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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作者: 솔하
사랑하는 남편, 효도하는 사위라는 껍데기만 남겨두고 문씨 집안의 재산을 모두 가지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연기를 할 것이다.

장례식이 성대하게 치러졌고

문씨 집안과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모두 초청장을 보냈다.

성세 그룹을 짓누르던 백프로 그룹도 초청을 받았다.

나는 검은 원피스를 입었고,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성훈이 계단에서 내려왔다.

소파에 앉아 있던 아빠의 낯빛이 파랬지만, 나를 보고 안색이 좀 나아졌다.

“예진아, 이런 일은 우리 남자들에게 맡기면 돼, 아빠랑 성훈이 가서 처리할 테니까 너는 집에 가서 우리 기다려, 응?”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빠는 종래로 날 원망하지 않았다.

나에게 말할 때도 미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빠는 나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아빠, 예전에는 아빠, 엄마가 저를 보호해 주셨지만, 이제는 다 컸어요. 좀 쉬시고 이제는 제가 아빠, 엄마 보호할게요, 네?”

장례식장은 아주 호화로웠고 유일한 주인공인 항서는 준비한 글을 울먹이며 읽었다.

절반도 채 읽지 못했는데, 이 장면이 인터넷에 방송으로 나가고 있었다.

[불쌍한데, 너무 멋있어! 정말 많지 않은 멋있는 사장님이다!]

[오빠 거의 쓰러질 거 같은데?]

[들었어? 한평생 다른 아내는 안 들인다고? 아내가 죽든 살든 다 문예진 한 명뿐이래!]

[대박! 죽기 전에 나도 이런 사람 만날래!]

네티즌들은 항서를 칭찬했다.

항서가 정한 컨셉이 정말 좋기는 했다. 아주 적지만 반대하는 댓글도 있었다.

[무섭다, 무서워. 여자 집 가족이 다 죽고 남자가 여자 집 재산을 다 가진다고? 이게 다 사고라고 못 믿겠어!]

그러나 수많은 좋은 댓글에 밀려버렸다.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길래 그렇게 어두운 생각을?]

[왜 남의 마음을 마음대로 생각하는 거야? 가서 소설이나 써!]

[자기가 부정적이면 세상도 부정적인 줄 아나 봐? 머리가 아프면 빨리 가서 치료나 해!]

내 친한 친구 역할로 항서의 옆에 서 있던 희정은 고개를 숙여 우는 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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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내연녀와 함께 나를 죽이려 했다   제8화

