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4900장

作者: 로드 리프
호텔 직원은 준비해둔 장미 100송이를 들고 왔다. 장미 100송이의 뜻은 ‘완벽한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다행히도 호텔 컨시어지 팀에서 준비한 장미는 모두 유명한 최고급 품종으로, 한 송이 한 송이 모두 싱그럽고 탐스럽고,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한편, 욕조 안의 하영수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한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던 소이연은 이를 눈치채고, 엄마가 곧 깨어날 것을 알았다. 기다리다 못해 그녀는 욕조의 오른쪽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손을 뻗어 엄마의 오른쪽 어깨부터 진흙 속으로 더듬어 내려갔다.

원래 하영수의 오른쪽 어깨 아래는, 수직으로 꺾인 듯한 불규칙한 흉터 부위가 남아 있었다. 팔은 뿌리째 잘려 나갔지만, 흉터는 마치 나무껍질처럼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주름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하영수는 평소 긴소매 옷만을 입고 다녔기에, 그녀의 팔에 남은 절단면을 본 사람은 딸 소이연 말고는 거의 없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안쓰럽게 여긴 소이연은, 자주 어머니와 함께 잠들며 그 상처를 어루만지곤 했다. 그리고 그녀는 늘 “엄마, 아프지 않아?”하고 물었기에 어머니의 상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머니의 오른쪽 어깨를 따라 손을 뻗은 그녀의 손끝에 느껴지는 건, 그 절벽 같은 절단면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끄럽고 둥그런 어깨가 손끝에 닿았다.

이제 소이연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더 아래로 움직였고, 그곳에는 어머니의 팔뚝이, 팔꿈치가, 그 아래 팔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단 한 번도 만져 본 적 없는, 어머니의 오른손이 손에 닿았다!

그 순간, 소이연의 두 눈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신이 철이든 이후 매년 생일마다 빌었던 소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어머니가 평범한 사람처럼 두 팔을 갖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소원이 이뤄질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년 가장 소중한 소원 하나를 이곳에 써왔다. 그런데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적이,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コメント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용근
광고 두편 대신하여 보는 소설을 16장정도 읽게 했는데 요즘은 3~4정도 밖에 안 보여 주네요 너무 짜증 나게 만들고 있네요
すべてのコメントを表示

最新チャプタ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04장

    소수도가 무릎을 꿇는 순간, 소이연은 아버지가 이런 행동을 하는 진짜 의도를 즉시 눈치채고는 믿기지 않는 듯 기쁨으로 가득 차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하영수 역시 소수도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회복된 듯한 자신감이 한순간에 바로 긴장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입장에서, 자신은 엘에이치 그룹의 부하직원이나 다름없었던 존재이고, 도련님이었던 소수도와는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게다가 그녀는 지난 20여 년간 신체의 결함을 안고 살아왔기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소수도와는 하늘과 땅만큼의 갭차이가 있다고 여겼고, 감히 어떠한 넘볼 수도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그런데 지금, 멀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소수도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자신 앞에 서 있었고, 하영수는 너무 놀라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였다.소수도는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조심스레 정장 안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상자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뚜껑을 열었다. 그 후 소수도는 전혀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하영수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영수... 이렇게 오랫동안 이연이를 혼자 키우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하영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힘들지 않았어요...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소수도는 말을 꺼내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반지를 꺼낸 지금, 청혼부터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는 순간 당황해 머릿속이 하얘졌고, 말도 엉키기 시작했다. “그...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내가 아버지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건데... 이연이에게도 참 많은 고생을 시켰고...”소이연은 아버지가 너무 긴장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감동에 목이 메여 이렇게 말해주었다. “아버지... 지금 말씀하시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손에 든 그 반지를, 엄마한테 주려고 하시는 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03장

    소수도는 시후의 말에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시후가 자신을 위해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할 것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조금 전에 시후에게 간곡히 부탁한 것은, 만약 하영수가 자신의 청혼을 수락했을 때 시후가 자신이 가택 연금 중인 별장에서 소소한 식과 연회를 열 수 있도록 허락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영수에게 의미 있는 결혼식을 열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하지만 그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처지는 진주 하씨 집안이 감시하는 가택 연금 상태이며, 이러한 상황은 시후가 특별히 관용을 베풀어 준 결과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가택 연금되어 외출의 자유는 잃었지만, 별장 안에서만큼은 휴대폰, 컴퓨터, 인터넷, TV 사용 등 일상생활의 대부분 자유는 여전히 보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하영수는 그의 일상을 세심히 챙겨주기까지 했다.과거 엘에이치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성도민의 부모님 장례를 위해 상복을 입고 시후의 조상들이 묻혀 있는 구름산을 공격했던 것을 생각하면, 시후가 자신과 다른 가족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러니 지금 소수도는 시후에게 조촐한 결혼식을 허락 받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아예 버킹엄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주겠다고 하자, 소수도는 시후에 대한 모든 불만이 눈 녹듯 사라졌고 마음 속에는 오직 감사함 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진정하려 노력하며 시후를 향해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소수도는 붉어진 두 눈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저지른 죄를 덮고 은혜로 감싸주시다니...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그의 뒤를 가리키며 알려주었다. “하영수 여사님이 곧 나오실 것 같으니, 우선 중요한 일을 마치는 게 좋겠습니다.” 시후는 이제 소수도에게 더 이상 증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02장

