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Kabanata 191 - Kabanata 200

327 Kabanata

191화. 정말 빠질 수 있습니까

**6개월 종료 시 NEXT ONE 철수 가능성.**은소예는 그 문장을 한참 보고 있었다.옆자리 직원이 물었다.“본부장님.”“응.”“철수라고 쓰니까 좀 이상하지 않아요?”“뭐가.”“우리가 무슨 파견대 같아서.”소예가 피식 웃었다.“그러게.”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3개월 중간평가.처음 공동 개선 운영체계를 만들었을 때는 아직 멀게 느껴졌다.그런데 벌써 절반이었다.외부 유지보수 계약은 거의 마무리됐고.제휴사 파일 자동화는 일부 실제 적용까지 들어갔다.구상품 고객 선택 구조도 테스트 중이었다.기존 사업부가 NEXT ONE에게 직접 결정을 요청하는 건수는 줄었다.숫자만 보면.잘되고 있었다.그런데 소예는 이상하게 마지막 문장이 계속 걸렸다.**정말 빠질 수 있는가.**빠져야 한다.그게 애초 목표였다.그런데.빠졌을 때도 지금처럼 움직일까.문제가 생겼을 때.부서 간 권한이 다시 막히면.예산 문제로 IT 우선순위가 밀리면.기존 사업부가 다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가진 않을까.NEXT ONE 직원이 말했다.“자료부터 만들까요?”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아니.”“네?”“자료보다 먼저 볼 게 있어.”“뭔데요?”“우리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소예가 노트북을 닫았다.“하루만 굴려보자.”직원이 눈을 크게 떴다.“진짜요?”“응.”“어떻게요?”“우리한테 물어보지 못하게.”---다음 날 오전.기존 사업부 본부장은 소예의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NEXT ONE에 연락하지 말라고요?”“하루만.”“왜 갑자기.”“중간평가 때문에요.”“평가자료 만들면 되잖아요.”“자료는 다 잘된 것처럼 보이니까.”소예가 말했다.“실제로도 그런지 보고 싶어서.”“문제 생기면요?”“큰 사고면 연락해야죠.”“큰 사고 기준은?”소예가 잠시 생각했다.“고객 돈.”“네.”“법적 리스크.”“네.”“서비스 중단.”“네.”“그 외에는 일단 기존 사업부에서 결정.”본부장이 팔짱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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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화. 빠지는 쪽이 더 어려웠다

