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황금공주를 삼킨 은빛 알파: Chapter 91 - Chapter 100

188 Chapters

91. 인간들의 음모

인간 왕국의 수도, 거대하고 가식적인 황금빛 대성당의 비밀 접견실에서마침내 세 거물들의 비밀 회동이 성사되었다.발레리안 왕자의 주도 아래, 왕국 최고의 정예 군사력을 보유한 크리스 공작과은밀한 정보력 및 자금줄을 쥐고 있는 베다니 후작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발레리안 왕자님, 정말 그 야수들의 실바니아 영지 밑에 고대 마력석이 그토록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크리스 공작이 거친 수염을 만지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발레리안 왕자는 미리 준비한 실바니아 영지의 지형도와마력 측정 서류를 테이블 위에 펼쳐 보였다."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걸세, 공작. 그 마력석들만 손에 넣는다면 왕국의 군사력을 지금의 열 배 이상으로 키울 수 있네. 게다가 도망친 성녀 루미나 공주의 황금빛 결계는 우리 왕국의 영원한 번영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회수해야 하네."베다니 후작 역시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와인잔을 돌리고 있었다."야수들의 우두머리인 알파 샤칸의 목을 베고 실바니아 영지를 정복한다면, 제국 전체의 무역로를 우리가 독점할 수 있겠군요. 공조 조건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제가 왕국의 기사단과 흑마법 병단의 자금을 전적으로 지원하지요."세 악인의 탐욕과 인간들의 음모가 완벽하게 결합하는 순간이었다.그들은 단순한 국경 분쟁이 아닌,은빛 실바니아 영지를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기 위한대규모 제2차 연합 군대를 편성하기로 합의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겨울의 한기가 가장 깊어지는 그 날, 실바니아 영지의 결계가 약해지는 틈을 타 총공격을 감행한다. 알파 샤칸과 성녀 루미나 공주의 목을 베어 대성당 광장에 매달아 줄 테니."발레리안 왕자의 서슬 퍼런 선언과 함께 세 사람의 사악한 웃음소리가 밀실을 가득 채웠다."성녀는 죽이면 안되죠, 왕자님. 나중을 위해 목숨은 붙여 두시죠.. 그 능력은 우리에게 고 필요하니, 팔다리를 자르든 눈을 취하시든 하시고, 목숨은 붙여서 데리고 계십시오. 왕자님."베다니 후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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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늑대들의 겨울잠 준비

가혹한 한기가 실바니아 영지를 덮치면서,요새는 그 어느 때보다 기묘하고 활기찬 공기로 가득 찼다.수인 부족에게 있어 겨울이란 종족의 오랜 본능인 겨울잠(동면)을 준비해야 하는성스럽고도 바쁜 시기였기 때문이다.물론 전사들이 완전히 잠드는 것은 아니었지만,본능적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식량을 모으기 위해전사들의 야성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기운이 넘쳐흐르는 기간이었다."성녀 공주님! 이것 좀 보십시오삐익! 전사들이 겨울잠 전에 먹을 특제 건조 고기와 약초들을 창고에 가득 채워두었습니다!"피핀이 요새 중앙 창고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소리쳤다.루미나 공주는 창고 가득 쌓인 엄청난 양의 식량을 보며 입을 떡 벌렸다.대장 율리스는 벌써부터 평소보다 덩치가 한층 더 거대해진 듯한 모습으로,엘라의 뒤를 졸졸 따르며 겨울용 모피 이불을 나르고 있었다."엘라! 겨울에는 추우니까 내 곁에 꼭 붙어 자야 합니다! 늑대의 겨울 체온은 인간보다 훨씬 뜨거우니까 따듯하단 말입니다!""아우, 율리스 대장님! 자꾸 제 방 앞에 털 이불을 산더미처럼 쌓아두지 마세요! 이젠 방 문이 안 열리잖아요!!"엘라가 앙칼지게 잔소리를 퍼부었지만,예민해진 야성으로 제 반려를 챙기려는 율리스의 거구는주체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해 보였다.루미나 공주는 그들의 유쾌한 소동을 보며 미소를 지었지만,한편으로는 가슴속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부족의 본능이 겨울을 준비하듯,다가올 인간 왕국의 침공 역시 이 추위와 함께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루미나 공주는 제단으로 향해 겨울잠을 준비하는 늑대 부족을 수호하기 위한신성한 초능력을 조용히 가다듬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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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야성의 매력