    지금 이 순간, 시후가 건넨 중소단 하나는 소이연의 마음속에 있던 오래된 짐을 완전히 풀어주었고, 동시에 하영수가 20여 년간 안고 살아온 아쉬움을 완전히 채워주었다.잠시 동안, 소이연과 하영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소수도는, 거실에서 이미 양복 차림으로 긴장한 채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커다란 장미 꽃다발이 들려 있었고, 성에 차지 않던 다이아 반지는 지금 그의 양복 안주머니 속에 조용히 들어 있었다.소수도는 평생 단 한 번도 여인에게 청혼을 해본 적이 없기에, 불안하고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그가 과거 박혜정과 결혼했던 것도, 자신이 먼저 청혼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시후의 아버지 은서준이 결혼한 후, 박혜정이 소수도를 찾아와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결혼을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박혜정은 소수도가 자신이 요청한 조건만 들어주면 바로 결혼을 하겠다고 했고, 소수도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조건을 수락했다.그 후 양가 부모님은 급히 상견레를 했고, 빠르게 결혼식 날짜를 잡아 급박하게 결혼을 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 탓에, 소수도는 정식으로 박혜정에게 청혼할 시간조차 없었다.그래서 지금 소수도는 거실을 오가며 머릿속으로 청혼 대사를 수없이 연습했고, 동시에 시계를 자꾸 확인하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살폈다.욕실에 들어간 지 이미 30분이 지나자 조바심이 난 소수도는 결국 시후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은 선생님, 두 사람이...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걸까요?”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제 곧 나올 겁니다. 준비는 다 하셨나요?”“준비는... 됐습니다...” 소수도는 자신 없는 듯 대답하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그는 또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 실례지만... 청혼할 때는 무조건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이 맞는 것이죠? 혹시 꽃을 먼저 줘야 합니까? 아니면 반지부터...?”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01장

    그 순간, 하영수는 등골이 오싹하고 등줄기에 한기가 서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딸이 두 손으로 누구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고, 마치 악몽을 꾸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놀란 나머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연아... 너... 너 지금 잡고 있는 그 손은... 누구의...?”하지만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하영수의 표정은 순간 굳어버렸다. 딸에게 그 손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려 했지만 바로 그 순간, 오래전에 사라진 자신의 신경 한 가닥이 갑자기 자극을 받으며, 마치 누군가에게 손을 꼭 잡힌 듯한 감각이 뇌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 감각은 무려 20여 년 전에 절단된, 자신의 오른팔에서 느껴졌다!하영수는 이토 유키히코와는 달랐다. 이토 유키히코는 비교적 최근에 두 다리를 잃었기에, 거의 평생을 정상인으로 살다가 두 다리를 잃은 그는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하영수는 약 50년에 가까운 인생 중 절반을 팔이 하나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기에 그 긴 세월 동안, 그녀는 이미 오른팔이 없는 삶에 철저히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오른팔이 느닷없이 되살아났기에, 그녀는 도무지 적응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본능적으로 오른팔을 움직이려 했을 때, 그녀는 팔에서 전해지는 신경의 피드백이 너무나도 선명하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느낌은, 거짓일 수 없을 정도로 진짜였다.하영수는 혼란에 휩싸인 채 소이연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연아... 이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엄마... 엄마가 설마 미쳐버린 건 아니겠지...?!”소이연은 급히 설명했다. “엄마! 진정하세요! 그런 게 아니에요! 이건 다 은 선생님이 주신 중소단 덕분이에요! 그 약은 신체 절단 부위도 재생시킬 수 있는 약이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오시기 전에, 이토 그룹의 이토 유키히코 씨도 그 약 덕분에 잘린 두 다리가 완전히 회복됐어요!”소이연의 말을 들은 하영수는 여전히 놀라움에 휩싸였지만, 이성 덕분에 정확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00장

