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Capítulo 31 - Capítulo 40

54 Capítulos

죽음은 한 사람의 선택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로웬.또.그 이름이었다.니아 로웬.로웬 상단.그리고 이번에는.운영 보조 Ⅲ 배지의 제작처로 확인된.로웬 정밀공방.세레나는 기사에게서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산바람이 종이 끝을 거칠게 흔들었지만, 그녀는 한동안 첫 장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로웬 정밀공방.황궁 기록관리국 지정 납품처.주요 납품 품목:서기관용 봉인판.신분 확인패.기록 보관함 잠금장치.특수 합금 표식.폐업:6년 전.전 대표:하벨 로웬.상태:실종.공교롭다.너무 공교로워서 오히려 바로 결론을 내리면 안 될 것 같았다.“니아가 황궁에 들어온 것도 6년 전이었죠.”“그렇습니다.”로데릭이 대답했다.“후원인은 에드릭 베인.”“그리고 출신 기록은 없고.”“예.”세레나는 보고서를 한 장 넘겼다. 그 뒤에는 황궁 납품 내역 일부가 복사되어 있었다. 로웬 정밀공방이 마지막으로 황궁에 납품한 물건은 평범했다. 기록용 봉인판 스무 개, 출입패 열두 개, 소형 보관함 잠금장치 열 개.문제는.그 아래였다.별도 주문품 3개.규격: 비공개.수령 부서: 기록관리국 제3보조실.수령 확인자: E.B.세레나의 손이 멈췄다.“E.B.”카시엘이 바로 말했다.“에드릭 베인.”“가능성은 높아요.”하지만 세레나는 곧바로 덧붙였다.“확정은 아니고.”“예.”예전이었다면 이름 두 글자만 보고 에드릭이라고 단정했을지도 모른다.이제는.그러지 않는다.가능성과 사실을.나눈다.“제3보조실은?”로데릭이 다른 문서를 확인했다.“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현재는?”“예. 6년 전 기록관리국 개편 당시 폐쇄되었습니다.”“폐쇄 시점.”“로웬 정밀공방 폐업 사흘 뒤입니다.”세레나의 눈빛이 달라졌다.공방 폐업.하벨 로웬 실종.사흘 뒤.제3보조실 폐쇄.그리고 같은 해.니아 로웬 황궁 입궁.흐름은 있다.하지만.“이건 돌아가서 확인해요.”세레나가 보고서를 접었다.카시엘이 그녀를 바라봤다.“지금 바로 돌아갈 생각입니까.”“아뇨.”세레나의 시선이 제7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5
Leer más

죽은 사람이 제 물건을 돌려주러 왔습니다

미라는 살아 있었다.적어도.성문 경비실 안에 앉아 있는 여자는.분명히 숨을 쉬고 있었다.세레나는 문턱을 넘자마자 걸음을 멈췄다. 스물일곱이라는 기록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얼굴,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짙은 갈색 머리, 그리고 하웬의 증언대로 푹 눌러쓴 낡은 모자. 여자의 왼쪽 소매는 찢어져 있었고, 손목에는 급하게 감은 붕대가 보였다. 피는 멎었지만 도망치는 동안 다친 흔적은 감출 수 없었다.카시엘이 자연스럽게 세레나보다 반걸음 앞에 섰다.미라의 시선이 그에게 닿았다.그리고.아주 잠깐.얼굴이 굳었다.“……살아 계시네요.”세레나가 그 말을 놓치지 않았다.“대공이 죽을 거라고 알고 있었어요?”미라의 시선이 세레나에게 옮겨왔다.한참.정말 한참 동안.그녀는 세레나의 얼굴을 바라봤다.마치.기억 속의 누군가와.지금의 세레나를.하나씩 맞춰 보는 것처럼.“많이 다르시네요.”세레나의 눈이 가늘어졌다.“누구랑.”“제가 처음 봤을 때의 영애와요.”카시엘의 손이 검 손잡이 가까이 내려갔다.세레나는 그걸 보고도 미라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언제 처음 봤는데요.”미라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대신.세레나의 손을 봤다.“0-18.”“가지고 있어요.”미라의 어깨가.눈에 띄게 내려갔다.안도.“열었습니까?”“봉투는요.”“단추도 봤고요?”“네.”“그럼.”미라가 천천히 말했다.“제가 늦지는 않았네요.”세레나는 주머니에서 작은 봉투를 꺼냈다.0-18.은색 단추.그리고.「18번은 그 사람이 직접 돌려줘야 합니다.」“당신이.”세레나가 물었다.“그 사람이에요?”미라가.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세레나가 멈췄다.카시엘의 눈빛도 바뀌었다.“그럼 누구.”“제가 돌려드려야 하는 건.”미라가 말했다.“단추가 아닙니다.”“…….”“그 단추를 가진 사람의 기록입니다.”세레나의 손끝이.조금 굳었다.“어디 있어요.”“제가 가지고 있습니다.”“지금?”“예.”미라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경비병들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6
Leer más

