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았다.서안 앞에 앉아 있다가, 등잔을 끄고 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일어났다.새벽이 가까워서야 눈을 붙였다.이번에는 길지 않았다.—앞에 사람이 서 있었다.얼굴이 보이지 않았다.무언가를 내밀고 있었다.이헌이 그것을 받았다.손에 닿는 것이 있었다.그 순간이었다.- 서리.배신당했다는 감각이 목까지 치받았다.—눈을 떴다.창이 희끄무레했다.손바닥을 펴 보았다.아무것도 없었다.그런데 무언가를 쥐었던 감각이 남아 있었다.이헌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전에 꾸었던 꿈과는 달랐다.그때는 해가 몇 번이나 바뀌었고, 사이사이가 다 있었다.이번에는 한 장면뿐이었다.누군가 무언가를 가져왔다. 꿈속의 이헌은 그것을 받았다.받고 나서 배신당했다고 느꼈다.무엇을 받았는지도, 누가 가져왔는지도 떠오르지 않았다.다만 꿈속의 이헌이 그것을 무엇으로 받아들였는지는 알 수 있었다.서리가 그 아이를 그리 만들었다는 증거.그것을 스스로 찾아낸 것이 아니었다.누군가 제 앞에 가져다 놓았고, 꿈속의 이헌은 그것을 그대로 믿었다.손에 받은 뒤 서리의 이름이 떠오르기까지, 망설임이 없었다.이헌은 편 손바닥을 한동안 내려다보았다. 지금이라면 어디서 난 것인지부터 물었을 터였다.그런데 꿈속에서는 그 물음이 끼어들 틈도 없이 분노가 먼저 올라왔다.왜 그토록 쉬웠는지.그 짧은 장면을 다시 더듬어도, 그 대목에서는 더 나아갈 수 없었다.지금은 아니었다.시신이 나온 뒤로 계속 뒤졌는데도, 서가의 딸과 그 집안을 잇는 것은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만난 적도, 얽힌 일도, 오간 것도 없었다.그런데 꿈속에서는 그런 것이 있었다.—날이 밝은 뒤에 이헌은 사람을 불렀다."임가 쪽은 그대로 두어라.""예.""대신 다른 것을 하나 알아보아라."이헌이 잠시 말을 골랐다."그 집안이 없어지고 나서, 그 일을 두고 무슨 말이 돌았는지.""저잣거리 뜬소문까지 말입니까.""그것부터 받아라."이헌이 답했다."없는 말이 어디서 처음
最終更新日 : 2026-10-10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