    호텔 직원은 준비해둔 장미 100송이를 들고 왔다. 장미 100송이의 뜻은 ‘완벽한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다행히도 호텔 컨시어지 팀에서 준비한 장미는 모두 유명한 최고급 품종으로, 한 송이 한 송이 모두 싱그럽고 탐스럽고, 완벽하게 아름다웠다.한편, 욕조 안의 하영수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한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던 소이연은 이를 눈치채고, 엄마가 곧 깨어날 것을 알았다. 기다리다 못해 그녀는 욕조의 오른쪽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손을 뻗어 엄마의 오른쪽 어깨부터 진흙 속으로 더듬어 내려갔다.원래 하영수의 오른쪽 어깨 아래는, 수직으로 꺾인 듯한 불규칙한 흉터 부위가 남아 있었다. 팔은 뿌리째 잘려 나갔지만, 흉터는 마치 나무껍질처럼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주름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하영수는 평소 긴소매 옷만을 입고 다녔기에, 그녀의 팔에 남은 절단면을 본 사람은 딸 소이연 말고는 거의 없었다.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안쓰럽게 여긴 소이연은, 자주 어머니와 함께 잠들며 그 상처를 어루만지곤 했다. 그리고 그녀는 늘 “엄마, 아프지 않아?”하고 물었기에 어머니의 상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머니의 오른쪽 어깨를 따라 손을 뻗은 그녀의 손끝에 느껴지는 건, 그 절벽 같은 절단면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끄럽고 둥그런 어깨가 손끝에 닿았다.이제 소이연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더 아래로 움직였고, 그곳에는 어머니의 팔뚝이, 팔꿈치가, 그 아래 팔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단 한 번도 만져 본 적 없는, 어머니의 오른손이 손에 닿았다!그 순간, 소이연의 두 눈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신이 철이든 이후 매년 생일마다 빌었던 소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어머니가 평범한 사람처럼 두 팔을 갖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소원이 이뤄질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년 가장 소중한 소원 하나를 이곳에 써왔다. 그런데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적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99장

    하영수는 딸이 왜 자신을 욕조에 눕히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기대감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자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순순히 따랐다. 엄마가 목 아래로 몸을 욕조에 담그자, 소이연은 중소단을 꺼내며 당부했다. “엄마, 은 선생님 말씀이 이 약을 드시고 나면 깊이 잠드시게 될 거래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옆에서 계속 지켜 드릴테니까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시후가 건넨 중소단을 하영수의 입에 넣었다. 하영수는 딸에게 미소 지으려 했지만 말도 채 꺼내기 전에 머리가 멍해졌고, 곧 의식을 잃고 말았다. 소이연은 어머니가 의식을 잃은 걸 확인한 뒤, 욕조 앞에 꼼짝 않고 앉아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렸다.그 시각, 안세진은 소수도와 함께 까르띠에 매장에 도착해, 130만 달러짜리 하이엔드 맞춤형 다이아 반지를 골랐다. 그 반지는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최고급 반지였지만, 소수도에겐 여전히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젊은 동양인 여직원을 바라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유일한 사이즈 입니까? 이거보다 더 큰 건 없어요? 크기도 그렇고, 순도도 좀 더 좋은 걸로요.”그러자 여직원은 약간 긴장하며 말했다. “손님... 이 반지가 저희 매장에서 제일 좋은 거예요. 사실 보통은 이 정도 사이즈의 다이아 반지도 매장에 전시되지 않는데, 마침 본사 요청에 따라 뉴욕의 여러 매장을 돌며 순회 전시 중입니다. 오늘 아침에야 이 반지가 본 매장에 도착한 거예요. 어제 오셨다면 저희 매장에서 제일 좋은 반지는 이거 가격에 미치지 못했을 겁니다...”그러자 소수도는 이미 과하게 큰 다이아 반지를 보며 투덜거렸다. “근데 이 반지는 크기도 딱히 크지도 않고 색도 별로 진하지 않잖아요. 프로포즈를 하려는 거라 이건 좀 수준이 떨어지는데...”여직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손님... 대체 어떤 반지가 손님 눈엔 충분히 크고 희귀한가요?”소수도는 대충 생각한 뒤 말했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98장

