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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Autor: 쌍춘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9-23 15:11:19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문 앞에서 카시안이 걸음을 멈췄다.

“여기서 기다려.”

나는 갑자기 멈춰 선 카시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서요? 왜요?”

“여기에서 처리할 일이 있다.”

“그럼 저는요? 같이 들어가면 안 돼요?”

“여긴 안 돼. 그러니 여기 붙어 있어.”

“혼자요? 하아... 왠지 혼자 있기 겁나는데...”

내가 당황한 얼굴로 중얼거리자 카시안이 잠시 나를 바라봤다.

“금방 돌아오지.”

“얼마나 걸리는데요? 5분? 10분?”

내가 묻자 카시안의 시선이 잠시 내 얼굴에 머물렀다.

“넌 참 궁금한 것도 많군.”

“...대답이나 해 주실래요? 카시안 오빠~?”

“10분.”

“알겠어요.”

“꼼짝 말고 여기 그대로 있어.”

나는 어이가 없어 카시안을 노려봤다.

“제가 무슨 어린애인 줄 아세요?”

"아닌가?"

“하, 참나. 얼른 다녀오기나 하세요.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알겠다.”

카시안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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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29화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나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대답했다.“저도 즐거웠습니다.”처음보다 표정도 조금 편안해진 것 같았다.나는 치맛자락을 살짝 붙잡으며 우아하게 인사했다.“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네. 조심히 돌아가십시오.”그런데 바로 그때,살랑.바람이 불어오면서 주변에 있던 꽃잎들이 흔들렸고, 꽃가루 몇 개가 바람을 타고 내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어머?”나는 코끝이 간질거리는 느낌에 손으로 코를 살짝 문질렀다.그런데 간지러운 느낌은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졌다."에... 에...”“...괜찮으십니까?”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크게 재채기를 했다.“푸에엣취!!!”“......!”재채기와 함께 정면에 있던 남자의 얼굴 앞으로 엄청난 양의 침이 튀어나갔다.“......”“......”순간 정원에 정적이 내려앉았다.나는 눈을 크게 뜬 채 굳어버렸다.남자의 얼굴에는 내 침이 그대로 튀어 있었다.“죄, 죄송해요! 이를 어째!”나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황급히 입고 있던 드레스 자락으로 그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정말 죄송해요!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갑자기 꽃가루가 코를 간질거려서...”“괜찮습니다.”“옷에도 묻었어요! 어머, 어떡해... 에... 에...”"......?"“푸엣취야!!!”"......"내가 닦은 것 이상으로, 다시 그의 얼굴에 침을 흩뿌렸다."어머, 어머! 미쳤어, 미쳤어! 죄송해요..."그는 이미 포기한 듯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나는 그의 얼굴에 묻은 것을 열심히 닦아냈다.“정말 죄송해요. 갑자기 재채기가 또 나오는 바람에...”남자는 슬쩍 눈을 뜨고,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작게 웃었다.“하하, 정말 괜찮습니다. 그저 조금 놀랐을 뿐입니다.”“...다행이다.”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그러고 보니 너무 가까이 다가가 있었던 것 같아 황급히 한 걸음 물러났다.“다시 한번 죄송해요.”“괜찮습니다.”남자는

