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남편의 장례식에 다른 아내가 나타났다: Chapter 41 - Chapter 50

185 Chapters

<41화: 정미라가 끝까지 막은 전화>

**[살리는 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야.]**윤하늘은 윤태성이 보낸 문자를 다시 읽었다.짧은 한 줄.그 시간.도재욱은 병원 안에 있었다.의식이 있었고.말을 할 수 있었고.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왔다.그런데도.누군가는 살리는 일을 뒤로 미뤘다.하늘이 담당 형사를 바라봤다.“정미라는 이 문자 받고 바로 재욱 씨를 데리고 나온 거예요?”“시간상 그렇습니다.”형사가 기록을 확인했다.“문자 수신이 오전 3시 57분.”“…….”“의원에서 차량이 출발한 게 4시 3분입니다.”6분.하늘의 입술이 굳었다.강단태가 물었다.“그 사이 정미라가 누구랑 통화했습니까.”“한 통 있습니다.”“누구.”“윤태성 씨.”은빛새가 헛웃음을 흘렸다.“문자로도 모자라서 전화까지 했네.”하늘이 물었다.“녹음은요.”“확인 중입니다.”그때까지 아무 말 없던 한재성이 고개를 들었다.“그 통화.”모두의 시선이 향했다.재성이 말했다.“나도 들었습니다.”하늘의 눈빛이 달라졌다.“어떻게.”“미라 씨가 차로 돌아왔을 때.”“…….”“통화가 아직 안 끝났습니다.”“뭐라고 했어요.”재성은 기억을 더듬었다.“미라 씨가 물었습니다.”“뭘.”“이대로 데리고 나가도 되냐고.”“윤태성은.”재성의 턱이 굳었다.“병원에서 입 열게 두는 것보다 낫다고 했습니다.”단태가 차갑게 물었다.“그게 다야?”재성은 잠시 침묵했다.“아니요.”하늘이 그를 똑바로 봤다.“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요.”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미라 씨가.”잠시.“재욱이가 계속 아내한테 전화하게 해달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하늘의 손이 멈췄다.“그걸 윤태성한테 말했다고요?”“네.”“윤태성은 뭐라고 했어요.”재성이 천천히 말했다.“절대 전화 주지 말라고.”정적.하늘은 입술을 깨물었다.재욱은.계속 자신에게 전화하려 했다.그런데.단순히 휴대전화를 빼앗긴 게 아니었다.누군가가 명확하게.그 전화를 막으라고 지시했다.하늘이 물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Read more

<42화: 사고 현장에 휴대전화를 둔 사람>

**전화가 오지 못하게 만든 사람이 있었을 뿐이었다.**윤하늘은 그 문장을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되뇌었다.이제 정미라가 막은 전화에 대해서는 알았다.그런데.아직 하나가 남아 있었다.처음부터 이상했던 것.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도재욱의 것이라고 알려졌지만.실제로는 정미라 명의였고.한재성이 사용하다가 사고 사흘 전에 돌려준 전화.그 전화 때문에.처음에는 재욱에게 하늘의 번호조차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사진도.통화 기록도.아무것도 없었다.하늘이 고개를 들었다.“형사님.”“네.”“사고 현장 휴대전화.”담당 형사가 그녀를 봤다.“왜요.”“그거 아직 안 밝혀졌죠.”강단태의 시선도 움직였다.하늘이 말했다.“누가 거기 둔 건지.”짧은 침묵.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정미라 씨에게 다시 확인 중입니다.”“지금 물어봐 주세요.”이번에는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하늘은 분명히 말했다.“그 전화가 왜 재욱 씨 것처럼 사고 현장에 있었는지.”---정미라의 답변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그리고.예상보다 단순했다.담당 형사가 조사실로 돌아왔다.“정미라 씨가 인정했습니다.”하늘의 표정이 굳었다.“자기가 둔 거예요?”“네.”은빛새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손댔네.”단태가 물었다.“언제.”“사고 직후.”“구체적으로.”형사가 기록을 확인했다.“오전 1시 26분 전후.”하늘은 사고 시간을 떠올렸다.1시 8분.3817 차량이 1시 21분경 나타났다.그 직후.정미라가 전화기를 사고 현장에 두었다.“왜요.”하늘이 물었다.“왜 굳이.”형사가 말했다.“처음 계획은.”잠시.“도재욱 씨의 실제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대신 그 전화를 현장에 남기는 것이었다고 합니다.”단태의 얼굴이 굳었다.“대신?”“네.”하늘은 바로 이해했다.재욱의 진짜 전화가 사라지고.다른 전화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되면.사람들은 그걸 재욱의 전화라고 생각한다.그리고.그 안에는 하늘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Read more

