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남편의 장례식에 다른 아내가 나타났다: Kapitel 161 – Kapitel 170

185 Kapitel

<161화: 무대 위에서 윤하늘의 이름이 불렸다>

금요일 오후 2시 35분.“여기가 맞나?”윤하늘은 건물 입구에 붙은 작은 포스터를 확인했다.소극장 마루창작연극 《우리 동네 마지막 버스》공연 준비 중건물은 생각보다 평범했다.1층에는 작은 분식집이 있었고, 소극장은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계단 벽에는 이전 공연들의 포스터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강단태가 계단 아래를 내려다봤다.“조금 일찍 도착했네요.”하늘은 휴대전화 시계를 확인했다.“25분이나 일찍 왔어요.”“천천히 둘러보시면 되겠네요.”“그런데 리허설 중이면 방해되는 거 아니에요?”“연출님께 먼저 연락드려보시죠.”하늘은 김소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잠시 후 답장이 왔다.김소연: 도착하셨군요! 지금 무대 정리 중이라 들어오셔도 괜찮습니다. 객석 뒤쪽 문으로 오세요.하늘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들어오래요.”단태가 문을 열어주었다.“그럼 가시죠, 윤 작가님.”하늘은 그를 돌아봤다.“윤 작가님?”“사진 촬영하러 오셨으니까요.”하늘은 웃음을 참았다.“오늘은 아직 계약도 안 했거든요?”“그럼 윤 예비 작가님.”“그게 더 이상해요.”두 사람은 웃으며 계단을 내려갔다.극장 안으로 들어서자 독특한 냄새가 났다.오래된 나무 바닥과 무대 천, 그리고 막 칠한 페인트 냄새가 섞여 있었다.하늘은 객석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봤다.검은색 벽.작은 무대.버스정류장 표지판 하나.낡은 벤치.그리고 바닥에 흰색 테이프로 표시해 놓은 배우들의 동선.객석은 50석 남짓이었다.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아담했다.“생각보다 무대가 작네요.”하늘이 속삭였다.단태도 고개를 끄덕였다.“배우들이 가까이 보이겠습니다.”그때 무대 위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었다.“윤하늘 씨!”김소연이었다.하늘이 손을 들었다.“안녕하세요!”소연은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일찍 오셨네요.”“네. 현장 먼저 살펴보고 싶어서요.”소연은 단태를 바라봤다.하늘이 소개했다.“제 남자친구 강단태 씨예요. 오늘 같이 왔어요.”단태가 인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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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화: 윤하늘의 사진에 없는 사람이 있었다>

화요일 오후 1시 12분.“하늘 씨, 이거 두고 가십니다.”강단태가 현관에서 윤하늘을 불러 세웠다.하늘은 신발을 신다가 돌아봤다.“뭐요?”단태가 내민 것은 작은 검은색 파우치였다.예비 배터리와 메모리카드가 들어 있는 가방이었다.하늘은 눈을 크게 떴다.“아!”“아까 식탁에 올려놓으셨습니다.”“이걸 놓고 갈 뻔했네.”하늘은 파우치를 받아 카메라 가방에 넣었다.오늘은 소극장 마루의 연극 《우리 동네 마지막 버스》 배우 프로필을 촬영하는 날이었다.정식 계약도 마쳤고, 촬영 범위와 사용 조건도 이메일로 확인했다. 어젯밤에는 장비 점검까지 끝냈다.그런데 정작 출발하려니 마음이 바빴다.“저 너무 긴장한 것 같죠?”단태는 하늘의 가방 지퍼를 확인하며 말했다.“조금요.”“조금?”“아까 물을 마시려고 컵을 꺼내셨다가 냉장고에 넣으셨습니다.”하늘이 멈칫했다.“……제가요?”“네.”“컵을?”“네.”하늘은 잠시 단태를 바라보다 웃음을 터뜨렸다.“왜 말 안 했어요!”“바로 꺼내드렸습니다.”“아, 정말.”단태는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감쌌다.“준비는 충분히 하셨습니다. 가셔서 하늘 씨가 하시던 대로 하시면 됩니다.”하늘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좋아요. 다녀올게요.”“촬영 잘하고 오세요.”그녀는 현관문을 열었다가 다시 돌아섰다.“단태.”“네?”“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먹어요.”“좋습니다.”“성공적으로 끝나면 제가 살게요.”단태가 웃었다.“그럼 실패하면요?”하늘은 잠깐 고민했다.“그때는 단태가 사요.”“어느 쪽이든 저녁은 먹겠네요.”“그렇죠.”하늘은 웃으며 문을 닫았다.오후 1시 45분.소극장 마루의 무대에는 지난 금요일과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버스정류장 벤치는 뒤쪽으로 옮겨져 있었고, 검은 배경막 앞에 촬영용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김소연이 하늘을 반겼다.“윤 작가님, 오셨어요?”하늘은 가방을 내려놓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준비 많이 하셨네요.”“조명 담당자분도 조금 일찍 오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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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화: 포스터에서 사라진 이름>