  •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28화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문 앞에서 카시안이 걸음을 멈췄다. “여기서 기다려.” 나는 갑자기 멈춰 선 카시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서요? 왜요?” “여기에서 처리할 일이 있다.” “그럼 저는요? 같이 들어가면 안 돼요?” “여긴 안 돼. 그러니 여기 붙어 있어.” “혼자요? 하아... 왠지 혼자 있기 겁나는데...” 내가 당황한 얼굴로 중얼거리자 카시안이 잠시 나를 바라봤다. “금방 돌아오지.” “얼마나 걸리는데요? 5분? 10분?” 내가 묻자 카시안의 시선이 잠시 내 얼굴에 머물렀다. “넌 참 궁금한 것도 많군.” “...대답이나 해 주실래요? 카시안 오빠~?” “10분.” “알겠어요.” “꼼짝 말고 여기 그대로 있어.” 나는 어이가 없어 카시안을 노려봤다. “제가 무슨 어린애인 줄 아세요?” "아닌가?" “하, 참나. 얼른 다녀오기나 하세요.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알겠다.” 카시안은 그렇게 대답한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카시안이 들어간 문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벽 쪽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몸을 기대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으니까 얌전히 있어야지.’ 이번에는 정말 사고를 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황궁에서 사고를 쳤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테니까. 나는 그렇게 마음을 굳게 먹고 주변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카시안이 들어간 문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그 근처만 서성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카시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 정도면 10분 넘은 것 같은데? 거짓말한 거야?’ 나는 문을 한 번 바라봤다가 다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다 문득 앞쪽의 커다란 기둥 너머로 알록달록한 색깔이 눈에 들어왔다. “...저건 뭘까?” 나는 무심코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기둥 너머로 보이는 건 무지갯빛 정원이었다.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화려한 꽃들이 정원 곳곳에 가득 피어

  •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27화

    “으으...”나는 온몸이 쑤시는 느낌에 눈을 떴다.대체 얼마나 잔 거지?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마차가 크게 덜컹거렸다.“어마악!”나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질 뻔하다가, 간신히 카시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나는 잠시 멍한 얼굴로 카시안을 바라보았다.그는 내가 난리를 치든 말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저 인간은 잠도 안 자나?'그리고 창밖을 바라본 순간,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거리와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 길을 가득 메운 화려한 마차와 양옆으로 줄지어 늘어선 커다란 상점들까지.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와는 규모부터가 달랐다.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도 제각각이었다.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귀족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커다란 짐을 싣고 바쁘게 움직이는 상인들도 있었다.거리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북적거렸다.나는 창밖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설마, 여기 황도예요?”내 목소리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카시안이 책에서 시선을 떼었다.“그래.”“와, 내가 황도에 와 보다니...”책에서만 보던 그곳에 내가 정말 와 있었다.나는 들뜬 마음에 창밖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중얼거렸다.“진짜 신기하네...”마차가 넓은 거리를 따라 천천히 움직일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화려한 건물과 상점들, 길을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간혹 눈에 띄는 귀족들의 마차까지.나는 한동안 창밖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그러다 문득 저 멀리, 수많은 건물 사이로 높게 솟아 있는 거대한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왔다.나는 무심코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저건 뭐예요?”카시안은 내가 바라보는 곳을 확인하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이제 다 왔군. 저기가 황궁이다.”“.......”마차가 황궁을 향해 가까워질수록 나는 괜히 자세를 바로잡았다.아까까지만 해도 창밖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황궁의 거대한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자 심장이 조금

  •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26화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어느새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 에드먼은 이미 마차에 실을 짐까지 모두 준비해 둔 상태였다. “...이게 다 뭐예요?” 나는 마차에 가득 실린 짐을 바라보다가 에드먼을 바라봤다. 에드먼은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황도로 갈 짐입니다.” “벌써 준비하셨어요?” “예, 곧 출발하셔야 하니까요.” 나는 에드먼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잠깐만요. 그럼 저희 정말 오늘 출발하는 거예요? 이렇게 갑자기?” “그렇습니다.” “황도까지 얼마나 걸리는데요?” “마차로 하루 정도 걸립니다.” “...하루요?” 하루 동안 마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허리가 괜찮을까? 아니, 그보다...멀미는 어쩌지? 그냥 가지 말까 보다! “아이린씨.” 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고민하는 사이, 에드먼이 나를 불렀다. “네?” “방금 사오신 복장으로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알겠어요.” 나는 방으로 돌아가 드레스와 장신구를 착용하고 머리까지 정돈한 뒤 거울 앞에 섰다. 마지막으로 에단이 준 머리핀까지 꽂으니 거울 속에는 후줄근한 내가 아닌, 귀족 영애가 서 있었다. “역시 난 이런 게 어울린다니까?” "거울 속의 거기 너! 진짜 예쁜데? 언니랑 차 한잔 할래?" 나는 거울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내 외모에 심취했다. 똑똑똑.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안 나오고 뭐해? 누구랑 대화하는 거지?” 재수없는 카시안의 목소리였다. “자, 잠시만요!” 나는 급하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문밖에 서 있던 카시안과 눈이 마주쳤다. “...왜요? 안 어울려요?” 내가 어색하게 묻자 카시안은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생각보다 괜찮군.” “정말요?” “너 말고 내가 고른 드레스.” “...그게 끝이에요?” “그럼 뭘 더 말해야 하지?” “아니,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며 괜히 입술

