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는 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늦게 눈을 떴다.눈을 뜨자마자 시스템창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긴 지 오래였지만 오늘은 일부러 천장을 조금 더 바라봤다. 어제 하루 동안 열일곱 명이 북부로 돌아왔고, 네 명은 자신이 선택한 다른 장소로 향했으며, 두 명은 스스로 NULL에 남았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누구도 사라지지 않았다.[63번 고정 운명 지점 완료.]강제 잔류: 0.소멸: 0.대가: 0.마지막 숫자가 여전히 마음에 들었다.대가.세레나는 이불 속에서 손을 뻗어 허공의 숫자를 한번 건드렸다.“이런 건 매번 0이면 좋겠는데.”『나도.’루아의 목소리가 들렸다.세레나가 웃었다.“일어났어?”『안 잤어.’“왜?”『생각했어.’“뭘.”잠시 조용하던 루아가 물었다.『어제 남은 두 사람.’“응.”『밖에 나오는 게 좋은 건데 왜 안 나왔을까.’세레나는 몸을 일으키다가 멈췄다.예전의 루아였다면 하지 않았을 질문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답을 이미 정해 놓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옳고, 남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하지만 어제 루아는 두 사람이 NULL에 남는 것을 직접 봤다.세레나는 침대 머리맡에 등을 기대었다.“밖으로 나오는 게 그 사람들한테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니까.”『NULL은 춥잖아.’“응.”『외롭고.’“그럴 수도 있지.”『그런데도?’“밖이 더 무서울 수도 있어.”루아가 잠잠해졌다.세레나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우리는 그 사람들이 왜 남았는지 전부 몰라. 15년 동안 거기 있었으니까 갑자기 사람 많은 곳으로 나오는 게 무서울 수도 있고, 아직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어.”『그러면 언제 나와?’“자기가 나오고 싶을 때.”『계속 안 나오면?’“그것도 그 사람 선택이고.”루아가 한참 뒤 물었다.『세레나는 안 답답해?’“답답하지.”세레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걱정도 되고. 당장 따뜻한 데로 끌고 와서 밥 먹이고 싶기도 해.”『그런데
最終更新日 : 2026-09-23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