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시누이 결혼식장에서 시어머니는 그녀가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동네방네 소문냈다. 그걸 듣고 시어머니를 찾아가 따지려고 하는데 시누이가 그녀를 붙잡았다. “오늘은 내 결혼식이에요. 내 행복을 위해 새언니가 좀 참아요.”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그 후, 시어머니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고 가볍게 한마디 내뱉었다. 하지만 소문은 이미 퍼질 대로 다 퍼졌고 그녀는 이웃에게 멸시를 당하고 동료들에게 바이러스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장기간의 압박으로 인해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졌고 어느 날 차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눈을 뜨니 시어머니가 그녀의 소문을 퍼뜨린 그날이었다.
View More어젯밤 그녀의 말에 납득이 갔던 건지 이혼 재판이 열리던 다음날 이현준은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고 법원은 바로 이혼 판결을 내렸다. 이혼이 성립된 그 순간,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앞으로 다시는 그들과 만날 일이 없을 줄 알았다.그러나 한 달 후, 이설아가 그녀를 찾아왔다. 이설아는 그녀를 보고 다짜고짜 무릎을 꿇었다. “언니, 전에는 내가 잘못했어요. 언니 신분증을 가지고 진료를 받는 게 아니었어요. 엄마한테 혼날까 봐 언니한테 뒤집어씌우지 말았어야 했어요. 다 내 잘못이에요.”“우리 오빠랑 다시 시작하면 안 돼요? 우리는 언니 없이 못 살아요.”진은수는 팔짱을 낀 채 문에 기대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전에 내가 없을 때도 잘만 살았잖아요. 이제 와서 무슨...”“현준 씨와 난 이미 이혼했어요. 그러니 더 이상 언니라고 부르지 말아요.”이설아는 눈물을 흘렸다.“언니, 지난 한 달 동안 오빠는 매일 술만 마셨어요. 직장도 잃었고 이러다간 폐인이 될지도 몰라요.”진은수는 이설아의 팔뚝과 목덜미에 있는 상처 자국을 빤히 쳐다보았다. “오빠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오빠가 폐인이 되면 그 화가 다 설아 씨한테 갈까 봐 두려운 거 아니에요? 요즘 많이 힘들죠?”이설아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이 없었고 그녀는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결혼 후, 유채영은 뻔뻔스럽게 그녀의 월급도 절반을 내놓으라고 했었다. 그 자리에서 거절해 버렸다. 두 사람은 자식이니 키워준 은혜에 보답할 의무가 있지만 그녀한테는 그럴 의무가 없었다. 진은수에게 거절당한 후, 유채영은 자식들의 극진한 효심을 보여주려고 두 사람을 더 착취하기 시작했다. 이설아가 빠듯하게 사는 걸 보고 진은수는 매달 용돈을 보태주었고 집안일도 유채영의 시중을 드는 일도 거의 도맡아 했다. 지금은 이현준이 실직까지 하였으니 모든 짐이 이설아의 어깨에 떨어졌을 것이다. 이설아가 그녀를 찾아온 것도 이 때문이겠지. 무료 가정부가 필요했으니까. “언니, 내가 정말 잘못했어요. 언니가 있었던 시간이 얼
진은수는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 “경찰관님, 들으셨죠? 이사를 가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저 좀 도와주셔야겠어요.”경찰관 두 명이 집 안으로 들어와 유채영의 앞에서 경찰증을 꺼내 들었다.“여사님, 남의 집을 강제로 침입하면 안 됩니다. 오늘 중으로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법대로 조치할 겁니다.”유채영은 충격적인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진은수, 너 정말 이럴 거니?”그녀는 피식 웃었다.“제가 언제 거짓말을 하던가요?”유채영은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이현준에게 전화를 걸었다.“집에 큰일이 났어. 얼른 들어와. 진은수가 우리를 쫓아내려고 해.”30분도 안 되어 이현준은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를 보자마자 그가 눈빛을 반짝거렸다.“은수야.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거야? 여기저기 당신 찾아다녔는데.”“그건 당신이 상관할 일 아니야. 오늘 내로 이 집에서 나가줬으면 좋겠어.”“이 집은 내가 결혼 전에 산 집이야. 잊지 않았겠지?”눈빛이 어두워진 그가 결국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가서 짐 정리하세요. 이 집에서 나가요 우리.”그 말에 유채영은 벌컥 화를 냈다.“나가긴 어딜 나가? 여기서 지내는 게 익숙해졌어. 난 아무 데도 안 갈 거야.”“어머니, 제발 좀 이러지 마세요. 이 집은 은수 집이에요.”“누구의 집이든 난 상관없다. 꼬박 2년을 살았으면 내 집인 거야. 누구도 날 이 집에서 끌어내지 못해.”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경찰들은 행패를 부리는 유채영에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 이현준은 연신 그녀한테 사과하며 유채영을 한 번만 봐달라고 했다. 그의 부탁을 그녀는 무시해 버렸다. 청소 도우미를 불러 집안의 물건들을 다 버리고 집안 곳곳을 소독했다. 그 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이현준은 연애 시절 그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아침마다 음식들을 이것저것 사서 그녀의 집 앞에 놓아주었고 퇴근 시간에 맞춰 그녀를 마중하러 왔다. 그가 사준 아침을 단 한 번도 먹은 적이 없고 매일 마중하러 온 그를 못
