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키우기 3년 차인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물주기는 계절보다 환경에 더 민감합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량에 따라 흙의 건조 속도가 달라져요. 저는 항상 흙속에 막대기를 꽂아 수분 상태를 체크한 뒤 물을 줍니다. 건조한 북향 베란da와 습한 거실에서는 같은 종류라도 물주기 주기가 완전히 다르더군요.
화분 크기에 따른 물 양 조절이 중요하더라고요. 10cm 크기의 작은 화분은 50ml 정도면 충분한데, 큰 화분에선 200ml까지 줘야 뿌리까지 닿아요. 물을 줄 때는 흙 전체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천천히 부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여름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주는 게 좋고, 겨울에는 오후 시간대가 적당하답니다.
처음 선인장을 키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물을 너무 자주 준다는 점이에요. 제가 그랬듯이 초보자들은 '물을 주지 않아서 죽었나?' 걱정보다 '물을 과하게 줘서 뿌리가 썩었나?' 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거의 물을 줄 필요가 없어요. 2월 동안 한 번만 주고도 잘 자라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선인장마다 물 요구량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황금구슬' 같은 건조 선호종은 흙이 바싹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월광' 같은 종은 약간의 습기를 유지해줘야 해요. 저는 같은 장소에서 키워도 종류별로 물주기 달력을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분갈이한 후 1주일 동안은 절대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죠.
2026-07-21 11: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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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 터져도 참아
버거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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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8개월 차, 양수가 터진 날은 하필 남편이 입양한 아들, 박시우의 생일이었다.
내 아이가 그 아이의 생일과 겹치는 꼴을 볼 수 없었던 그는, 자정이 넘어야 출산할 수 있다며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나를 차가운 지하실에 가두었다.
박태준은 음울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진나미, 정말 대단해. 하필 시우 생일에 맞춰 애를 낳으려고 하다니.”
나는 축축한 바닥에 엎드려 양수로 흠뻑 젖은 치맛자락을 움켜쥔 채 제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애원했다. 당장이라도 아이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공포에, 여기서 더 지체했다간 큰일이 나겠다는 절박함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 서린 것은 걱정이 아닌, 비릿한 실망감이었다.
“아직도 날 속이려고? 양수 좀 터졌다고 바로 애가 나오는 줄 알아? 의사한테 다 들었어. 사흘을 버티다 낳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이미 박씨 가문 안주인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시우랑 생일까지 겹치게 해서 네 입지를 더 굳히겠다고? 정말이지, 머리 굴리는 데는 도가 텄어.”
나는 깊은숨을 들이쉬며 절망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내 배 속의 아이도 당신 아이잖아! 태준 씨, 제발 부탁이야.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나 좀 살려줘. 아기만 무사히 낳을 수 있게 해 준다면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게.”
내 애원에 박태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는 허리를 굽혀 내 턱을 거칠게 움켜쥐더니 잔인하게 읊조렸다.
“가증스럽게 밀당할 생각 마. 자정 넘길 때까지 여기서 조용히 기다려. 그럼 약속대로 병원 보내줄 테니까. 네가 아이만 무사히 낳는다면 박씨 가문 안주인 자리는 확실하게 보장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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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리가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돌아가서 결혼할게요.”
장혜정은 순간 말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대답이었다.
“네가... 정말 동의한다고?”
나리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동의해요. 하지만 H 시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어요. 다 정리하고 나서 보름 안에 돌아갈게요. 엄마, 그동안 결혼 준비 부탁드려요.”
그녀는 몇 마디를 더 남긴 후 전화를 끊었다.
임도현이 요즘 방문 유모 서비스가 유행이라고 들었다며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설득하기 시작했다. 내 모유가 넉넉해서 도현도 가끔 먹기도 했기에 여러 번 고민 끝에 이를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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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이 대신 서명한 계약서를 쥐고 몸을 떨고 있는 나에게, 그 사람이 한 발짝씩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