집어삼킨 황금빛 신성 결계의 위력은 실로 엄청났다.단순히 상처를 치유하는 수준이 아니었다.전사들의 온몸을 감싸고 있던 늑대의 회색 힘, 그 능력이루미나 공주의 황금빛과 맞닿자마자 미친 듯이 증폭되며,온몸의 야성이 깨어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이, 이 능력은 대체……! 힘이 끝도 없이 솟구친다!""내 전신을 갉아먹던 얼음 저주의 독기가 완전히 사라졌어!"여기저기에서 늑대 전사들의 경탄이 터져 나왔다.평생 인간들의 능력이란 가식적이고 나약한 것이라 치부했던오만한 수인 늑대부족이었다.하지만 지금 자신들의 영혼을 따스하게 감싸 안고한계를 뛰어넘게 만드는 루미나 공주의 거대하고 순수한 신성한 능력 앞에,그들의 늑대 본능은 굴복을 넘어선 깊은 경외심을 토해내고 있었다."성녀 루미나 공주님! 우리 늑대 부족 알파의 반려이시자, 실바니아 영지의 구원자이시여!"대장 율리스가 먼저 한쪽 무릎을 꿇고 지독한 충성을 맹세하며 포효하자,뒤를 이어 수천 명의 전사들과 영지민들이 일제히 루미나 공주앞에 무릎을 꿇었다.강한 존경과 경외심을 표하며 예를 갖추어 충성을 맹세하는 의식이었다.광장이 떠나갈 듯한 거대한 늑대들의 울음소리와 환호성이 요새를 뒤흔들었다.늑대 부족 전체가 인간인 루미나 공주를 향해 미친 듯이 열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그들의 뜨거운 열광과 환호를 받으며 제단 위에 선 루미나 공주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인간 왕국에서는 기적을 행해도 마녀라 손가락질받거나더 큰 희생을 강요당할 뿐이었다.경외는 커녕 어떠한 존경도 심지어 감사조차 없었다.하지만 이 거친 야수들은 자신을 향해 진심 어린 안도와 감사의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심지어 존경심으로 충성까지 자신에게 맹세하고 있었다.루미나 공주는 자신을 바라보며 자랑스러운 듯 미소 짓는 알파 샤칸을 마주 보았다.부족들의 열광적인 포효 속에서,루미나 공주는 자신이 더 이상 외로운 도망자도 아니고,단순히 알파의 각인된 반려라 어쩔 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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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진정한 알파의 반려

의식이 아름답고 성공적으로 끝나고 광장의 열기가 조금씩 가라앉을 무렵,알파 샤칸이 천천히 제단 위로 걸어 올라갔다.거구의 군주가 그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전사들은 하나같이 길을 열며 고개를 숙이고 숨을 죽였다.알파 샤칸의 은빛 눈동자는 오직 제단 중앙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루미나 공주만을 향해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앞에 서서, 그녀의 작은 두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았다.그 순간, 두 사람의 손끝에서 은빛과 황금빛 마력이완벽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융합되었다.단순한 마력의 공명을 넘어, 영혼과 영혼이 거대하게 묶이는진정한 알파의 반려로서의 완전한 각인이 온 실바니아 영지에 선포되는 순간이었다."루미나 공주..."알파 샤칸의 목소리가 요새 전체에 묵직하게 울려 퍼졌다."당신은 우리 실바니아의 대지를 치유했고, 내 전사들의 영혼을 구원했습니다. 이제 내 지독한 본능과 영혼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늑대 부족의 우두머리 알파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 맹세합니다. 내 심장이 멈추는 날까지 당신은 은빛 영지의 유일하고 위대한 안주인일 것입니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손등에 깊고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그의 거친 소유욕과 소중한 반려를 향한 한없는 다정함이 입술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루미나 공주는 실바니아 영지민과 전사들이 다 보는 공식석상이었지만,더 이상 뒤로 물러서거나 두려워하지도,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다.그녀는 알파 샤칸의 단단한 가슴에 기대며,수천 명의 부족민 앞에서 그의 반려임을 당당하게 받아들였다."저도 맹세합니다, 알파 샤칸님. 