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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os capítulos de 사내 연애 사정: Capítulo 141 - Capítulo 149

149 Capítulos

141화. 오랜만이야

  초록은 손을 바로 놓지 않았다. 차율의 손등을 감싼 채 한 박자를 더 머물렀다. 악수라기보다 무언가를 재어 보는 손 같았다. “호빈이가 그러더라고요. 같이 일하기 제일 편한 사람이 홍 과장님이라고.”“부장님이 과찬하셨네요.” 차율은 웃으며 손을 거뒀다. 웃는 얼굴은 회사에서 오래 연습한 표정이라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건 그 말이 어디까지를 알고 하는 말인지 가늠하는 일이었다. 호빈이 이 사람에게 무슨 얘기를 했을까. 같은 팀 과장의 업무 얘기였을까, 아니면 그보다 더한 얘기였을까.오래된 친구라면 연애 이야기쯤은 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을 확인하러 온 걸까. 처음 보는 얼굴인데, 초록은 자기소개도 듣기 전에 차율을 찾아왔다. 사무실에 앉은 다섯 사람 가운데 망설임 없이.사진이라도 본 걸까. 호빈의 휴대폰에 자신의 사진이 있었던가. 차율은 떠오르는 장면이 없어 더 곤란했다. “발레 하신다고 들었어요. 공연은 끝나셨어요?”“시즌이 일찍 끝났어요. 덕분에 한동안 서울에 있을 것 같아요.” 초록은 어떤 말에도 강조하듯 힘을 주지 않았지만 유독 한동안이라는 단어가 묘하게 귀에 걸렸다. “호빈이 없는 동안 과장님도 심심하시겠어요. 언제 커피 한잔해요. 제가 연락드릴게요.” 연락처를 묻지도 않고 연락하겠다는 말에 차율은 대답 대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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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화. 선전포고

  봉투는 마케팅1팀 앞으로 왔다. 두꺼운 미색 종이에 금박을 입힌 초대권이 여섯 장 들어 있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후원 갈라 공연이었다. 맨 위에는 손글씨 메모가 끼워져 있었다. [지난번엔 갑자기 찾아가서 실례했어요. 주말에 시간 되시면 팀 분들이랑 같이 오세요. -금초록] “와, 이거 VIP석이에요.” 도윤이 초대권을 형광등에 비춰 보며 감탄했다. 혜주는 메모를 읽고 차율을 슬쩍 봤다. 노 차장은 공연 날짜를 확인하더니 봉투를 내려놓았다. “시간 되는 사람은 가 봐. 회장님 쪽 인사니까. 나는 토요일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혜주와 주함이 손을 들었고, 도윤과 지수도 가겠다고 했다. 차율도 잠시 망설이다 초대권 한 장을 받아 들었다. 혼자 거절하면 이유를 물을 것 같았다. “이 대리는?”“저는 선약이 있습니다.” 청운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남은 초대장은 봉투 안에 그대로 들어갔다. 선약. 차율은 그 단어를 곱씹다가 초대권을 챙겼다. 동창이 보낸 초대인데도 더 보탤 말은 없는 모양이었다.  * * *  공연장 로비에는 샴페인 잔을 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샹들리에 아래 로비에는 깔끔한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샴페인 잔을 들고 서 있었다. 마케팅1팀도 나름대로 공을 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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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화. 초록의 사정

