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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악마의 소유: Chapter 31 - Chapter 40

58 Chapters

31장: 돈 스콧

에스테반의 시점누군가의 손이 내 상처를 눌러 압박하는 것이 느껴졌다. 내 눈이 희미하게 떠졌다. 나는 이그나시오의 손을 쳐냈다.“아이들을 모아라. 앨버커키에 있는 창고로 이동한다.”누군가 동의하듯 중얼거리며 들판에 있는 사내들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나는 차 뒷좌석에 누워있었다.밖에서 문이 닫히더니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멈춰!” 내가 명령했다.피케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움직임에 온몸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 나는 신음을 내뱉었다.“알코올… 독한 술 좀 내놔라, 제발.”그가 창문을 내렸다.“여기 독주 가진 사람 없나?”의식이 아득히 멀어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이그나시오… 네가 나를 위해 해주어야 할 일이 있다.”그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칼날을 뽑을 수 없습니다, 돈(Don). 과다출혈로 사망하실 수 있습니다.”“아니, 그게 아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거다.”나는 다시 어둠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가까스로 그에게 모든 것을 일러주었다.---“돈(Don)… 돈(Don)?” 이그나시오가 내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속삭였다.“뭐냐?” 내가 혀 꼬인 소리로 중얼거렸다.내가 어둠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이그나시오는 내 목구멍으로 알코올을 부어 넣었던 모양이었다.“도착했습니다—저택(Casa)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아직도 차 안에 있는 거지? 나 좀 꺼내주지 않겠나?”이그나시오와 그랜트가 나를 차 밖으로 끌어내어, 사실상 집 안으로 덜미를 잡아 끌고 들어갔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몇몇 사내들이 뒤따라왔다. 나는 이그나시오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었다.“기억하고 있겠지?”“예, 돈(Don).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집 안은 엉망진창으로 소란스러웠다. 누군가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소리치고 있었다.나는 쑈 소리를 냈다. 시끄러운 소음이 머리를 찌르는 듯했다.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급박한 발소리가 들렸다.금빛 머리칼의 잔상이 내 눈앞에서 번쩍였다.케이틀린?“에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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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 슬픔

케이틀린의 시점허공을 응시하는 동안, 수많은 질문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서늘한 바람이 내 피부를 간지럽혔다.우리는 테라스에 앉아 거의 말을 나누지 않은 채, 기본적으로 똑같은 생각을 품고 풍경만을 바라보고 있었다.“왜 아직 안 오는 걸까요?”아마도 지난 한 시간 동안 그 질문을 들은 게 백 번쯤은 되는 것 같았다.나조차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했다.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 했을까?“금방 올 거다. 틀림없이 올 게야.” 미란다는 엘리아나보다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다.이곳의 공기는 달랐다. 시날로아만큼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생기 있고 현대적인 느낌이랄까?“잠이나 자거라, 엘리아나. 그만 안절부절못하고. 에스테반이 네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도록 내버려 둘 리 없다.”과연 그럴까? 내가 습격에 대해 물었을 때 그가 부정하지 않았기에, 나는 이 모든 것이 일종의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위한 눈속임이란 말인가?나는 내가 믿기로 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사격 한 발 받지 않고 거의 걸어서 뒷문으로 탈출했다.그럼에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에스테반은 스콧이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고백했을 때 전혀 놀라지 않았다.그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아침 식사로 먹은 것이 거의 없었다. 벌써 저녁이 되었고, 내 주변은 음식보다는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찬 여성들뿐이었다.“엘리아나, 뭐 좀 먹을래요?”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며 물었다.“배 안 고파요.”“배가 고픈지 안 고픈지 물어본 게 아니에요. 당신은 먹어야 해요.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아기를 위해서라도요.”그녀는 생각에 잠긴 채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미란다 아주머니는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아무것도 안 먹는다.”“ 그럼 제가 아무거나 만들어 올게요.” 나는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다가 멈춰 섰다. “두 분 다 드셔야 해요. 그 사람들이 돌아오기도 전에 두 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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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자비