겨울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자,루미나 공주는 그동안 입었던 화려하지만 얇은 은빛 모피 드레스를 잠시 벗어두기로 했다.실바니아 영지의 여인들이 가혹한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늑대 부족 전사들의 정통 의복인 전투용 가죽옷을 선물해 주었기 때문이다.단단하고 날렵한 검은 가죽에 은빛 모피가 깃에 덧대어진 가죽옷은루미나 공주의 가녀린 체구에 완벽하게 핏되었다.허리를 꽉 죄어매는 가죽 벨트와 무릎까지 올라오는 가죽 부츠를 착용한 루미나 공주의 모습은,이전의 가녀린 성녀의 모습 보다는 실바니아 영지를 이끄는당당하고 강인한 여전사의 기품을 풍겼다.그녀가 가죽옷을 입고 연병장에 나타나자, 대련을 하던 전사들이 일제히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공주."집무실에서 나온 알파 샤칸 역시 루미나 공주의 모습을 본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그의 은빛 눈동자가 늑대의 붉은 야성으로 짙게 타올랐다.드레스에 가려져 있던 루미나 공주의 날렵하고 유연한 신체 곡선이,가녀리기만 한 줄 알았던 공주의 풍만한 가슴과 탐스런 엉덩이가...딱 붙는 가죽옷 위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고,성녀의 고결함에 야성적인 매력까지 더해져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샤칸은 본능적으로 거구의 몸을 움직여 순식간에 루미나 공주의 앞으로 다가왔다.그는 남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루미나 공주의 가느다란 허리를 꽉 끌어안아자신의 가슴으로 바짝 잡아당겨 밀착시켰다."이 옷은…… 내 이성을 시험하는군요, 공주. 드레스를 입었을 때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나의 인내력을 테스트 하는 겁니까?!"샤칸의 낮고 거친 육감적인 목소리가 루미나 공주의 귓가를 간지럽혔다.루미나는 그의 대담한 소유욕에 얼굴을 붉히면서도,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당당하게 웃어 보였다.보호받는 인형이 아닌, 그의 곁에서 함께 실바니아의 이 늑대 영지를 지킬반려자로서의 강인함과 야성의 매력이 두 사람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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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평화로운 실바니아 영지의 국경 너머,마침내 발레리안 왕자와 크리스 공작, 베다니 후작의 연합 대군이 결집을 완료했다.수만 명의 철갑 기사단과 인간 왕국의 사설 마법병단,그리고 얼음여왕이 해방한 흑마법 고대 마수들이 국경의 설산을 검게 뒤덮으며다가오는 검은 그림자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늑대 부족 놈들이 겨울잠의 본능에 취해 방심하고 있을 지금이 적기입니다."발레리안 왕자가 설산의 정상에서은빛 실바니아 영지를 내려다보며 잔인하게 웃었다.그의 손에 들린 지팡이에서 검은 마력이 뿜어져 나와 눈밭을 오염시켰다.크리스 공작은 거대한 도끼를 다듬으며 이빨을 갈았다."이 실바니아 영지 밑에 묻힌 마력석은 전부 우리 것이다. 샤칸의 목을 베어 내 침실의 장식으로 삼아주지. 으하하하-"그들의 사악한 음모와 탐욕은 겨울의 폭풍우를 타고실바니아 영지의 결계를 가혹하게 압박해 들어오고 있었다.국경의 초소에서 경계를 서던 수인 전사들이이상 기류를 감지하고 경보의 나팔을 불었을 때,이미 인간들의 선봉 부대는 결계의 외곽을 무참히 짓밟으며 진격을 시작한 후였다.요새의 집무실에서 지형도를 보고 있던 알파 샤칸과 성녀 루미나 공주 역시대지의 거대한 진동을 온몸으로 느꼈다.마침내 모든 갈등과 음모가 폭발하는 거대한 대전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검은 그림자가 영지를 향해 시시각각 목을 죄어오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알파 샤칸은 붉은 눈으로 늑대의 대포효를 내지르며 전사단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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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마법사 피핀의 방어벽