당신과 이 실바니아 영지를 지키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두 사람의 완벽한 결합에 감격한 회색 늑대 부족 족장, 오지장로와부엉이 수인 마법사 피핀이 눈물을 훔쳤고,율리스 대장은 엘라의 손을 꼭 잡으며 환호했다.숙명이라는 사슬에 묶여 시작된 관계였지만,온갖 폭풍우를 함께 겪어내며 비로소 서로를 목숨보다 사랑하게 된진정한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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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과거 지움, 해방의 눈물

진정한 반려로 인정받은 이튿날 밤,샤칸은 루미나 공주를 데리고 요새 지하의 은밀한 성소로 향했다.그곳에는 고대 늑대 부족의 영험한 마력이 깃든 치유의 연못이 맑게 빛나고 있었다.샤칸이 루미나 공주를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는 단 하나,그녀의 등 뒤에 새겨진 인간 왕국의 잔인한 흔적을 완전히 지워주기 위함이었다.루미나는 조심스럽게 드레스의 윗부분을 내렸다.그녀의 하얗고 가녀린 등 한가운데에는,인간 왕국에서 발레리안 왕자가 주술로 새겨놓았던추악하고 잔인한 노예와 도구의 낙인이 거뭇하게 남아 있었다.그 낙인은 루미나 공주가 마력을 쓸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며그녀를 과거의 트라우마에 가두는 사슬이 되어 있었다."조금 아플 겁니다, 공주. 하지만 믿으십시오. 나의 마력으로 그 비열한 인간들의 흔적을 죄다 찢어서 깨끗이 씻겨 없애 줄 테니."샤칸의 눈동자가 분노와 애틋함으로 짙게 가라앉았다.그는 루미나의 뒤에서 거대한 은빛 마력을 끌어올려 그녀의 등에 손을 얹었다.연못의 신성한 물이 찰랑이며 루미나의 낙인을 자극하자,지독한 가시덤불이 살을 파고드는 듯한 극심하게 고통스런 통증이 찾아왔다."으윽……!"루미나 공주가 입술을 깨물며 신음하자,샤칸은 그녀를 꽉 안아주며 자신의 은빛 마력을 루미나의 체내로 마구 불어넣었다.야수의 폭발적인 마력이 인간 왕국의 추악한 주술 낙인을격렬하게 파헤치며 파괴하기 시작했다.거뭇했던 낙인이 붉은 마력의 불꽃과 함께 타오르며 조금씩 흐려졌다.과거의 사슬을 지워내고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한,루미나 공주와 알파 샤칸의 처절하고도 필연적인 과거 흔적 지우기의 의식이어두운 성소 안에서 엄숙하게 치러지고 있었다.치열했던 마력의 충돌이 끝나고,루미나 공주의 등을 짓누르고 있던 검은 연기가 완전히 증발해 버렸다.샤칸이 손을 떼자, 루미나는 전신을 찾아온 엄청난 해방감에바닥으로 쓰러지듯 주저앉았다.샤칸이 서둘러 그녀를 자신의 품안에 안아 올렸다.루미나의 등에 손을 대어보니,평생 그녀를 괴롭히던 발레리안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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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율리스의 특제 요리

"엘라, 엘라-! 오늘이야말로 이 율리스가 당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준비한 부족의 전설적인 특제 요리를 선보이는 날입니다!"요새의 공용 주방, 대장 율리스가 커다란 앞치마를 펄럭이며 기고만장하게 소리쳤다.그의 뒤에는 커다란 솥이 펄펄 끓고 있었고, 정체불명의 보라색 뼈다귀와 멧돼지 고기가무시무시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엘라는 주방 문틀에 기댄 채 퀭한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율리스 대장님…… 저거 먹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 거죠? 늑대 부족의 특제 요리가 아니라, 무슨 마녀의 독약 같은데요. 무슨 이상한 마법 약 같은거 만드시는 건 아닌거 확실한가요?!?""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이것은 늑대 부족의 전사들이 큰 전쟁을 치르고 난 뒤, 반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대대로 내려오는 고기 스튜란 말입니다! 소고기 스튜!!! 자, 아- 해보십시오!"율리스가 커다란 국자로 스튜를 푹 퍼서 엘라의 입가로 들이밀었다.엘라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침을 꿀꺽 삼키며 아주 살짝 맛을 보았다.순간, 엘라의 눈이 동그래졌다.