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프로듀서 친구랑 커피 마시면서 들은 얘긴데, 공영방송 초봉이 4천만 원 후반대더라구요. 10년 차쯤 되면 1억을 넘기지만, 야근이 일상이고 프로젝트 성패에 따라 보너스 차이가 크다고 해요. 아이돌 프로듀서 같은 경우는 다르던데, 소속사에서 히트곡 하나 만들면 계약금 자체가 달라져요. 작년에 어떤 대형 사무실 프로듀서는 한 곡으로 7억 받았다는 후문도...
게임 업계는 더 독특해요. 모바일 게임 프로듀서는 기본급보다 인게임 매출의 1%를 받는 식이라, '리니지' 같은 메가 히트작 담당자들은 연봉 10억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물론 실패작이 나오면 바로 팀 해체되는 무한 경쟁 세계지만요.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보상 체계는 참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 PD들의 연봉 구조를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여요. 주말 드라마 성공 시 시청률 1%당 추가 보상이 붙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20% 넘기는 인기작 담당자는 기본급의 2~3배를 받지만, 동시간대 경쟁에서 밀리면 제작비도 깎이는 현실이죠. 예능 콘텐츠는 광고 협찬과 제품 판매 royalties로 추가 수입이 생기는데, '런닝맨' 같은 장수 프로그램 스탭들은 개인 브랜드까지 만들 정도예요.
프로듀서 연봉은 분야와 경력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프로듀서들은 영화 수익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기도 하는데, '아바타' 같은 초대형 흥행작의 경우 수백억 원을 벌어들인 사례도 있죠. 반면 인디 영계계열 프로듀서들은 제작비 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케이블TV 프로듀서 평균은 8천만~1억5천만 원 사이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광고 수익과 후원금으로 기본급 없는 자영업 형태가 많아 비교가 안 돼요.
재미있는 점은 최근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경력 있는 프로듀서들의 몸값이 급등했다는 거예요.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담당한 프로듀서의 경우 기존 방송사 대비 3배 이상의 조건을 제시받았다는 소문도 있었죠. 단순 숫자 비교보다는 창의성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2026-03-31 20:15:30
3
View All Answers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Books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눈빛 속의 약속
10
152.5K
경성 사람들 모두가 조원철을 올곧고 정직하며 금욕적인 사람이라, 바라만 보고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말했다.
오직 강유영만이 알고 있었다. 오라버니는 겉과 달리, 속으로는 한 덩이 불과 같다는 것을. 그녀에게 닿는 순간, 거침없이 타올라 뜨겁고도 격렬해진다는 사실을.
은밀한 사정을 주고받던 나날에, 그는 '사랑하는 이'라고 다정하게 그녀를 불러주었지만, 그의 그런 비뚤어진 애정은 점점 그녀를 빠져나올 수 없는 심연으로 끌어내렸다.
금욕적이고 정직한 사람?
그건 모두 거짓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날, 조원철의 혼사가 정해졌다.
강유영은 그동안 모든 은자를 들고 도주를 준비하는데, 결국 폭설이 내리던 야밤에 그에게 잡히고 만다.
“어딜 도망치려고?”
남편의 첫사랑이 불치병에 걸렸다. 남편은 하지율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지율아, 채아한테 남은 날이 얼마 없어. 그러니까 네가 참아.”
그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첫사랑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하지율이 정성껏 준비한 결혼식까지 임채아에게 양보해야 했다.
다섯 살 된 아들이 남편 첫사랑의 다리를 꽉 붙잡았다.
“엄마는 예쁜 누나보다 하나도 안 예뻐요. 왜 예쁜 누나가 우리 엄마가 아니예요?”
하지율은 두 사람을 위해 이혼 합의서를 던져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나중에 남편과 아이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는데...
전 남편은 후회로 가득 찬 얼굴이었고 아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율아, 정말 우릴 버릴 거야?”
“엄마, 진짜 우릴 버릴 거예요?”
그때 한 잘생긴 남자가 하지율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여보, 여기서 뭐 해? 아들이 배고프대.”
나는 무너진 관계를 앞에 두고 윤지후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이 얽힌 가운데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의 차가운 태도에 눌려 끝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내가 임신했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
그 물음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그때 윤지후는 한숨을 내쉬며 싸늘하게 말했다.
“지수야, 이제 그만하자.”
그의 무심한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에게 ‘집’이란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과 신뢰, 그리고 함께 그려왔던 모든 미래였다. 하지만 윤지후는 그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나는 더 이상 그에게 기대할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부서진 과거를 붙잡고 있을 이유도 없었다. 이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때가 온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먹어본 남자.
하지만 단 한 번도 '따뜻하다'는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남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국 한 그릇으로 사람을 울릴 수 있는 여자.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결핍을 가진 두 사람이
한 그릇의 음식으로 서로를 구원하는 사랑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