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두 손에 붙잡힌 채 세라는 그를 올려다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녀의 몸은 이미 그에게 반응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가 원인이라는 점이었지만, 그를 탓할 수는 없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변화시켰다; 그들의 눈이 처음 마주친 그 순간부터, 그녀 내면의 무언가가 녹아내리며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으니까. "미안해요," 그녀가 낮고 차분하게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당신 탓이 아니에요.""당연히 내 탓이 아니지. 탓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야. 날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든 건 전부 당신 탓이니까."사이먼은 오랫동안 뜨겁게 그녀를 바라보더니, 그녀를 제 가슴으로 더 바짝 끌어당겨 입술을 집어삼켰다. 격렬하고, 아릴 정도이며,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키스였다. 사이먼의 손은 손쉽게 그녀를 붙들어 매며, 가파르게 차오르는 제 욕망으로 그녀를 바짝 밀착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막아서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그녀에게 필요한 건 오직 이것뿐이었고, 그를 너무나도 간절히 원했기에 지금 바로 여기, 제 입술에 입을 맞추며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그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대단하게 제정신을 앗아가면서도, 동시에 제정신을 되찾아주고 있었다. 긴 타오르는 듯한 순간이 지난 후 그가 입술을 떼어냈다. 두 사람 모두 가쁜 숨을 내쉬었고, 심장은 한 몸처럼 쿵쾅거렸다. 그녀는 그저 키스 하나만으로 여전히 자신을 말문이 막히게 만드는 그의 힘에 경악하며, 무력하게 그를 올려다보았다.이어 그가 내뱉은 말은 세라의 속을 차갑게 식게 만들었다; 목소리가 너무나 냉정했고, 방금 전 몸으로 느꼈던 열정이 완전히 게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내 아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건가? 그리고 바로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내 보호를 받게 될 거야. 세라, 이건 더 이상 우리 둘만의 문제가 아니야.""스콧한테 말해야 해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Last Updated : 2026-10-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