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윤하늘은 녹음기를 바라봤다.**그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요.**사고 전날 밤.한재성이 브레이크를 더 건드렸다는 사실을.정미라는 이미 알고 있었다.그리고 막지 않았다.오히려 부족하다고 말했다.강단태가 한재성을 바라봤다.“저 말 듣고도 그대로 뒀어?”재성이 고개를 숙였다.“그때는.”“또 그때는?”“미라 씨가 사고까지 낼 거라고 생각 못 했어.”빛새가 헛웃음을 흘렸다.“다들 생각을 안 했대.”“…….”“브레이크 건드리고, 차 움직이게 하고, 제동 늦추고.”빛새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근데 사고 날 줄은 몰랐대.”재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하늘은 더 따지지 않았다.지금 중요한 건 변명이 아니었다.그때.담당 형사가 노트북 화면을 돌렸다.“307호 건물 관련해서 하나 더 확인됐습니다.”하늘이 고개를 들었다.“뭔데요.”“사고 당일 새벽.”화면에 CCTV 영상이 떴다.건물 외부.시각은.**01:28.**검은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하늘의 눈빛이 굳었다.번호판.**3817.**단태가 바로 말했다.“저 차.”“맞습니다.”형사가 영상을 재생했다.차가 건물 뒤편에 멈췄다.운전석에서 오현석이 내렸다.그리고.뒷문이 열렸다.정미라.그 다음.두 사람이 누군가를 부축해 내렸다.하늘은 숨을 멈췄다.도재욱이었다.“저때.”하늘이 낮게 물었다.“재욱 씨 살아 있었죠.”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영상 속 재욱은 제대로 걷지 못했다.하지만.자기 다리로 몇 걸음을 옮겼다.중간에 고개까지 들었다.분명 의식이 있었다.빛새가 중얼거렸다.“병원 안 가고.”단태의 턱이 굳었다.“여기로 데려왔네.”하늘은 천천히 한재성을 바라봤다.“당신 방으로.”재성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난 몰랐습니다.”“뭘.”“사고 난 뒤에 저 방을 쓴 거.”하늘의 눈빛이 가늘어졌다.“진짜 몰랐어요?”“네.”“당신이 재욱 씨 데려가려고 준비한 방인데.”“난 그 시간에 거기 없었습니다.”형사가 말
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