    말을 마친 뒤, 시후는 소수도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그럼 가시죠.”소수도는 뭔가 다소 등이 떠밀리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순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안세진을 따라 재빨리 방을 나섰다.그 시각. 소이연의 정신은 온전히 어머니에게만 쏠려 있었다. 욕실의 옷걸이에는 소이연이 미리 어머니를 위해 준비해 둔 반소매 원피스가 걸려 있었다. 이 원피스는 소이연이 직접 어머니를 위해 정성껏 고른 옷이었다.이토 유키히코와는 달리, 하영수의 오른팔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절단된 상태였기에, 소이연이 기억하는 어머니는 단 한 번도 반소매 옷을 입은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심지어 한여름 무더운 날에도 항상 긴소매 상의를 입었고, 드물게 원피스를 입더라도 반드시 긴소매였다.소이연은 어머니가 사지를 온전히 갖춘 모습이 어떤지 본 적은 없지만, 이번에 자신이 고른 여성스러운 이 연두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으면, 분명 눈부시게 아름다울 거라고 믿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하영수는, 이 원피스가 자신을 위해 준비된 것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딸의 도움을 받아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옷걸이에 걸려 있는 연한 연두색의 우아한 꽃무늬 원피스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이연아, 이 옷 참 예쁘다. 너는 맨날 남자애처럼 다니더니, 웬일로 원피스를 다 입으려고?”하영수는 이 원피스가 사실은 딸이 자신을 위해 산 것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소이연은 늘 무공을 연마하느라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 딸이었다.그러자 소이연은 조용히 그 원피스를 옷걸이에서 꺼내들고, 자기 앞에 대어보며 웃으며 물었다. “엄마, 이거 예뻐요?”하영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쁘긴 한데, 조금 나이 들어 보이긴 해. 너처럼 20대 초반인 애보단, 30이나 40쯤 된 여성들이 입으면 더 어울릴 것 같은데.”그러자 소이연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역시 엄마 눈썰미는 최고예요! 저도 이 옷은 제 나이엔 안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하영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97장

    소수도의 한마디에는 진솔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시후 역시 그의 말에서, 소수도가 이 모든 것들을 충분히 신중하게 고민했을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의 말 속에서 지금 자신은 이미 엘에이치 그룹과 거대한 재산에 관심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소수도는 오히려 오랫동안 자신을 위해 헌신해온 여인 하영수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 것 같았다.이 사실을 알게 된 시후의 얼굴의 찌푸린 눈썹은 마침내 풀어졌고, 그는 소수도를 한 번 바라본 후 진지하게 말했다. “대표님, 만약 정말 청혼할 결심이라면 내일을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내일이 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테니까요.”소수도는 당황한 듯 물었다. “은 선생님, 말씀하신 변화라는 것이 무슨 의미입니까?”시후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만약 당신이 진심으로 하영수 여사께 청혼을 결심했다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욕실 문이 열려 하 여사님이 나오시는 그 순간, 당신은 가장 먼저 걸어가서 한쪽 무릎을 꿇고 청혼하도록 하십시오. 그게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시후가 조금 전 ‘변화’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방금 소이연에게 건넸던 중소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소이연은 지금 욕실에서 어머니인 하영수를 위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0~30분 후, 하영수가 욕실에서 나올 때, 그녀는 완전히 정상인으로 회복될 것이며 잃어버린 오른팔은 온전하게 자라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만약 소수도가 내일 밤까지 기다렸다 청혼한다면, 그때는 하영수가 이미 회복된 상태일 테니, 그 청혼은 하영수가 회복을 한 뒤에 청혼한 것이라는 구실로 들리게 되어 진심이 아닌 듯 느껴질 수 있다.그래서 시후는 소수도를 위해, 즉시 준비를 시작하라고 제안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소수도는 원하는 대로 청혼할 기회를 얻고, 소이연 또한 그 모습을 보며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더불어 하영수에게도 몇 배의 행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96장

    그렇게 말하며, 소수도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요즘 들어 계속 많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이에 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어떻게 보답하실 생각입니까?”소수도는 여러 번 망설이다가 결국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내일 반지를 하나 사고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나 뒤, 이연이의 어머니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 후, 그 자리에서 그녀에게 청혼하려 합니다......”“청혼이요?” 시후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며 신중하게 말했다. “당신은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입니다. 하 여사님께서 비록 당신의 자녀를 낳으시기는 했지만, 그녀가 가진 신분과 지위는 당신과 비교하자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게다가 그녀는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계시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장애를 가진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만, 그 차이를 충분히 고민해 보셨는지 묻고 싶네요.”소수도는 시후가 의심 어린 시선과 질문을 던지자, 마치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의 동기를 의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이연 엄마와 남은 인생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녀의 마음속에 여전히 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최근 들어 저 역시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심하셔도 됩니다. 제가 그녀와 결혼하고자 하는 건 자유를 얻기 위한 수단이 절대 아니니까요. 만약 그녀가 제 청혼을 받아들인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녀에게 얌전히 붙잡혀 감시당해도 좋습니다. 단 하루, 하루만 자유를 주신다면, 그 뒤에는 예전과 다름없이 모든 당신의 지시에 따를 겁니다.” 뒤이어 그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조금 전 말씀하신 차이라는 부분은 제겐 이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더 이상 엘에이치 그룹의 대표도 아니고, 후계자도 아니까요. 그리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