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악녀는 오늘도 운명 카드를 뽑습니다》: Capítulo 11 - Capítulo 20

54 Capítulos

첫 번째 게임의 마지막 날

세레나는 눈앞의 선택지를 바라봤다.[세 플레이어 공동 선택]첫 번째 게임의 마지막 날을 열람하시겠습니까?① YES② NO카시엘.레오넬.그리고 자신.세 명의 선택이 모두 같아야 열린다.세레나는 천천히 카시엘을 바라봤다.“대공은요?”카시엘은 망설이지 않았다.“봅니다.”“전하.”레오넬은 대답하지 않았다.세레나가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혼자 빠질 생각이에요?”“그건 아니야.”“그럼요?”레오넬의 시선이 허공에 떠 있는 선택지로 향했다.“네가 정말 봐도 괜찮을지 생각하는 중이야.”세레나의 표정이 굳었다.“또.”“…….”“또 대신 판단하려고요?”레오넬의 턱이 살짝 굳었다.“그런 뜻이 아니야.”“그럼 제가 볼지 말지는 제가 정할게요.”세레나는 손을 뻗었다.YES.아직 누르지 않았다.대신 말했다.“난 볼 거예요.”카시엘 역시.YES에 손을 올렸다.이제 남은 건 레오넬.레오넬은 두 사람을 바라봤다.한참.그리고 결국.“후회해도.”그가 낮게 말했다.“난 책임 못 져.”세레나가 피식 웃었다.“제가 언제 책임져달랬어요?”레오넬도 손을 올렸다.① YES세 개의 선택이 동시에 빛났다.[공동 선택이 확인되었습니다.]PLAYER 01 — YESPLAYER 02 — YESPLAYER 03 — YES[기억 기록을 개방합니다.]순간.연회장의 모든 것이 멈췄다.사람들.음악.촛불.허공에 떠 있던 먼지조차.그리고.세레나의 발밑에서 검은 균열이 벌어졌다.“세레나!”카시엘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이번에는.세레나도 놓지 않았다.레오넬의 손에 있던 하얀 주사위가 빛났다.세 사람을 집어삼킬 정도로.밝게.그리고.세상이 뒤집혔다.⸻눈을 뜨자.비가 내리고 있었다.세레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여기는.’황궁이 아니었다.검은 하늘.무너진 건물들.땅에는 거대한 게임판이 펼쳐져 있었다.수없이 이어지는 칸.그리고 멀리.마지막 칸.세레나의 숨이 멎었다.‘첫 번째 게임.’이번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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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를 갈라놓았습니까

[세계 분리 프로토콜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실행했습니다.]그 한 문장이 떠오른 뒤, 세레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조금 전까지 첫 번째 게임의 마지막 날을 보고 있었다. 자신이 카시엘을 살리기 위해 기억과 감정, 선택권을 대가로 내놓았고, 카시엘 역시 자신을 살리기 위해 운명을 뒤집으려 했다. 서로를 살리겠다는 두 선택이 충돌했고, 세계는 둘을 갈라놓았다.세레나는 그것이 게임의 오류라고 생각했다.누구도 죽지 않게 하려다 규칙이 꼬였고, 그 결과 자신은 현대의 세계로 떨어졌으며 카시엘은 이곳에 남았다. 레오넬은 관찰자로 남았고,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온 일부는 DEALER가 되었다.그런데 아니었다.누군가가 일부러 세계를 갈랐다.세레나의 시선이 천천히 레오넬에게 향했다.그가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다.카시엘 역시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세레나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손이 천천히 떨어졌다. 대신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자연스럽게 세레나와 레오넬 사이를 막았다.“전하.”카시엘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알고 계십니까?”레오넬은 대답하지 않았다.화려한 연회장은 여전히 멈춰 있었다. 웃던 귀족도, 잔을 옮기던 시종도, 현악기의 활을 움직이던 연주자도 그대로였다. 이 기묘한 정적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세 사람뿐이었다.“레오넬.”이번에는 세레나가 불렀다.황태자 전하가 아니라 이름으로.“저거 무슨 뜻이에요?”“…….”“대답해요.”레오넬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나도 전부는 몰라.”세레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그 말 이제 별로 안 믿고 싶은데요.”“믿으라고 하지 않았어.”“그럼 아는 것만 말해요.”“세레나.”“내가 어디까지 기억했는지 지켜봤죠. PLAYER 03인 것도 숨겼고, 첫 번째 게임을 기억하는 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내가 기억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요.”세레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런데 이제 와서 또 전부는 모른다고 하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데요?”레오넬은 아무 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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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여주는 NPC가 아니었습니다