에스테반의 시점헬리콥터 안에서 스콧의 팔에서 피가 배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분노로 이를 악물었다. 그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계획은 그를 살리는 것이지, 조기 처형장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정차하는 동안에도 단 한 번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었다.몇 시간 후, 우리는 앨버커키에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 산소통만으로는 그를 살려두기에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다. 스마트 의사는 과연 이름대로 영리했다. 그는 하루 만에 너무나 많은 일을 감당해야 했다.“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당신을 다시 시날로아로 돌려보내 주겠소.”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간호사들과 의사들이 스콧을 응급실로 급히 후송했다.내가 안내 데스크로 걸어가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옆구리의 통증이 심해졌다. 데스크의 여성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탓할 수는 없었다. 내 몰골은 반쯤 죽은 사람처럼 보였거나, 아니면 그냥 총기들 때문이었을 것이다.“손님—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녀가 더듬거리며 말했다.“원장이 어디 있지?”그녀는 병동에서 걸어 나오는 한 남자를 향해 떨리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아려오는 상처를 손으로 누르며, 나는 그 남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깃을 잡아 벽으로 밀어 붙였다.“당장 이 놈의 병원을 비워라!” 내가 원장에게 명령했다.“하지만, 손님—”파비안이 총을 장전하자, 내 뒤에 있던 다른 사내들도 따라 총을 꺼내 들었다. 의사는 항의를 입안으로 삼켰다.“잘 들어라. 모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조치해라. 비용은 내가 처리하겠다. 편한 길로 갈 수도 있고.” 나는 내 사내들을 돌아보았다가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매운맛을 볼 수도 있고.”그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나는 그를 놓아주었고, 그는 서둘러 원장실로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구스타보는 내가 선택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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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장: 살아라, 메모

에스테반의 시점나는 문을 통해 비틀거리며 들어섰다. 내 눈이 케이틀린의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을 흘끔거리며 나를 향해 서둘러 다가왔다.“그 사람은 어디 있어요?”찰나의 순간, 나는 그녀가 나를 보고 기뻐하는 줄 알았다.그녀가 왜 그러겠는가?“버텨내지 못했다.” 나는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나에게는 대화를 나눌 시간도, 기력도 없었다. 그저 약간의 음식과 깨끗한 침대가 필요할 뿐이었다.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마치 내가 무슨 전염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에게서 물러섰다.그녀가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엘리아나의 비명이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안 돼! 안 돼, 그럴 리가 없어…”나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테라스에 엘리아나가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이내 무릎을 꿇었다.나는 그가 죽었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어쩌면 내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을지도 모른다.“엘리아나!” 케이틀린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비명을 질렀다.나는 그녀들에게 그가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실,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해줄 생각이 없었다. 입을 열어 말을 하려 했지만, 옆구리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뻗쳐왔다.통증을 무시한 채, 나는 계단을 향해 몸을 힘들게 끌고 올라갔다. 계획은 두 사람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었다. 내가 사랑을 가로막으려고 메모(스콧)를 살려둔 것은 아니었으니까.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는 몸을 굽혀 그녀를 안아 들려고 했다.“미쳤어요?” 케이틀린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돈(Don), 안 됩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이그나시오가 숨이 찬 목소리로 달려와 엘리아나를 안아 들었다.그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고, 케이틀린은 그녀의 베개를 세심하게 빼내며 두 번째로 맥박을 확인했다.죄책감에 창자가 비틀리는 듯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계획을 밀어붙일 생각이었다.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이 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했다.“지금 이걸 촬영하고 있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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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 나를 가져요