<43화: 윤태성이 버릴 사람을 정하는 방법>

**자기 대신 잡혀갈 사람까지 정해두고 있었다.**윤하늘은 사고 현장에 남겨진 휴대전화 기록을 다시 봤다.한재성 번호만 남겨놓고.사고 직후 일부러 한 번 전화를 걸었다가.받기 전에 끊었다.누가 봐도.한재성이 가장 먼저 의심받도록.강단태가 낮게 말했다.“처음부터 보험을 든 거네요.”하늘이 그를 봤다.“보험?”“자기한테 문제가 생겼을 때.”“…….”“대신 책임질 사람.”은빛새가 씁쓸하게 웃었다.“사람을 보험이라고 부르는 것도 웃기네.”하늘은 다시 기록을 내려다봤다.“근데 한재성만이었을까요.”한재성의 표정이 굳었다.단태도 바로 알아들었다.“아닐 겁니다.”“그렇죠.”하늘이 담당 형사를 바라봤다.“윤태성이 이런 식으로.”잠시.“미리 책임 떠넘길 자료 만들어둔 사람.”“더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기존 압수 자료 다시 대조해보겠습니다.”하늘은 더 이상 윤태성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기록만 보면 된다.누구를 이용했고.누구를 버릴 준비를 했는지.---가장 먼저 나온 건.오현석이었다.윤태성의 별도 저장장치 안에서.차량 관리표가 발견됐다.**3817 운행 책임자 — 오현석.**문제는.그 날짜였다.도재욱 사고 사흘 전부터.사고 다음 날까지.모든 운행 책임이.오현석 단독으로 적혀 있었다.빛새가 바로 말했다.“근데 실제로는 정미라도 타고.”“한재성도 탔잖아.”담당 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단태가 물었다.“운행지시 작성자는.”“윤태성 씨.”하늘의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차에서 무슨 일 생기면.”“현석 씨 혼자 한 것처럼 만들려고.”“그 가능성이 큽니다.”한재성이 조용히 말했다.“현석이는 그거 몰랐을 겁니다.”하늘이 그를 봤다.“왜 그렇게 생각해요.”“태성이 형은.”재성이 입술을 굳혔다.“버릴 사람한테 자기가 버릴 거라고 말하지 않았으니까.”빛새가 한숨을 내쉬었다.“당연하지.”담당 형사가 다음 자료를 꺼냈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Read more

