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가볍게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들 뒤에서 닫혔다.줄리아는 화들짝 몸을 돌렸다.— 들었어?로드리게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표정은 곧바로 굳어졌다. 그는 어둠에 잠긴 복도를 바라보며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있는지 살폈다.— 내 뒤에 있어.줄리아가 눈을 굴렸다.— 또?그가 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줄리아…— 알았어, 알았다고.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그에게서 멀어질 만큼은 아니었다. 그녀의 손은 여전히 그의 팔 근처에 머물러 있었고,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곧바로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로드리게스가 복도로 들어섰다.낡은 나무 바닥은 그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삐걱거렸다.— 누구 있어?아무 대답도 없었다.말 한마디조차 들리지 않았다.그가 첫 번째 문을 열었다.방 안은 비어 있었다.그는 다음 방으로 향했다.그곳에도 아무것도 없었다.줄리아는 심장이 갈비뼈를 세게 두드리는 것처럼 뛰는 걸 느꼈다. 천천히 숨을 쉬려고 했지만, 손끝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냥 바람 소리였을지도 몰라.그녀가 작게 중얼거렸다.로드리게스가 돌아봤다.— 창문은 전부 닫혀 있어.줄리아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럼 안심이 되네…잠시 동안 로드리게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를 뻔했다.이렇게 비밀로 가득한 오래된 집에서도 그녀는 자신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농담을 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그가 그녀에게 돌아왔다.— 넌 항상 이랬어?줄리아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뭐가?— 무서우면 농담하는 거.그녀가 살짝 어깨를 으쓱했다.— 나도 항상 용감한 건 아니야.로드리게스가 그녀 앞에서 멈췄다.그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해.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줄리아는 가슴 한가운데가 조여 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몇 초 동안 그녀는 어두운 복도도, 버려진 집도, 방금 혼자 닫힌 문도 모두 잊어버렸다.그곳에는 오직 그만 있었다.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Terakhir Diperbarui : 2026-09-27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