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 룩스 인터내셔널 헤드쿼터.아틀리에 한소율과 루미너스의 아시아·유럽 통합 운영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대형 화면에 두 회사의 이름과 소율의 직함이 나란히 표시됐다.120개국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행사 자료가 전달됐고, 현장에는 투자사 대표와 바이어 등 3천여 명이 모였다. 무대 뒤의 소율은 마이크가 고정된 옷깃을 확인했다.흰 실크 수트에 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준비한 인사말을 마지막으로 읽고 종이를 접었다. 도진이 다가와 물었다.“불편한 곳은 없습니까?”“마이크 선이 조금 걸려요.”그가 담당 직원을 불렀다. 옷깃 안쪽을 정리하고 나자 소율은 양팔을 가볍게 움직여봤다. 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음악이 잦아들었다. 소율이 무대로 나서자 카메라들이 그녀를 향했다. 단상에 도착해 객석을 한 번 둘러봤다. 처음 파리 런웨이에 섰을 때와는 다른 자리였다. 옷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그 옷을 어떻게 공급하고 운영할 것인지 설명해야 했다.“안녕하십니까. 아틀리에 한소율 대표 한소율입니다.”불어 인사에 이어 영어로 준비한 설명을 시작했다. 화면에는 두 지역의 판매와 운영을 연결할 계획, 새 컬렉션과 웰니스 공간이 차례로 나왔다.“사람이 옷에 몸을 억지로 맞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움직일 때 당기는 곳, 앉았을 때 접히는 곳을 계속 확인하고 고쳤습니다. 매장에서도 그런 질문을 먼저 해주셨으면 합니다.”소율은 원단과 패턴이 바뀐 부분을 짚었다. 객석의 누군가가 메모를 했고, 앞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한 마지막 화면이 넘어가자 그녀는 마이크에서 조금 물러나 인사했다.박수가 이어졌다. 앙리 베르나르 회장이 단상에 올라 기념 메달리온을 건넸다. 소율은 두 손으로 받고 그와
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10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