이름이 지워졌다고 사람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성 안에 있다.그 문장이 뜬 뒤에도 세레나는 곧바로 뛰쳐나가지 않았다. 오히려 주머니 속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0-18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은색 단추는 조금 전까지와 다를 것 없는 낡은 물건이었다. 오래된 흠집, 가장자리의 미세한 찌그러짐, 뒤쪽에 남은 실밥 자국까지 특별할 것은 없었다.그런데 시스템은 분명히 말했다.[SECOND OWNER 감지.]거리:에르하르트 대공성 내부.세레나는 창을 노려봤다.“정확한 위치.”[확인 불가.]“왜.”[0-18은 추적 도구가 아닙니다.]“그러면 아까 방향 표시는?”[반환 조건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한 근거리 반응입니다.]좋다.만능 추적기가 아니다.그럼 직접 찾는다.“대상 이름.”[삭제.]“현재 신분.”[확인 불가.]“살아 있어?”이번에는 창이 잠시 멈췄다.[SECOND OWNER 조건 충족.]세레나의 눈이 가늘어졌다.“그게 생존을 의미해?”[반환 가능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살아 있을 가능성은 높다.하지만 또 단정하지 않는다.세레나는 시스템창을 닫고 카시엘을 돌아봤다. 조금 전 DEATH DEBT가 완전히 제거된 직후라 그의 얼굴에는 아직 핏기가 충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카시엘은 벌써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앉아 있어요.”“괜찮습니다.”“조금 전에 15년 묵은 죽음 빚 떼어냈어요.”“죽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더 앉아 있으라고요.”카시엘이 잠시 세레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의자에 앉았다.순순하다.세레나는 오히려 그게 조금 이상해서 눈을 가늘게 떴다.“왜 이렇게 말을 잘 들어요?”“49번에서 약속했으니까요.”“무슨 약속.”“살아남는 쪽을 선택하기로.”세레나의 입이 다물렸다.그 말을 그렇게 써먹는 건 반칙 같은데.반박하기도 어렵다.“……좋아요. 그럼 앉아서 명령해요.”카시엘이 로데릭을 봤다.“현재 성 안에 있는 사람 전원의 출입 기록을 가져와라. 단, 봉쇄하지 않는다.”로데릭이 곧바로 물었다.“이유를 알려도 되겠습니까?”“아니.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7
Leer más

