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징을 잡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그의 심리를 이해하는 거예요. 도둑들은 보통 자신만의 철학이나 이유를 가지고 범죄를 저지르곤 하죠. '루팡' 같은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어요. 경찰은 그의 과거 기록이나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 그의 행동 원리를 파악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그 약점을 공략해 트랩을 설치하거나 유인 작전을 펼칠 수도 있겠죠.
혹시 경찰이 징의 주변 인물들을 활용할 수도 있겠죠. 아무리 뛰어난 도둑이라도 혼자 모든 걸 해낼 순 없어요. 정보원이나 협력자를 통해 그의 신변 정보를 입수하거나, 심지어 그들 중 한 명을 전향시켜 내부 공작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거예요. 이런 방법들은 실제 수사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략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경찰은 아마도 징이 저지른 범죄 현장을 꼼꼼히 재구성할 거예요. 현대 과학 수사 기법으로 미세한 흔적도 놓치지 않고 분석하면, 그의 행동 방식이나 사용한 도구, 심지어 신체 특징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 이런 물증들은 나중에 그를 잡았을 때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될 수 있죠. 게다가,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DNA나 지문은 그를 추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나는 무너진 관계를 앞에 두고 윤지후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이 얽힌 가운데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의 차가운 태도에 눌려 끝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내가 임신했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
그 물음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그때 윤지후는 한숨을 내쉬며 싸늘하게 말했다.
“지수야, 이제 그만하자.”
그의 무심한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에게 ‘집’이란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과 신뢰, 그리고 함께 그려왔던 모든 미래였다. 하지만 윤지후는 그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나는 더 이상 그에게 기대할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부서진 과거를 붙잡고 있을 이유도 없었다. 이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때가 온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먹어본 남자.
하지만 단 한 번도 '따뜻하다'는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남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국 한 그릇으로 사람을 울릴 수 있는 여자.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결핍을 가진 두 사람이
한 그릇의 음식으로 서로를 구원하는 사랑 이야기다.
북유럽 구석의 작은 시골 마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국민 배우 소정호.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통하는 사람조차 없어 난감한 상황에 정호의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여기 말도 영어도 한국어도 할 수 있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깡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 건지.
제 이름 석 자를 말해도 전혀 모르는 눈치인 청년. 정말 오랜만에 ‘배우 소정호’가 아닌 ‘인간 소정호’로서 지내게 된 나날들 속에 정호는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