  •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25화

    지긋지긋한 에드먼의 잔소리는 며칠 동안 계속되었다. 그날 이후 정말 내 곁에서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에드먼 덕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어느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그 편지는 고급스러운 봉투에 붉은 밀랍으로 봉인까지 되어 있었다. "이건 어디서 온 편지에요?" “카시안님께 전해 드리고 오겠습니다.” “네.” 에드먼은 대답 대신 곧장 카시안의 방으로 사라졌다. 나는 다시 하던 일을 하려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봉투를 힐끗 바라보았다. 저렇게까지 봉인한 편지는 대체 어디서 온 걸까?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2층에서 에드먼 대신 카시안이 내려왔다. “따라와.” “...네?” “외출한다.” “...갑자기요? 어디 가는데요?” 나는 멍한 얼굴로 카시안을 바라봤다. “가보면 알아.” 또 시작이다. 또, 또! “싫은데요. 저, 할 일 많아요.” 단호한 내 대답에 카시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그 뒤에 나타난 에드먼의 사악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가, 갈게요! 얼른 가죠!" 나는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카시안을 따라 저택을 나섰다. 카시안이 나를 끌고 도착한 곳은 고급 의상점이었다. “...여기는 왜 온 거예요?” 나는 가게를 올려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대충 아무거나 골라.” “...뭘요?” “드레스.” “드레스요?”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진열된 옷들을 바라봤다. 칼튼 상단에서 입었던 드레스보다는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예쁜 드레스들이 가득했다. 내가 조심스럽게 한 드레스에 손을 대자 카시안이 말했다. “그걸로 하지.” “...네?”아직 안 입어 봤거든요? 카시안은 옆에 걸려 있던 다른 드레스까지 가리켰다. "이것도 괜찮아 보이는군. 그리고 저거까지 세 벌은 있어야겠어." 나는 카시안의 말에 점점 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백작님.” “왜.” “갑자기 왜 이러세요?” “뭘.” “왜 갑자기 드레스를 사주시려는 거죠?” 나는

  •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24화

    다음 날 아침."흐아아아암~"나는 길게 하품을 하며 내 방을 나섰다.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던 중 맞은편에서 익숙한 사람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아, 에드먼 아저씨.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입니다, 아이린씨.”나는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오늘 해야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에드먼에게 물었다.“오전에 제가 뭘 하면 될까요?”“평소와 비슷합니다. 먼저 아침 식사를 위해 식재료를 다듬고, 주방을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그다음에는 설거지와 식당 청소해 주시고, 시간이 남는다면 복도와 계단을 닦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알겠어요.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나는 활기차게 대답하고 주방으로 향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에드먼이 내 뒤를 따라왔다.“......?”나는 주방에 들어가서 앞치마를 두른 뒤 식재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뒤에서 계속 시선이 느껴졌다.슬쩍 돌아보니 에드먼이 팔짱을 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에드먼 아저씨?”“예.”“왜 계속 여기 계세요?”“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됩니까?”“아니, 그건 아닌데...에드먼 아저씨도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요.”"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식재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에드먼이 내 뒤에서 갑자기 소리쳤다.“갈!!”“어마악!”나는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뒤를 돌아봤다.내 뒤에 서 있던 에드먼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그건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하는 겁니다.”“아, 네...”에드먼은 시범을 한번 보여주더니 다시 내 등 뒤에 섰다.식재료 정리를 마치고 주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또 에드먼이 뒤에서 소리쳤다."갈!!""어마악! 왜,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세요? 깜짝 놀랐잖아요!"“너무 대충 닦고 계시는군요.”“......”나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에드먼의 눈에는 아니었나 보다 생각하고 다시 꼼꼼하게 닦았다.“이 정도면 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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