"사악한 인간 놈들이 몰려온다삐익-! 모두 위치로!! 각자 자기자리로 가라삐익-!!"요새의 최전방 성벽 위, 괴짜 마법사인 늙은 수인 부엉이 피핀이온 날개를 퍼덕이며 전사들을 지휘하고 있었다.인간 왕국의 마법병단이 날린 거대한 화염구와 얼음여왕의 한기 포탄이성벽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아들자,피핀이 코끝의 안경을 고쳐 쓰며 비장의 주문을 외웠다.비웅 샤웅 이잉웅-!피핀이 평생 연구해 온 연금술과 실바니아 영지의 고대 얼음 마력을 결합한피핀의 얼음 마법 방어벽이 요새 전체를 거대하게 감싸 안았다.일반적인 마력 결계와 달리, 피핀의 방어벽은 적의 마력 공격을 흡수하여오히려 방어벽의 두께를 더 단단하게 요새화하는 기묘하고 영리한 발명품이었다.콰아아앙-!사악한 인간 무리들의 강력한 폭발 마력이 방어벽에 부딪혔지만,방어벽은 부서지기는커녕 오히려 황금빛과 은빛이 뒤섞인 거대한 얼음 성벽으로 변모하며적의 진격을 완벽하게 가로막고 있었다."오오오! 성공입니다삐익! 이런 나쁜 인간 놈들아-, 우리 실바니아 영지의 과학 연금술을 무시하지 마라말이다!"마법사 피핀이 기뻐서 성벽 위에서 엉덩이춤을 추자,옆에서 쌍검을 들고 서 있던 여장군 타냐와전쟁을 대비해 최전방에서 돌아온 흑철 창을 든 여전사 프레야,그리고 율리스 대장과 전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늙은 마법사 피핀의 엉뚱하지만 천재적인 방어벽 덕분에요새는 초반의 기습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해 낼 수 있었고,전사들은 전열을 가다듬으며 인간들을 향해이빨을 드러낼 귀중한 준비시간을 벌게 되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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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숨겨진 방의 비밀, 그리고 화원

늙은 부엉이 수인 마법사 피핀이 성벽을 지키는 사이,성녀 루미나 공주는 알파 샤칸과 함께 요새의 가장 깊은 지하 성소로 향했다.발레리안 왕자가 그토록 탐내던 고대 마력석의 실체를 확인하고,이를 실바니아 영지의 방어 결계에 동력으로 링크하기 위함이었다.회색 늑대 부족의 족장, 장로 오지가 해묵은 석문을 열자마침내 숨겨진 방의 비밀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방 한가운데에는 대지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거대하고 영롱한 고대 은빛 마력석 결정체가심장처럼 쿵쾅쿵쾅 소리를 내며 뛰고,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그 장엄한 마력의 매장량과 고결한 오로라에 루미나 공주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것이 우리 부족이 대대로 목숨 바쳐 지켜온 영지의 심장입니다, 공주."샤칸의 말에 루미나 공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력석 앞으로 다가갔다.그녀는 가만히 손을 뻗어 고대 마력석에 자신의 황금빛 신성한 초능력을 주입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방 내벽에 새겨져 있던 고대 수인 부족의 벽화들이 밝게 빛나며숨겨진 예언들이 여기저기에 떠오르기 시작했다.[은빛 야수의 군주와 황금빛 성녀의 마력이 하나로 녹아들 때... 대지는 영원한 불멸의 성역이 되리라.]각인의 숙명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실바니아 영지를 구원하기 위해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위대한 안배였음이현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숨겨진 방의 비밀과 예언을 확인한 루미나 공주의 눈동자가 확신으로 빛났다.그녀는 샤칸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두 사람의 신성한 능력은 고대 마력석과 완벽하게 동기화되며요새 전체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불멸의 요새로 진화시키기 시작했다.지하 성소에서 고대 마력석의 동력을 요새 전체에 연결하자, 기적이 일어났다.요새 한편에 루미나 공주가 정성껏 가꾸어 두었던 작은 공터,성녀의 화원에 황금빛과 은빛 마력의 온기가 가득 피어오른 것이다.밖에선 칼바람과 하얀 첫눈이 몰아치고 있었지만,이 화원만큼은 봄날처럼 따스한 기온이 유지되었다.루미나 공주가 심어두었던 귀한 꽃씨들이 마력의 온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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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인간 : 늑대