세레나는 손바닥 위의 주사위를 내려다봤다. 분명 조금 전까지 한 면에는 **[CHOICE]**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7] 존재할 수 없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 엘리시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이었다. “세레나 영애?” “잠깐만요.” 세레나는 대답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주사위는 여섯 면이다.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자신과 엘리시아에게는 일곱 번째 숫자가 보인다. 정확히는, 자신에게는 처음 보이지 않았다. 엘리시아가 먼저 봤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7이라고 인식한 뒤에야 자신에게도 같은 숫자가 나타났다. 더 문제인 건 시스템이었다. [대상 분류 결과] 엘리시아 로렌 PLAYER — 아님. OBSERVER — 아님. NPC — 아님. [분류 실패.] 세레나는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영애.” “네.” “이 주사위.” “네.” “처음 보는 거 맞죠?” 엘리시아가 이상하다는 얼굴을 했다. “당연하죠.” “비슷한 것도?” “비슷한 거라면 평범한 주사위 정도는 본 적 있지만요.” “꿈에서라도.” 엘리시아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 세레나는 그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꿈?” “왜요?” “아니에요.” “방금 멈췄잖아요.” “그냥.” 엘리시아가 잠시 망설였다. “최근에 이상한 꿈을 꾸긴 했어요.” 세레나의 심장이 철렁했다. “무슨 꿈이요?” “그게.” 엘리시아는 주변을 살폈다. 연회장은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은 이어졌고, 귀족들은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방금 전 세레나와 카시엘, 레오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엘리시아가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서 말해도 돼요?” “아뇨.” 세레나는 즉시 답했다. 지금은 너무 많은 눈이 있다. 게다가.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UNKNOWN ADMIN. 세레나는 그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밖으로 나가요.” “정원으로요?” “아니.”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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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게임판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엘리시아는 한동안 눈을 뜨지 못했다. 세레나는 기도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 위에 받치고 있었다. 카시엘은 문을 열어 바깥을 확인한 뒤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조금 전까지 존재했던 비밀 공간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문이 있던 자리에는 오래된 석벽만 남아 있었고, 아무리 손으로 더듬어도 틈 하나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을 불러야 합니다.” 카시엘이 말했다. 세레나는 엘리시아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호흡은 안정적이었다. 맥박도 있었다. 다만 얼굴이 지나치게 창백했다. “의원부터요.” “그러겠습니다.” 카시엘이 문을 열려는 순간, 엘리시아의 손이 움직였다. 아주 조금. 세레나는 곧바로 몸을 숙였다. “엘리시아?” “…….” 눈꺼풀이 떨렸다. “영애, 들려요?” 한 번. 두 번. 그리고 엘리시아가 천천히 눈을 떴다. “세레나…… 영애?” 말투가 돌아왔다. 조금 전 기억이 열렸을 때의 반말도, 오래전부터 세레나를 알고 있는 사람처럼 불렀던 목소리도 사라졌다. 세레나는 그 사실이 반갑기보다 불안했다. “괜찮아요?” “제가…….” 엘리시아가 주변을 둘러봤다. “왜 누워 있죠?” 세레나의 표정이 굳었다. 카시엘과 시선이 마주쳤다. “기억 안 나요?” “뭘요?” “방금.” “방금…….” 엘리시아는 이마를 짚었다. 한동안 생각하려 애쓰던 얼굴이 점점 당혹스러워졌다. “저희가 기도실에 들어왔고, 주사위 이야기를 했고…….” 거기까지. 세레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꿈 이야기는요?” “말했죠.” “100번 뒤에 길이 있다고 한 것도?” “네.” “손바닥의 7은?” 엘리시아가 자신의 오른손을 폈다. 아무것도 없었다. Ⅶ. 조금 전 분명히 빛났던 표식이 사라졌다. “7이요?” 엘리시아의 얼굴이 이상해졌다. “제 손에 뭔가 있었어요?” 세레나는 입을 다물었다. 강제 기억 차단. 시스템이 분명 그렇게 말했다. UNKNOWN ADMIN이 개입한 직후. ‘기억을 지웠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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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네 번째 플레이어

