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밤에 납치당하다엘레나의 휴대폰이 침대 옆 탁자 위에서 진동했다. 그녀는 처음엔 무시했다. 반쯤 잠든 채 비단 시트에 다리가 얽혀 있었다. 빌라는 창밖 수영장 필터의 먼 웅웅거리는 소리 말고는 조용했다. 아빠는 항상 이 집이 안전하다고 했다. 경호원들이 곳곳에 있었다. 아무도 그녀를 건드릴 수 없었다.그때 문이 쾅 하고 열렸다.그녀는 급히 몸을 일으켰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두 개의 큰 그림자가 문간을 채웠다. 검은 마스크. 장갑. 한 명은 총을 들고 그녀의 가슴을 정확히 겨누고 있었다.“비명 지르지 마, 공주.” 키가 더 큰 쪽이 말했다. 목소리는 깊고 차분했다. 매일 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처럼. “우린 널 데리러 왔어.”엘레나는 그래도 입을 열었다. 소리가 나오기 전에 손이 입을 틀어막았다. 거친 손바닥. 가죽과 담배 연기 냄새. 다른 남자가 재빨리 움직였다. 지퍼 타이로 그녀의 손목을 등 뒤로 묶었다.그녀는 발로 찼다. 세게. 맨발이 누군가의 무릎에 부딪혔다. 그 남자는 신음했지만 손을 놓지 않았다.“사나운데.” 첫 번째 남자가 낮게 웃었다. “네 늙은이가 제대로 키웠구나. 안타깝게도 오늘 밤엔 그게 널 구해주진 못할 거야.”그들은 그녀를 침대에서 끌어냈다. 그녀는 작은 탱크톱과 팬티만 입고 있었다. 옷을 집을 시간도 없었다. 맨발이 차가운 대리석을 치며 복도를 끌려갔다. 아빠의 텅 빈 사무실을 지나. 경호원들의 방도 비어 있었다. 바닥에 피가 있었다. 속이 뒤틀렸다.그들은 그녀를 검은 SUV 뒷좌석에 밀어 넣었다. 문이 쾅 닫혔다. 엔진이 울부짖었다.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차를 몰아냈다.엘레나는 몸을 비틀며 그들의 얼굴을 보려 했다. 운전하는 남자가 백미러로 뒤를 흘끗 봤다. 눈썹 위에 흉터. 어두운 눈. 마테오 데 루카. 아빠가 보여준 사진에서 아는 얼굴이었다. 그녀의 가족을 죽이려는 남자.“네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마테오가 말했다. 분노는 없었다. 그저 사실이었다. “하지만 먼저, 그가 고통
Last Updated : 2026-10-0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