이번에는 남겨진 나까지 데려갑니다

「내가 태어나기 직전, 누군가 나를 살리려고 했다」세레나는 그 문장을 한참 바라봤다.이상했다.DEALER가 태어난 순간은 이미 알고 있었다.첫 번째 게임의 마지막 날.카시엘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플레이어로서의 선택 권한까지 대가로 내놓았을 때, 떨어져 나온 선택 권한을 기반으로 검은 형체가 만들어졌다.그게 DEALER였다.적어도 지금까지 확인한 기록은 그랬다.그런데.태어나기 직전.누군가가.그 아이를 살리려고 했다.“열어.”[DEALER 개별 기록입니다.]“알아.”[기록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세레나의 입이 다물렸다.예전 같았으면 짜증부터 냈을 것이다.그런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당연하다.DEALER의 기억이다.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왔다고 해서 마음대로 열어 볼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세레나는 검은 창을 바라봤다.“들었지?”대답이 없다.“네 기록이래.”『……응.』아주 작은 목소리.“볼래?”또 침묵.카시엘도, 아리엘라도, 엘리시아도 아무 말 없이 기다렸다. 테온은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끼어들지 않았다.한참 뒤.『무서워.』세레나의 손끝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처음이었다.DEALER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한 건.화를 냈다.비웃었다.원망했다.왜 항상 카시엘이냐고 물었다.왜 자신을 두고 갔느냐고 따졌다.하지만.무섭다고.말한 적은 없었다.“뭐가?”『내가 왜 생겼는지 아는 건 안 무서워.』“응.”『그건 이미 봤잖아.』“응.”『그런데…… 내가 생기기 전에 누가 나를 살리려고 했다면.』목소리가 조금 흔들렸다.『그 사람이 실패한 거잖아.』세레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또 실패한 걸 보면 어떡해?』그제야 알았다.DEALER가 두려워하는 건 자신의 탄생이 아니다.자기를 살리려 했던 선택마저.결국 실패했다는 사실.그러면.15년 동안 숨겨진 RETURN 02도.아무 의미 없는 실패 기록일 수 있으니까.세레나는 잠시 생각했다.그리고 말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8
Leer más

50번째 칸에서는 이름을 묻지 않습니다

죽을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은 아침은 생각보다 평범했다.세레나는 따뜻한 빵을 반으로 가르면서 몇 번이나 카시엘을 힐끗거렸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이었다. 검은 머리는 흐트러짐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셔츠 위로 단정하게 조끼까지 갖춰 입었다. 조금 전 세레나에게 한소리를 듣고 내려놓기는 했지만 오른쪽에는 여전히 처리해야 할 서류가 쌓여 있었다.문제는.너무 멀쩡해 보인다는 것이다.“대공.”“예.”“손.”카시엘이 세레나를 봤다.“손이 왜요?”“줘 봐요.”그가 순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세레나는 손목을 잡았다.맥박.규칙적이다.열.없다.손끝도 어제처럼 차갑지 않다.“다른 쪽.”카시엘은 이번에는 왼손까지 내밀었다.“어디 아픈 데 없어요?”“없습니다.”“어지럽거나.”“없습니다.”“심장이 이상하다거나.”“없습니다.”“갑자기 죽을 것 같다거나.”카시엘의 눈썹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마지막 질문은 기준이 모호하군요.”“느낌으로.”“없습니다.”세레나는 그제야 손을 놓았다.그런데 카시엘은 바로 자기 손을 거두지 않았다. 손바닥을 위로 편 채 그대로 테이블 위에 두고 있다.“왜요?”“확인은 끝났습니까.”“네.”“그런데 왜 놓았습니까.”세레나가 눈을 깜빡였다.카시엘의 표정은 지극히 태연했다.“……원래 확인 끝나면 놓는 거예요.”“그렇습니까.”“네.”“아쉽군요.”세레나의 손이 멈췄다.맞은편에서 차를 마시던 아리엘라가 조용히 잔을 내려놓았다. 엘리시아는 아무것도 못 들은 척 빵에 잼을 바르고 있었다.세레나의 귀가 천천히 뜨거워졌다.“대공.”“예.”“49번 넘었다고 사람이 갑자기 왜 이래요?”“죽음 빚이 없어졌으니 조금 더 솔직해져도 될 것 같았습니다.”“누가 그래도 된대요?”“안 됩니까.”세레나는 대답하려다가 멈췄다.카시엘이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로 보고 있다.저 얼굴이.더 나쁘다.“……아침이나 먹어요.”“알겠습니다.”카시엘이 손을 거뒀다.그런데.입가.분명히 웃고 있다.세레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8
Leer más

