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열 시. NEXT ONE 회의실 한쪽 모니터에 사용자 화면이 연결됐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은 서비스를 사용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은 직장인이었다. 일주일에 서너 번 기록을 남겼고, 최근 한 달 동안은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접속했다. 은소예는 직원들을 돌아봤다. “오늘은 설명하지 마.” 기획 담당이 물었다. “질문도요?” “최대한 하지 말고.” “막히면요?” “기다려.” 공차연도 고객센터에서 올라와 뒤쪽에 앉아 있었다. 소예가 차연을 봤다. “차연 씨도 오늘은 상담하면 안 돼요.” 차연이 웃었다. “입 다물고 있겠습니다.” 테스트가 시작됐다. 사용자가 앱을 열었다. 기록을 남겼다. 결과 화면이 떴다. 오늘의 결과 68 직전 기록과 비교 -4 그리고 테스트 중인 설명.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점수가 아니라, 기록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화면을 몇 초 바라봤다. 아래로 한 번 내렸다. 다시 위로 올렸다. 끝이었다. 앱을 닫았다. 기획 담당의 손이 움직이려다 멈췄다. 소예가 미리 말했기 때문이었다. 기다리라고. 잠시 뒤 진행자가 물었다. “다 보신 건가요?” “네.” “결과 확인하고 다른 건 안 보세요?” “오늘은요.” “왜요?” 사용자가 오히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듯 잠깐 멈췄다. “그냥 확인했으니까요.” 소예의 시선이 화면에 멈췄다. “뭔가 더 할 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이번에는 사용자가 조금 생각했다. “꼭 해야 하나요?”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아니요. 평소에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요.” “거의 똑같아요.” “결과만 보고요?” “네.” “그러면 이 서비스가 별로 필요 없다고 느끼지는 않으세요?” 사용자가 웃었다. “아니요.” 예상과 반대되는 답이었다. “왜요?” “확인하려고 쓰는 거니까요.” “확인만 해도 충분하다?”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18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