“정기회의 참여를 30퍼센트 줄이겠습니다.”은소예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이 잠시 조용해졌다.기존 사업부 본부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이번 달부터요?”“네.”“중간평가 끝난 다음이 아니라?”“끝나기 전부터요.”“이유가 있습니까?”소예는 화면을 넘겼다.**4개월 차 운영 방식 변경안.**기존 사업부 주도 회의 확대.NEXT ONE 필수 참석 회의 축소.실무 의사결정은 기존 사업부에서 먼저 처리.NEXT ONE은 요청이 있을 때만 검토.고객 자산, 법적 위험, 서비스 중단처럼 위험도가 높은 사안만 공동 판단.“중간평가에서 독립 운영이 가능하다고 적어놓고.”소예가 말했다.“그다음 달에도 우리가 모든 회의에 들어가 있으면 이상하잖아요.”기존 사업부 본부장이 팔짱을 꼈다.“30퍼센트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겁니까?”“현재 정기회의가 열세 개예요.”“네.”“그중 NEXT ONE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회의를 다시 골랐습니다.”소예는 하나씩 지웠다.자동화 확대 실무회의.고객센터 운영 점검.일반적인 상품 안내 문구 검토.기존 사업부 내부 비용 점검.반대로 남긴 것도 있었다.외부 유지보수 계약 최종 갱신.가격 구조 개편.공통 기능 레이어의 주요 기술 결정.“나머지는 기존 사업부가 진행합니다.”“문제 생기면요?”“그때 요청하세요.”“처음부터 같이 보는 게 빠르지 않습니까?”소예가 고개를 저었다.“빠른 게 지금 목표가 아니니까요.”본부장이 그녀를 바라봤다.“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게 목표다?”“네.”잠시 침묵이 흘렀다.그러다 본부장이 피식 웃었다.“처음 왔을 때는 회의 하나 빠지는 것도 싫어하시더니.”NEXT ONE 직원 몇 명이 웃음을 참았다.소예가 그쪽을 봤다.“다 들려.”“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표정으로 했잖아.”이번에는 회의실 전체에 웃음이 번졌다.무거웠던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소예도 웃었다.“어쨌든.”그녀가 말했다.“빠지는 것도 연습해야 하니까요.”그때까지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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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대표님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회의부터 잡지 마세요.”은소예의 말에 NEXT ONE 직원들이 동시에 그녀를 바라봤다.전략기획실에서 보낸 요청은 분명했다.**기존 사업 의사결정 권한 재설계 검토.**평소라면 관련 부서를 모으고 자료부터 만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소예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또 회의실에 앉아 조직도를 펼쳐놓고 화살표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하면.지난 몇 달과 똑같아진다.“그럼 뭘 먼저 합니까?”“실제로 막힌 것부터 찾아.”“최근 사례요?”“응.”소예는 중간평가 결과를 화면에 띄웠다.**판단은 가능하나 실행 권한 확보가 어려움.**문제는 정확히 그거였다.“최근 한 달 동안 기존 사업부가 결정까지 했는데 다른 부서 승인 때문에 멈춘 건.”직원이 자료를 검색했다.“일곱 건입니다.”“생각보다 많네.”“다 볼까요?”“아니.”소예가 고개를 저었다.“제일 사소한 거.”직원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큰 게 아니라요?”“큰 건 원래 위로 올라가.”“아.”“작은 것까지 올라가는 게 문제인지 보고 싶어.”몇 분 뒤.직원이 하나를 찾았다.“이거 어떠세요?”소예가 화면을 봤다.**고객센터 상품 비교 화면 문구 변경 요청.**수정 내용은 정말 사소했다.**혜택 적용 기준일**을 고객이 헷갈린다는 문의가 반복돼.날짜 안내를 한 줄 추가하는 것.개발도 필요 없었다.가격도 바뀌지 않았다.약관 변경도 아니었다.그런데 처리 기간은.**9일.**소예가 눈을 가늘게 떴다.“문장 한 줄 바꾸는 데?”“네.”“왜?”직원이 승인 기록을 열었다.기존 사업부 실무자.팀장.본부장.CS 검토.마케팅 검토.법무 확인.서비스 운영 승인.그리고 최종 반영.소예가 한동안 화면만 봤다.“법무까지 왜 갔어?”“상품 조건 관련 문구라서요.”“조건을 바꾼 것도 아닌데?”“그래도 고객 노출 문구니까.”소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가보자.”“어디요?”“저거 처음 요청한 사람.”---고객센터 운영 담당자는 소예가 직접 찾아오자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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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화. 관계가 끼어들면 기준이 달라진다

“신시안 대표의 대학 동문.”은소예는 제안서 마지막 줄을 다시 읽었다.별것 아닌 정보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대학 동문.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회사 거래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문제는.그 사실이 제안서 마지막 장에 작게 들어가 있었다는 점이었다.처음부터 강조된 것도 아니고.숨긴 것도 아니었다.그래서 더 애매했다.기존 사업부 본부장이 전화기 너머로 물었다.“대표님한테 먼저 보고해야 합니까?”소예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이 제휴사 어떻게 들어왔어요?”“실무자가 찾았습니다.”“대표님 소개 아니고?”“아닙니다.”“그쪽에서 대표님 이름 언급한 적은?”“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비공식적으로는?”잠시 침묵.“미팅 끝나고 담당자가 말하긴 했답니다.”“뭐라고요?”“대표님하고 학교 선후배 관계라고.”소예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선후배?”“같은 과는 아니고요.”“얼마나 가까운 사이인데요?”“그건 모릅니다.”“대표한테 물어보지 않았고?”“아직요.”“제휴 조건은?”“업계 평균보다 조금 좋습니다.”“조금?”“수수료 1.5퍼센트 낮고.”“다른 조건은?”“초기 시스템 연동 비용 일부 부담.”소예가 제안서를 다시 넘겼다.조건만 보면 나쁘지 않았다.오히려 꽤 괜찮았다.문제는 그게 진짜 사업 조건 때문인지.대표와의 관계가 작용한 건지.누구도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본부장님.”“네.”“사업성만 봤을 때 하고 싶어요?”“네.”대답이 빨랐다.“대표님 대학 동문 아니어도?”“네.”“확실해요?”“그 조건이면 검토합니다.”소예는 잠시 생각했다.“그럼 일단 대표님한테는 보고하지 마요.”본부장이 놀랐다.“네?”“아직.”“괜찮습니까?”“대표님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먼저 대표한테 물어보면.”소예가 말했다.“그 순간부터 이 제휴가 사업 검토가 아니라 대표님 허락 받는 일이 돼요.”전화기 너머가 조용해졌다.“대신.”소예가 말을 이었다.“관계 확인은 필요해요.”“어떻게요?”“공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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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화. 대표가 아닌 신시안에게