수요일 오전 10시 20분.윤하늘은 노트북 앞에서 마지막 사진을 확인했다.전날 소극장 마루에서 촬영한 배우 6명의 프로필 사진이었다.총 286장 가운데 흔들리거나 눈을 감은 사진을 제외하고, 각 배우의 표정이 잘 살아 있는 사진을 골랐다.하늘은 폴더 이름을 수정했다.《우리 동네 마지막 버스》_1차선별본그리고 김소연 연출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끝!”그녀는 기지개를 켰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은빛새였다.“언니!”“하늘아, 촬영 잘했어?”“응. 어제 끝났어.”“배우들은 어땠는데?”“다들 재미있었어. 그런데 단체 사진 찍다가 배우 한 명이 빠졌지 뭐야.”“뭐?”하늘은 웃으며 어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빛새는 한참 웃었다.“야, 연극 제목이 《우리 동네 마지막 버스》라며.”“응.”“배우 한 명은 버스도 못 타고 사진에서도 빠졌네.”“언니!”“농담이야.”하늘도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빛새는 잠시 후 물었다.“그런데 하늘아. 포스터에는 네 이름도 들어가는 거지?”하늘의 웃음이 멈췄다.“내 이름?”“응. 사진 촬영한 사람 이름.”하늘은 잠시 생각했다.계약서에는 사진 사용 범위와 비용, 보정 컷 수가 명시돼 있었다.하지만 포스터에 촬영자 이름을 표기하는 방식까지는 정하지 않았다.“그건 아직 이야기 안 했는데.”“그래?”“응. 확인해봐야겠다.”빛새는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찍은 사진인데,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알아야지.”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오후 12시 10분.김소연에게 답장이 도착했다.김소연: 사진 확인했습니다. 배우들 표정이 정말 자연스럽네요! 단체 사진은 마지막에 촬영한 컷으로 결정하고 싶습니다.하늘은 미소 지었다.그런데 첨부된 포스터 시안을 열어본 순간, 눈썹이 조금 올라갔다.포스터에는 배우 6명이 버스정류장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상단에는 공연 제목.하단에는 공연 날짜와 장소.그 아래에는 연출, 극본, 출연 배우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하지만 촬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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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화: 사진 여섯 장을 걸 수 없는 이유>

