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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다시 고른 낭군: Capítulo 121 - Capítulo 123

123 Capítulos

제 121화 [사본] - 2 -

서리가 장부의 겉장을 들어 보였다."아버지는 본장부를 서가에 두고, 셈만 옮긴 사본을 따로 만들게 하셨습니다. 밖에 들고 다니며 볼 것이지요. 날짜와 물건과 수량, 늦은 날수까지는 여기 다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넘겼는지, 도중에 누구 손을 거쳤는지, 길이 바뀐 까닭이 무엇인지는 없습니다.""본장부에는 있고요.""담당하던 사람이 비고를 달았을 겁니다. 받아 간 사람 이름도요."서리가 첫 줄의 인계 칸을 짚었다. 인계처 자리에는 도성 창고라고만 적혀 있었다."이 물건이 서가에 닿기 전에 누구 창고에 있었는지, 그걸 봐야 합니다."이겸이 대장을 덮었다."부인.""예.""여기까지 맞으면, 이건 이제 서가와 동가가 저자에서 다투는 일이 아닙니다."이겸이 말했다."지금 창고에서 섞은 곡식은 북계로 가는 군량입니다. 삼 년 전 군수 이상은 무령후의 군에도 닿아 있었고, 출진 전부터 시작돼 한 달 넘게 이어졌습니다. 둘 다 군량과 군수품입니다. 사실로 드러나면 궁에 올라가야 합니다.""압니다.""그래서 더 틀리면 안 됩니다.""예."서리가 답했다."불을 누가 냈는지, 일부러 늦춘 것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때 저 물건들이 동가 손에 있었다는 것 하나만 잡아도, 나머지는 따라옵니다."이겸이 고개를 끄덕였다."본장부는 어디 있습니까.""서가 서고에 있을 겁니다. 어느 궤에 두었는지는 백종길 어른이 아실 테고요.""그럼 그것부터 챙기시지요."이겸이 대장을 서리 쪽에 두고 먼저 일어섰다. 문 앞에서 한 번 돌아보았다."오늘은 그만 주무시고요.""조금만 더 보고요."처음 들어왔을 때 들은 대답과 같았다. 이겸은 더 말하지 않고 문을 닫았다.닫히기 직전, 그 손이 제 볼께를 한 번 스치는 것이 보였다.서리는 삼 년 전 사본을 덮지 않았다. 등잔 심지가 한 번 더 타들어 갈 때까지 날짜를 옮겨 적었다.—이튿날 아침, 준연이 대문 쪽에서 서리를 불렀다."그 아이들이 왔습니다."대문께에 셋이 서 있었다. 이번에도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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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화 [빼는 손] - 1 -