케이틀린의 시점새들의 부드러운 지저귐이 평화로운 기분을 선사했다. 듣기에 참 아름다운 소리였다. 앨버커키에 도착한 이후 며칠 만에, 나는 마침내 처음으로 마음을 놓고 휴식을 취했다. 커튼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방은 상당히 작은 편이었지만 다른 방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직접 고른 방이었다. 게다가 하늘과 새들, 그리고 나무들이 잘 보이는 멋진 풍경이 있었다… 혼란 속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무언가가 말이다.평소처럼 나른한 아침이었다면, 휴대전화를 스크롤하며 재미있는 영상을 보거나 슬픈 음악에 나 자신을 빠뜨리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휴대전화가 없는 지금은, 그저 나와 내 생각들뿐이었다.석기시대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을까?뭐, 가져본 적 없는 것을 그리워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물론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작은 욕실로 걸어 들어간 나는 서둘러 샤워기를 틀고, 따뜻한 물로 찌부둥한 근육을 풀었다. 문득 엘리아나가 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을 채웠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마음이 가는 걸 어쩔 수 없었다.사생활이 보장되는 것에 감사하며, 나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욕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챙겨온 작은 가방을 뒤적였다. 이틀 전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소소한 쇼핑거리 중에서 아직 짐을 풀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이거면 되겠네.” 나는 칫솔을 입에 물은 채 레깅스와 맨투맨 티셔츠를 꺼내며 중얼거렸다.옷을 갈아입고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정문의 거대한 목재 문을 밀어 열고,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피부에 닿는 시원한 공기가 천국처럼 느껴졌다. 바람을 따라 머리카락이 넘실거렸다.나는 안도감을 느끼며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그제야 내가 이 달리기와 공기, 그리고 자유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깨달았다. 원래는 시날로아에 있을 때부터 달리기를 하려고 계획했었다.그 계획이 번개처럼 다시 떠올랐다.“세상에, 카스피안…” 나는 제자리에 멈춰 서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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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신경 쓰여?

에스테반"나가." 그녀가 힘없이 말했다. "다 너 때문이야. 네가 그를 죽였잖아!"그녀의 어깨가 흐느낌에 떨렸다. 그녀는 무릎을 끌어안았고 눈물이 그대로 흘러내렸다."엘리아나…""제발, 그냥 가." 그녀가 속삭였다.이런 상태의 그녀에게 말을 건네봤자 소용없었다. 진작 사실대로 말해줬어야 했나. 나는 몸을 돌려 나갔다. 어머니가 직접 사실을 말해주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문을 닫고 내 방으로 향했다. 셔츠를 벗고 서랍에서 구급상자를 꺼냈다.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가위로 붕대 끝을 잘랐다. 상처가 드러날 때까지 풀어나갔다.조심스럽게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갈고 약을 먹었다.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다음 날 아침, 샤워를 하고 옷을 입은 뒤 아침 식사를 불렀다. 늘 그렇듯 식사에는 어머니의 불청객 같은 방문이 따라왔다."오늘은 훨씬 나아 보이는구나.""고마워요, 어머니. 이번 주 들었던 말 중 최고네요." 나는 놀리듯 말했다."케이틀린이랑은 어떻게 돼가고 있니?"나는 한숨을 쉬며, 이 여자에게서 쉴 틈이 있긴 한 건가 생각했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결혼이니 손주니 하는 말을 꺼낼 사람이었다.우습군. 나도 이런 얘기 들을 나이는 지났는데."그 얘기는 나중에 하죠. 엘리아나한테 사실대로 말해주셔야겠어요."어머니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제대로 들으신 거 맞아요. 그 얘기 안 하기로 한 맹세, 이제 풀어드리죠." 나는 가볍게 말하며 마지막 빵 한 조각을 집어 들고 문밖으로 나섰다.새로 정해진 일과대로, 나는 병원으로 향했다.내 방문을 예상이라도 한 듯 스콧이 침대에 몸을 일으켜 앉아 있었다. 손목의 구속구는 이미 풀어준 상태였다. 그가 협조하기로 결정한 덕분이었다."그녀는 좀 어때?" 그가 조용히 물었다."솔직히, 안 좋아."나는 그의 침대 옆에 앉아 그의 얼굴을 살폈다.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호흡관은 산소마스크로 바뀌어 있었다."말해줘. 이제 그만 좀 괴롭히고, 제발."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자기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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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부드러운 황홀경

