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안 된다는 거야? 재윤아? 너 이 복수 빨리 끝내고 싶어 했잖아?][사람 목숨이 위험해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장담할게! 수연이 도저히 못 버티겠다는 그 순간에 문을 열어 주면 되잖아.]그러나 하재윤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고 단호했다.“안 돼, 위험 부담이 있어. 걔한테 무슨 일이 생겨서도 안 돼.”그러자 전화 너머에서 누군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아니, 재윤아? 오늘 네가 단희를 두고 수연이를 쫓아갔다는 얘기를 들었어.][그러는 바람에 단희는 밤새 울었어. 네가 한참을 달래고 나서야 겨우 진정했잖아.][걔가 괜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우리가 바로 99번째 복수 방법을 의논한 건데,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야?][네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잊었어? 얼른 수연이랑 헤어지고 단희 곁으로 돌아가. 그게 네가 줄곧 바라던 거잖아?]하재윤의 숨소리가 갑자기 거칠어졌다.뭔가 반박하려는 듯했지만, 바로 그때 전화 너머에서 송단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재윤아, 방금 너희가 나눈 이야기 전부 들었어.][지금 다시 물을게, 나는 반드시 이 방법으로 안수연에게 복수해야겠어. 이에 대해서 동의해? 안 해?]하재윤이 묵묵부답으로 있자, 곧 송단희의 울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나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 주겠다고 약속했잖아!]한참 만에 하재윤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잔뜩 가라앉아 있었다.“동의할게, 네가 하자는 대로 할게.”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고 나서야 송단희는 울음을 그치고 해맑게 웃었다.그리고 친구들도 신이 나서 외쳤다.[잘 생각했어! 나 진짜 그날만 기다릴게!]하재윤은 몇 번이고 당부했다.“근데 절대 사고가 나서는 안 돼.”어둠 속에 서 있던 안수연은 보이지 않는 손이 심장을 꽉 움쥔 듯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안수연은 조용히 방으로 돌아가서 휴대폰을 들고 메시지 하나를 보냈다....기념일 당일, 하재윤은 계획대로 안수연에게 말했다.“수연아, 오늘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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