쿠구구구둥-!마침내 요새의 앞마당과 국경의 평원에서 인간들의 연합 대군과늑대 부족의 본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늑대들의 겨울잠 전,부족의 운명을 건 거대한 인간 대 늑대의 제1차 대격전이 발발한 것이다.크리스 공작이 이끄는 수만 명의 철갑 기사단이 검을 치켜들고 돌격해 오자,알파 샤칸은 전신의 은빛 마력을 폭발시키며거대한 은빛 늑대의 형상으로 변모해 선봉에 섰다."우오오오오-! 실바니아의 늑대 영지를 더럽히는 간사한 인간들을 전부 찢어발겨라!"알파 샤칸의 포효와 함께 대장 율리스와 전사단이 대지를 박차고 뛰어나갔다.예민해진 겨울의 야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하고 난폭했다.늑대 전사들은 기사들의 방패를 맨손으로 부수고,거대한 턱으로 말들의 목덜미를 물어뜯으며전장을 순식간에 피비린내 나는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성벽 위에서는 루미나 공주가 두 손을 높이 번쩍 들고황금빛 신성 결계를 평원 전체에 넓게 펼쳤다.우우웅-.성녀의 거대한 황금빛 신성한 능력이 전장을 뒤덮자,인간 마법사들이 날린 잔인한 흑마법 저주들이공중에서 허무하게 해체되어 증발해 버렸다.반면, 치유와 증폭의 빛을 받은 늑대 전사들의 상처는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아물었고,그들의 은빛 오로라는 두 배 이상으로 거대하게 타올랐다."저 성녀 계집이 야수 놈들에게 기적을 행하고 있다! 당장 성벽 위의 성녀, 아니 야수들의 편이 된 이상 더는 인간들의 성녀가 아니다. 저 마녀, 루미나 공주를 처단해라!"전방에서 지휘하던 베다니 후작이 비명을 지르며하급 마수들을 성벽으로 돌격시켰다.하지만 타냐 장군의 쌍검과 프레야의 철퇴, 그리고 마법사 피핀이 방어벽을 사수하며마수들의 목을 사정없이 베어 넘기고 있었다.성녀 공주와 알파 늑대의 완벽한 공수 양면 결합 앞에,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하던 인간 연합군의 선봉대는 처참하게 무너지며수천 명의 시체를 눈밭 위에 남긴 채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선봉대가 무너지자, 분노한 발레리안 왕자가 직접 전면으로 나섰다.그는 얼음여왕에게 받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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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전쟁 속 피어난 사랑

성벽 아래 핏빛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내린 루미나 공주의 주변으로인간 기사들이 검을 겨누며 달려들었지만,루미나 공주는 이전에 연병장에서 보여주었던 그 영리하고 날렵한 신체 재능을이번에도 아낌없이 발휘했다.그녀는 날아오는 검격을 가볍게 흘려보내며,손끝에서 황금빛 신성 충격파를 터뜨려 기사들을 사정없이 날려버렸다."알파 샤칸님-!"루미나 공주는 크리스 공작의 도끼에 찍히기 직전인 샤칸의 앞으로 번개처럼 끼어들었다.그녀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황금빛 신성 방패가공작의 도끼를 쾅 소리와 함께 튕겨재 버렸다."……공주! 왜 위험하게 전장으로 내려온 겁니까?!"부상당한 샤칸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루미나 공주를 붙잡았다.루미나 공주는 피투성이가 된 샤칸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고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마주 보았다."당신이 없는 이 영지는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함께 싸워요, 샤칸. 내 능력은 오직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지독한 피비린내와 폭발음이 가득한 곳,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의 고백이었다.루미나 공주의 진심 어린 고백에 응답이라도 하는듯,두 사람의 등 뒤에 새겨진 각인의 문양이 눈부신 서광을 발하며 공명했다.루미나 공주의 황금빛 신성한 능력이 샤칸의 전신을 감싸 안으며그의 모든 부상을 순식간에 치유해 주었고,샤칸의 은빛 마력은 황금빛과 융합되어 대지 전체를 정화하는무적의 신성 오로라 빛으로 진화했다.전쟁의 가장 잔인한 순간에 완벽하게 완성된 두 사람의 사랑은,절망에 빠졌던 실바니아 영지의 전사들에게 승리의 거대한 기적을 선사하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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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맞잡은 손, 샤칸의 약속