“본 제휴 건과 무관한 개인적인 용건이 있습니다.”은소예는 메일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었다.보낸 사람은 전날 제휴 검토에서 탈락한 회사의 대표.그리고 신시안의 대학 시절 선배였다.기존 사업부 본부장이 소예 옆에 서서 물었다.“이거 제가 전달해야 합니까?”“아니요.”소예는 메일을 닫았다.“제휴 건은 이미 끝났잖아요.”“그렇죠.”“그럼 이제 업무가 아니죠.”“대표님 지인이니까 비서실로 넘길까요?”소예는 잠깐 생각했다.“본인이 판단하게 하는 게 제일 낫겠네요.”“신 대표님한테 직접요?”“네.”기존 사업부 본부장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은 본부장님이 전달하시는 게 더 빠르지 않습니까?”“왜요?”“부부시니까.”소예가 그를 봤다.상대가 바로 웃었다.“농담입니다.”“안 웃겼어요.”“표정은 웃고 계신데요.”소예도 결국 피식 웃었다.“메일만 대표실로 전달해달라고 하세요.”“알겠습니다.”“제휴 결과하고는 완전히 분리해서.”“네.”소예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사실 조금 궁금하기는 했다.대학 시절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는 사람.시안은 전날 분명 그렇게 말했다.같은 동아리였는데 자주 싸웠어.그런 사람이 굳이 회사 대표 앞으로 따로 연락을 하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그걸 회사에서 먼저 캐물을 이유는 없었다.궁금한 건 궁금한 거고.업무는 업무였다.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시안에게 메시지가 왔다.오늘 점심 시간 돼?소예는 화면을 보다가 답했다.왜?곧바로 답이 왔다.그 선배가 왔어.소예의 손이 멈췄다.회사에?응.그리고 한 줄이 더 왔다.나 혼자 보기 좀 그래.소예가 눈썹을 올렸다.신시안이 누구를 만나는 데 자신을 불러달라고 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왜 내가 필요해?답장은 짧았다.보면 알아.점심시간.소예가 대표실 옆 작은 응접실 문을 열자 낯선 남자가 먼저 일어났다.어제 자료에서 봤던 이름.제휴 후보 회사 대표, 강현욱.그는 소예를 보자 조금 놀란 듯하다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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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화. 이제 당신들이 결정할 차례