“전시할 사진은 몇 장 정도 생각하세요?”윤하늘은 노트북 앞에 앉아 김소연의 답장을 기다렸다.잠시 후 메시지가 도착했다.김소연: 배우별 개인 사진 6장과 단체 사진 1장이요. 로비 벽면에 걸고 싶어요.하늘은 메모장에 숫자 7을 적었다.사진 크기와 인쇄 비용, 설치 방법까지 확인해야 했다.윤하늘: 로비 벽면 사진을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전시 공간을 먼저 확인하고 싶습니다.곧 사진 2장이 도착했다.하늘은 화면을 확대했다.소극장 로비는 생각보다 좁았다. 매표대 옆에는 공연 안내판이 있었고, 반대편 벽에는 비상구 표시가 붙어 있었다.문제는 사진을 걸 수 있는 벽이 한쪽뿐이라는 점이었다.“7장은 무리겠는데…….”옆에서 책을 읽던 강단태가 고개를 들었다.“공간이 부족합니까?”“네. 관객들이 줄 서는 자리까지 생각하면요.”하늘은 로비 사진을 보여줬다.단태는 잠시 살펴보다 말했다.“그럼 사진을 줄여야겠네요.”“그런데 배우가 6명이잖아요. 누구 사진만 빼기도 그렇고.”하늘은 턱을 괴었다.“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다음 날 오후.하늘은 다시 소극장 마루를 방문했다.김소연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윤 작가님, 여기예요.”하늘은 줄자를 꺼냈다.“벽 길이부터 확인할게요.”사용 가능한 벽면은 약 2.4m였다.그런데 매표대 앞에 관객들이 서면 사진을 감상할 공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하늘은 벽을 바라보다 물었다.“연출님, 공연 전에 관객들이 여기서 오래 기다리나요?”“보통 10분에서 20분 정도요.”“그럼 큰 액자를 여러 개 거는 건 불편할 수도 있겠어요.”소연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배우들 사진을 전부 보여주고 싶었는데.”하늘은 잠시 생각했다.“꼭 액자를 각각 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네?”“단체 사진을 크게 하나 걸고, 개인 사진은 한 장의 전시판에 6명을 나눠 배치하는 거예요.”소연의 눈이 밝아졌다.“아, 그러면 2개만 설치하면 되겠네요.”“네. 배우들 이름도 함께 넣을 수 있고요.”하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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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화: 윤하늘이 사진을 다시 고른 이유>

오전 10시 30분.윤하늘은 완성한 전시 시안을 김소연에게 보냈다.단체 사진 1장과 배우 6명의 개인 사진을 배치한 전시판이었다.잠시 후 답장이 도착했다.김소연: 윤 작가님, 구성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개인 사진 하나만 변경할 수 있을까요?하늘은 화면을 확인했다.여행 가방을 든 청년 역할의 배우 사진이었다.윤하늘: 어떤 부분을 변경하면 될까요?김소연: 배우가 다른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고 하네요. 직접 연락드려도 괜찮을까요?하늘은 잠시 생각하다 답장을 보냈다.윤하늘: 네. 사진 선택에 관한 이야기라면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오전 11시.하늘의 휴대전화가 울렸다.“안녕하세요. 저 여행 가방 들고 나오는 배우입니다.”“아, 안녕하세요.”상대는 조금 머뭇거렸다.“사진 때문에 연락드렸어요.”“네. 말씀하세요.”“작가님이 골라주신 사진도 좋은데요. 저는 다른 사진이 더 마음에 들어서요.”하늘은 노트북을 열었다.“어떤 사진인지 알려주시겠어요?”배우가 파일 번호를 말했다.하늘은 해당 사진을 찾았다.그가 여행 가방 손잡이를 잡고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이었다.그런데 눈빛이 조금 어색했다.“이 사진이요?”“네.”“혹시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이유가 있으세요?”배우는 잠시 침묵했다.“그 사진에서는 제 얼굴이 좀 더 반듯하게 보여요.”하늘은 화면을 바라봤다.지난 촬영 날, 배우가 얼굴의 비대칭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을 어려워했던 일이 떠올랐다.“그렇군요.”하늘은 사진 2장을 나란히 띄웠다.자신이 고른 사진에는 낯선 정류장에 도착한 청년의 불안함이 담겨 있었다.배우가 고른 사진은 정면을 바라보는 평범한 프로필에 가까웠다.“배우님.”“네?”“제가 선택한 사진은 배역의 성격이 잘 보여서 골랐어요. 그런데 배우님이 원하시는 사진도 충분히 이해돼요.”상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럼 바꿀 수 있을까요?”“물론이죠. 다만 전시 목적에 맞는지도 연출님과 함께 확인해보면 좋겠어요.”배우의 목소리가 밝아졌다.“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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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화: 사진 아래에 적힌 한 문장>