완벽하게 결합한 알파 샤칸과 성녀 루미나 공주는 서로의 손끝을 맞잡은 채발레리안 왕자 크리스 공작을 향해 엄숙하게 걸어 나갔다.두 사람의 발걸음이 닿을 때마다 대지를 뒤덮고 있던 검은 흑마법의 가시들이 눈 녹듯 사라졌고,그 자리에는 겨울 속 화원에 피어났던 금빛 꽃들이 기적처럼 피어올라 평원을 가득 메웠다."이, 이럴 수가……! 인간의 초능력과 야수의 마력이 어떻게 이토록 완벽하게 융합한단 말이냐!"발레리안 왕자가 공포에 질려 지팡이를 휘둘렀지만,알파 샤칸과 루미나 공주가 맞잡은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은빛과 황금빛의 소용돌이가발레리안 왕자의 흑마법 지팡이를 순식간에 산산조각 내어 날려버렸다.슈우웅- 콰아아앙-!"끄아아악!"이어 샤칸이 번개처럼 도약해 크리스 공작의 도끼를 부수고 그의 가슴을 걷어찼다.크리스 공작과 베다니 후작은 수만 명의 연합군이 전멸당하는압도적인 신성한 위력 앞에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채 비명을 지르며 국경 너머로 도주하기 시작했다.홀로 남은 천하의 악인 발레리안 왕자 역시 전신이 마력의 충격으로 파괴되어눈밭 위에 처참하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루미나 공주는 자신을 학대했던 과거의 우두머리를 차갑게 내려다보며맞잡은 샤칸의 손을 더 꽉 잡았다.인간 왕국의 가혹한 사슬을 자기 손으로 완전히 부수고실바니아 영지의 영원한 승리를 거머쥔, 위대한 반려들의 찬란한 손끝이전장의 밤하늘을 구원의 빛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전쟁은 실바니아 영지의 완벽하고 위대한 대승리로 막을 내렸다.발레리안 왕자는 전사단에 의해 압송되어실바니아 영지의 지하 감옥에 영원히 갇히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인간 왕국의 연합군은 다시는 은빛 영지를 넘보지 못할 만큼 처참하게 궤멸당했다.요새의 중앙 광장, 하얗게 내리는 눈발 사이로 승전의 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실바니아 영지민들과 전사들은 성녀 루미나 공주와 알파 샤칸을 향해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고,율리스 대장은 엘라를 자신의 넓은 품에 안고 꼬리를 미친 듯이 흔들며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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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다리 찾아온 평온의 아침

핏빛으로 가득했던 국경 평원의 전쟁이 끝나고,요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눈이 시리도록 맑고 고요한 아침 햇살이 찾아왔다.창문을 타고 스며드는 햇살은 따스했고,더 이상 실바니아 영지를 위협하는 발레리안 왕자의 추악한 흑마법 독기도,얼음여왕의 살벌한 한기도 느껴지지 않았다.완벽한 평온이었다.루미나 공주는 침대 위에서 천천히 눈을 떴다.언제나 전쟁의 긴장감과 트라우마 때문에새벽녘에 불현듯 놀라 깨어나기 일쑤였던 그녀였지만,오늘 아침만큼은 온몸을 감싸는 개운함과 깊은 안도감에자기도 모르게 기지개를 켜며 가느다란 한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자기의 허리를 단단하게 감싸 안고 있는묵직하고 뜨거운 팔의 감각에 고개를 돌렸다.샤칸이었다.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군주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지만,무의식중에도 루미나 공주가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단단하게 결착하고 있었다.늑대 부족의 알파로서 실바니아 영지를 지켜냈다는 안도감과,목숨보다 소중한 반려에게 고백을 듣고 자기 곁에 완전히 두었다는지독한 소유욕이 잠결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고마워요, 샤칸. 이렇게 무사히 내 곁에 있어줘서..."루미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샤칸의 은빛 머리카락을 부드러운 손길로 쓸어내렸다.전장에서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그의 단단한 가슴팍은그녀의 황금빛 신성한 능력 덕분에 흉터 하나 없이 매끄럽게 아물어 있었다.루미나의 손길이 닿자, 샤칸은 잠결에 기분이 좋은지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루미나 공주의 목덜미에 얼굴을 더 깊숙이 묻어왔다.인간 왕국에서의 비참했던 성녀의 삶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가혹한 전쟁의 끝에서 마침내 쟁취해 낸 이 고요하고 달콤한 아침이야말로,두 사람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찬란한 미래를 축복하는 가장 완벽한 시작이었다.루미나 공주는 샤칸의 가슴에 뺨을 기댄 채,다시 찾아온 실바니아 영지의 평온한 아침 공기를 마음껏 만끽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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