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하나만 고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차율은 판매 예측표 옆에 손익표를 띄웠다. 납품 물량을 줄이니 개당 원가까지 달라졌다. 청운이 매장별 배치안을 여는 동안 호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장님, 확정치가 나왔는데 차이가 큽니다. 예측부터 다시 잡아야겠어요.”-자료 보내 줘요. 팀에도 연락할게요. 설명을 마치기도 전에 차 키 챙기는 소리가 들렸다. * 열한 시 반, 마케팅1팀이 회의실에 모였다. 다들 평소보다 편한 차림이었다. 도윤의 앞머리는 덜 말라 이마에 붙어 있었고, 주함은 콩이의 목줄과 노트북 가방을 한 손에 쥐고 있었다. “콩이도 야근이에요?” 도윤이 허리를 숙이자 콩이가 꼬리를 흔들었다. 주함은 목줄을 짧게 잡으며 한숨을 쉬었다. “혼자 둘 수가 없어서요.” 의자 옆에 담요와 물그릇을 놓아 준 뒤에야 노트북을 폈다. 콩이는 담요보다 주함의 발등에 먼저 턱을 얹었다. “판매 예측은 제가, 점포별 배치는 이 대리님이 맡을게요. 혜주 씨는 장표 정리, 지수 씨는 수치 대조 부탁해요. 도윤 씨는 그래프 바꾸고요.”“원가와 최소 생산량은 내가 볼게.”“최종 파일은 남 대리님한테 모아 주세요.” 주함이 공유 폴더를 정리하는 사이 차율은 첫 장을 바꿨다.매출 증가율 대신 준비해 둔 고객 조사부터 보여 주기로 했다. 왜 아침을 거르는지, 어떤 제품이라면 사겠다고 했는지. “이 표 앞으로 당길까요
Última atualização : 2026-11-07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