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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화

Author: 유리눈꽃
3년 후, F 국.

유럽풍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거대한 별장 안, 부드러운 햇살이 금빛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방 안을 따뜻한 기운으로 감쌌다.

지서현은 하얀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하얀 얼굴은 도자기처럼 매끄러웠고 가느다란 속눈썹 아래로 붉은 홍조가 감돌았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때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작고 귀여운 아기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기는 침대 위로 올라와 지서현의 볼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딩동딩동, 로하의 키스 서비스가 시작되었어요. 엄마, 이제 일어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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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서현의 질문에 여유나와 황서옥은 굳어져 버렸다.여진겸이 둘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어젯밤 나는 합환산에 중독됐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그런 후 여진겸은 여유나를 바라봤다.“유나야, 내가 회억해봤는데 어젯밤 네가 직접 커피를 끓여줬지. 그 커피를 마시고 나서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네가 커피에 합환산을 탄 거야?”여유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아빠, 저는...”지서현은 황서옥을 바라보았다.“서옥 아줌마, 여 회장님께서 합환산에 중독되어 방에 샤워하러 갔다가 나와보니 아줌마가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았어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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