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 작은 침실은 비어 있었다.유세아는 한남동 호텔 스위트룸의 거실에서 그 방 문간까지 걸어가 안을 보았다. 침대 위 이불이 반듯하게 개어 있었다. 옷장 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옷걸이 여섯 개가 빈 채로 흔들렸다. 책상 위에는 이 방 카드 키가 놓여 있었다. 그 옆에 쪽지 같은 건 없었다.빈에서 3년, 서울에서 석 달. 옆방에 누가 살았는지, 세아는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수진은 늘 거기 있었다. 새벽에 연습실 문을 열어 주고, 공연 전에 활에 송진을 먹여 두고, 울 때 휴지를 건넸다. 거기 있는 게 당연한 사
Huling Na-update : 2026-10-15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