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입니다, 대표님." 수화기 너머 사무엘의 목소리가 데미안의 말을 가로막았다.사무엘이 감히 자신의 말을 끊고 들어오자 데미안의 한쪽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무슨 일이지?""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대표님," 수화기 너머 사무엘의 목소리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엔나 사모님에 관한 건입니다. 직접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데미안의 턱선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상체를 바르게 세우며 그가 물었다. "무슨 소문?""지금 링크를 보내드리겠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데미안의 휴대전화가 진동하며 사무엘로부터 메시지 알림이 도착했다. 데미안이 링크를 열자, 화면에 찍힌 헤드라인을 읽는 그의 눈이 날카롭게 가늘어졌다.[스캔들! 블랙웰 그룹 CEO의 아내, 젊은 사업가와 불륜 현장 포착]그 제목 아래에는 시엔나와 줄리안의 사진이 선명하게 올려져 있었다—쇼핑몰 주차장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순간과, 시엔나가 줄리안의 차에 올라타던 바로 그 순간의 사진이었다.데미안은 화면을 내리며 기사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댓글 창은 이미 차마 눈 두고 볼 수 없는 악플로 도배되어 있었다.‘남편이 있는데도 불륜을 저지르다니, 진짜 염치도 없는 여자네!’‘블랙웰 대표만 불쌍하지. 뒤에서 저런 짓을 당하고 있었다니.’‘어쩐지 공식 석상에 같이 안 나온다 했더니, 뒤에서 딴짓하느라 바빴던 거군.’‘쯧쯧, 블랙웰 대표가 뭐가 모자라서 저런 분수도 모르는 여자를 만났을까.’휴대전화를 쥔 데미안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하얗게 질려갔다."이걸 유포한 자가 누구냐?" 데미안의 목소리가 낮고 서슬 퍼렇게 울렸다."아직 정확한 출처는 파악 중입니다, 대표님," 수화기 너머 사무엘이 답했다. "하지만 사진들이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노리고 찍은 것이 확실합니다.""이 소식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즉시 압박해," 데미안이 단호하게 지시했다. "내일 아침까지 이 관련 기사
Last Updated : 2026-10-2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