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던 그 애, 이연후야.”이레의 눈빛이 잠깐 흔들리며 방 안의 공기도 살짝 무거운 흐름이 오가기 시작했다.“그럼 혹시… .”그때 지수가 방으로 다가와 묻는다.“고기 탈것 같은데?가서 구워야 하는거 아니야?”이레는 지수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대답했다.“네?아…!맞아요,맞아.”지수는 이레를 안고가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어디다 넋을 두고 가는거야!정신 차려!”“하하,제가 잠깐 회상한다고 정신이 없었어요.”연후는 둘과 점점 멀어지면서도, 이번만큼은 자신의 존재가 희미하게 사라지지 않았다는사실이 이상하게 기쁘게 다가왔다.지수는 주방에서 크게 소리를 쳤다.“뭐해!얼른 안오고!”“알았어,갈께.”연후는 주방으로 갔는데 식탁에는 샐러드 두 보울과 잘 구워진 등심 스테이크와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갓 구운 빵까지 정말 완벽했다.연후는 내심 감탄하면서도, 이레의 요리 솜씨를 보며 맞은편에 앉은 유강우가 부럽기만 했다.“…정말 고급 레스토랑에 온것 같은 기분이네요.”지수의 목청도 한껏 올라가 격앙된 목소리로 이레의 솜씨에 반해버리고 말았다.“우와,너 이정도로 하는거야?나 진짜 너한테 배워야겠다.난 된장찌개도 겨우 끓이는데.”그러면서 연후의 눈치를 슬쩍보는 지수.하지만 연후의 신경은 온통 이레에게 가있었다.지수는 그런 연후의 내면을 읽어내지 못하고 그럴려니 하며 자리에 앉았다.강우는 선반에서 와인 오프너를 꺼내 연후가 사온 레드 와인을 따기 시작한다.“와…이거 진짜 비싸지 않아요?저희들은 자주 먹기도 힘든데.사장님 덕분에 마셔보네요.”펑-!시원한 소리와 함께 열린 입구로, 강우는 연후와 지수의 잔에 와인을 따랐다.이번엔 연후가 이레와 강우의 잔에 따라 네 사람 모두 잔을 들어짧은 건배사를 강우가 외쳤다.“우리 모두 행복하게 지내요!”“짠!”“짠!”연후는 잔을 가볍게 부딪친 뒤, 붉은 와인의 색을 잠시 감상하고는 천천히 음미하기 시작했다.넷은 가볍게 와인 한모금을 삼킨 뒤 식사를 시작했다.처음은
Zuletzt aktualisiert : 2026-09-10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