[PREVIOUS GAME RECORD] 최초 등록 인원. PLAYER 01 PLAYER 02 PLAYER 03 그리고. [PLAYER 0■] 상태: 삭제됨. 세레나는 한동안 마지막 두 글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망도 아니고. 탈락도 아니었다. 삭제됨. 그 단어가 이상할 정도로 불길했다. 무엇보다 조금 전 33번 재앙 카드에서 본 표현과 너무 닮아 있었다. 게임판에서 한 명이 사라져야 합니다. PLAYER가 제거되면 게임 자격 상실. OBSERVER가 제거되면 이전 회차 기록 소실. VARIABLE이 제거되면 존재 기록 삭제 가능성. 그리고 지금. 첫 번째 게임에 존재했던 네 번째 플레이어는 이미 삭제되어 있었다. 세레나는 손안의 흰 말을 내려다봤다. 손바닥만 한 게임 말은 분명 조금 전까지 움직였다. 엘리시아에게 연결되었다가 소유권을 포기한 뒤에는 아무 반응도 없었는데, 레오넬이 네 번째 플레이어를 언급한 순간 다시 떨렸다. “전하.” 세레나가 물었다. “네 명이었다는 걸 언제 기억했어요?” “방금.” “정확히.” “30번 이벤트가 끝난 뒤부터 기록이 조금씩 돌아왔어. 그런데 네 번째 플레이어 부분은 계속 막혀 있었어.” 레오넬이 흰 말을 가리켰다. “저게 등록되는 순간 열렸고.” 세레나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럼 이 말이 열쇠였다는 거네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누구 말이었어요?” 레오넬이 대답하지 않았다. 세레나는 그의 얼굴을 살폈다. “기억 안 나요?” “……이름이 없어.” “얼굴은?” “없어.” “성별.” “기억 안 나.” “역할.” “그것도.” 세레나가 미간을 좁혔다. 이상하다. 단순히 오래된 기억이라 흐릿한 게 아니다. 레오넬은 첫 번째 게임의 세레나와 카시엘을 기억한다.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도 일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네 번째 플레이어만. 완벽하게 비어 있다. “그 사람하고 대화한 기억은요?” “없어.” “같이 움직였던 기억.”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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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플레이어는 엘리시아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네가 먼저 나를 찾았어.”엘리시아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분명 엘리시아의 것이 아니었다. 아주 비슷한 높낮이였지만, 말끝에 묻은 감정이 달랐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기다린다는 감각마저 무뎌진 사람의 목소리였다. 세레나는 반사적으로 엘리시아의 손을 더 세게 붙잡았다. 맞잡은 손은 차가웠고, 손바닥에 떠오른 검은 Ⅶ은 여전히 희미한 빛을 내고 있었다.[삭제된 PLAYER의 흔적과 VARIABLE 07이 공명합니다.]영혼 파장 일치율 30%.카시엘이 즉시 세레나의 앞을 가로막았다. 검은 이미 검집에서 절반쯤 빠져 있었다. “엘리시아 로렌에게서 떨어지십시오.”엘리시아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갔다. 은빛으로 변한 한쪽 눈이 카시엘을 바라보더니 아주 희미하게 웃었다. “여전히 똑같네.”카시엘의 움직임이 멈췄다. 세레나도 숨을 삼켰다.“대공을 알아?”세레나의 질문에 엘리시아, 아니 그 안의 누군가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카시엘을 위아래로 훑어본 뒤 조용히 말했다. “검부터 드는 것도, 세레나 앞을 막는 것도.”“누구입니까?”카시엘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내 이름은 알고, 세레나도 알고, 첫 번째 게임도 아는 듯한데. 정작 자신의 이름은 말하지 않는군.”그 말에 은빛 눈이 잠시 흔들렸다.세레나는 그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이름이 없는 게 아니라 못 말하는 거지?”[공명률 32%.]엘리시아의 몸이 아주 작게 흔들렸다. 세레나는 곧바로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공명률이 올라갈수록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 없다. DEALER는 분명 삭제된 네 번째 플레이어가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돌아온다’는 말이 엘리시아의 몸을 빼앗는다는 뜻이라면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시스템. 이 공명이 100퍼센트가 되면 어떻게 돼?”[확인할 수 없습니다.]“모르는 거야, 숨기는 거야?”[접근 권한이 없습니다.]“그럼 위험 여부라도.”[판정 불가.]세레나가 이를 악물었다. “진짜 필요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네.”레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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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