목요일 오전 9시 40분.윤하늘은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어젯밤 작성한 전시 소개문 때문이었다.《막차를 기다리는 여섯 사람》같은 정류장에 서 있어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첫 문장은 마음에 들었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하늘은 두 번째 문장을 읽었다.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여섯 인물의 감정과 삶의 궤적을 사진으로 표현했습니다.“삶의 궤적?”하늘은 혼잣말을 했다.“내가 언제 이런 말을 썼지?”문장을 지웠다.다시 썼다.여섯 배우의 표정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이번에는 너무 평범했다.하늘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사진 찍는 것보다 글 쓰는 게 어렵네.”그때 강단태가 방문을 두드렸다.“들어가도 됩니까?”“응.”단태는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아침부터 무슨 고민이십니까?”“전시 소개문이요.”“잘 안 써집니까?”하늘은 노트북을 가리켰다.“읽어볼래요?”단태는 화면을 살폈다.잠시 후 말했다.“첫 문장은 좋네요.”“그다음은요?”“조금 설명문 같습니다.”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죠?”단태가 물었다.“사진 찍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뭡니까?”하늘은 잠시 생각했다.“배우들이 카메라를 안 보고 서로 이야기할 때요.”“그럼 그 이야기를 쓰시면 되겠네요.”하늘은 눈을 깜빡였다.“아.”그녀는 다시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오전 11시.하늘은 소개문을 완성했다.《막차를 기다리는 여섯 사람》같은 정류장에 서 있어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촬영하는 동안 배우들은 카메라보다 서로의 이야기에 더 집중했습니다.그 순간, 여섯 사람의 표정이 가장 자연스럽게 살아났습니다.이 사진들이 여러분에게도 잠시 같은 정류장에 머무는 기분을 전했으면 합니다.하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다.이번에는 마음에 들었다.그녀는 김소연에게 글을 보냈다.잠시 후 답장이 도착했다.김소연: 너무 좋아요! 공연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요.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하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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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화: 막차를 놓친 관객>

토요일 오후 5시 40분.소극장 마루 앞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윤하늘은 강단태와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생각보다 사람이 많네요.”“첫 공연이라 그런가 봅니다.”하늘은 입구에 붙은 포스터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우리 동네 마지막 버스》포스터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사진 촬영 | 윤하늘하늘은 그 앞에서 잠시 웃었다.“단태, 이거 봐요.”“하늘 씨 이름이네요.”“실제로 붙어 있는 걸 보니까 기분이 이상해요.”단태가 휴대전화를 꺼냈다.“여기 서보시겠습니까?”“사진 찍어주려고요?”“네.”하늘은 포스터 옆에 섰다.찰칵.단태는 사진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잘 나왔습니다.”하늘이 화면을 보더니 웃었다.“포스터보다 제가 더 크게 나왔는데요?”“오늘의 주인공이니까요.”“오늘 주인공은 배우들이거든요.”오후 6시.로비에 들어선 하늘은 자신이 구성한 사진 전시를 발견했다.단체 사진과 배우 6명의 개인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그 아래에는 하늘이 작성한 소개문이 붙어 있었다.그런데 사진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이 배우가 여행 가방 들고 나오는 사람이래.”“사진 표정 좋다.”“실제로도 이렇게 연기할까?”하늘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단태가 작게 물었다.“기분이 어떠십니까?”“좋아요.”하늘은 미소 지었다.“제가 찍은 사진을 사람들이 보고 있잖아요.”그때 김소연이 다가왔다.“윤 작가님!”“연출님, 안녕하세요.”“오셨네요. 전시도 확인하셨어요?”“네. 정말 잘 설치됐어요.”소연은 웃었다.“배우들도 엄청 좋아했어요. 자기 사진 앞에서 서로 놀리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하늘이 웃음을 터뜨렸다.오후 6시 30분.공연이 시작됐다.무대에는 익숙한 버스정류장이 놓여 있었다.하지만 리허설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객석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대학생 역할의 배우가 무대에 등장했다.“저기요! 막차 아직 안 왔죠?”중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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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화: 공연이 끝난 뒤 도착한 편지>