돌아올 곳을 정했다고 떠날 곳까지 정한 건 아닙니다

다음 날 아침.세레나는 눈을 뜨자마자 시스템창부터 확인하지 않았다.정확히는.확인하지 않으려고 했다.천장을 보고 누운 채 하나, 둘, 셋까지 세고 몸을 일으켰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북부의 아침 햇빛은 희었고, 밤새 식은 방 안에는 희미한 장작 냄새가 남아 있었다.평범하다.아주 평범한 아침.그런데.머릿속에는 어젯밤 마지막으로 본 문장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관계형 RETURN ADDRESS.]등록 대상:카시엘 에르하르트.세레나는 이불을 걷다가 멈췄다.“……미쳤나 봐.”어제는 분명 합리적이었다.원본 이름을 ROUTE 0에 넘길 수 없다.세계 하나를 귀환점으로 지정하기에는 아직 선택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그러니 상대의 동의를 얻어 관계를 주소로 사용한다.완벽한 논리.문제는.그 주소가.카시엘이라는 것이다.그리고 아리엘라는 그걸 한마디로 정리했다.집 됐네.“아니거든.”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반박했다.“주소지. 집이 아니라.”[의미상 유사성이 존재합니다.]세레나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너 아침부터 왜 떠.”[PLAYER 기상 확인.]“그것만 해.”[예.]잠시.그리고.[관계형 주소 상태: 정상.]“그것도 하지 말라고.”창이 사라졌다.세레나는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런데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도 이상하게 입꼬리가 자꾸 올라갔다.귀환 주소.카시엘.돌아올 때.그를 찾는다.그 사실이.싫지 않았다.오히려.생각보다 많이.좋았다.그래서 더 문제였다.⸻아침 식당에 내려가자 카시엘은 오늘도 먼저 와 있었다.그리고.서류가 없다.세레나가 문 앞에서 멈췄다.카시엘이 그녀를 봤다.“왜 그러십니까.”“서류.”“없습니다.”“왜.”“아침부터 일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세레나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진짜 그것 때문에 안 가져왔어요?”“예.”“로데릭이 숨겼어요?”“제가 가져오지 말라고 했습니다.”“……잘했어요.”“칭찬입니까.”“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0
Leer más

문이 닫히지 않은 이유

수로에서 빠져나오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카시엘이 앞을 열었고, 로데릭과 기사들이 뒤에서 무너지는 통로를 받쳤다. 처음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던 굉음이 점점 가까워졌지만 이상하게도 천장 전체가 한꺼번에 붕괴하지는 않았다. 특정 구간만 순서대로 내려앉았다.마치.사람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길을 지우기 위해.“멈춰요.”출구를 불과 스무 걸음쯤 남겨 두었을 때 세레나가 말했다.카시엘이 즉시 돌아봤다.“왜.”“뒤.”로데릭이 횃불을 높이 들었다.방금 지나온 길.돌무더기.그런데 무너진 순서가 이상하다.첫 번째는 숨겨진 방으로 들어가는 갈림길.두 번째는 초승달과 0이 새겨져 있던 벽.세 번째는 오래된 수로의 분기점.“우리가 있던 곳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었어요.”세레나가 중얼거렸다.미라가 먼저 알아들었다.“흔적을 없애는 겁니까?”“아마도.”사람까지 죽어도 상관없었을 수 있다.하지만.목적의 우선순위는.다른 곳에 있다.ROUTE 0와 연결된 물리적 흔적.INSTANCE 0의 이동 표시.숨겨진 보관실.그걸.없애는 것.“그럼 더 빨리 나가야 합니다.”카시엘이 말했다.“통로 전체가 폐쇄되기 전에.”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는.멈추지 않았다.모두가 밖으로 빠져나온 직후.쿠웅―!마지막 굉음.수로 입구 안쪽이 완전히 내려앉았다.차가운 먼지가 밀려 나왔다.기사들이 파벨과 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로데릭은 곧바로 인원을 세었다.“전원 확인됐습니다.”“부상자는.”“경상 둘. 치료 가능합니다.”카시엘의 시선이 세레나에게 향했다.“당신은.”“멀쩡해요.”“손.”“왜요?”“피가 묻었습니다.”세레나가 손을 내려다봤다.오른손 검지.언제 베였는지도 모를 만큼 얕은 상처.“이 정도는.”카시엘이 손을 내밀었다.“주십시오.”“여기서요?”“예.”“대공.”“49번을 넘었다고 상처까지 무시해도 된다는 규칙은 없었습니다.”세레나가 입을 다물었다.맞는 말이라.더 할 말이 없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0
Leer más

