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리 프로토콜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실행했습니다.]그 한 문장이 떠오른 뒤, 세레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조금 전까지 첫 번째 게임의 마지막 날을 보고 있었다. 자신이 카시엘을 살리기 위해 기억과 감정, 선택권을 대가로 내놓았고, 카시엘 역시 자신을 살리기 위해 운명을 뒤집으려 했다. 서로를 살리겠다는 두 선택이 충돌했고, 세계는 둘을 갈라놓았다.세레나는 그것이 게임의 오류라고 생각했다.누구도 죽지 않게 하려다 규칙이 꼬였고, 그 결과 자신은 현대의 세계로 떨어졌으며 카시엘은 이곳에 남았다. 레오넬은 관찰자로 남았고,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온 일부는 DEALER가 되었다.그런데 아니었다.누군가가 일부러 세계를 갈랐다.세레나의 시선이 천천히 레오넬에게 향했다.그가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다.카시엘 역시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세레나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손이 천천히 떨어졌다. 대신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자연스럽게 세레나와 레오넬 사이를 막았다.“전하.”카시엘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알고 계십니까?”레오넬은 대답하지 않았다.화려한 연회장은 여전히 멈춰 있었다. 웃던 귀족도, 잔을 옮기던 시종도, 현악기의 활을 움직이던 연주자도 그대로였다. 이 기묘한 정적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세 사람뿐이었다.“레오넬.”이번에는 세레나가 불렀다.황태자 전하가 아니라 이름으로.“저거 무슨 뜻이에요?”“…….”“대답해요.”레오넬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나도 전부는 몰라.”세레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그 말 이제 별로 안 믿고 싶은데요.”“믿으라고 하지 않았어.”“그럼 아는 것만 말해요.”“세레나.”“내가 어디까지 기억했는지 지켜봤죠. PLAYER 03인 것도 숨겼고, 첫 번째 게임을 기억하는 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내가 기억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요.”세레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런데 이제 와서 또 전부는 모른다고 하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데요?”레오넬은 아무 말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9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