  초록은 대답 대신 웃었다. 차율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다음 택시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몸을 돌렸다. 그제야 세단의 창문이 올라갔다. 택시에 올라타 목적지를 말하는데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차율은 가방을 무릎에 올리고 손을 눌렀다. 이간질이었다. 결혼하겠다는 말로 모자라 새벽까지 통화하는 사이라는 걸 어필한 것이다. 호빈이 어디서 어떤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지도 모르면서. 차율에게 걸리는 건 통화했다는 사실보다 장소였다. 아직 2차에 있었다는. 차율은 핸드폰을 꺼내 호빈과의 대화창을 열었다. 공연이 끝났다고 보낸 톡 아래로 답장이 와 있었다. [별일 없었죠? 집에 가는 길이에요?] ‘네’라고 쓰던 답장을 지웠다. [혹시 그날 회식 끝나고] 거기까지 쓰고 멈췄다. 이런 걸 메시지로 묻는 순간 초록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셈이었다. 무슨 말을 하든 웃고 넘기라던 호빈의 문장이 떠올랐다. 그 사람은 이런 말이 나올 걸 짐작하고 있었던 걸까. 차율은 고개를 저었다. 짐작했다면 그건 초록이 원래 그런 사람이라서였다. [공연 잘 봤어요. 지금 집에 가는 길이에요.][다행이다. 도착하면 푹 쉬어요.] 차율은 짧게 답하고 화면을 껐다.호빈이 돌아오면 얼굴을 보고 물어도 됐다. 그때까지도 이 말이 신경 쓰인다면. *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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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화. 귀국

  호빈의 비행기는 금요일 밤 아홉 시에 내렸다. [도착했어요. 짐 찾고 바로 갈게요. 집 앞에서 봐요.] 차율은 답장을 보내고 옷을 갈아입었다. 머리를 빗으면서도 자꾸 핸드폰을 확인했다. 한참 뒤 집 앞에 내려갔을 때 낮 동안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듯했다. 차율은 현관 앞 계단에 앉아 기다리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검은 SUV를 보고 일어났다. 운전석에서 내린 호빈은 정장 재킷을 팔에 걸치고 있었다. 2주 사이 얼굴이 조금 탔고, 눈 밑은 어두웠지만 차율을 보자마자 웃었다. “보고 싶었어요.” 호빈이 망설임 없이 차율을 끌어안았다. 셔츠에서 기내의 건조한 냄새와 낯선 호텔 비누 향이 섞여 났다. 차율은 그의 등에 손을 얹었다. 2주 동안 메시지로만 오가던 사람이 품 안에 있으니 그동안 쌓아 둔 말들이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지 몰라 엉켰다. “피곤하죠. 내일 봐도 되는데.”“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려요.” 호빈이 몸을 떼며 차율의 얼굴을 살폈다. 웃음기가 조금 옅어졌다. “초록이, 무슨 말 했어요?” 차윤은 그의 팔에서 손을 내렸다. 자신이 꺼내기도 전에 그 이름부터 나왔다. 두 사람은 골목 끝 놀이터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캔커피 두 개를 사이에 두고 차율은 가로등 아래로 모이는 날벌레를 봤다. “결혼한대요. 부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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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화. 전보 압박

  지난밤 차율은 서랍에서 수첩을 꺼내 화살표들을 다시 훑고 덮었다. 피곤한 사람의 기억이 흐린 걸 붙잡고 따질 일은 아니었다. 다음 날 정오, 호빈의 차가 아파트 앞에 섰다. “더우니까 냉면 먹어요. 2주 동안 그 생각만 했어요.” 그가 데려간 곳은 강 건너 오래된 냉면집이었다. 호빈은 가위를 집어 차율의 면부터 잘라 주고 제 그릇을 당겼다. “출장지에서 제일 힘들었던 게 뭔지 알아요? 밥 먹을 때마다 맞은편이 비어 있는 거.” 차율은 웃음을 참으며 육수를 마셨다. 어젯밤 서랍 앞에서 굳었던 마음이 조금 풀렸다. 지금 마주 앉은 사람이 이렇게 웃고 있는데. 식사가 끝나 갈 무렵 호빈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본 그의 얼굴이 굳었다. 잠깐 나갔다 온 호빈은 자리에 앉으며 짧게 말했다. “아버지예요. 다음 주에 GK 쪽이랑 저녁 하재요. 안 간다고 했어요.”“저 때문이면 가셔도 돼요.”“차율 씨 때문 아니에요. 가면 또 결혼 얘기만 하실 거라서.” 호빈은 웃으며 계산서를 집었다. 차율은 그 웃음 뒤에 남은 굳은 기색을 보았지만 모른 척했다. 오늘은 그를 더 지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 호빈이 돌아오고 사무실은 제자리를 찾은 듯했다. 노 차장은 결재 서류를 넘기며 홀가분하게 웃었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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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경쟁pt(1)