당신이 버린 것은 기억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세레나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창밖은 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았다. 밤새 내린 눈이 창틀까지 희게 덮고 있었고, 벽난로에는 마지막 장작이 붉은 불씨만 남긴 채 타들어 가고 있었다. 방 안은 따뜻했지만 손끝은 이상할 정도로 차가웠다.오늘.55번이 올 수도 있다.현재 위치.주사위에서 3 이상이 나오면 고정 운명 칸에서 멈춘다.1이나 2가 나오면.하루 더.기다려야 한다.세레나는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주사위를 보다가 손을 뻗지 않았다.먼저.확인할 것이 있다.“있어?”잠시 뒤.검은 창이 열렸다.『응.』DEALER.“어제 말한 거.”『기억.』“응.”세레나는 이불 위에 손을 올렸다.“마지막으로 확인할게.”『또?』“또.”『왜.』“네가 싫다고 하면 멈춘다고 했으니까.”DEALER가 잠잠해졌다.“55에서 네 기억이 나와도 네가 싫다고 하면 안 봐.”『……응.』“보다가 싫어져도 멈춰.”『응.』“내가 계속 보고 싶어도.”『응.』“카시엘이 보고 싶어도.”『응.』“시스템이 보라고 해도.”이번에는.조금 늦게.『응.』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아.”[DEALER 선호 기록 02.]「싫다고 말하면 멈출 수 있는 곳.」현재 적용:확인.그 문장을 보고 나서야 세레나는 침대에서 내려왔다.오늘은.운명이 무엇을 보여줄지가 중요한 날이 아니다.보여주는 도중에도.멈출 수 있다는 걸.DEALER가 처음 경험하는 날이다.그게.더 중요했다.⸻아침 식사는 조용했다.정확히는.세레나만 조용했다.카시엘은 평소처럼 차를 마셨고, 아리엘라는 삶은 달걀 껍질을 벗기고 있었으며, 엘리시아는 어제 정리한 명단을 다시 읽고 있었다.그런데.셋 다.세레나를 한 번씩 본다.결국.세레나가 포크를 내려놨다.“왜요.”아리엘라가 말했다.“아무 말 안 했는데.”“눈으로 했잖아.”“뭘.”“긴장했냐고.”“긴장했어?”“봐. 물었잖아.”아리엘라가 웃었다.“그럼 대답은?”세레나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1
Leer más