동가 사랑채의 등잔은 요 며칠 늦게까지 꺼지지 않았다.북쪽 창고가 털린 뒤로 동가는 서두르지 않았다.한꺼번에 문을 닫으면 닫힌 자리끼리 이어져 보였다.수레가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면 그것부터 눈에 띄었다.무엇보다 먼저 겁먹은 쪽이 먼저 드러났다.그래서 하나씩 뺐다.오래 일한 사람부터 다른 데로 돌렸다. 장부는 몇 권씩 나눠 옮겼다.남의 이름으로 빌린 자리는 평범한 창고처럼 보이도록 쌀 몇 섬을 들여 두었다.수레는 드나드는 날을 줄였다. 급한 것이 아니면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당주는 그 셈을 매일 밤 받아 보았다."남문 밖은.""사흘에 한 번씩 조금씩 빼고 있습니다. 보름이면 비울 수 있습니다."행수가 답했다."영안궁 쪽은 조용합니다. 창고에서 잡아간 자들도 왕 서방 이름만 대고 있고요. 그 위로는 아는 게 없으니 댈 것도 없지요.""그럼 됐다."당주가 셈을 덮었다.그 셈이 달라진 것은 이튿날 오후였다.병부에 드나드는 아전 하나가 사람을 통해 말을 넣어 왔다.영안궁에서 병부 창고의 옛 출납 문서를 내 갔다는 것이었다."옛것이라니. 언제 것이냐.""삼 년 전 것이랍니다. 북계로 나간 군수 출납이요."사랑채 안이 조용해졌다."영안공이 직접 청했다더냐.""동도원수부 이름으로 나갔답니다. 그 전에 원수부에 따로 두던 수령 대장도 꺼내 봤다는 말이 있습니다."당주가 한참 말이 없었다.지금 일만이라면 꼬리를 자를 수 있었다.창고는 남의 이름이었고, 섞은 것은 거기 있던 자들이 한 일이라 하면 되었다.셈을 잘못한 행수 하나, 욕심 부린 창고지기 하나. 그 정도로 끝낼 수 있었다.삼 년 전까지 이어지면 달랐다."지금 것과 그때 것을 나란히 놓고 보면."행수가 말끝을 흐렸다."한 줄로 이어 볼 수도 있겠지요.""그러면 저자에서 다툴 일이 아니다."당주가 말했다."군량이다. 궁에 올라가면 끝이야."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보름을 기다릴 수 없다. 남문 밖은 오늘 밤 비워라.""한꺼번에 빼면—""물건은 두고 가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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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화 [빼는 손] - 2 -

남문 밖에 닿았을 때 해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곡물전 뒤 마당에서 나오는 길은 둘이었다.하나는 곡물전 앞을 지나 큰길로 붙었고, 다른 하나는 뒤쪽 골목으로 빠져 남문 쪽으로 이어졌다.이겸은 먼저 골목 끝에 사람을 넣었다."수레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골목 끝에서 막는다. 먼저 나오는 수레는 대문에서 멀어질 때까지 둔다.""대문 앞에서 잡지 않으십니까.""대문 앞에서 잡으면 안에서 문을 닫는다."이겸이 말했다."수레가 나가는 걸 보면 안에 있는 자들은 일이 되는 줄 안다. 그때 안으로 들어간다."군관이 사람을 나눴다.골목 끝에 여섯, 큰길 쪽에 넷, 담 뒤로 둘.나머지는 이겸과 함께 곡물전 옆 처마 밑에 붙었다.오래 기다리지 않았다.대문이 열리고, 쇠 덧댄 수레가 먼저 나왔다. 가마니가 여섯, 그 위에 거적이 덮여 있었다.수레꾼 하나가 고삐를 잡고, 사내 하나가 옆에 붙어 걸었다.수레는 뒤쪽 골목으로 꺾었다.이겸은 움직이지 않았다.수레 바퀴 소리가 골목 안으로 멀어졌다. 대문은 아직 열려 있었다. 안에서 두 번째 수레를 끌어내는 소리가 났다.골목 끝에서 짧게 사람 소리가 났다가 그쳤다."들어간다."이겸이 먼저 대문으로 들어섰다.마당 안에서 사내 넷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하나는 수레에 가마니를 올리다 멈췄고, 하나는 작은 궤를 끌어안고 있었다.담 쪽 광 앞에서 또 하나가 종이 뭉치를 찢고 있었다."거기 그대로."궤를 안은 자가 담 쪽으로 뛰었다. 담 위로 궤를 넘기려다, 담 뒤에서 뻗어 온 손에 궤째 붙들렸다.찢던 자는 손에 든 종이를 입으로 가져가다가 군관에게 턱을 잡혔다.몸싸움이랄 것도 없었다. 넷 다 무릎을 꿇었다."광부터 봐라."광 안에는 곡식 가마니가 쌓여 있었다. 병사들이 가마니를 내리다가 하나를 들고 멈췄다."이건 무게가 이상합니다."가마니를 가르자 위로 쌀이 한 켜 덮여 있었다. 그 아래에 기름종이로 싼 장부 뭉치가 들어 있었다.이겸이 그것을 보았다."다 갈라라."가마니 다섯에서 장부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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