이현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다정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오늘 일은 내가 실수했어. 내 여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소리에 미치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겠어?”“여자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남편이 자신을 믿고 무조건 자신의 편을 들어주면서 지켜주길 바라.”그러나 오늘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지켜주기는커녕 손찌검까지 했다. “미안해. 잘못했어. 앞으로 이런 일 생기면 꼭 당신 편에 설게.”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이현준 씨, 다음은 없어. 난 이미 당신이랑 이혼하기로 결정했으니까.”그는 믿을 수 없는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자그마치 7년이야. 그런데 이런 사소한 일로 나와 이혼까지 하겠다고?”사람들 앞에서 그런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편을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뺨까지 때린 이 남자는 그게 그저 사소한 일이라고 한다...“그래, 이혼할 거야.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결혼 전 내 재산이니까 그 집에서 나가. 일주일 시간 줄게.”말을 마친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를 몰고 떠났고 그날 저녁, 그녀는 호텔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어제의 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걸 알게 되었다. [반전의 또 반전, 이설아가 새언니의 신분증으로 진료를 받고 새언니한테 매독이 걸렸다고 누명을 씌웠다.][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하면서 딸의 결혼식을 망쳤다.]뉴스에서 유채영과 이설아가 경찰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결국 경찰의 중재로 그들은 신랑 측에 예물을 다 돌려주었다. 유채영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었다. 이설아의 신랑은 현지에서 꽤 잘나가는 집안이었고 유채영이 상대할 수 있는 집안이 아니었다. 그녀는 변호사한테 부탁하여 이혼 합의서를 준비해 이현준에게 보냈다. 이현준은 절대 이혼할 수 없다며 합의서에 사인하는 것을 거부했다. 합의가 안 된다면 이혼 소송을 진행할 생각이다. 그와의 이혼은 순간적인 충동이 아니었다. 전생에서 루머에 휘말려 이웃으로부터 무시당하고 동
“정말 대반전이군. 저런 더러운 병에 걸린 것이 친딸일 줄이야.”“참 무서운 집안이야. 때리고 욕하고 모욕하고. 다행히 지금은 곳곳에 CCTV가 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며느리만 죽게 생겼네.”“오늘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은 또 뭔 죄야. 신부가 저런 병에 걸린 걸 이제야 알게 되었으니. 어쩌면 이미 전염되었을지도 몰라.”이 말을 들은 이설아의 신랑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 이설아의 어깨를 꽉 잡았다.“매독에 걸린 주제에 나랑 잔 거야? 날 죽일 작정이었냐고?”이설아는 괴로운 듯 눈살을 찌푸렸다.“당신이 원해서 그런 거잖아. 결혼 전에 잠자리를 요구한 사람이 누구인데?”“젠장, 넌 병에 걸렸잖아.”이때, 유채영이 올려와 이설아의 뺨을 때렸다. “내가 널 어떻게 가르쳤는데? 어떻게 이리 천하게 몸을 굴려?”“이렇게 좋은 남자를 놔두고 아무 남자나 막 만난 거야? 그것도 모자라 병까지 걸리고.”이내 이설아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유채영은 끊임없이 이설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참다못한 이설아가 손을 뻗어 유채영을 밀어 버렸다.“엄마가 무슨 자격으로 날 욕해요? 어렸을 때, 엄마도 이 남자 저 남자 집에 데리고 왔잖아요. 그 늙은 남자들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뻔히 알면서. 그런 상황에서 자란 내가 얼마나 깨끗할 것 같아요?”그 말에 유채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너희 아빠가 일찍 돌아가는 바람에 난 어쩔 수 없었던 거잖아. 너희 둘 때문이 아니었다면 내가 남들한테 손을 빌렸을까? 어떻게 내 탓을 해?”전에 이현준한테서 유채영의 젊은 시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가 다섯 살이 되던 해,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유채영은 혼자 두 남매를 키우느라고 엄청 고생했다. 이 집안으로 시집오기 전에는 유채영이 온갖 고생을 다 하면서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어머니인 줄 알았다.그런데 결혼 후,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젊었을 때, 두 남매를 데리고 고생했기 때문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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