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여덟 시가 되기 삼 분 전, 서연은 유나의 신발을 신겨주다 휴대폰을 확인했다.아직 연락은 없었다.어제 분명 자신이 말했다.‘여덟 시쯤 와.’그런데 시계가 여덟 시를 가리키자 괜히 현관 쪽으로 시선이 갔다.유나가 물었다.“엄마, 누구 기다려?”“아니.”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휴대폰이 울렸다.-도착했어.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를 눌렀다.“가자.”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도윤이 건물 입구에 서 있었다.오늘은 차 안에서 기다리지 않았다.유나가 달려가자 도윤이 익숙하게 아이의 가방부터 받아 들었다.“잘 잤어?”“응. 아저씨는?”“나도.”서연이 가까이 다가오자 도윤이 커피를 건넸다.“뜨거운 거.”“이제 내가 말 안 해도 사 오네.”“싫어?”“누가 싫대?”도윤이 웃었다.서연은 커피를 받아 들고 먼저 차에 탔다.예전이라면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붙였을 것이다.왜 왔는지, 왜 챙기는지, 자신에게 무슨 마음인지 확인하고 싶었을 테지만 요즘은 묻지 않았다.도윤도 설명하지 않았다.그저 정해진 시간에 왔고, 유나의 가방을 들었고, 서연이 좋아하는 커피를 기억했다.촬영장에 도착하자 도윤은 평소처럼 서연을 먼저 내려줬다.“끝나는 시간 바뀌면 연락해.”“오늘은 일찍 끝날 수도 있어.”“알았어.”서연은 문을 닫으려다 멈췄다.“도윤아.”“응?”“당신 일정은?”도윤이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서연이 먼저 자신의 일정을 묻는 것은 처음이었다.“오후에 회의 하나 있어.”“늦어?”“여섯 시쯤 끝나.”“그럼 굳이 데리러 오지 마.”도윤의 표정이 아주 조금 굳었다.서연이 뒤늦게 덧붙였다.“당신도 일해야지.”그제야 표정이 풀렸다.“끝나고 연락은 해.”“알았어.”촬영이 시작된 뒤 서연은 몇 번이나 휴대폰을 확인했다.특별한 연락은 없었다.오히려 그게 이상했다.며칠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윤의 흔적이 계속 있었는데, 막상 아무 연락도 없으니 빈자리가 눈에 들어왔다.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메시지 하나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25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