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소파는 움직이지 않았다.로로가 이를 악물었다.“다시.”기태가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봤다.“너 지금 들고 있긴 해?”“들고 있거든?”“손만 대고 있는 것 같은데.”“정신적으로 들고 있어.”“그게 제일 필요 없는데.”결국 기태가 소파를 내려놨다.새 소파 배송은 오후 두 시.기존 소파는 그전에 1층 폐기물 장소까지 내려놔야 했다.문제는 생각보다 더럽게 무겁다는 거였다.로로가 허리에 손을 얹었다.“안 되겠다.”“뭐가.”휴대폰을 들었다.“지원군 불러야지.”“누구?”이미 통화 버튼을 누른 뒤였다.― 왜.“야. 어디야.”― 샵.“차 있어?”― 왜.“우리 집 와.”― 싫어.“소파 버려줘.”잠깐 정적.― 미친년아, 내가 폐기물 업체냐?“삼겹살.”― 몇 시까지 가면 되는데.통화가 끊겼다.옆에서 듣던 기태가 웃음을 터뜨렸다.“안 온다며.”“저게 온다는 뜻이야.”정확히 사십 분 뒤.초인종이 울렸다.문을 열자 장혁이 서 있었다.그리고 그 뒤에는 승철까지 있었다.로로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넌 왜 왔어?”승철의 표정이 썩었다.“저 새끼가 소파 옮기러 가자잖아.”“잘 왔네.”“안 반가워, 씨발년아.”“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 좀 해.”“토요일엔 국민 아니야.”장혁이 로로의 머리를 밀어내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소파 어디야.”“저기.”장혁이 크기를 확인했다.“이걸 너랑 둘이 들려고 했다고?”“응.”“미쳤냐?”“왜.”“40킬로짜리가 뭘 들겠다고.”“나도 힘 세거든?”승철이 코웃음을 쳤다.“네가 들면 소파가 너 들고 내려가겠다.”“닥쳐.”장혁이 손짓했다.“넌 빠져.”“왜!”“엘리베이터나 잡아.”로로가 입술을 삐죽였다.“넵.”기태는 그 모습을 보다가 웃었다.“진짜 말 잘 듣네.”장혁과 승철이 동시에 대답했다.“먹을 거 걸리면.”“야!”“왼쪽!”“내 왼쪽? 네 왼쪽?”“씨발, 왼쪽이 두 개냐!”“벽! 벽 긁힌다고!”“한로로!”“왜 나한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7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