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틀린 "미안해요…" 그 말이 전화 스피커를 타고 웅웅 울렸다. 아니, 그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다. 가슴이 조여들었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제발, 시간을 조금만 더 주세요. 맹세코, 제가—" "이미 시간을 많이 줬잖아요, 케이트. 당신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저도 돈이 필요해요." 다시 부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조금 떨렸다. "집세를 못 받으면, 저도 돈을 못 받으니까요. 정말 미안해요." 그녀의 말이 맞았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줄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적어도 고소는 하지 않았으니 다행이었다. 신이시여, 그녀에게 축복을. 손에 든 해고 통지서를 바라보며, 애원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직업이 없으면 집세를 어떻게 내지? 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한 지 겨우 한 달 만에, 나는 이미 그걸 잃어버린 상태였다. "이해해요. 고마워요, 다시 부인. 정말 감사드려요…" 내 목소리가 갈라졌다. "오늘 저녁에 짐을 옮길게요." 콜튼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럴 필요 없는—" "아니요, 제가 원해서예요. 이미 너무 많은 걸 해주셨잖아요. 저 이제 가봐야 해요." "알겠어요, 그렇게 말한다면. 이제 다시 일하게 놔둘게요." 나는 전화를 끊었다. 시야를 흐리던 눈물이 탈의실 바닥에 주저앉으며 그대로 흘러내렸다. "내 인생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어," 나는 무릎을 꽉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문손잡이가 돌아갔다. "누구 있어요?" 나는 벌떡 일어섰다. 누구에게도 이런 모습—엉망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네—아… 잠깐만요." 싱크대로 서둘러 가 수도를 틀고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뒤 서둘러 문으로 가 자물쇠를 열었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봤다. 심장이 가라앉았다.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괜찮아질 거야. "당신—" "괜찮아요," 나는 낮게 중얼거리며,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아는 대화를 피하려고 서둘러 문을 나섰다. 서두르다 단단한 사
Last Updated : 2026-09-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