<44화: 윤태성이 도재욱을 없애기로 한 날>

**도재욱 — 제거.**윤하늘은 그 두 글자를 한참 바라봤다.사고 전날.윤태성은 이미 결론을 내렸다.도재욱은 더 이상.돈을 움직이는 사람도.통제해야 할 사람도.변수도 아니었다.없애야 할 사람.강단태가 낮게 물었다.“작성 시각 나옵니까.”담당 형사가 화면을 확인했다.“사고 전날 오후 5시 21분입니다.”하늘의 표정이 굳었다.도재욱이 7억 반환을 시도했다가 거부된 것이 오후 4시 18분.윤태성이 의원에 이천만 원을 보낸 것이 그 직후.정미라와 통화한 것이 오후 5시 3분.그리고.5시 21분.**도재욱 — 제거.**은빛새가 입술을 깨물었다.“순서가 너무 정확하잖아.”하늘도 알고 있었다.이건 사고 뒤 화가 나서 적은 말이 아니었다.미리 썼다.도재욱이 아직 멀쩡히 살아 있을 때.하늘이 물었다.“윤태성한테 보여줬어요?”“아직입니다.”“보여주세요.”단태가 하늘을 바라봤다.“직접 반응 보려고요?”“네.”하늘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계속 다른 사람들이 윤태성 대신 설명했잖아요.”“…….”“정미라가 말하고.”“재성이 말하고.”“서주연이 말하고.”잠시.“이제 본인이 말해야죠.”---윤태성은 변호인과 함께 다시 조사실로 들어갔다.하늘이 같은 방에 들어가지는 않았다.유리 너머.조사 상황만 확인했다.형사가 출력물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이거 본인이 작성한 메모 맞습니까.”윤태성은 종이를 봤다.표정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도재욱 — 제거.**짧은 침묵.“기억 안 납니다.”빛새가 옆에서 헛웃음을 흘렸다.“역시.”형사가 다시 물었다.“본인 계정에서 복구됐고 수정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윤태성은 변호사를 한번 봤다.“그 단어가 사람을 죽이라는 의미였다는 증거 있습니까?”하늘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예상했던 답이었다.제거.계획에서 제외한다는 뜻이었다.업무에서 뺀다는 뜻이었다.그렇게 빠져나가려 할 것이다.형사가 물었다.“그럼 무슨 의미였습니까.”윤태성이 답했다.“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Read more

<45화: 도재욱이 죽기 싫었던 이유>

“도재욱이.”윤하늘은 유리 너머 윤태성을 똑바로 바라봤다.“죽기 싫었던 진짜 이유가 뭐였는지.”강단태가 옆에서 말했다.“혼자 들어가진 마세요.”“알아요.”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는 감정대로 움직이지 않았다.윤태성과 마주 앉는 일도.수사관 입회 아래에서만 했다.윤태성의 변호인도 자리에 남았다.하늘이 들어오자.윤태성이 천천히 시선을 들었다.“결국 왔네요.”하늘은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내가 올 줄 알았어요?”“당신은 궁금한 걸 못 참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더군.”“틀렸어요.”윤태성의 눈썹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하늘은 차분하게 말했다.“예전에는 그랬을 수도 있는데.”“…….”“이제는 내가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잠시.“당신들이 여기 와서 말하게 만들 거예요.”윤태성의 입꼬리가 사라졌다.하늘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재욱 씨가 살고 싶었던 이유.”“…….”“내가 전부가 아니었다면서요.”윤태성이 의자에 몸을 기댔다.“맞습니다.”“그럼 뭐였는데요.”“정말 듣고 싶습니까?”하늘이 헛웃음을 흘렸다.“사람 죽이려 한 사람이 뜸 들이는 건 좀 웃기네요.”변호사가 곧바로 끼어들었다.“아직 범죄사실이 확정된 것은—”“변호사님.”하늘이 시선을 돌렸다.“제가 판결하겠다는 말 아니에요.”그리고 다시 윤태성을 봤다.“확인된 사실만 들을게요.”윤태성이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그러다 말했다.“도재욱은.”“…….”“자기가 살면.”잠시.“전부 자기 입으로 인정하려고 했습니다.”하늘의 눈빛이 굳었다.예상하지 못했던 말은 아니었다.하지만.직접 듣는 순간 무게가 달랐다.“뭘 인정해요.”“돈 옮긴 거.”“…….”“명의 사용한 거.”“…….”“서류에 손댄 거.”“…….”“자기가 가져간 돈까지.”윤태성이 무심하게 말했다.“전부.”강단태가 유리 밖에서 화면을 보고 있었다.하늘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경찰에 자수하려고 했다는 거예요?”“처음에는 아니었죠.”윤태성이 피식 웃었다.“도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Read more