일요일 오전 10시 15분.윤하늘은 식탁에서 아침을 먹다가 휴대전화 알림을 확인했다.김소연에게서 사진 3장이 도착해 있었다.첫 번째는 전날 공연을 마친 배우들의 단체 사진이었다.두 번째는 관객들이 작성한 카드로 가득 찬 상자였다.그리고 세 번째 사진에는 작은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김소연: 윤 작가님, 어제 관객 한 분이 사진 촬영하신 분께 전해달라며 편지를 맡기셨어요.하늘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편지?”맞은편에 앉은 강단태가 고개를 들었다.“누가 보냈습니까?”“모르겠어요. 공연 관객이라는데요.”하늘은 메시지를 이어 읽었다.김소연: 봉투는 뜯지 않았어요. 다음에 오실 때 전달해드릴까요?하늘은 잠시 생각하다 답장을 보냈다.윤하늘: 네, 연출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 받을게요.단태가 물었다.“무슨 내용일 것 같습니까?”“글쎄요. 사진이 마음에 드셨다는 이야기일까요?”“그럴 수도 있겠네요.”하늘은 웃으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조금 궁금하긴 하네요.”월요일 오후 2시.하늘은 촬영 장비를 점검하던 중 은빛새에게 전화를 받았다.“하늘아, 너 오늘 시간 있어?”“오후에는 괜찮아. 왜?”“가게 진열 좀 바꾸려고 하는데 사진 몇 장 찍어줄 수 있어?”하늘은 일정표를 확인했다.“상품 촬영?”“응. 이번에 들어온 가을 재킷이랑 니트.”“그럼 몇 벌인데?”“8벌.”하늘은 웃었다.“언니, 8벌이면 몇 장이 아니잖아.”빛새도 웃음을 터뜨렸다.“들켰네.”“촬영 범위 정해서 보내줘. 일정이랑 비용 확인하고 갈게.”“알았어. 이제 너한테 함부로 부탁도 못 하겠다.”“원래 함부로 부탁하면 안 되거든?”두 사람은 웃으며 통화를 마쳤다.오후 4시 30분.하늘은 소극장 마루에 들렀다.소연은 매표대에서 공연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윤 작가님, 오셨어요?”“네.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요.”소연은 서랍에서 흰색 봉투를 꺼냈다.“이거예요.”봉투 앞면에는 단정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사진을 찍으신 윤하늘 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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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화: 은빛새의 가게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화요일 오후 1시 20분.“하늘아, 이 재킷은 여기 걸면 어떨까?”은빛새가 베이지색 재킷을 들어 보였다.윤하늘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고개를 저었다.“언니, 거기 걸면 뒤에 있는 니트랑 색이 겹쳐.”“그럼 어디?”“창가 쪽. 자연광 들어오는 자리.”빛새는 재킷을 옮겼다.“이렇게?”“응. 좋아.”하늘은 카메라를 들었다.찰칵.이번 촬영은 빛새의 가을 신상품 8벌을 위한 작업이었다. 두 사람은 미리 촬영 범위와 비용을 정했고, 정다은은 상품 번호와 색상을 확인하며 옷을 준비하고 있었다.“다음은 올리브색 니트예요.”다은이 옷걸이를 건넸다.하늘은 화면을 확인했다.“이건 단추를 하나만 풀어볼까요?”“네!”다은이 단추를 풀자 목선이 자연스럽게 정리됐다.빛새는 옆에서 감탄했다.“역시 사진은 다르네. 그냥 걸어놓을 때랑 느낌이 달라.”하늘이 웃었다.“옷이 예뻐야 사진도 잘 나오지.”“그 말 마음에 든다.”오후 2시 45분.마지막 상품을 촬영하던 중 가게 문이 열렸다.“어서 오세요!”다은이 인사했다.들어온 사람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여성은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다 벽에 붙은 공연 포스터 앞에서 멈췄다.“어머, 이 연극.”빛새가 다가갔다.“혹시 보셨어요?”“네. 지난 토요일에요.”하늘은 카메라를 정리하다 고개를 들었다.여성은 포스터를 바라보며 말했다.“여기 배우들이 입었던 옷을 파는 곳인가요?”“맞아요. 저희 가게에서 의상을 협조했어요.”여성은 반가운 듯 웃었다.“그렇군요. 공연 보고 옷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거든요.”빛새는 진열대로 안내했다.“어떤 옷이 마음에 드셨어요?”“중년 여성 배우가 입었던 벽돌색 겉옷이요.”“아, 그 제품은 이쪽에 있어요.”빛새가 옷을 꺼내자 여성은 손끝으로 원단을 만져봤다.“생각보다 부드럽네요.”“입어보셔도 됩니다.”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오후 3시 10분.여성이 피팅룸에서 나왔다.벽돌색 겉옷은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다은이 거울을 가리켰다.“소매를 살
last updateZuletzt aktualisiert :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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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화: 은빛새가 환불을 거절하지 않은 이유>