비주얼은 정말 흉측하리만치 끔찍했지만,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감칠맛과기운이 번쩍 나는 독특한 약초의 향이 일품이었다."어머……? 이거....맛있네요? 보기하고는 다르게... 생각보다 굉장히 깊은 맛이 나요.""하하하! 그것 보십시오!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이 늑대인간의 사랑이 담긴 요리는 절대 맛을 배신하지 않습니다!"율리스 대장은 엘라의 칭찬 한 마디에 신이 나서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다.그 여파로 주방 선반에 있던 밀가루 포대가 툭 떨어져 율리스의 머리 위로 쏟아졌고,순식간에 하얀 눈사람이 된 율리스의 모습에 엘라는 배를 잡고 깔깔 웃어댔다.멀찍이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미나 공주 역시 입가를 가리며 미소를 지었다.늑대 부족의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애정 표현이주방 안에 따스하고 유쾌한 온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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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피핀의 잔소리와 마법약

"아이고, 알파! 내 말 좀 들으라니까요, 삐익-! 아무리 몸이 강인한 늑대 수인이라 해도, 얼음여왕의 한기 저주를 정면으로 받아내셨으면서 실바니아 영지 서류를 밤새도록 보시면 어쩌자는 겁니까!"괴짜 마법사, 늙은 부엉이 수인 피핀이 집무실이 떠나가라 날개를 퍼덕이며알파 샤칸을 향해 잔소리를 퍼붓고 있었다.샤칸은 귀가 아프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 채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치유는 루미나 공주의 신성 마력으로 완벽하게 끝났다, 피핀. 잔소리할 시간이 있으면 전사들의 보급 약초나 더 좀 챙기지.""치유는 치유고, 휴식은 휴식입니다삐익! 루미나 공주님이 이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가슴 아파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특별히 공주님의 황금빛 신성한 초능력을 한 방울 첨가해 만든, 피로 해소 마법약을 가져왔다 이 말입니다!"피핀이 품 안에서 영롱한 초록빛과 금빛이 섞인 약병을 탁 소리 나게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샤칸은 루미나 공주의 신성 능력이라는 말에 가만히 고개를 들어 약병을 바라보았다."이걸 마시면 정말 공주가 걱정하지 않는 건가?""당연하지요삐익! 알파의 건강이 곧 실바니아 영지의 평화이자 공주님의 행복입니다!"알파 샤칸은 못 말리겠다는 듯 한숨을 쉬며 못이기는 척 약병을 단숨에 들이켰다.루미나 공주의 따스한 신성한 능력이 몸을 타고 흐르자,신기하게도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피로가 순식간에 날아갔다.마법사 피핀은 만족스러운 듯 안경을 치켜쓰며"거보십시오삐익! 공주님의 사랑보다 좋은 약은 알파께 없습죠, 네. 암요!"라며춤을 추듯 뒤뚱거리며 집무실을 나갔다.홀로 남은 샤칸은 빈 약병을 만지며 낮게 미소지었다.실바니아 영지민들 모두가 루미나 공주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듯한이 시끌벅적하고 따뜻한 잔소리가,알파 샤칸에게는 그 어떤 왕좌의 권력보다 더 가치 있게 느껴졌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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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빨래터 수다

햇살이 맑게 내리쬐는 요새 뒤편의 맑은 시냇가 빨래터.루미나 공주는 실바니아 영지의 여인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빨래를 두드리고 있었다.시녀 엘라가 오만상을 쓰며 공주에게서 빨래감을 빼앗았다."아니, 공주님. 이건 제가 할 일입니다. 제 일자리를 빼았으실 겁니까? 그냥 거기 앉아서 구경이나 하세요!!"엘라가 루미나 공주를 바위에 앉히고 그 옆에서 열심히 방망이질을 하며 땀을 닦았다.이제 루미나 공주는 이방인이 아닌, 동네 아낙들과 격이 없이 어울리는실바니아 영지의 다정한 안주인이었다."성녀 공주님, 아침에 율리스 대장님이 공주님 방 앞에 귀한 산딸기를 잔뜩 두고 가신 거 아시죠?"한 수인 여인이 짓궂게 웃으며 엘라를 슬쩍 찔렀다.