<46화: 모두가 조금씩 죽였다>

**“재욱 씨가 못 한 말을 지금 당신들이 전부 대신 하고 있네요.”**윤하늘은 그 말을 남기고 조사실을 나왔다.문이 닫히자.한동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강단태가 하늘을 바라봤다.“괜찮습니까.”하늘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모르겠어요.”솔직한 대답이었다.분명해진 건 많았다.그런데.마음은 오히려 더 복잡했다.도재욱은 자신에게 접근할 때부터 거짓말을 했다.윤하늘이라는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 만났다.그 이름을 돈에 이용하려 했다.실제로 불법 자금을 움직였고.자기 몫을 받기도 했다.그러다 멈추려고 했고.다시 들어갔고.끝에는 전부 돌려놓으려 했다.그리고 살아남아서.자기가 한 일까지 말하려고 했다.좋은 사람이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나쁜 사람이었다고 한 문장으로 끝내기도 어려웠다.은빛새가 벽에 기대며 말했다.“나도 좀 이상해요.”하늘이 그녀를 봤다.“뭐가요.”“이제 와서 재욱 씨가 불쌍하다고 해야 하는지.”빛새가 씁쓸하게 웃었다.“욕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하늘은 잠시 침묵했다.그러다 말했다.“둘 다 해도 되지 않을까요.”빛새가 눈을 들었다.“죽은 건 불쌍하고.”“…….”“우리한테 한 건 화나고.”하늘의 목소리는 담담했다.“그 사람이 마지막에 바꾸려고 한 건 인정하고.”“그 전에 저지른 건 그대로 남겨두고.”빛새가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그게 맞는 것 같네요.”그때.담당 형사가 복도 끝에서 급히 다가왔다.표정이 달랐다.“윤하늘 씨.”하늘이 고개를 들었다.“네.”“법의학 쪽 추가 결과가 나왔습니다.”단태의 표정이 굳었다.하늘은 바로 물었다.“커피요?”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드디어.계속 미뤄졌던 부분이었다.사고 전.김유라가 전달한 커피.윤태성이 직접 준비했고.재욱은 마신 뒤.맛이 이상하다고 했다.손이 저리고.어지럽다고 했다.하지만 지금까지.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뭐가 나왔어요.”형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보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Read more

<47화: 도재욱이 마지막으로 내민 조건>

“자기 죄를 전부 인정하는 대신.”담당 형사가 말했다.“윤하늘 씨와 은빛새 씨 이름을 완전히 빼달라고 했답니다.”윤하늘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강단태가 먼저 물었다.“윤태성이 왜 이제 그걸 말합니까.”“자기 입장에서는.”형사가 잠시 말을 고른 뒤 말했다.“도재욱 씨를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협상을 했다는 쪽으로 설명하려는 것 같습니다.”빛새가 헛웃음을 흘렸다.“협상?”“네.”“사고 몇 시간 전에 제거라고 적어놓고?”형사는 대답하지 않았다.하늘은 차분하게 물었다.“둘이 어디서 만났대요.”“성수동.”“창고?”“아닙니다.”형사가 기록을 확인했다.“윤태성 씨가 사용하던 사무실.”하늘의 눈빛이 굳었다.“둘만?”“처음에는요.”“처음에는?”“정미라 씨가 나중에 들어왔답니다.”또.정미라였다.하지만 하늘은 놀라지 않았다.이제 중요한 건.그 자리에서 무엇이 오갔는지였다.“윤태성 진술 그대로 들려주세요.”오후 9시 41분.도재욱이 먼저 들어왔다.윤태성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테이블 위에는 서류가 몇 장 놓여 있었다.윤태성 진술에 따르면.재욱은 앉자마자 말했다.“이제 끝내자.”윤태성이 물었다.“뭘.”“하늘이 이름.”잠시.“빛새 것도.”윤태성은 웃었다고 했다.“왜 웃었대요.”하늘이 물었다.형사가 말했다.“둘 다 빼려면 이미 움직인 거래를 상당 부분 다시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단태가 낮게 말했다.“돈보다 흔적 문제가 더 컸겠죠.”“네.”하늘은 계속 들었다.윤태성은 재욱에게 물었다.“대신 뭘 줄 건데.”재욱은 바로 답했다.“나.”빛새의 표정이 굳었다.하늘도 손끝을 말아쥐었다.형사가 말을 이어갔다.“내 이름으로 바꿔.”“내가 옮긴 돈도 인정하고.”“내가 받은 돈도 인정하고.”“서류 손댄 것도 인정할게.”“필요하면 내가 먼저 경찰 가.”윤태성은 그 말을 듣고.처음에는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래서 비웃었다.“네가 감옥 가겠다고?”재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48화: 경찰서 앞에서 돌아선 이유>

