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6시 20분.“언니, 여기!”윤하늘이 손을 흔들자 은빛새가 고개를 돌렸다.동네 광장 입구에는 형형색색의 천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구운 고기 냄새와 달콤한 설탕 향이 섞여 있었고, 광장 한가운데에서는 작은 밴드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빛새 옆에는 정다은이 서 있었다.“작가님, 안녕하세요!”“다은 씨도 왔네요.”“수업 끝나자마자 왔어요.”강단태도 두 사람에게 인사했다.빛새는 네 사람을 둘러보더니 말했다.“좋아. 오늘은 일 이야기 금지야.”하늘이 웃었다.“언니가 먼저 꺼내지만 않으면 돼.”“내가 언제?”“지난번에도 밥 먹다가 재고 이야기했잖아.”다은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그날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빛새는 기다렸다는 듯 하늘을 가리켰다.“봤지?”하늘은 웃으며 두 손을 들었다.“알았어. 오늘은 다 같이 놀자.”오후 6시 40분.네 사람은 음식 판매대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닭꼬치, 수제 소시지, 구운 옥수수, 해물파전까지 메뉴가 다양했다.다은이 말했다.“저는 닭꼬치요.”빛새는 옆 가게를 가리켰다.“난 파전.”하늘은 단태를 바라봤다.“단태는요?”“저는 옥수수가 먹고 싶습니다.”“그럼 나도 옥수수.”빛새가 눈을 가늘게 떴다.“둘이 꼭 같은 거 먹어야 해?”하늘이 대답했다.“아니, 내가 원래 옥수수 좋아하거든?”“알았어, 알았어.”각자 음식을 주문하고 광장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그런데 음식을 받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은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어? 잠깐만요!”빛새가 물었다.“왜?”“저기 제가 좋아하는 밴드예요!”다은은 무대 쪽을 가리켰다.공연 안내판에는 지역 인디밴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사장님, 저 앞에서 잠깐 보고 올게요!”“그래. 사람 많으니까 조심하고.”다은은 손을 흔들고 무대 앞으로 향했다.하늘은 웃었다.“진짜 좋아하나 봐.”빛새는 파전을 한 입 먹으며 말했다.“평소에도 그 밴드 노래 자주 듣더라.”오후 7시 5분.공연이 시작됐다.경
Zuletzt aktualisiert : 2026-10-22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