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헬로펫의 유리문에 달린 종이 울렸다.예약 시간에 맞춰 온 도윤이 두부를 안고 들어서자, 카운터에서 관리 카드를 정리하던 지온이 몸을 일으켰다. “어서 오세요.”“안녕하세요, 사장님.”“두부, 여기 올려 볼까요?” 두부를 미용대에 올려 안전줄을 채운 지온은 털을 조심스럽게 헤쳐 피부 상태부터 살폈다.귀 뒤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까지 확인하는 동안 도윤은 고개를 바짝 들이밀었다. “피부병이나 알레르기는 없죠?”“네. 그런데 산책 오래 한 날엔 발을 좀 핥아요.”“발가락 사이는 더 자세히 볼게요. 귀 뒤가 조금 엉켰네요.”“아, 거기도 빗어야 해요? 목이랑 등만 열심히 빗었는데.” 지온은 빗으로 엉킨 부분을 가볍게 풀어줬다. “강아지는 잘 엉키는 부위가 따로 있어요.” 원하는 길이까지 확인한 지온이 두부를 안아 들었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릴 것 같아요.”“그럼 저 밥 먹고 올게요. 근처에 있을 거예요.”“네. 끝나면 연락드릴게요.”“두부야, 이따 보자.” 도윤이 두부를 향해 손을 흔들고 밖으로 나가자, 지온은 두부를 데리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차율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지온아.” 안쪽에서 작업을 하던 지온이 고개를 내밀었다. “왔어?
Última atualização : 2026-10-12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