**“다시 윤태성 쪽으로 돌아갔을까요.”**윤하늘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담당 형사는 통화기록을 다시 확인했다.오후 11시 49분.발신자 윤태성.통화 시간 1분 37초.그리고.도재욱의 차량은 경찰서 방향에서 벗어났다.성수동 창고 쪽으로.강단태가 물었다.“통화 녹음은 남아 있습니까.”“일부 복구됐습니다.”하늘의 시선이 바로 움직였다.“얼마나요.”“46초.”빛새가 팔짱을 풀었다.한재성도 고개를 들었다.형사는 파일을 열었다.잡음이 먼저 흘렀다.그리고.윤태성의 목소리.**‘경찰서 거의 다 갔네.’**하늘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재욱.**‘보고 있었냐.’**윤태성.**‘당연하지.’**짧은 정적.재욱이 말했다.**‘이제 끝이야.’**윤태성.**‘끝내기 전에 하나는 알아야지.’**재욱.**‘뭔데.’**잠시.윤태성의 목소리가 낮아졌다.**‘네가 경찰 들어가는 순간.’**잡음.그리고.선명하게 남은 한마디.**‘윤하늘부터 움직인다.’**녹음이 끊겼다.빛새가 욕설을 뱉었다.단태가 바로 말했다.“협박이네요.”하늘은 가만히 있었다.놀랍지 않았다.이미 윤태성은 재욱에게 말했다.하늘 이름을 끝까지 빼겠다면.이번에는 그 여자까지 끝난다고.그런데.이 통화는 달랐다.경찰서 바로 앞이었다.재욱이 정말 들어가려고 한 순간.윤태성이 마지막으로 하늘을 꺼냈다.하늘이 물었다.“‘움직인다’는 게 뭔 뜻이래요.”형사가 고개를 저었다.“윤태성 씨는 설명을 거부했습니다.”“정미라는요.”“아직 물어보는 중입니다.”한재성이 입술을 굳혔다.“그때 태성이 형이.”모두가 그를 봤다.“하늘 씨 집 위치 알고 있었습니다.”단태의 얼굴이 굳었다.“그걸 왜 이제 말해.”재성이 고개를 숙였다.“그냥 알고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빛새가 차갑게 말했다.“또 그 말.”재성은 대답하지 못했다.하늘은 감정을 누르고 물었다.“어떻게 알았어요.”“후보 검증 때부터.”“…….”“집.”“직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49화: 윤태성이 내민 거래>