“완전히 삭제해.” 검은 마력이 초상화를 향해 날아왔다. 세레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을 움직였다. “안 돼!” 하지만 그녀보다 카시엘이 빨랐다. 챙—! 검날이 검은 마력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섬광이 터지며 기록실 안쪽의 낡은 서류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카시엘은 한 걸음 밀려났다가 곧바로 검을 비틀었다. 검은 마력이 벽 쪽으로 튕겨 나가며 돌벽 일부를 산산조각 냈다. 콰앙! “뒤로.” 카시엘이 짧게 말했다. 세레나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대신 엘리시아의 손을 잡아 자신의 뒤로 끌었다. 레오넬은 이미 반대편으로 움직여 입구를 막고 있었다. 검은 가면을 쓴 자는 모두 여섯. 이상했다. 황궁 한가운데다. 조금 전 복도에는 황궁 경비병까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그들을 쓰러뜨리고 폐쇄된 기록보관실 안쪽의 비밀 공간까지 정확히 찾아왔다. 무엇보다. PLAYER 04.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세레나의 눈앞에 붉은 창이 떠올랐다. [⚔️ 연쇄 사건] 「게임을 알고 있는 자」 목표 숨겨진 기록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보호 대상 PLAYER 04 관련 기록 제한 시간 기록 파괴 시까지 “제한 시간이 왜 저래.” 파괴되는 순간 끝난다는 뜻이다. 세레나는 초상화를 돌아봤다. 하얀 머리 여자. 아래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름. 아리…… 이름이 전부 드러나기 전에. 저들이 없애러 왔다. “세레나.” 카시엘의 목소리였다. “예.” “초상화에서 떨어지십시오.” “싫어요.” “영애.” “저 사람들이 노리는 게 이거예요.” 세레나는 초상화 앞에 섰다. 카시엘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그래서 더 떨어지라는 겁니다.” “제가 떨어지면 누가 지켜요?” “제가.” “대공은 저 사람들 막아야죠.” “둘 다 하겠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둘 다 해요?” “저는 합니다.” 세레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이 상황에서 저렇게 말하면 반박하기가 애매하다. 그리고 실제로. 카시엘이라면 할 것 같았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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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 칸은 누군가를 지우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다음 날 아침.세레나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아직 커튼 사이로 새벽빛만 희미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방 안은 조용했고, 침대 옆 작은 탁자 위에는 어젯밤 가져온 기록 사본 몇 장과 하얀 주사위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그리고.그 옆.아무도 갖지 않기로 했던 흰 말.세레나는 한동안 그것을 바라봤다.어제까지만 해도 그 작은 말은 단순한 게임 오브젝트가 아니었다. 삭제된 PLAYER 04, 아리엘라의 흔적을 끌어올린 매개체였고, 엘리시아에게 붙어 있던 VARIABLE 07과 공명했다.무엇보다.아리엘라는 자신을 지우려 했던 게임에 맞서.세레나 대신 자신의 존재 기록을 내놓았다.세레나는 손을 뻗었다가 멈췄다.“……친구였다고.”기억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몇 장면.몇 마디.웃는 얼굴.자신을 타박하던 목소리.그런 것뿐.그런데도.미안했다.너무 자연스럽게.마치 마음은 이미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딩.시스템창이 나타났다.[오늘의 기본 주사위 사용이 가능합니다.]현재 위치: 30다음 고정 운명: 33[경고.]33번 재앙 발동 가능성 높음.세레나가 눈을 가늘게 떴다.“가능성?”[고정 운명은 반드시 발생합니다.]“그럼 가능성이 아니라 확정이지.”[…….]“또 말 꼬이네.”시스템은 대답하지 않았다.세레나는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리고 주사위를 집었다.오늘.33번 칸으로 간다.피할 생각은 없었다.하지만.바로 굴리지는 않았다.“마리엔.”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리엔이 들어왔다.“부르셨습니까, 아가씨?”