캐틀린에스테반이 조금씩, 조금씩 내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의 눈이 내 눈과 마주쳤다. 그 시선 속엔 뭔가—일종의 다정함 같은 게 있었다. 내 피부에 닿는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다.빠져나갔다가 다시 밀고 들어왔다.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책상에 팔꿈치를 기댔고, 그는 계속해서 나를 찔러댔다."음! 에스테반…"쾌감이 짙어지면서 나는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헝클어뜨렸다. 누가 지나간다면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그의 격렬한 움직임에 책상이 흔들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엉덩이 살을 파고들었다."세상에, 캐틀린." 그가 숨을 헐떡이며 더 세게 몰아쳤다. "네가 날 미치게 해."그의 말이 시원한 물처럼 나를 씻어 내리는 것 같았다. 그런 말이 듣고 싶었다는 걸 나조차 몰랐다. 그를 끌어당겨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부딪쳤다.우리의 혀가 서로 우위를 다투며 맛보고, 희롱하고, 밀어붙였다. 그에게서 술기운이 살짝 섞인 달콤한 맛이 났다.나는 한 손을 우리 몸 사이로 밀어넣어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그의 성기가 내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그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손가락을 그의 성기에 스치듯 갖다 댔다. 그가 앞으로 몸을 확 밀며 신음을 뱉었다.젠장, 며칠 전 그가 다쳤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밀어낼수록 그의 움직임은 더 거세지기만 했다."천천히, 제발." 나는 신음하듯 말했다.그의 속도가 느려지며 이전엔 본 적 없는 다정함으로 내 얼굴을 살폈다. 마치 나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클리토리스를 더 세게 문지르며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 그를 더 깊숙이 받아들였다."에스테반… 젠장, 갈 것 같아." 쾌감에 뜨거운 눈물이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며 흐느꼈다."놓아버려, 키티."그가 내게 골반을 밀착시켰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큰 신음을 내뱉었고, 몸이 절정으로 경련하기 시작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쾌감이 눈앞을 하얗게 만들었다. 몸이 가볍고 흐물흐물해진 느낌이었다. 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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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내 여자가 돼, 세뇨리타

에스테반내가 캐틀린을 이렇게까지 곁에 두고 싶어 했는지, 그녀가 이렇게 가까이 있고 나서야 내가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깨달았다. 그녀의 향기는 취하게 만들 만큼 강렬했다.그녀의 머리카락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정수리에 코를 대고 그 향을 깊이 들이마셨다. 한 번의 맛으로는 부족했다. 더 원했다. 절정이 내 욕망을 조금도 잠재우지 못했다.천천히 몸을 떼어 우리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었다. 그녀는 초점이 조금 흐려진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그는 어때? 스콧—" 그녀가 숨 가쁘게 속삭였다."섹스하고 나서 바로 다른 남자 얘기 꺼내는 거,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그녀의 입술이 짜증스럽게 아래로 휘어졌다."그만 좀 해줄래?" 그녀가 한숨을 쉬며 책상 위에서 몸을 곧게 폈다. "진지하게 묻는 거야, 그는 어때?"역시 우리 얘기를 들은 거였군. 작은 도청자 같으니. 나는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들어 내 눈과 마주치게 했다."얼마나 들은 거야, 꼬마 새야?"그녀가 내 시선을 피해 문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그—그 가짜 습격이 있던 날 밤에 충분히 들었어."똑똑한 여자군. 이미 훨씬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나 보다.그녀가 헛기침을 하며 말을 이었다. "나 바보 아니야, 알지. 스콧한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도—증상만 봐도 알 수 있었고, 이제 보니 그가 병원에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그녀가 말을 흐리며 뭔가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겁에 질려 있던 캐틀린은 이제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다. 대담하고 거침없는 모습. 나는 천천히 의자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는 걸 즐겼다."그래, 넌 바보가 아니지."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스콧에 대해서는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그나저나 정말 디아블로라니?"치료받고 있어. 나아지길 바랄 뿐이지."그녀가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당신은 모두가 당신을 탓하게 놔두잖아. 왜 엘리아나한테 말 안 해?"나는 고개만 저을 뿐,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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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빚 청산