자기 목숨을 위해.윤하늘에게 매달리고 있었다.하늘은 형사의 말을 듣고도 한동안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은빛새가 먼저 말했다.“뭐가 웃겨요?”“그냥.”하늘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웃기잖아요.”강단태가 그녀를 바라봤다.하늘은 담당 형사에게 물었다.“윤태성이 정확히 뭐라고 했어요?”형사가 진술 내용을 확인했다.“윤하늘 씨 관련 남아 있는 서류.”“계좌 연결 내역.”“명의가 사용된 흔적.”“그리고 아직 수사기관에서 확인하지 못한 자료까지 넘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대신.”“네.”형사의 표정이 굳었다.“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빛새가 바로 끼어들었다.“그거 내면 처벌 안 받아요?”“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형사가 고개를 저었다.“사망 사건이고, 현재 확인되는 행위도 여러 개라서 피해자 측 의견 하나로 사건이 끝나는 구조는 아닙니다.”“그럼 저걸 왜 받아내려고 해요?”단태가 낮게 말했다.“조금이라도 자기한테 유리하게 쓰려고.”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반성, 합의 노력, 피해자 측 의사 같은 요소를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하늘이 물었다.“그러면.”잠시.“내가 안 해도 저 자료는 압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형사의 시선이 멈췄다.하늘은 계속 말했다.“윤태성이 가지고 있다는 걸 본인이 인정했잖아요.”“맞습니다.”“그럼 숨긴 장소까지 말하게 하면 되죠.”“영장 범위나 실제 보관 위치 확인이 필요합니다.”“그래도.”하늘의 목소리가 낮아졌다.“그 사람이 내 자료를 자기 물건처럼 들고.”“…….”“그걸 돌려주는 대가로 자기 처벌을 줄여달라는 건 이상하잖아요.”단태가 작게 말했다.“맞아요.”하늘은 형사를 바라봤다.“저는 거래 안 할게요.”너무 빨라서.오히려 모두가 잠시 조용해졌다.빛새가 하늘을 바라봤다.“바로?”“네.”하늘은 망설이지 않았다.“내 이름을 원래대로 돌리는 건.”“…….”“윤태성이 나한테 해주는 호의가 아니잖아요.”자신의 이름이었다.자신의 기록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50화: 죽은 사람의 계정을 보고 있던 사람>

메시지 계정 두 번째 인증키.윤하늘은 투명 증거봉투 안의 검은 물건을 바라봤다.작았다.손가락 두 마디 정도.그런데.그 작은 물건 하나가.사고 뒤부터 장례식 날까지 이어졌던 이상한 접속을 설명할 수도 있었다.한재성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맞습니다.”강단태가 그를 봤다.“확실해?”“네.”“재욱 씨가 가지고 있던 거랑 똑같아?”“네.”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하나 가지고 있었고.”“…….”“재욱이가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은빛새가 물었다.“그럼 윤태성이 그걸 가지고 있었다는 건.”하늘이 대신 말했다.“재욱 씨한테서 가져갔다는 뜻이겠죠.”담당 형사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현재로선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취득 경위를 더 확인해야 합니다.”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제는.가능성을 사실처럼 말하지 않았다.확인되는 것만 봤다.“접속 기록이랑 대조하면 되죠?”“네.”“키 식별값도 남아요?”“서버 기록에서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단태가 낮게 말했다.“그럼 장례식 날 접속자가 윤태성인지도 확인되겠네요.”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가슴 안쪽이 서늘했다.장례식.남편을 잃고 정신도 없던 시간.은빛새가 나타났고.단태가 나타났고.모두가 서로를 의심했다.그리고.누군가는 그 뒤에서.죽은 사람의 계정을 열어보고 있었다.그들이 어디까지 알아냈는지.어떤 메시지를 받았는지.누구를 의심하는지.확인하면서.---결과는 다음 날 나왔다.담당 형사가 출력된 접속 분석표를 내려놓았다.“식별값 일치했습니다.”하늘의 눈빛이 굳었다.“윤태성 집에서 나온 키?”“네.”“언제 접속했어요.”형사는 기록을 짚었다.“사고 다음 날 오전 2시 11분.”이미 확인했던 외부 접속.한재성에게 보낸 이상한 메시지.**[너도 결국 내 말대로 하게 될 거야.]**그리고.사고 다음 날 오후 6시 2분.그때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계정에 들어와.예약 메시지 목록.발신 기록.접속 위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8
Read more
PREV
1
...
34567
...
19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