목요일 오전 11시 25분. “사장님, 이거 환불하고 싶은데요.” 은빛새는 계산대 앞에 놓인 쇼핑백을 바라봤다. 어제 판매한 벽돌색 겉옷이었다. 손님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혹시 어떤 점이 불편하셨어요?” “집에서 다시 입어보니까 생각보다 색이 진하더라고요.” 빛새는 옷을 꺼내 상태를 확인했다. 택은 그대로 붙어 있었고, 착용 흔적도 없었다. “구매하신 지 2일 되셨네요. 환불 도와드릴게요.” 손님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냥 해주시는 거예요?” “네. 상품 상태도 괜찮고 환불 가능 기간 안이니까요.” 손님은 안도했다. “다른 가게에서는 환불할 때 이것저것 물어보던데요.” 빛새는 웃었다. “색이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죠.” 정다은이 환불 처리를 도왔다. 손님이 돌아간 뒤, 다은이 물었다. “사장님, 저분은 교환 권유 안 하셨어요?” “응.” “왜요?” 빛새는 겉옷을 옷걸이에 걸며 대답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잖아. 억지로 다른 옷을 권할 필요는 없지.” 다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요.” 오후 1시 40분. 윤하늘은 완성한 상품 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가게에 들렀다. “언니!” 빛새가 고개를 들었다. “왔어?” “응. 사진 가져왔어.” 하늘은 노트북을 열어 보정한 사진을 보여줬다. 베이지색 재킷. 올리브색 니트. 짙은 갈색 카디건. 빛새는 화면을 넘기며 감탄했다. “색감 좋다.” “실제 상품 색이랑 최대한 맞췄어.” 다은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니트는 사진이 더 예뻐 보여요.” 하늘이 웃었다. “그럼 안 되는데?” “왜요?” “실물이랑 너무 다르면 손님이 실망할 수 있잖아.” 빛새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예쁘게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해야지.” 그때 가게 문이 열렸다. “어서 오세요!” 다은이 인사했다. 들어온 사람은 오전에 환불했던 여성이었다. 빛새가 반갑게 맞았다. “다시 오셨네요.” 여성은 조금 멋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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