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좋겠다는 건 아닙니다.”제작사 실장은 그렇게 말하고 진혁이 눈물을 참는 장면을 예시로 보여 줬다.채린은 태블릿을 돌려주었다.“그럼 이 예시는 왜 가져오셨어요?”“고생한 진심이 전해져야 한다는 거죠.” 시사회가 시작되기 4시간 전이었다. 배급사 회의실에는 반환되지 않은 초대권이 쌓여 있었고, 전날 밤 참석하겠다고 다시 연락한 사람도 있었지만, 끝내 답이 없는 자리도 많았다.채린은 빈 좌석 목록을 제 쪽으로 당겼다.“내부 예약 중 안 쓰는 구역, 오늘 저녁 관객 시사로 돌립시다. 취재 시사와는 시간을 나누고요.”“지금 사람을 어떻게 모읍니까?”“처음부터 신청받았던 일반 시사 대기 명단 있잖아요. 동의한 분들께 참석 가능 여부부터 물어볼게요.”실장은 응원 관객인지 확인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채린은 무심코 ‘가능한 범위에서’라고 답하려다가 입을 닫았다. 싫은 평을 하지 않을 사람만 찾아 놓으면 영화를 보여 주는 의미가 없어졌다.“행사 방해나 개인정보 촬영에 관한 안내는 보내겠습니다. 감상까지 고르기는 어렵고요.”“한 점 주겠다는 사람이 들어오면?”“영화를 보고 한 점을 주면 저희가 막을 수는 없죠.” 실장이 눈을 감았다. 채린도 그 말이 쉽게 나온 건 아니었다. 오늘까지 지킨 좌석에서 내일 쓸 악평이 나올 수 있었다.회의가 끝난 뒤 수정은 신청서에 붙은 한 줄을 가리켰다. ‘긍정적인 후기 작성에 협조해 주실 분.’ 이전 시사에서 쓰던 문장이었다.“이건 지울게.” 채린은 고개를 끄덕였고, 예전에는 자신도 별생각 없이 넘겼을 문구였다. 오늘은 그 말이 먼저 사람을 골라내고 있었다.저녁이 되자 상영관 앞이 조금씩 찼다. 당첨 문자를 두 번 확인하는 사람, 퇴근 가방을 맨 사람, 표를 받아 놓고도 진혁 참석 여부를 묻는 사람이 있었고, 채린은 영화에 관한 질문을 받는 자리이며 사생활 추적이나 다른 관객 촬영은 삼가 달라고 안내했다.한 관객이 이미 좋지 않은 평을 블로그에 쓴 적 있다고 먼저 말했다. 전작에 대한 글이었다.입장을 맡은
最終更新日 : 2026-11-01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