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제목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2000년대 초반 SBS에서 방영된 ‘엄마가 뿔났다’ 같은 가족 시트콤에서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 엉덩이를 맞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은 코미디 상황이었고, 실제 폭력 묘사보다는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도 체벌 장면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2010년대가 되면서 물리적 체벌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드라마는 ‘스카이 캐슬’처럼 학대나 폭력을 다룰 때도 정신적인 학업 압박이나 언어 폭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물리적 체벌은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으로 여겨져 제작진이 다루기 어려운 주제가 되었습니다.
네, 그런 기준이라면 단편소설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분량에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넣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장순혁 중 º 단편’은 각 단편이 독립된 세계를 만들면서 긴장과 해소의 리듬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특히 첫 번째 단편의 반전이 인상적입니다. 앞에서 차근차근 쌓인 복선이 한 순간에 터지면서 기승전결의 교과서 같은 구성을 보여줍니다.
순정만화 ‘크aged heart’가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감금 BL은 아니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태국이나 대만에서 저예산으로 만든 숏폼 드라마 중에 비슷한 컨셉의 작품이 몇 편 있었습니다. 메인스트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서브컬처 쪽에서 가끔 발견되는 소재인 작품입니다.
‘괴물들의 도시’는 도시 전설과 실제 살인 사건이 얽힌 설정이다. 주인공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실을 찾는다. 책 속 캐릭터마다 비밀과 관계가 서서히 드러난다. 비밀과 관계가 드러날 때 긴장감이 크게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읽으면 퍼즐 조각이 모두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
피폐물의 대표작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를 추천합니다. 감금 상황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이 정말 압권입니다. 주인공이 점점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이 아주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숨이 막힐 정도의 긴장감을 줍니다. 특히 관계의 불균형과 병적인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잘 보여줍니다.
책장 한쪽에 놓고 가끔 다시 읽는 작품은 ‘죄와 벌’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은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영혼의 복잡함을 파헤치는 심리 명작입니다. 라스콜니코프의 고통과 갈등은 도덕적 딜레마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범죄 후에 정신이 무너지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은 압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