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경태의 붉은 눈이 가늘어졌다.“나한테 물어볼 차례가 왔네.”수혁은 여전히 경태의 목을 잡고 있었다.“말해.”“이렇게 목 졸라놓고?”“말하는 데 문제없어 보이는데.”경태가 피식 웃었다.“여전하네, 강수혁.”“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수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제니가 그의 팔을 잡았다.“놔줘.”“제니야.”“저 사람이 방법을 안다잖아.”“믿어?”“안 믿어.”제니가 경태를 똑바로 바라봤다.“그래도 들어는 봐야지.”수혁은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그러다 경태를 거칠게 놓아줬다.경태가 목을 문질렀다.“윤재희보다 성격이 세네.”“비교하지 마.”수혁과 제니의 말이 동시에 나왔다.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봤다.도겸이 작게 중얼거렸다.“이럴 때만 잘 맞지.”“들었어.”제니가 쏘아붙였다.경태가 웃음을 거두었다.“세 번째 선택은 간단해.”“뭔데?”“둘 다 지금 모습 그대로 사는 것.”제니가 눈살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말이야?”“강수혁은 뱀파이어로.”경태가 수혁을 가리켰다.“윤제니는 인간으로.”“지금도 그렇잖아.”“아니.”유라가 먼저 말했다.“지금 수혁은 원래 상태가 아니야.”경태가 고개를 끄덕였다.“심장이 뛰잖아.”제니가 수혁의 가슴을 바라봤다.그 안에서 심장이 뛰고 있었다.자신과 같은 박자로.“재희의 첫 번째 피가 강수혁의 죽은 심장을 깨웠고, 두 번째 피가 두 사람의 생명을 연결했어.”경태가 말했다.“세 번째 단계에서는 그 연결을 안정시켜야 해.”“안정시키지 않으면?”이번에는 수혁이 물었다.경태의 표정이 진지해졌다.“둘 중 하나가 먼저 무너져.”제니의 얼굴이 굳었다.“어떻게?”“인간의 몸은 뱀파이어의 생명력을 계속 견딜 수 없고, 뱀파이어의 몸 역시 인간의 생명에 계속 맞춰질 수 없어.”도겸이 물었다.“그래서 인간이 되거나 뱀파이어가 되는 선택지가 생기는 거군.”“원래는.”경태가 제니를 바라봤다.“그런데 재희가 그걸 거부했어.”“왜?”“어느 쪽이든 한 사람이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