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반의 시점나는 문을 통해 비틀거리며 들어섰다. 내 눈이 케이틀린의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을 흘끔거리며 나를 향해 서둘러 다가왔다.“그 사람은 어디 있어요?”찰나의 순간, 나는 그녀가 나를 보고 기뻐하는 줄 알았다.그녀가 왜 그러겠는가?“버텨내지 못했다.” 나는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나에게는 대화를 나눌 시간도, 기력도 없었다. 그저 약간의 음식과 깨끗한 침대가 필요할 뿐이었다.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마치 내가 무슨 전염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에게서 물러섰다.그녀가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엘리아나의 비명이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안 돼! 안 돼, 그럴 리가 없어…”나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테라스에 엘리아나가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이내 무릎을 꿇었다.나는 그가 죽었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어쩌면 내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을지도 모른다.“엘리아나!” 케이틀린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비명을 질렀다.나는 그녀들에게 그가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실,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해줄 생각이 없었다. 입을 열어 말을 하려 했지만, 옆구리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뻗쳐왔다.통증을 무시한 채, 나는 계단을 향해 몸을 힘들게 끌고 올라갔다. 계획은 두 사람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었다. 내가 사랑을 가로막으려고 메모(스콧)를 살려둔 것은 아니었으니까.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는 몸을 굽혀 그녀를 안아 들려고 했다.“미쳤어요?” 케이틀린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돈(Don), 안 됩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이그나시오가 숨이 찬 목소리로 달려와 엘리아나를 안아 들었다.그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고, 케이틀린은 그녀의 베개를 세심하게 빼내며 두 번째로 맥박을 확인했다.죄책감에 창자가 비틀리는 듯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계획을 밀어붙일 생각이었다.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이 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했다.“지금 이걸 촬영하고 있는
Last Updated : 2026-09-2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