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 10시 15분.윤하늘은 작업실에서 사진을 보정하다가 이메일 알림을 확인했다.제목이 눈에 들어왔다.[초대] 제1회 우리 동네 사진 산책 행사 참여 제안“사진 산책?”하늘은 마우스를 움직여 이메일을 열었다.지역 문화센터에서 보낸 안내였다.다음 달 첫째 주 토요일, 동네 주민들이 직접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고 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행사 담당자는 하늘이 지난번 어린이 직업 체험에서 보여준 진행 방식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에는 성인 참가자들을 위한 사진 산책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하늘은 일정부터 확인했다.그날은 비어 있었다.다만 곧바로 수락하지는 않았다.참가 인원, 진행 시간, 강사료, 사진 사용 범위가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하늘은 답장을 작성했다.윤하늘: 제안 감사합니다. 참여를 검토하고 싶습니다. 예상 참가 인원과 행사 시간, 진행 범위, 강사료 및 촬영 결과물의 사용 계획을 알려주시면 확인 후 답변드리겠습니다.메일을 보내고 나서 하늘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이번에는 어떤 사람들이 오려나.”오후 1시 30분.담당자에게 답장이 도착했다.참가자는 최대 12명.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휴대전화 촬영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별도의 전문 장비는 필요하지 않았다.강사료도 명시되어 있었다.다만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이 찍은 사진 중 일부를 문화센터 게시판에 전시하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다.하늘은 마지막 부분을 다시 읽었다.참가자 본인이 동의한 사진만 전시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그녀는 수정 사항을 전달했고, 담당자에게 동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그제야 참여를 확정했다.저녁 6시 40분.“하늘 씨, 오늘 좋은 일 있으셨습니까?”강단태는 식탁에 앉은 하늘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하늘은 웃었다.“티 나요?”“조금요.”“나 사진 산책 행사 맡게 됐어요.”단태는 물컵을 내려놓았다.“축하드립니다.”“다음 달에 동네 주민들하고 사진 찍으러 다니
Last Updated : 2026-10-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