“이번엔 비용도 시스템도 아닙니다.”기존 사업부 직원이 말했다.“사람 문제입니다.”은소예는 자료보다 먼저 상대의 얼굴을 봤다.“누가 문제인데요?”직원이 잠깐 머뭇거렸다.“정확히는… 누가 문제라기보다는.”그가 자료 한 장을 앞으로 밀었다.“결정을 아무도 안 하고 있습니다.”소예의 시선이 종이로 내려갔다.새 업체와의 계약 협상.194화에서 기존 사업부가 직접 비교해 선택한 업체였다.제휴 조건도 정리됐고.법무 검토도 끝났다.예산 역시 허용 범위 안이었다.남은 건 하나뿐이었다.최종 운영 방식 선택.A안.초기 적용 범위가 좁은 대신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B안.적용 범위가 넓지만 준비 기간이 일주일 정도 더 필요했다.둘 다 문제가 있는 선택은 아니었다.“이걸 왜 아직 못 골랐어요?”소예가 물었다.직원이 난감하게 웃었다.“운영팀에서는 A안이 낫다고 하고요.”“네.”“기획 쪽은 B안이 낫다고 합니다.”“그럴 수 있죠.”“그래서 사업부 본부장님이 실무 책임자한테 결정하라고 했습니다.”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잘했네요.”“그런데 그분이 결정을 안 합니다.”“왜요?”직원이 휴대폰을 보여줬다.내부 메신저 기록이었다.A안 진행 시 예상 문제를 추가 검토하겠습니다.다음 날.B안 리스크도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그다음 날.관련 부서 의견을 한 번 더 취합하겠습니다.그리고 오늘 아침.NEXT ONE 의견까지 확인 후 결정하겠습니다.소예는 마지막 줄을 한참 봤다.“그래서 나한테 온 거예요?”“네.”“그분은 지금 어디 있어요?”“회의실에 있습니다.”소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직원이 따라 일어나며 물었다.“본부장님이 결정해주시려고요?”소예가 뒤를 돌아봤다.“아뇨.”“그럼요?”“왜 나한테 결정을 넘기려고 하는지는 물어봐야죠.”작은 회의실 안에는 네 사람이 앉아 있었다.기존 사업부 본부장.운영 담당자.기획 담당자.그리고 최종 결정을 맡은 실무 책임자.소예가 들어오자 책임자가 바로 자리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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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화. 실수까지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처리는 완료됐으나, 대응 과정에서 저희가 한 가지 잘못 판단한 부분이 확인됐습니다.은소예는 그 문장을 두 번 읽었다.그 아래.수정안도 함께 준비했습니다.NEXT ONE에게 해결을 요청하는 문장은 없었다.소예는 파일을 열었다.첫 장에는 전날 발생했던 구형 브라우저 연동 문제에 대한 처리 과정이 시간순으로 정리돼 있었다.오후 3시 02분.첫 문의 접수.3시 11분.동일 현상 추가 확인.3시 29분.특정 구형 브라우저에서 반복된다는 사실 확인.3시 44분.임시 우회 적용.4시 03분.업체 수정 요청 전달.여기까지는 소예도 이미 알고 있었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오후 5시 18분.고객센터에서 추가 문의 한 건.“조금 전에 화면이 안 돼서 다시 했는데, 왜 안내가 없었나요?”소예의 손이 멈췄다.다음 장.기존 사업부는 문제를 기술 오류로만 판단했다.영향 범위가 작았고.중대 오류도 아니었고.임시 우회도 빠르게 적용됐다.그래서 별도 고객 안내는 하지 않았다.그런데 실제로 오류를 경험한 고객 중 일부는 자신이 뭘 잘못 누른 줄 알고 다시 시도했다.한 명은 세 번이나 반복했다.또 다른 고객은 고객센터에 문의하기 전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했다.소예가 작게 중얼거렸다.“아.”기술적으로는 복구됐다.하지만 사용자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마지막 장에는 기존 사업부 책임자가 적은 수정안이 있었다.오류 발생 시 기술적 심각도뿐 아니라 고객이 원인을 알 수 있는지 여부도 함께 판단.영향 고객이 특정 가능할 경우, 복구 여부와 별개로 안내 여부 검토.단순 오류라도 사용자가 본인 실수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으면 안내 우선.소예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다.그때 NEXT ONE 직원이 다가왔다.“보셨어요?”“응.”“이거 저희가 한번 봐줄까요?”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직원이 급하게 덧붙였다.“아니, 해결해주자는 건 아니고요. 수정안 괜찮은지만.”소예는 잠깐 생각했다.예전 같았으면 바로 몇 줄 고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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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화. 없어도 되는 회의

“다음 주부터 정기 공동 회의에 NEXT ONE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은소예는 화면에 뜬 문장을 한 번 더 읽었다.기존 사업부에서 먼저 보낸 제안이었다.최근 운영 건은 자체 판단 및 수정이 가능해졌습니다.필요 시 요청드리는 방식으로 전환해도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회의실 안은 조용했다.NEXT ONE 직원들이 하나같이 소예를 보고 있었다.누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진짜 안 가는 겁니까?”소예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일단 이번 주는.”“다음 주는요?”“이번 주 해보고.”마케팅 담당이 웃었다.“본부장님, 아쉬우시죠?”소예가 바로 그를 봤다.“왜 자꾸 내가 아쉬울 거라고 생각해.”“표정이요.”“내 표정이 뭔데.”“축하해야 하는데 조금 버려진 사람 같습니다.”회의실에서 웃음이 터졌다.소예도 결국 웃었다.“우리가 버려지는 게 목표였거든?”“표현이 너무 슬픈데요.”“그럼 뭐라고 해.”비서실 출신 직원이 말했다.“독립?”“그게 낫네.”소예는 노트북을 닫았다.“좋아. 이번 주 공동 회의 불참.”그리고 곧바로 덧붙였다.“대신 자료 보내달라고 하지 마.”직원 하나가 놀랐다.“아예요?”“응.”“결과도 안 봐요?”“요청 오면 보지.”“근데 혹시 놓치면.”소예가 그를 봤다.“또 시작이네.”직원이 입을 다물었다.“우리가 회의에서 빠지면서 자료는 다 받아보면.”소예가 말했다.“몸만 빠지고 계속 감시하는 거잖아.”“그렇긴 하네요.”“이번에는 진짜 빠져보자.”그 말은 직원들보다 자신에게 하는 말에 가까웠다.수요일 오전 열 시.원래라면 소예는 기존 사업부 회의실에 앉아 있어야 했다.그런데 지금은 NEXT ONE 자리였다.이상했다.시간을 일부러 확인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노트북 오른쪽 아래 숫자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10:03.10:07.10:12.“본부장님.”직원이 불렀다.“왜.”“지금 계속 시계 보시는 거 알아요?”소예가 노트북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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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화. 마지막 보고서를 먼저 쓰는 사람

