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틀린에스테반은 밤의 대부분을 깨어 있었다. 나는 잠들었다가, 한밤중에 그가 침대 옆으로 가라앉듯 들어올 때 잠깐 깼다.다음 날 아침, 텅 빈 방에서 깨어났다. 뭐, 완전히 텅 빈 건 아니고, 그냥 에스테반만 없는 방이었다. 나는 침대에서 몸을 쭉 펴며 하품을 참았다. 휴대폰이 울렸다. 나는 나른하게 손을 뻗어 침대 옆 탁자에서 휴대폰을 집었다.화면에 새 이메일 한 통이라는 알림 배너가 떴다. 재빨리 화면을 위로 밀어 이메일을 열었다.발신자는 Clickbait였다. 그게 대체 누구지?이메일:캐틀린에게,우리 약속을 잊은 것 같더군요. 걱정 마세요, 아래 영상에 작은 동기부여를 준비했으니까.캐스피언.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숨을 죽인 채 영상을 눌렀고, 영상이 버퍼링되는 동안 숨을 참았다."놓아줘!" 익숙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뚫고 나왔다."비브?"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비비안의 굵게 웨이브진 곱슬머리가 얼굴을 덮고 있었고, 몸부림친 흔적으로 엉망이었다. 그녀가 손목을 비틀자 두꺼운 밧줄이 피부를 파고들어 신음을 냈다.화면에 비브의 발신자 이름이 떴다. 응답 아이콘을 눌러 귀에 갖다 댔다."캐스피언… 캐스피언, 제발, 그녀를 놓아줘," 나는 눈에 눈물이 차오르며 목이 메었다. 그녀가 이 일에 끌려들어오는 건 정말 원치 않았다. "제발…""알잖아, 거래. 네가 따르면, 풀어줄게." 그가 스피커 너머로 킬킬거리며 말했다."지금까지 계속 따랐잖아.""장난치지 마, 캐틀린."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워서 영혼까지 서늘해졌다."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 내 휴대폰도 없었고, 당신 번호도 저장이 안 돼 있었고—"그가 전화 너머에서 코웃음 치는 소리가 들렸다."저기, 잠깐 나가서 다시 전화할게. 지금은—""3분이야, 캐틀린. 3분." 그가 한 단어씩 천천히 끊어 말했다.옷가지를 뒤져 재킷과 반바지, 탱크톱을 집어 들었다.밖에 나설 때 완전히 엉망인 모습으로 보이는 건 절대 피하고 싶었다.헝클어진 머리를 포니
Last Updated : 2026-10-0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