  “성과가 좋아도 전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인사팀 과장은 차율이 내민 실적표를 내려놓았다. “물류 기획 인력 보강이 우선이라서요. 아직 검토 중입니다. 현재 업무와 부서 의견도 함께 보겠습니다.”“제가 빠지면 진행 중인 사업은 누가 이어받는지도 검토해 주세요.” 차율이 담당 업무표를 얹자 인사팀 과장의 펜이 사업 이름 옆에 멈췄다.  화요일 10시에 시작한 면담은 십오 분 만에 끝났다. 일을 못해서 보내는 게 아니라니, 잘했다는 말만으로는 남을 수 없다는 건가. 자리로 돌아오자 노 차장이 회의실로 불렀다. 먼저 와 있던 호빈이 제안 요청서를 내밀었다. “한성유통 PB 간편식 제조 파트너 선정 건이에요. 경쟁사는 미가앤푸드고, PT는 삼 주 뒤예요.” 가격도 생산 규모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차율이 납품 조건을 넘기는 동안 노 차장이 일정을 짚었다. “홍 과장이 제안 총괄하고 발표까지 맡아. 이 대리는 점포 데이터 붙이고. 생산 쪽 조율은 내가 할게.” 호빈이 수첩에 메모하며 덧붙였다. “가격 조건은 제가 검토할게요. 인사팀에는 기존 실적과 진행 업무를 묶어서 의견 내고요.” 차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주한다고 전보가 취소되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자신이 이 팀에서 계속할 일을 보여줄 수는 있었다. * 그날 저녁, 청운과 제안서를 펼쳐 놓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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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화. 경쟁pt(2)

 숫자 하나만 고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차율은 판매 예측표 옆에 손익표를 띄웠다. 납품 물량을 줄이니 개당 원가까지 달라졌다. 청운이 매장별 배치안을 여는 동안 호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장님, 확정치가 나왔는데 차이가 큽니다. 예측부터 다시 잡아야겠어요.”-자료 보내 줘요. 팀에도 연락할게요. 설명을 마치기도 전에 차 키 챙기는 소리가 들렸다. * 열한 시 반, 마케팅1팀이 회의실에 모였다. 다들 평소보다 편한 차림이었다. 도윤의 앞머리는 덜 말라 이마에 붙어 있었고, 주함은 콩이의 목줄과 노트북 가방을 한 손에 쥐고 있었다. “콩이도 야근이에요?” 도윤이 허리를 숙이자 콩이가 꼬리를 흔들었다. 주함은 목줄을 짧게 잡으며 한숨을 쉬었다. “혼자 둘 수가 없어서요.” 의자 옆에 담요와 물그릇을 놓아 준 뒤에야 노트북을 폈다. 콩이는 담요보다 주함의 발등에 먼저 턱을 얹었다. “판매 예측은 제가, 점포별 배치는 이 대리님이 맡을게요. 혜주 씨는 장표 정리, 지수 씨는 수치 대조 부탁해요. 도윤 씨는 그래프 바꾸고요.”“원가와 최소 생산량은 내가 볼게.”“최종 파일은 남 대리님한테 모아 주세요.” 주함이 공유 폴더를 정리하는 사이 차율은 첫 장을 바꿨다.매출 증가율 대신 준비해 둔 고객 조사부터 보여 주기로 했다. 왜 아침을 거르는지, 어떤 제품이라면 사겠다고 했는지. “이 표 앞으로 당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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