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린 건 오전 일곱 시였다.윤하늘은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를 찾지 않았다.한동안 천장을 바라보다 몸을 일으켰다.씻고.머리를 말리고.냉장고를 열었다.별것 없는 아침을 먹었다.그 모든 일이 이상할 정도로 평범했다.누군가 죽기 전 남긴 메시지도 없었다.새로운 녹음 파일도.경찰서로 당장 와달라는 연락도 없었다.어젯밤 들었던 말은 하나였다.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정리해 검찰 송치 절차에 들어간다.하늘은 식탁에 앉아 물을 마셨다.그제야 휴대전화를 확인했다.은빛새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오늘 시간 돼요?]하늘이 답했다.[오후에는요.]곧 답장이 왔다.[그럼 가게 와요.][왜요?][일 시키려고.]하늘이 피식 웃었다.[싫어요.]빛새.[밥 사줄게.]하늘은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그럼 감.]평범했다.정말.이런 대화가.오전 열한 시가 조금 넘었을 때.담당 수사관에게 연락이 왔다.하늘은 전화를 받았다.“네.”“윤하늘 씨. 어제 말씀드렸던 송치 관련해서 간단히 안내드리려고요.”“네.”하늘은 메모장을 찾지 않았다.이제 모든 말을 받아 적어야 할 것 같은 불안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관련자별로 확인된 행위가 달라서 적용 혐의나 판단은 각각 나뉘어 검토되고 있습니다.”“윤태성도요?”“네. 윤태성 씨는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 중 사고 전 준비 정황, 병원 이송을 막은 정황, 사고 후 행위와 도재욱 씨에게 직접 한 행위 등을 종합해서 넘기게 됩니다.”하늘은 조용히 들었다.“정미라 씨는요?”“차량 관련 지시, 사고 후 이동과 의료기관에서의 행위, 휴대전화 관련 증거 조작 정황 등을 포함하고요.”“재성 씨.”잠시.“한재성 씨도 그대로 들어가죠?”“네.”하늘은 눈을 감지 않았다.한재성이 뒤늦게 진술했다고 해서.그가 한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다.수사관이 말을 이었다.“오현석 씨도 차량에 직접 개입한 부분 등을 포함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서주연 씨와 김유라 씨 역시 각자가 실제로 알고 관
Terakhir Diperbarui : 2026-09-23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