“오늘 아침 일정 전부 미뤄줘.”“전부요?”“응.”마리엔이 잠시 망설였다.“대공 전하와 황태자 전하께서 아침 일찍 각각 전갈을 보내셨습니다.”“뭐라고.”“대공 전하께서는 ‘혼자 주사위를 굴리지 마십시오.’라고 하셨고.”세레나가 멈췄다.“……그대로?”“예.”마리엔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덧붙였다.“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리고 황태자 전하는?”“‘내가 도착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고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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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사람은 삭제할 수 없습니다

삭제됨 → 생■■■세레나는 그 네 글자를 한참 바라봤다.완전히 드러난 것은 첫 글자 하나뿐이었다.생.하지만 그걸로 충분했다.적어도.아리엘라는 기록만 남은 사람이 아니다.어딘가에서.지금도.살아 있다.“카시엘.”세레나가 낮게 불렀다.“봤어요?”“예.”카시엘의 목소리도 평소보다 낮았다.“삭제된 것이 아니라 격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해요.”레오넬이 바로 시스템창을 노려봤다.“상태 수정 요청을 관리자가 거부했다는 건, 원래 상태가 따로 있다는 뜻이야.”“그리고.”엘리시아가 흰 말을 바라봤다.“생존 신호도 감지됐고요.”세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 순간.[삭제 판정 타이머]23:58:16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감상에 잠길 여유가 없다.24시간 안에.아리엘라를 게임판 위로 되돌려야 한다.그래야.네 번째 선택지.④ 아리엘라와 함께 삭제 판정을 거부한다.그걸 누를 수 있다.“우선 하나씩.”세레나는 테이블에 손을 올렸다.“우리가 아는 것부터 정리해요.”레오넬이 의자를 끌어당겼다.카시엘도 조용히 앉았다.엘리시아는 세레나의 옆으로 왔다.네 사람 사이.하얀 말 하나.마치.아직 자리가 없는 다섯 번째 사람처럼 놓였다.세레나는 손가락 하나를 폈다.“첫째. 아리엘라는 삭제되지 않았어요.”[정정.]시스템창이 끼어들었다.PLAYER 04는 기록상 삭제 상태입니다.“기록상.”세레나가 바로 받아쳤다.“존재는?”[확인 불가.]“살아 있다는 뜻이네.”[해당 해석은—]“다음.”말을 끊었다.손가락 둘.“둘째. UNKNOWN ADMIN은 아리엘라의 실제 상태가 수정되는 걸 막고 있어요.”카시엘이 말했다.“즉 단순히 시스템이 오래된 정보를 갱신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네.”“누군가 의도적으로 ‘삭제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레오넬이 턱을 괴었다.“삭제된 것으로 보여야 하는 이유가 있겠지.”세레나가 손가락 셋을 폈다.“셋째. 흰 말은 아리엘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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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UR 조각이 하얗게 빛났다.[UR 조각 「거부」]사용 대상을 지정하십시오.세레나는 망설이지 않았다.“아리엘라 재격리.”[대상 지정.]관리자 명령:PLAYER 04를 재격리합니다.[거부하시겠습니까?]“거부.”순간.아리엘라의 발목을 감싸려던 검은 사슬이 멈췄다.철컹—마치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것처럼.아리엘라가 숨을 삼켰다.엘리시아의 손바닥에 떠오른 Ⅶ도 동시에 강하게 빛났다.[VARIABLE 07이 「거부」에 반응합니다.]존재 삭제 저항과 중첩됩니다.UNKNOWN ADMIN의 창이 크게 흔들렸다.[UR 조각은 관리자 명령을 무효화할 권한이 없습니다.]세레나가 눈을 가늘게 떴다.“그럼 왜 멈췄는데.”[판정 충돌입니다.]“결과는?”[…….]“대답.”한동안.아무 글자도 뜨지 않았다.그러다.[재격리 명령.]실패.아리엘라의 발목 앞에서 검은 사슬이 산산이 부서졌다.챙그랑—!세레나의 손 안에 있던 하얀 조각도 동시에 금이 갔다.[UR 조각 「거부」 사용 완료.]잔여 사용 횟수: 0.빛이 꺼졌다.세레나는 조각을 바라봤다.“일회용이네.”카시엘이 낮게 말했다.“그래도 충분했습니다.”“이번에는요.”세레나는 바로 UNKNOWN ADMIN을 봤다.“근데 쟤가 또 하면?”[동일 명령 재실행이 가능합니다.]아리엘라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진짜 치졸하네.”“그러게.”세레나는 한숨을 쉬었다.한 번 막았다.하지만.그걸로 끝이 아니다.UNKNOWN ADMIN은 다시 재격리를 시도할 수 있다.UR 조각은 사라졌다.VARIABLE 07은 존재 삭제에는 저항할 수 있지만, 격리까지 계속 막아줄 수 있는지는 모른다.“시스템.”[무엇을 확인하시겠습니까?]“동일 대상에 관리자 명령 반복 사용 가능 횟수.”[제한 없음.]세레나의 얼굴이 굳었다.“진짜 최악.”레오넬이 피식 웃었다.“처음으로 동의한다.”“전하는 아까부터 계속 동의했어요.”“그랬나?”“그랬어요.”아리엘라는 두 사람을 바라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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