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지키지 말고 믿어줘요서지안의 말이 끝나자 기자회견장이 술렁였다.세림엔터테인먼트 법무팀 직원이 앞으로 나왔다.“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공개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지안은 연결선을 꽂으며 대답했다.“제 얼굴과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에요.”“남시헌 배우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본인이 동의하면 되겠네요.”카메라가 시헌을 향했다.그는 지안을 오래 바라봤다.이번에는 그녀가 결정한 일을 막지 않았다.“동의합니다.”지안은 재생 버튼을 눌렀다.검은 화면이 지나가고 스튜디오 의자에 앉은 자신의 모습이 나타났다.“제 이름은 서지안입니다.”기자회견장이 조용해졌다.“저는 남시헌 씨가 잠적한 뒤 일정 기간 은신을 도왔고, 그 대가로 월 오백만 원을 받았습니다.”이번에는 다음 말이 잘리지 않았다.“계약을 제안한 사람은 남시헌 씨였고, 저는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받아들였습니다. 신고할 수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피하지 않겠습니다.”부산 가짜 목격 영상을 먼저 제안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도 말했다.강태준이 그 영상을 사실처럼 이용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넘겼다고 인정했다.그러나 자신이 도피를 처음부터 설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남시헌 씨는 저를 만나기 전부터 제가 호텔 사건 영상을 편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기자들이 시헌을 바라봤다.“원본 파일이 제 자동 백업 장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제 이름과 주소, 경제적 사정을 조사했습니다.”회의장이 다시 시끄러워졌다.“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얻은 겁니까?”“주거지에 침입하려 했습니까?”영상 속 지안은 계속 말했다.“저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고, 은신 계약을 종료했습니다.”계약서의 마지막 줄이 화면에 나타났다.[상호 신뢰 훼손을 이유로 본 계약을 즉시 종료한다.]“저는 남시헌 씨에게 이용당한 부분이 있습니다. 동시에 제 판단으로 그를 숨겼고, 제 기술로 가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화면 속 지안은
Last Updated : 2026-10-1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