캐틀린그 말이 그의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방 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나는 얼어붙은 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너무 진지해 보여서 감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캐틀린…"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가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지금 당장 뭐라고 말할 필요 없어. 강요하지 않을게."그래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을 살펴보며 그가 얼마나 진지한지 깨달았다. 다른 사람 같았다."내가 네가 생각하는 그 악마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게 해줘.""당신 좀 무서워, 에스테반."그가 내 이마에 부드럽게 입 맞췄다."방으로 가, 꼬마 새야." 그가 중얼거리며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의 시선이 내 몸을 훑었다. 그 눈빛에 등골이 서늘해졌다."가서 자. 여기 계속 있으면 손을 가만히 둘 수 있을지 장담 못 해." 그의 말투에는 뭔가가 있었다.얼굴이 화끈거렸다. 그의 서재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가늠도 안 됐다. 아래가 얼얼했다.나는 다리를 꼭 모으고 그의 시선을 피했다. 나이트드레스를 매만지며 천천히 책상에서 내려왔다."잘 자, 에스테반."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다리에 힘이 풀린 채 문으로 걸어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방금 우리가 한 일을 떠올리게 했다."잘 자, 키티." 내가 문밖으로 나서는 순간 그가 대답했다. "며칠 안에 대답 기대할게."딸깍 소리가 났다. 방을 밝히던 작은 황금빛 조명이 꺼졌다.서재에서 잘 생각인가?방으로 돌아와 욕실로 향해 소변을 보고 몸을 씻었다. 제대로 샤워할 기운도 없었다.더럽다는 거 안다.방 안으로 스며드는 빛이 눈을 찔러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에스테반의 서재에서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됐다.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오, 맙소사!"진짜였다.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계획이 아주 잘 풀리고 있으니 기뻐해야겠지만, 그런 종류의 감정이 아니었다.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휴대폰을 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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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긴장

에스테반캐틀린의 전 남자, 콜튼 윈스턴에 대한 보고서를 훑어보며, 그녀가 나를 얼마나 멍청한 놈이라고 생각했을지 절실히 느껴졌다.그 개자식의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그날 밤 그녀가 화를 낸 것도 당연했다.400만 달러라는 빚에다 온갖 혼란까지, 그녀가 그동안 제정신으로 버텨온 게 신기할 정도였다.전화를 집어 들고 이런 일에 더 능숙한 사람에게 연락했다."세바스티안, 자네한테 처리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잠시 그쪽에서 침묵이 흘렀다."제가 돈 에스테반의 직원이 되는 데 동의한 기억은 없는데요."멍청한 놈."자네 고용주 정보를 나한테 넘기는 데 동의했잖나. 그거나 그거나 뭐가 다른데?"그가 한숨을 쉬었다."그게 합의 내용이었죠. 제가 지금 할 일이 산더미인데—""그럼 내가 그 산더미에 더 얹는 걸 원하지 않겠군. 배짱 한번 두둑하네, 자네."침묵."뭘 원하십니까?" 그가 차분하게 물었다."내 대신 대출 하나 정리해줬으면 해. 세부사항 보낼게. 자네 이런 일에 능숙하잖아."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와 조용한 발소리가 들렸다."이해가 안 되는데요. 당신 대출을 저더러 갚으라는 겁니까?""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내가 뭐가 아쉬워서 대출을 받겠나?" 나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제대로 설명을 못 했군. "내 계좌 써. 그리고 그녀한테는 절대 연락 못 가게 해."세바스티안이 조용히 웃었다."그녀요? 어디 맞춰볼까요, 그날 밤 테이블에 있던 그 여자?""내가 말한 대로만 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알려줘." 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알겠습니다, 처리하죠. 필요한 서류는 이메일로 확인하세요."그가 전화를 끊었다. 생각보다 빨랐다. 한 시간도 채 안 돼 모든 게 끝났다."다 됐습니다.""좋아. 보상 기대해도 좋아."사실 도와준 값은 제대로 지불할 생각이었지만, 살짝 놀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거 협박처럼 들리는데요." 잠깐의 침묵 후 그가 말했다."난 사람들한테 묶어놓거나 납치하는 걸로 보답하진 않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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