엘라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붉어졌다."아우, 정말요! 율리스 대장님은 왜 자꾸 티를 내셔서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시는지 모르겠어요. 덩치는 산만 한 분이 하는 짓은 꼭 철부지 강아지 같다니까요."엘라의 투덜거림에 빨래터에 모인 여인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루미나 공주 역시 따뜻한 봄빛에 발을 물에 담그고 찰랑이며 엘라를 바라보았고 다정하게 미소지었다."엘라, 그래도 율리스 대장님처럼 한 사람만 바라보고 온 마음을 다해 꼬리를 흔들어주는 남자는, 인간 세상에는 없을 걸. 아니 이 세상에 없어. 네가 행복해 보여서 나도 참 기뻐.""공주님……."엘라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지만, 입가의 미소는 감추지 못했다.인간 왕국에서는 숨죽여 눈물 흘리며 서로를 감시하기 바빴던 하녀들과 달리,이곳 실바니아 영지의 여인들은 서로의 연애사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다.맑은 시냇물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여인들의 유쾌한 웃음소리와빨래 방망이 소리, 물을 첨벙이는 소리는루미나 공주의 마음에 평화로운 행복을 안겨주었다.차가운 얼음 대지 위에서 피어난 봄꽃처럼 가장 인간적이고 따스한빨래터 수다가 실바니아 영지의 오후를 봄바람처럼 평화롭게 물들이고 있었다.따스한 햇살이 여인들을 웃음만큼이나 화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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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알파를 좋아하게 되었나요?

빨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루미나와 엘라는 요새의 한적한 화원 길의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맑은 바람이 루미나 공주의 은빛 모피 드레스를 부드럽게 흔들었다.엘라는 잠시 망설이다가, 루미나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공주님, 실은…… 아까부터, 아니 쭈욱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응?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엘라?"루미나가 엘라를 가만히 바라보자, 엘라는 진지한 눈빛으로 루미나 공주의 두 손을 꼭 잡았다."공주님은…… 우리 샤칸 알파님을 정말로 좋아하시나요? 숙명적인 각인이나 성녀로서의 의무 말고, 한 여자로서 알파님을 사랑하고 계시는지 내내 궁금했어요. 정말로 알파님이 좋아지신 건지... 아니면 의무나 책임, 감사한 맘으로 곁에 계시는 건지, 공주님의 진심을 알고 싶어요."직설적인 질문에 루미나 공주는 당황하며 한순간 숨을 멈추었다.머릿속으로 샤칸의 강인한 실루엣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부딪히던 모습,밤새 자신을 안아주던 뜨거운 체온과 그와의 키스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처음엔 도망치기 위한 수단이었고, 그 다음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그가 곁에 없으면 불안함으로 가슴이 뛰어 숨을 쉴 수 없고,그의 상처에 가슴이 찢어질 만큼 괴로워 하고..이젠 매일 밤 그의 따듯한 품을. 그 입술을...공주는 그를 원하고 있었다."……응, 엘라. 그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아."루미나 공주의 입술 사이로 마침내 진심 어린 고백이 흘러나왔다.그녀의 황금빛 눈동자에 서린 감정은 그 어떤 신성한 능력력보다 더 깊고 고결했다."각인이 없었더라도, 난 그 사람을 사랑했을 거야. 각인은 그가 한 거지, 인간인 내가 한 것이 아니잖아. 내 지독한 트라우마를 깨부수고 세상 밖으로 나를 꺼내준 유일한 구원자니까. 어느샌가 그에게 스며들었어, 이젠 그가 없는 삶을 상상 할 수가 없어."루미나 공주의 확신에 찬 대답에 엘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화사하게 웃었다.두 여인의 깊은 대화는 서로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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