이번에는 내가 먼저 찾겠습니다

카시엘은 그날 밤 거의 잠들지 못했다.정확히는 잠들 수가 없었다.눈을 감을 때마다 조금 전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목소리가 되살아났다.자신의 목소리.그러나 지금보다 조금 거칠고, 훨씬 지쳐 있었으며, 어딘가 절박하게 갈라져 있던 목소리.『당신이 나를 잊어도.』『이번에는 내가 먼저 찾겠습니다.』거기까지.그 뒤는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얼굴도.장소도.그 말을 했을 때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도.다만 손끝에 이상할 만큼 선명한 감각 하나가 남아 있었다.누군가의 손.차갑고.가늘고.점점 힘이 빠져 가던 손.카시엘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창밖은 아직 어두웠다.북부의 새벽은 길었고, 창문 너머에는 밤새 내린 눈이 희미한 달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그는 오른손을 내려다봤다.아무것도 없다.그런데도.놓친 것 같은 감각이.남아 있다.“……먼저 찾는다.”카시엘이 아주 낮게 중얼거렸다.약속.D SLOT.PLAYER 02 — PROMISE.미처리.왜.지키지 못했다고 느꼈을까.현재의 그는 이미 세레나를 만났다.처음에는 기억하지 못했다.운명 카드가 그녀를 자신의 반려라고 지정했을 때조차 믿지 않았다.오히려 의심했다.그런데도.이상하게.계속.그녀를 보게 됐다.위험하면 먼저 찾았고.사라지면 확인했고.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이유를 알고 싶었다.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카드가 없어도.세레나가 어디 있는지.신경 쓰였다.그게.과거의 약속 때문이었을까.카시엘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아니다.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과거의 자신이 무슨 약속을 했든.현재의 선택까지.과거의 결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세레나에게도.이미 그렇게 말했다.현재의 자신이 그녀를 다시 선택하는지.그걸 확인하라고.과거의 자신이.기록까지 남겼다.카시엘은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리고.한참 뒤.문을 열었다.복도.조용하다.그는 자연스럽게.한 방향을 봤다.세레나의 방.몇 걸음이면.갈 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1
Leer más

이번에는 카드가 시킨 게 아닙니다

웃음이 가라앉은 뒤에도 세레나는 한동안 카시엘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정확히는.볼 수는 있었다.다만 눈이 마주치는 순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가 너무 선명하게 떠올랐다.『나중에.』『둘만 있을 때.』문제는 그 말을 들은 카시엘이 평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재촉하지 않는다.의미심장한 말을 던지지도 않는다.그저 조금 전까지 잡고 있던 세레나의 손을 먼저 놓고, 테이블 위에 남아 있던 PLAYER 02의 금속 조각을 천으로 감싸 보관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물었다.“하벨 이든의 기록을 더 확인하시겠습니까?”세레나는 눈을 깜빡였다.“지금요?”“아니라면 쉬어도 됩니다.”“…….”“오늘 58번까지 확인했으니 피곤할 수 있습니다.”너무.멀쩡하다.세레나는 괜히 억울해졌다.“대공은 안 피곤해요?”“괜찮습니다.”“아까 기억도 봤잖아요.”“예.”“15년 전 약속도 돌아왔고.”“예.”“관계 카드도 나왔고.”“예.”“제가 좋아한다고도 했고.”이번에는 카시엘이 아주 잠깐 멈췄다.세레나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방금 멈췄죠.”“아닙니다.”“멈췄어요.”“조금.”“봐.”카시엘의 입가가 희미하게 올라갔다.그제야 세레나는 조금 안심했다.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었다.이 사람도.신경 쓰고 있다.다만 티를 덜 낼 뿐.“그럼 하벨 기록부터 봐요.”세레나가 말했다.“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무엇을.”“해야 할 일 놔두고 딴생각한 거.”아리엘라가 멀리서 들으라는 듯 중얼거렸다.“무슨 딴생각인지는 알 것 같은데.”“아리엘라.”“나 아무 말 안 했어.”“했잖아.”“작게 했는데.”세레나는 한숨을 쉬었다.그래.이쪽부터.58번은 끝났다.카드도 사라졌다.키스는.카드 이벤트가 아니다.그러니까.서두를 이유도.미룰 이유도 없다.자기가 하고 싶을 때.하면 된다.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하벨 이든.15년 전 제7 피난처.당시 열일곱.파벨의 형.공식 사망 기록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2
Leer más
ANTERIOR
123456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