6개월 종료 평가까지 한 달.은소예는 일부러 최종 보고서 파일을 만들지 않았다.기존 사업부에서 먼저 초안을 작성하겠다고 했고.이번에는 정말 그들이 먼저 판단하게 둘 생각이었다.NEXT ONE 회의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종료 평가 자료 먼저 만들지 마세요.”직원들이 동시에 소예를 봤다.“아예요?”“응.”“저희 쪽 결과 정리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필요한 데이터는 정리해.”소예가 말했다.“근데 결론은 먼저 쓰지 마.”데이터 담당이 물었다.“왜요?”“우리가 먼저 ‘철수 가능’이라고 써놓으면.”소예는 노트북을 닫았다.“그다음부터 기존 사업부 자료도 그 답에 맞춰 보게 될 것 같아서.”“반대면요?”“그것도 마찬가지.”비서실 출신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까 이번에는 아예 백지로 기다리자는 거네요.”“응.”마케팅 담당이 웃었다.“본부장님이 기다리는 걸 제일 못하시는데.”소예가 그를 봤다.“나 잘 기다려.”“지난번 회의 빠진 날 메신저 창 열어놓으신 분이요?”회의실에서 웃음이 났다.소예는 대답 대신 펜으로 책상을 두드렸다.“다들 일하자.”그날 오후.기존 사업부에서 첫 번째 자료가 도착했다.제목은 단순했다.6개월 운영 전환 자체 평가 초안.소예의 손이 멈췄다.열어보고 싶었다.아주 많이.하지만 파일 옆에는 메시지가 하나 더 붙어 있었다.아직 초안입니다. 일주일 뒤 수정본까지 작성한 후 공유드리겠습니다.소예는 파일을 열지 않았다.옆자리 직원이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안 보세요?”“아직 공유해달라고 안 했잖아.”“파일은 왔는데요.”“보내다 실수했나 보지.”“본부장님.”“왜.”“진짜 안 궁금해요?”“궁금하지.”“그럼 왜…”“참는 중이야.”직원이 웃었다.“발전하셨네요.”“시끄러워.”소예는 파일 알림을 닫았다.그런데 10분쯤 지나자 다시 열었다.파일 제목만.내용은 안 봤다.그리고 또 닫았다.그 주에는 예상보다 조용한 날이 이어졌다.기존 사업부 요청은 두 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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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화. 우리가 빠지는 날

처음에는 NEXT ONE이 우리 일을 가져가는 줄 알았습니다.은소예는 첫 장을 한동안 바라봤다.그 아래에는 조금 다른 필체로 문장이 이어져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압니다.가져간 게 아니라, 다시 돌려준 거였습니다.소예가 다음 장을 넘겼다.이번에는 고객센터 직원이 쓴 글이었다.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지부터 찾았습니다.지금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인지부터 확인합니다.그다음.처음에는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지금은 실수했을 때 우리가 먼저 발견하고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또 다른 장.NEXT ONE이 회의에 안 들어온 첫날이 제일 불안했습니다.그 밑에는 작게 덧붙여져 있었다.그런데 별일 없었습니다.NEXT ONE 직원들 사이에서 작은 웃음이 터졌다.소예도 웃었다.다음 장에는 더 짧은 문장이 있었다.요즘은 은 본부장님께 물어보려다가 그냥 저희끼리 결정합니다.마케팅 담당이 바로 말했다.“본부장님.”“왜.”“이건 조금 슬픈데요?”“뭐가.”“물어보려다가 안 물어본대요.”“잘된 거지.”“진짜 안 섭섭하세요?”소예는 잠시 생각했다.“이제는 별로.”“이제는?”“처음에는 좀 그랬고.”직원들이 웃었다.소예는 다시 종이를 넘겼다.마지막 장은 기존 사업부 본부장이 쓴 것이었다.다른 직원들보다 길지 않았다.6개월 전에는 NEXT ONE이 빠지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지금은 NEXT ONE이 계속 남아 있으면 오히려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소예의 손이 멈췄다.그 아래.이제부터 잘하는 것도, 잘못하는 것도 우리 사업부의 몫이어야 합니다.소예는 마지막 문장을 읽고 종이를 내려놓았다.아무도 바로 말하지 않았다.잠시 후 비서실 출신 직원이 물었다.“이것도 최종 보고서에 넣으실 겁니까?”소예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왜요?”“우리한테 준 거잖아.”“좋은 내용인데.”“그래서 더 안 넣을 거야.”소예는 종이를 다시 봉투 안에 넣었다.“평가받으려고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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