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목숨을 위해.윤하늘에게 매달리고 있었다.하늘은 형사의 말을 듣고도 한동안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은빛새가 먼저 말했다.“뭐가 웃겨요?”“그냥.”하늘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웃기잖아요.”강단태가 그녀를 바라봤다.하늘은 담당 형사에게 물었다.“윤태성이 정확히 뭐라고 했어요?”형사가 진술 내용을 확인했다.“윤하늘 씨 관련 남아 있는 서류.”“계좌 연결 내역.”“명의가 사용된 흔적.”“그리고 아직 수사기관에서 확인하지 못한 자료까지 넘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대신.”“네.”형사의 표정이 굳었다.“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빛새가 바로 끼어들었다.“그거 내면 처벌 안 받아요?”“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형사가 고개를 저었다.“사망 사건이고, 현재 확인되는 행위도 여러 개라서 피해자 측 의견 하나로 사건이 끝나는 구조는 아닙니다.”“그럼 저걸 왜 받아내려고 해요?”단태가 낮게 말했다.“조금이라도 자기한테 유리하게 쓰려고.”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반성, 합의 노력, 피해자 측 의사 같은 요소를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하늘이 물었다.“그러면.”잠시.“내가 안 해도 저 자료는 압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형사의 시선이 멈췄다.하늘은 계속 말했다.“윤태성이 가지고 있다는 걸 본인이 인정했잖아요.”“맞습니다.”“그럼 숨긴 장소까지 말하게 하면 되죠.”“영장 범위나 실제 보관 위치 확인이 필요합니다.”“그래도.”하늘의 목소리가 낮아졌다.“그 사람이 내 자료를 자기 물건처럼 들고.”“…….”“그걸 돌려주는 대가로 자기 처벌을 줄여달라는 건 이상하잖아요.”단태가 작게 말했다.“맞아요.”하늘은 형사를 바라봤다.“저는 거래 안 할게요.”너무 빨라서.오히려 모두가 잠시 조용해졌다.빛새가 하늘을 바라봤다.“바로?”“네.”하늘은 망설이지 않았다.“내 이름을 원래대로 돌리는 건.”“…….”“윤태성이 나한테 해주는 호의가 아니잖아요.”자신의 이름이었다.자신의 기록이
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