    마땅한 계승자를 찾기도 전에 상훈은 먼저 퇴사하겠다고 했다.우리는 그를 붙잡지 못했다.“사장님, 그동안 정말 많은 보살핌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이만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바라시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성훈은 회사를 나에게 넘겨주고 작은 여행 가방만 들고 떠났다. 떠나는 성훈을 보고 아빠는 내 뒤에서 한숨을 쉬었다.“얘도 참!”항서와 희정이 차례로 출소한 뒤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내 부하 직원들마저 그들을 찾지 못했다.계획이 곧 허사가 될 것 같아 나는 좀 불안했다.겉으로 상처가 보이지 않지만, 내부의 극심한 고통은 여전히 나를 괴롭혔고 나는 밤마다 악몽을 꿨다.상훈이 남긴 숙제를 연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아예 회사에서 밤을 새울 때가 많았다.그럴 때면 칼을 들고 다가오는 희정과 항서의 얼굴이 떠올랐고 나는 울부짖으며 용서를 빌었으나 벌떡 일어나 보면 악몽이다.한낮의 햇빛이 마루 창문을 통해 들어와 밝게 빛났다.프런트 데스크에 택배 한 상자가 도착했고 USB 한 장과 인체 조각들, 그리고 결혼반지를 낀 손가락이 있었다.나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USB를 컴퓨터에 꽂았다.그러자 흐릿한 조명 아래, 희정이 흐트러진 머리에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으며 절뚝거리며 의자로 다가가고 있었다.의자에는 피로 범벅이 된 항서가 앉아 있었다.나는 머릿속에서 수없이 복수에 대해 상상했지만, 이것은 그 10배보다 강했다.예전에는 손가락을 자른 것을 보면 엄청나게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반복해서 영상을 돌려봤다.마치 나를 뒤덮은 모든 어두운 그림자가 영상의 마지막에 두 사람이 서로를 죽이고 살아날 기회를 얻었을 때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열 번째 돌려 보았을 때, 나는 갑자기 무엇인가 떠올랐다.핸드폰을 들고 국내 최고 변호사에게 연락하려는데 아빠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예진아, 성훈이 자수했단다.”“왜요...?”나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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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날에 부모님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바로 국외의 지사장에게 연락해 항서의 계획을 파악한 뒤, 가짜로 죽은 척 만들고 도망쳤던 것이다.그러나 부모님께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상태였다. 부모님께서 돌아왔고 그때 성훈이 이미 나를 저택으로 데려온 상태였다. 부모님은 고통에 시달려 거의 죽어가는 나와 마주하게 되었다.엄마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고 아빠는 너무 화가 나서 성훈에게 빨리 성세그룹을 삼키라고 명령했다.성훈은 감정이 격해진 아빠를 달랬고 항서가 기록이 남지 않게 일을 처리했기에 아무런 증거도 없이 섣불리 행동하면 나를 위해 제대로 복수를 해줄 수 없게 된다.결국 법으로 하면 내가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가정폭력에 불과하다고 나올 것이다.가정폭력에 관한 것은 가볍게 처리하고 끝나게 된다.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심한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를 다치게 한 항서는 꼭 죽어 마땅하다.진정이 된 아빠는 성훈과 손을 맞잡고 회사의 일에 다시 개입하려고 했다.두 남자는 엄청 바쁘기 시작했고 나는 최고의 의사들 덕분에 기적처럼 좋아졌다.엄마가 나의 곁에서 병 치료를 동반하는 동안, 엄마는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 당시 부모님이 남긴 믿음이 가는 파트너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부모님이 자수성가해 비즈니스 신화인 성세그룹을 만든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수년간 쇼핑몰에서 싸운 경험으로 부모님은 일찍이 항서가 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나는 부모님이 가장 아끼는 공주였고 어렸을 때부터, 내가 하늘의 별을 원해도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 내 요구를 들어주었다.그래서 항서를 맞설 만단의 준비를 해놓았다.부모이 자수성가한 후, 줄곧 자선사업에 뛰어들었고 빈곤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지원해 주었다.성훈은 많은 후원자 중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의 지원을 받은 성훈은 매번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자신의 학업 성적, 순위, 그리고 다음 단계의 목표를 보고했다.성공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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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야, 나랑 항서는 이런 게 아니야.’항서는 우리 집 도우미의 아들이었고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집에서 살았다.그때 친구가 없던 나는 나보다 두 살 많은 항서의 뒤에서 오빠라고 부르며 따라다녔다.항서는 나에게 따듯하게 대해주었고 한 번도 날 괴롭힌 적이 없었으며 나랑 말할 때 항상 부드럽게 말했다.“예진은 내 공주님이야, 내가 평생 보호해 줄게, 예진.”내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을 때, 집사가 말하길, 항서 엄마가 우리 아빠를 꼬셔서 우리 엄마, 아빠가 항서 엄마를 쫓아냈다고 했다.나는 울면서 문밖에서 비를 쫄딱 맞은 항서를 보며 울었다.“항서 오빠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내보내지 마세요!”우리 엄마, 아빠가 놀라자, 항서가 앞으로 다가와 우리 집 문밖에 무릎을 꿇었다.“아저씨, 아줌마, 전처럼 예진이 잘 지키면서 클게요,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항서가 자기 엄마와 선을 긋고 이렇게 나를 보호하겠다고 했다.그때 나는 그런 로맨스 드라마에 빠져 있었고 항서가 비를 맞으며 무릎을 꿇는 모습에 나는 항서가 나를 위해 세상과 등을 돌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드라마처럼 나도 항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집에서 엄마, 아빠가 애지중지 키운 딸이라 무슨 요구를 제출해도 부모님은 다 들어주셨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그때 부모님이 나를 바라보는 눈에 가슴 아프고 어쩔 수 없다는 눈빛이 있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지금 항서가 나에게 우리 집안에 대한 원망을 말하기 시작하자,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었다.“문예진, 내가 말하는데, 이젠 끝났어. 넌 왜 그렇게 멍청한데, 또 고귀한 척을 해? 그냥 잘 태어난 거 하나 가지고 우리 엄마를 내보내고 어린 나를 무릎 꿇게 해? 너희 가족들 겉으로는 나한테 잘 대하는 척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무시했잖아. 너희 집에서 참고 사는 생활, 이젠 지겨워!”나는 항서가 우리와 함께 사는 것을 이렇게 싫어하는 줄 몰랐다.나는 항서가 나를 항상 아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일이 아무리 바빠도 내 전화를 받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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